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한상넷 로고한상넷

전체검색영역
국내를 포함한 세계 지역경제 소식, 한상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본 메뉴는 외부사이트의 뉴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시는 뉴스의 의미 전달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韓商] 오수종 북경천해공업유한공사 회장
작성일
2010.10.25


中서 현지화로 年13500억원 매출한국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펼칠 것

 

◆제 9차 한상대회◆







오수종 북경천해공업유한공사 회장이 중국에서 이끌고 있는 기업들 매출액을 모두 합하면 12억달러에 달한다. 원화로 환산하면 13555억원에 이른다.


본인은 "별것 아닌 수준"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 기업인 가운데 이만 한 성공을 거둔 이는 많지 않다.

북경천해공업유한공사는 산소통 등 용기를 제작하는 회사다. 오 회장은 이 밖에도 석유정제ㆍ유통업체인 북경슈퍼그린연료유한공사와 건자재 회사 등 12개 회사를 더 운영하고 있다. 그룹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규모다.


오 회장이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1990년은 톈안먼 사건 직후였다. 한국과는 아직 수교를 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 기업들이 물밀듯 중국을 빠져나갈 때다. 그는 "그때는 중국으로 가기 위해선 당시 안전기획부에서 철저한 검증과 이틀간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홍콩으로 가 중국 임시비자를 발급받은 뒤에야 중국 입국이 가능하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외국인 투자 급감에 발만 동동 구르던 중국인들은 수교도 맺지 않은 국가에서 찾아온 오 회장을 진심으로 환대했다. 상하이 베이징 톈진 선양 등 각 지역 정부가 각종 특혜를 약속하며 "공장만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오 회장은 "주변 사람들은 모두 중국 진출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말렸지만 나는 중국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결과적으로 이 같은 판단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최 회장은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사 이름부터 로고까지 철저히 중국 기업이 되어야 한다""그래야만 중국 정부도 차별 없이 기업 활동을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는 자국 기업을 우대하려는 정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외국 기업이란 점을 지나치게 드러냈다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기업과 연계해 `녹색 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오 회장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넓은 시장과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 한국보다 기술적으로 앞선 부문이 많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10년 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오 회장은 "중국은 정권이 바뀌는 일이 없어 경제 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을 7.0~7.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농어업 임업 등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모두 포함한 성장률로, 공업 성장률은 이보다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오 회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마치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발전하는 중국 경제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한상과 정부가 협력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