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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코라오홀딩스 코스피 입성
작성일
2011.02.09


한상
(韓商) 국내 증시 상장 물꼬 트다



(한국거래소는 1130일 오전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코라오홀딩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이형승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700만 재외동포에 도전의 꿈줄 것”

“코라오홀딩스의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더 많은 한상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 당당히 상장되기를 기대한다.

 

1130일 ‘코라오홀딩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일궈낸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은 라오스에서 닦아 놓은 입지를 한국에서 인정받고 싶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라오스 한상기업으로서 당당하게 상장한 만큼 약속을 잘 지키는 기업이 되겠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해외에서 20년간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눈물이란 걸 잊고 산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오 회장은 “직원들과 사진을 찍는데 눈물이 나려고 해 꾹 참았다니까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나 이미 그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오세영 회장이 이끄는 라오스의 대표기업 코라오홀딩스가 이날 한국 주식시장, 그것도 코스피시장에 입성했다. 외국기업으로는 4번째, 한상기업으로는 첫 번 째다.

 

기업을 만들고서 상장까지 이르게 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특히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기업을 일궈 고국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는 특별한 경우라 오 회장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성공의 경험도, 그리고 뒤이은 실패도 오늘의 행복한 내 인생을 위해 누군가가 준비해준 정말 멋진 한 편의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현재는 말하지만, 199011월 베트남 땅에 발을 내 딛고 나서 캄보디아를 거쳐 라오스로 들어가 성공하기까지 위기도 많았다.

 

그는 “회사 부채도 없고, 20년 사업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자금 조달이 필요해 상장을 하는 게 아니다”면서 “세계 1위 회사를 만들고 싶은데, 그렇게 하려면 기업을 상장해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700만 재외동포가 앞으로 1천만 명이 될텐데 그들에게 꿈이 되고 싶었다”며 “저개발국가 라오스의 기업도 선진국 한국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700만 명의 재외동포가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애초 한국주식시장과 싱가포르, 홍콩 등 3곳을 염두에 두고 상장 작업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싱가포르 거래소가 동남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가장 빠른 성장 전망을 줬다.

 

그러나 오 회장은 해외로 나온 지 20년 만에, 한국사람이니까 상장 1호는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한국 주식시장을 택했다. 회계문제로 상장이 한 번 미끄러져 시기는 늦춰졌지만, 마침내 한상 기업 1호 코스피시장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성숙기에 들어가 상장하면서부터 신성장 산업을 고민해야 하지만 코라오그룹은 젊은 국가, 젊은기업, 성장산업, 국민소득이 늘어나는 곳에서 사업하기 때문에 다른 새로운 성장사업에 눈 돌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기존 자동차 관련 사업만 열심히 해도 성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신은 행복한 최고경영자(CEO)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상장하게 될 2, 3호 한상기업에게 “해외기업의 경우 상장준비도 어렵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는 더 어렵다”며 “더 투명하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상장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오 회장은 “지금은 관심이 많은데 열기가 확 식을까 봐 걱정”이라며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얼른 라오스로 가서 차를 팔아야 겠다”고 말했다.

 

동남아 한상그룹의 대표주자로 인도네시아 기업인 코린도(Korindo)그룹이 설립 약 40년을 넘어서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린도그룹은 미래 성장사업인 팜오일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고 국내 증시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 코라오홀딩스에 이어서 코린도 그룹 등 한상의 대표주자들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철저한 준비가 상장 성패 좌우”

 

한국거래소의 외국기업 상장은 2009년 중국식품포장(중국), 네프로아이티(일본), 중원어업(중국), 차이나그레이트스타(중국) 등 총 4개사가 상장을 했고, 글로벌에스엠테크리미티드(중국) 1개사가  심사 승인을 받아 상장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코라오홀딩스의 증시상장으로 많은 한상기업들이 한국시장에의 상장 가능성을 알게 되어 지속적으로 문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의 상장이 매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조정석 상장유치TF 팀장은 “한국주식시장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도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국에 비교하여서도 주가지수, PER(주가수익비율), 신규기업 상장 등의 실적이 매우 뛰어나며 매매대금, 시가총액 등 국가별 주요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팀장은 “한국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및 투자자기반을 지니고 있으며 상장기업들에 저렴한 상장유지비용, 각종 미디어를 통한 간접홍보 효과 및 업무제휴와 사업 확장의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코라오홀딩스의 상장은 무엇보다 국내증시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은 상장 기념식후 상장 메시지로 현재에 머물지 않고 저 너머를 보겠다는 ‘opportunity & beyond’를 남기고 라오스로 돌아갔다.)


한국거래소는 한국 주식시장의 상장요건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회사규모, 경영성과 등 외형요건 및 상장 심사시에 고려되는 기업의 지속성, 경영의 투명성 등 질적 요건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주식시장 상장의 효과에 대해 조 팀장은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기업은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 회사정비를 통한 건전성 확보 및 직ㆍ간접적인 홍보 효과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우량한 해외기업에게 상장의 길이 열려 있으며 많은 한상기업들이 한국 주식시장 상장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전무는 “한상 기업이 상장하려면 사전준비, 상장예비심사, 공모, 상장에 이르는 전체과정을 잘 알아야 한다”며 “공모가격 결정 방법, 기업 홍보 및 마케팅, 투자자별 홍보 전략과 상장 후 필요한 서비스 등 단계별 상장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전무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표주관회사의 선정이 중요하다”며 “기업에 대한 관심도, 상장 경험 및 실적, 전문조직 규모 및 자질, 리서치 능력, 마케팅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