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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OKTA 지회탐방(34)키르기스 비슈케크지회 인쇄
작성일
2010.11.30

(34)키르기스 비슈케크지회
2006
4월 창립..한국인 기상과 번영을 기원하는 로고도 사용
전상중 지회장 "고학력 인력 저임금 활용해 중앙亞.유럽 진출 가능"
    
     (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키르기스스탄은 가난한 나라지만, 중앙아시아 5개 국가 중 유일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국이다. 우리나라와는 1992년 국교를 수립했으며 2008831일 한국대사관이 개설됐다.

  
() 소련 시절인 1937년 스탈린 치하에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약 2만 명이 살고 있으며, 2명의 국회의원과 시의원 1, 국방차관, 최대 언론사 사주를 배출했다. 이곳 고려인들은 여러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근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교민은 700여 명으로 선교사와 유학생, 비즈니스맨이 대부분이며,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지회가 생긴 것은 초대 아카예프 대통령이 장기독재와 부정부패에 반대하는 시민혁명으로 물러난 이듬해인 2006421일이었다.

  
이곳에 진출한 교민 사업자들 70여 명이 사업자 간 권익 보호와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키르기스 한인 경제인협회'를 결성한 것이 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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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뒤인 2008년 월드옥타 106번째 지회로 승인받고 한국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과 키르기스 정부에 공식등록했다.

  
회원은 78명으로 건설업과 무역업, 광업, 농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지인 약 1천 명을 채용, 키르기스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지회는 수시로 키르기스 정부 요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여는 외에 수도인 비슈케크 시내 공원을 청소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키르기스 투자법령집을 번역, 출판하고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현지 사회와의 협력 증진에 애쓰고 있다.

  
이밖에 해마다 교민체육대회를 열고 무료 치과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민소식지인 `비쉬켁 타임즈'를 발행해 교민사회의 단합에 앞장서고 있다. 경제인 단체가 교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비슈케크 지회는 또 다른 지회에는 없는 고유 로고(아래 사진)를 만들었다.



     키르기스 전통 가옥의 하나로, 사람의 영혼을 하늘로 통하게 한다는 `둔툭'을 중앙에 배치하고 우리 전통사상인 음양오행의 뜻이 담긴 건곤감리 사괘를 역동적으로 배치해 키르기스에 진출한 한국인의 기상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상중 지회장의 이력도 특이하다. KBSMBC에서 아나운서로 일했고 풍산제약 상무이사, 금호제약공업 대표이사를 지낸 뒤 지난 2001년 키르기스로 이주했다.

  
이어 그는 키르코(KYRCO)라는 회사와 KYRCO 직업기술학교를 설립했고 키르기스 정부 및 대통령의 경제정책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경상북도 국제교류통상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월드옥타 지회인 키르기스 한인 경제인협회의 1.2대 회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 325일 정기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권태훈 부회장은 연탄에너지 대표로 지난해 한국정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과 석.연탄 제조기술 및 대기오염 절감방안 등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16일 연탄관련 제품과 연탄보일러 및 난방시스템 전시관을 개장했다.

  
권 사장은 "한국 난방문화를 주도해 온 연탄이 석탄자원이 풍부한 이곳 키르기스에서 새로운 난방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성식 회원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인천-비슈케크 직항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키르기스 항공의 비슈케크 지사장으로, 고려인 동포들의 한국 방문을 위한 항공권 지원과 키르기스 학생 장학금 지원, 현지 한국 유학생회 행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교민 체육대회 때도 항공권 및 경품을 지원하고 주한 키르기스스탄 관광홍보청을 운영하는 등 교민사회와 동포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 지회장은 "키르기스스탄에는 산업과 금융, 통신, 교통 등 사회기반시설이 미비해 초기 비용이 크고,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사회 정치적 불안요소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진출해야 한다""권력 실세들과 친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일단 경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키르기스를 소비시장으로 보지 말고, 고학력 인력을 저임금으로 활용해 인근 중앙아시아나 유럽으로 향하는 전진기지 또는 물류기지를 겸한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좋다"면서 "다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은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키르기스 진출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인구 규모와 소득에 따른 수요를 정확히 평가하고 문화적 특성을 파악한 뒤 충분한 사전 조사와 여유를 갖고 진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0326일 수도 비슈케크 시내 우루마트 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전상중 지회장>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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