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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우리 손에 있소이다
작성일
2010.10.14




한국음식은 다양성에서 세계 최고라고 감히 자부한다. 프랑스 요리, 중국요리가 다양하다지만 한식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배추를 가지고 김치를 담근다고 할 때 과연 외국인들은 몇 가지나 만들 수 있을까?


한국은 백김치에서 일반김치, 생김치, 겉저리, 묵은 김치, 나박김치 등 종류를 셀 수도 없고 들어가는 젓갈 종류도 굴, 갈치, 까나리, 멸치액, 새우젓,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배추와 무를 이용한 김치 종류가 족히 몇 십 가지는 될 것이다. 또한 모든 여성들이 김치 담그는 건 일도 아니게 여긴다.

 

그냥 배추나 무를 사서 소금에 절였다가 갖은 양념에 쓱쓱 버무리면 김치가 된다. 그런데 외국인에게 그런 일을 시킨다면 소금 몇 그램이냐, 물과 비율은 어떠냐? 고춧가루와 마늘의 배합은? 등 고등수학을 풀 듯 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런 김치를 저장하는 김치냉장고도 한국 사람만이 사용하는 유일한 가전제품 같다. 우수한 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선 국력도 중요하지만 효과적인 홍보 전략과 한식의 맛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도록 조리해야 할 것이다.


한식 세계화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이며 이 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 이들의 수고로 한식 세계화는 한걸음씩 나아가고 곧 세계화의 반열에 올라 일본의 스시와 중식을 앞서갈 것으로 본다. 관련 당사자들을 만나 계획과 비전을 취재보도 한다. (편집자 주)

구체적인 실천 안을 제시

미서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이기영) 임종택 이사장은 9가와 버몬에 위치한 수원갈비를 운영하는 대표자이다. ‘수원갈비는 식사 시간에 한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을 정도로 이미 세계화를 시작한 업소이다.

임종택 이사장은 자신의 업소 경험을 살려 올해 4가지 목표를 설정하여 알려주었다. 첫째 영문 웹사이트 제작이라고 했다. “현재 약 30% 정도 진척된 상황입니다. 회원사들이 쉽게 찾게 하고 공지사항도 바로 알려주며 각 업소에서 식사를 하신 고객이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도록 준비합니다.

둘째로 한식을 알리는 대형 빌보드를 제작 설치할 예정입니다.
한인타운 쪽에 2, LA로 진입하는 프리웨이 쪽에 1개 정도 계획입니다. 현재 한인타운 차량 통행이 하루에 약 35천대이고 프리웨이는 143천대가 됩니다. 이들에게 한식이 생소하지 않도록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입니다. 극장도 선정하여 60초 정도의 광고도 제작하여 홍보할 계획이고요. 이 광고에는 한식은 물론 문화를 배경으로 만들어 우수한 문화에서 우수한 음식이 나왔다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맛 지도를 편찬 예정이지요, 포켓용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휴대하도록 하며 우선 2만부 정도로 배부하는데 약 40페이지 정도로 회원 업소의 로고나 상호, 운영시간 등이 포함됩니다. 11월 중엔 배부가 될 것입니다.

셋째로 중요한 건 한식교육입니다. 1019일부터 23일까지 경영주, 종업원, 조리사들를 초대하여 1차로 실시합니다. 강사로는 한국에서 한식을 전문으로 연구하시는 윤숙자 교수, 미국에선 홍병식 박사, 현재 미서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고문이신 이명숙 요리연구가와 한송 사장님과 저도 보조강사로 교육에 참여하게 됩니다. 조리사 교육은 아주 중요한 일로서 조리학교 설립도 계획 중이며 관계당국과 협의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넷째로 내년 5월경에 한식축제를 개최하려고 합니다.5만 명의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대형 장소를 물색 중인데 유니버샬 스튜디오도 그중 한 곳입니다. 이 축제에도 한식만이 강조하지 않고 한국문화도 자연스럽게 알리려고 하지요. 이에 대한 준비로 추진위원회 13명의 이사들이 10개의 분과위원회로 나누어 분야별로 진행할 것입니다.”라며 알찬 계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또한 미서부세계화추진위에서는 별도의 로고를 제작하여 자체 인증제 비슷하게 로고 부착 업소는 외국인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사인 65개 업소에 우선적으로 부착할 것이며 그 범위는 차츰 확대되어 나간다고 했다.

한국문화원, aT 센터도 적극 참여

한국문화원 김종문 부원장은 한식도 일종의 문화입니다. 한국에 대한 인식이 고양되면 자연 한식에 대한 기호도 달라지겠지요. 무엇보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음식개발이 중요합니다. 최근 한인타운 BBQ집에 외국인 손님이 많은 것이 좋은 예가 됩니다. 최근 925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식경연대회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한식세계화에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 경연방식도 특이했지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식세계화 홍보에 큰 변화가 왔다고 봅니다. 한국문화원과 농수산부 산하 aT센터와는 역할이 다른데 한식세계화 사업은 aT 센터가 적극 간여하고 문화원에선 외국인들이 한국음식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다민족 행사에 한식을 제공하여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갖도록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요리사가 와서 현지인의 기호에 맞도록 한식 시식회와 한식 관련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하지요.”라며 문화 행사를 통한 접근방법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aT 센터 신현곤 지사장은 한식세계화서부지역추진위원회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협조하려고 합니다. 한식 세계화 사업은 이제 초기단계이지만 호응도가 좋아요. 세계 각국에서도 많은 홍보가 이뤄지는 데 지난 101일 총영사관 관저에서 개최된 만찬 행사에도 측면지원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실행에 주관점을 두고 전문 인력 양성, 메뉴 통일화, 포탈사이트 활성화, 이벤트 사업에 열중합니다. 한식당 현장모임에도 자주 참석하여 현지사정을 많이 청취하고 한식당의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지요.”라며 민간차원에서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식은 문화이자 상품

음식은 맛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 아니다.,, 영양, 색상, 청결, 재료의 신선도, 식당의 인테리어, 종업원의 서비스, 주차환경 등 아주 복잡하다. 다행히 한식당은 비교적 깔끔하고 대형식당의 경우 미국 어느 식당과 비교해도 인테리어나 조명
등이 손색이 없다. 물론 소규모 식당으로 한인만을 주로 상대하는 업소는 기다란 형광등에 서빙 하는 직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정신이 없어 식사를 하는 사람도 정신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반찬의 가지 수나 메인 코스가 끝난 뒤에 밥을 비벼주거나 하는 서비스는 한식 외엔 도무지 볼 수가 없다.

가까운 예로 일식당에만 가도 오싱꼬 라는 야채조림 작은 접시를 돈을 받으며, 한 젓가락밖에 안 돼 조금 더 원하면 또 돈을 받는다. 그러나 한식당의 반찬은 거의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도 외국인 고객들에겐 큰 장점이다. 말하자면 가격 대비하여 음식 값이 무지 싼 셈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밑반찬 모두를 먹는 건 아니지만 일단 시각적으로 풍성하다. 따라서 음식가격 좋고 맛도 좋다면 일차적으로 손님을 유치할 조건이 유리하다. 다음은 공통된 영어 철자법 메뉴로 외국인들이 쉽게 읽고 알아야 한다. 집집마다 스펠링이 틀리면 음식이 다른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데 간결하게 설명도 곁들여 결정을 도와야 할 것이다.

임종택 이사장은 추진위에선 이런 문제와 관련하여 컨설팅 회사와 계약하여 메뉴 판이나 업소의 간판, 액자 등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외국인 손님이 쉽게 업소를 찾게 하고 음식을 고를 때 편하게 하며 무슨 음식이 맛 있나를 알도록 해 나가야 하니까요. 한식은 일단 맛을 들이면 다시 찾게 되는 음식입니다. 그 깊은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잖아요. 향후 주류인사들이 큰 행사나 이벤트엔 반드시 한식당을 찾도록 해야지요.”라며 한국의 국정감사보고를 보곤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했다.

탁상행정의 표본이라 그럴 것이다. 이제 멀지 않은 한식 세계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행히 미서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에는 경험 많은 LA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과 임원들의 열의가 강하고 기획과 아이디어가 뛰어나 그리 먼 장래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LA=코리아나뉴스) = kn@Korean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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