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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택 한인총상공인회 중남미회장
작성일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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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터뷰> 천세택 한인총상공인회 중남미회장
멕시코 거주 20.."동포 사회가 우리 문화 알려야"
독도 오페라 해외 공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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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700만에 이르는 해외동포들이 각자 거주지 국가에서 자신과 한국의 존재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때가 됐습니다."
    
천세택(58) 세계한인총상공인연합회 중남미회장은 10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올해 독도를 소재로 오페라를 만들어 미국, 프랑스,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1990년 멕시코로 이민 가 의류 사업으로 기반을 잡은 `성공한 한상(韓商)'으로 꼽힌다. 그는 100여 년 전 멕시코 사탕수수 농장에 간 한인 후예들을 찾아내 지원했고, 멕시코 이민 100주년(2005) 행사 등을 개최하면서 멕시코에서 한국을 알리는데 힘써왔다.

  
이런 공로로 박종범(53)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등 5명과 함께 경상북도 투자유치 자문관에 위촉되기도 했다.

  
중국 미디어그룹 DMG와 합작으로 DMG코리아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서울에 머물고 있는 그를 만나 앞으로의 사업 구상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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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투자유치 자문관에 위촉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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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대구에서 투자유치 자문단 만찬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해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유치 노하우를 발휘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해 달라고 말했다. 20여 년 해외에서 사업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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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합작 미디어회사를 만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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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굴지의 광고회사인 DMG와 합작해 DMG코리아를 만들기로 하고 조만간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오래 전부터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관심을 가져오다 합작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DMG 김옥청 대표는 한국인으로, 중국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 문화를 중국에 알리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우선 스포츠와 연예, 극장 등 문화공연 이벤트 사업을 할 것이다. 김 대표의 아이디어가 풍부해 앞으로 큰 프로젝트가 많이 나올 것이다. 나는 DMG코리아의 명예회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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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총상공인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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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 창립돼 이명박 대통령이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당시 의원이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가 이사장을 맡았다. 56개국에 지회가 있고 대륙별 회장을 두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회원은 350여 명이고, 일본 파친고 업계의 큰 손인 한창우 씨가 회장이다. 5년 전까지 국내에서 회의를 열어오다 이후에는 대륙별로 돌아가며 매년 행사를 갖는다. 2008년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 한인 대표 약 300명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었다. 올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총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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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동포 관련 행사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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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관련 행사들이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수 백 명이 비싼 항공료를 지불하고, 행사 주최 측은 호텔 숙식비를 지출하고 있다. 국내 경제에 보탬이 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동포 행사는 현지에서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동포 관련 행사를 대륙별 동포 거점 지역에서 개최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인근 지역 동포사회를 아우르면서 해당 지역에 한국을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거둘 수 있다. 2008년 칸쿤 총회 때는 한인동포들 외에 북미 지역 경제인 및 단체장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동포 행사는 동포사회를 찾아가 현지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취지로 열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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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애니깽' 후예들을 찾았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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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깽 후손들을 찾아 한인사회에 끌어들이려 노력했다. 멕시코 전역에 약 6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97년 이들 약 100명을 멕시코시티에 초대해 23일간 머물게 하면서 대규모 문화행사를 열었다. 현지인 태권도 사범 50명이 시범을 보이고, 한글학교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농악과 부채춤을 선보이며, 2.5㎞ 도로를 행진했다. 당시 어느 소수민족도 그런 행사를 치른 적이 없었고, 대사관에서도 극구 반대했지만 대성공을 거뒀다. 7대 일간지 컬러 지면에 대서특필됐고, 멕시코시티 시장은 해마다 행사를 치러도 좋다고까지 했다. 멕시코에 살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 2년 전까지는 재외동포재단
에서 매년 애니깽 후손 15명을 한국에 초청해 중소기업 기술 연수를 시켜줬는데 중단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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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 동기와 현재 사업은.

  
1984년 에콰도르로 이민을 가 6년간 옷을 수입해 판매하면서 기반을 잡았고, KOTRA 초청으로 멕시코시티에 관광을 갔다 시장성을 보고 1990년 멕시코로 이주했다. 에콰도르에서와 마찬가지로 남대문과 동대문에서 옷을 사거나 주문생산해 들여와 판매하다 지금은 현지에서 생산해 팔고 있다. 5년 전부터는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아이템을 물색하다 안경렌즈를 선택, 1년 정도 안경렌즈 분야에 대해 공부한 뒤 LG옵티컬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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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외동포 참정권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10년 전부터 참정권 획득 운동을 벌였다. 멕시코에 20년을 살면서 아직 시민권을 받지 않은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교민들은 참정권 행사에 관심이 많은데 공관에서만 투표할 수 있는 여건에서 얼마나 투표에 참가할 지는 미지수이다. 멕시코 교민 수는 약 3만 명이고, 후손들까지 합쳐 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약 1만명 정도이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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