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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아프리카 가나 `나나텔' 최승업 대표
작성일
2010.10.25




최승업 `나나텔` 대표 (대구=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중학교 1학년 때인 1992년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가나로 건너가 사업가가 된 최승업(33) `나나텔` 대표. 최 대표는 19"미국에 거거나 한국에 와서 아프리카를 아는 여러 명 중의 한 명이 되기보다는 가나에 남아 아프리카의 독특한 문화와 속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가나로 건너가 아프리카 전문가로 성장


9차 세계한상대회에 영 비지니스 리더로 참가



"
미국에 가거나 한국에 와서 아프리카를 아는 여러 명 중의 한 명이 되기보다는 가나에 남아 아프리카의 독특한 문화와 속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인 1992년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가나로 건너가 사업가가 된 최승업(33) 씨는 19"사업에 진전이 없어 고민할 때 아버지의 충고대로 가나에 남은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

그는 현지인 학교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시험을 쳐, 가나 수도 아크라에 있는 영국 캠브리지 국제고등학교(IG
CSE)에 장학금 받고 들어갔다. 이어 유럽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국제 바칼로레아(IB) 초급 대학 과정을 거쳐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총장으로 있는 가나국립대학교에 입학했다.


"
대학교에 들어간 직후인 1999년부터 광고 분야 사업을 시작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럴 때는 IB 과정을 마치고 미국 하버드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간 친구들처럼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IB 과정을 이수하면 미국 어느 대학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


그런데 미국 유수 대학을 나와 메릴린치 등 내로라하는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이 지금은 최 대표를 찾아 와 어떻게 하면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 달라고 말하고 있단다
.


그는 "다른 나라도 사정이 비슷하겠지만, 아프리카는 어떻게 하라고 누가 가르쳐 줘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아프리카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온전히 이해해야만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중학교에서 대학 과정을 현지에서 마친 그도 사업을 시작할 때는 아프리카인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때는 아무리 열심히 일하려 해도 현지 주류 사업가 그룹에서는 그를 국외자로 취급했다
.


그러나 지금은 그가 가나에서 현지인 사업가를 만나 "나는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면 "당신은 겉은 외국인이지만 속은 아프리카인"이라는 말을 듣는다. 인상도 까무잡잡하고 동글동글한 아프리카인을 닮아가고 있다
.

가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주류들과 친분이 생길 무렵이던 2004,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동통신업체인 MTN과 손을 잡고 `나나텔'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


2010
년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이기도 했던 MTN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이동통신망을 갖고 있고 가나에서의 매출이 이 나라 GDP5%를 차지한다
.

최 대표는 이동통신 사업 경험을 쌓기 위해,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동통신 기업 티고(Tigo)의 룩셈부르크 본사에서 200520062년간 일했다
.

2007
년 다시 MTN과 손을 잡은 그는 그 해 MTN으로부터 가나 전체 10개 도() 가운데 2개 도에서의 사업 대행권을 따내며 사업을 확장해 2006년부터 2년 연속, 가나에서 가장 성공한 젊은 기업인 15인에 선정됐다. 18일 대구 엑스코에서의 한상대회 개막 기자회견에서는 홍성은 대회장 등과 함께 주빈으로 단상에 올랐다
.


그는 "작년에 비해 올해는 영 비즈니스 리더 참가자 수가 2배나 늘어 100명이 왔다"면서 "영 비즈니스 리더들 가운데는 현지에서 주류사회와 손잡고 경쟁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

그는 자신을 포함한 영 비즈니스 리더들을 가리켜 "국가의 보석들"이라고 말했다
.

"
한국 정부나 기업들이 우리 인맥과 경험을 잘 살리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아직은 그저 돌맹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잘 보면 보석 같은 존재들입니다
."


최 대표는 "현지 사회에서 기반을 닦고 거기서 거둔 성과를 현지인들에게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그러면서 한국과 교류하고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인구 2800만 명의 가나를 넘어 인구 15천만 명의 나이지리아 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

그는 또 얼마 전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진 이들을 위한 컨설팅회사 `팬아프리카 시너지'를 만들었고 한국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아프리카에 소개하는 일을 시작했다
.


그는 "며칠 전에는 이곳 대구에 있는 도어록 전문기업 대성금속으로부터 컨테이너 1개 분량의 제품을 구매해 부쳤다"면서 "30년간 도어록만 만든 이 회사 제품이라면 아프리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

가나에서는 최근 석유가 발굴돼 내년과 후년 경제 성장률이 20%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고 그는 설명했다
.

그는 다만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기업들도 마케팅과 협상 등에서 글로벌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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