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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월드옥타 `한지붕 두가족' 갈등
작성일
2010.10.27



조선족지회와 한인지회 간 대립 표면화

 (수원=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세계 61개국 113개 도시에 지회를 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한 지붕 두 가족'인 베이징지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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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베이징지회'란 이름을 쓰는 지회가 2개가 생긴 것은 월드옥타 서진형 명예회장이 회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6, 한국인들만으로 구성된 베이징 한인지회를 따로 설립하면서부터다. 조선족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월드옥타 베이징지회가 이미 활동하는 상황에서 한인들만의 지회를 따로 만든 것. 이에 베이징지회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베이징한인지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어안이벙벙했다
.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첫 베이징한인지회 지회장이었고 그가 국회의원이 된 뒤에는 코트라 중국본부장 출신인 이종일씨가 지회장을 맡았다
.

두 조직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은 이 지회장이 2008, 월드옥타의 연례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인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베이징에서 개최하려 시도하면서부터였다. 그가 조선족 중심의 베이징지회와는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일을 추진했던 것이 문제였다.

베이징지회는 베이징한인지회의 이런 처사에 분노해 베이징대회 개최를 반대했고, 월드옥타 지도부는 결국 대회 개최를 포기해야 했다
.

이에 베이징지회와 월드옥타 본부의 처사에 불만을 품은 이 한인지회장은 앞으로 옥타 행사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그의 후임인 조동섭 한인지회장도 지난해 가을과 올봄 두 차례 연례행사에 이어 이번 수원에서 열린 제1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도 불참했다
.

침잠했던 한 지붕 두 가족의 갈등은 결국 폭발하고 만셈이다.

김영국 베이징지회장은 25일 월드옥타 총회에 이어 26일 이사회에서 "지도부가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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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경자 베이징지회 상임이사는 "왜 남의 나라에까지 와서 동족을 둘로 갈라 놓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서 전 회장이 잘못한 것인 만큼 옥타 지도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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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이사는 "이렇게 방치하면 중국의 곳에서도 한인지회를 따로 만들자는 말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회장단의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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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건 월드옥타 차세대위원장(전 하얼빈지회장)"베이징한인지회를 만들 당시에는 조선족들이 중심이 된 지회의 활동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못했고, 당시 한인 경제인들은 조선족 지회에 가입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서 회장이 한인지회를 따로 만들었던 것"이라면서도 "당시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 돌이켜 보면 1개 도시에 2개 지회를 만든 것은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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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런 사태의 책임자로 거론되는 서진형 명예회장은 "두 개 지회가 있어도 얼마든지 상생 발전할 수 있다"면서도 "아무튼 똑같이 베이징지회 이름을 쓰지 말고 다른 이름을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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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개 베이징지회 문제는 이날 새로 구성된 16대 회장단의 중요 과제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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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사회에서 뽑힌 권병하 신임 회장과 김우재 신임 이사장은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이 문제를 풀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원론족 입장만 밝혔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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