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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휴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
작성일
2011.03.28





“전 세계에서 동포 2,3세나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는 모두 애국자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심용휴 회장은 “재정난과 교사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오로지 한국어를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사는 한국어 교사는 ‘한국 홍보 전도사’”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 한국의 교육제도를 입이 닳도록 극찬했다”며 “한국교육의 경쟁력을 상기시킨 것은 미시간주 앤아버 한글학교를 다닌 유진 강 백악관 특별보좌관의 조언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심 회장은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 중 상당수가 한국어는 물론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한 뒤 해외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이들의 정체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1년 설립된 NAKS14개 지역협의회로 구성돼 있고 산하에 1200여 개에 달하는 한글학교가 있다. 반면 한국학교는 올 1월 현재 15개국 30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심 회장은 이어 NAKS가 한인 정체성 함양에 역점을 두고 동포 자녀를 교육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이 외국 현지의 한국학교에만 집중되다 보니 한글학교 대부분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NAKS의 올해 계획에 대해 “회원사를 늘리는 등 외형의 확충보다는 내실을 기하면서 주로 시민권자인 한인 2,3세들의 정체성 교육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찾아다니면서 우리 말과 역사문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킬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동포 2,3세들은 초·중·고 시절에는 대부분 동양인이라는 의식을 못 느끼다 보니 한국어 학습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대학에 가서야 백인사회로의 진입이 어려운 현실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정체성 위기를 겪곤 하는데 이들은 자신을 ‘겉만 노랗고 속은 하얀 바나나’로 비하하기도 한다.

 

심 회장은 “대니얼 댁 미시간대 의대 교수(정신과)가 최근 미국 내 대학생 자살률을 인종별로 조사해보니 한국계가 가장 높았으며, 그 이유는 정체성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며 한인 2, 3세들이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세계 역사를 교육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중국과 일본은 자세하게 가르치더니 한국사는 그냥 지나치는 것을 목격하고는 정말 화가 났다”면서 “역사왜곡이나 독도 침탈 야욕을 막으려면 교육자들을 먼저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를 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은 초·중·고 교사들까지 데려가 체험하게 한다”며 “국민의 세금은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한국 홍보에 쓰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의령 출신인 심 회장은 명지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1980년 이스턴 미시간대로 유학,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앤아버 공립학교에서 영어교사로,1997년부터 앤아버 한글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수년간 이스턴 미시건대학 당국을 설득한 끝에 지난해 말 외국어대학에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개설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출처: 한인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