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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LA', 한인업소 참가로 풍성해진다
작성일
2010.09.30




미국의 대도시 LA는 먹을거리 천국이다. 세계 각국 나라의 인구들이 몰려와 살아가는 탓이다. 기후와 날씨가 LA만한 곳이 없다. 중남부 지방에서 해마다 겪는 태풍과 해일의 걱정에서도 벗어나고 항상 청명한 날씨는 이민자들이 살아가기엔 최적이다.

 

미국의 백인우월 지역에 비하면 오히려 역인종 차별이 날 정도이다. 백인계가 소수계 눈치를 볼 정도이며 LA 시장도 히스패닉 혈통이다. 한인타운 인근엔 태국인들의 대형 마켓을 비롯하여 방글라데시 타운도 생기고 조금만 나가면 차이나타운, 재패니스 타운이 나온다. LA는 마치 인간 무지개를 보는 느낌이다. 이런 특징을 감안하여 LA 관광청은 매년 음식 페스티발인 'Dine LA'를 개최한다. 올해는 103일에서 8일 그리고 10일에서 15일까지 총 12일간 개최된다. 한인업소로는 개나리, 서울정, 용수산,, 칠보면옥이 처음으로 참가하여 한식 세계에 일조할 계획이다. 행사의 이모저모와 참가업소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취재보도 한다. (편집자 주)

다인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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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dine은 정찬을 의미하니 ‘Dine LA’란 일종의 음식 페스티발이라고 보면 된다. LA 관광청이 주도하여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스타급 세프들이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프리미어 다이닝, 디럭스 다이닝 3등급으로 나눠지며 식사권도 등급별로 차이가 난다. 보통 점심의 경우 파인은 $16부터, 프리미어는 $22, 디럭스는 $28이며 저녁은 파인 $26, 프리니어 $34, 디럭스 $44 정도 된다. 1년에 두 차례 1월과 10월에 개최되는데 올해 참가업소는 약 300여 업소로 지난해보다 거의 2배 이상 늘었다. 이를 즐기는 관광객은 30만 명이 웃돈다고 한다.

 

한마디로 LA 관광청의 효자 행사이다. LA 관광청은 이 행사를 통해 LA의 잠재력을 홍보하고 컨벤션이나 기타 놀이할 장소도 많으며 해변이나 자연의 경관까지 곁들여 홍보한다. 더 많은 고객 유치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다인 LA 행사 기간 동안 참가업소는 특별 메뉴를 정하고 영어로 된 메뉴 북도 만들어야 한다. 반면 주최 측에선 참가업소의 위치, 인테리어와 대표적인 메뉴와 고객이 알고 싶은 전반적인 정보 등을 관광청 웹사이트에 올려 주류 사회에 홍보를 해 준다. 참가업소들은 음식의 가격을 절반 이하로 책정한다.

 

따라서 고객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식당을 지정하여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행사로 인하된 가격으로 음식 값을 지불하면 된다. 이런 특별 가격 때문에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을 친지, 연인, 가족들을 초대하여 즐기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셈이다.

한인업소들도 처음 참가


한식 세계화가 이제 더 이상 구호가 아니다. 이미 타운의 한식당인 구이 집엔 외국손님들이 많이 와서 즐기며 한 번 맛을 본 외국인들은 단골손님이 된다고 한다. 일단 외국식당에선 전혀 맛볼 수 없는 밑반찬이 무제한으로 리필 되며 고기 또한 다양한 부위가 무제한으로 BBQ로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으니 마다할 리가 없다. 조용하고 아늑한 고급스럽진 않으나 때론 이런 시끌벅적한 대중풍이 입맛을 더 돋운다는 말도 한다. 외국 식당도 맛이 좋은 곳은 요란스럽긴 마찬가지이다.

 

한인 참가업소로는 컬버 시티의 개나리,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호텔 내의 서울정, 한인타운 버몬과 9가의 용수산, 6가와 하버드의 칠보면옥, 웨스턴과 6가의 반 이다. 개나리, 서울정은 이미 외국인 고객이 많은 업소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도 알리고 확실한 고객유치 작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특선메뉴도 선보이는 가하면 '다인LA'에 참가로 그치지 않고 계속적인 홍보전으로 주류 사회 진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에선 반 식당에선 케빈 정 매니저와 칠보면옥 장수익 매니저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인타운을 넘어서야 존재


현재 한인타운의 식당은 약 1천여 업소로 과포화 상태이다. 점심과 저녁 스페셜 메뉴로 고객을 유치하지만 그런 가격으로 과연 비즈니스가 될지 의문이 갈 정도이다. 소비자야 나쁠 게 없지만 지나친 경쟁은 소비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도 된다. 윌셔와 세라노의 아로마 빌딩내의 무라사키 일식집이 회덮밥을 $2.99에 세일하여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투고의 경우 음식 포장비도 되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게 과연 비즈니스가 될 수가 있는가? 이런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선 주류 고객을 단골로 만들어야 한다.

의 케빈 정 매니저는 일식, 중식은 이미 미국에 많이 알려졌지만 한식은 이제 시작이다. 처음 참가라 성과는 미지수이지만 기대는 하는 편이다. 반 레스토랑에선 이미 10년 전부터 모든 코스를 메뉴화 시켰다. 보통 전채, 본식, 후식 등으로 나누어지는 데 전채 요리론 잡채, 생선전 그리고 본식으론 연어, 치킨, 쌈밥 중 하나 택일, 후식으로 고추튀김(생선, 비프), 빈대떡, 도가니 무침 등이다. 저녁 식사는 피쉬맨이라고 하는 새우와 가리비 요리 그리고 사냥꾼 요리, 은대구 조림 등이다. 이 음식을 그냥 접시에 내는 게 아니라 특별히 한국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기왓장 그릇에 내놓는다.

 

그리고 식혜와 수정과도 준비하였다. 크림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겐 과일과 바나나를 사용한 디저트도 있다. 한식도 지금처럼 무제한으로 주는 것도 좋지만 고급화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한식세계화는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한국문화를 통한 접근과 이미지 마켓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이 조금이라도 배경이 되는 영화나 일본의 기업이 제작에 참여한 경우 어떤 형태로든 스시가 등장한다. 그것도 아주 멋진 장면에 주인공이 스시를 먹거나 스시 집에서 중요한 회의를 하거나, 데이트 장소로 잡는다. 긍정적인 순간에 삽입된 스시 집은 관람객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고 관람객은 차후 그런 순간에 스시를 먹으려고 한다. 이게 바로 문화적 접근법이다.

스파게티 면과 독특한 칠보 소스로


칠보면옥은 가수 장사익 씨의 동생들이 운영하며 한국의 E 마트 등에 입점하여 성업을 누리는 식당이다. 이름 그대로 냉면이 주 메뉴이고 갈비와 구이 역시 차별화된 곳이다. 장수익 슈퍼바이저는 한국의 BBQ는 아주 강점이 많다고 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나름 많은 준비를 했다. 음식과 문화를 동시에 선보이려 계획 중이다. 특히 반찬 음식은 한식만의 특징이니 이를 강조할 예정이다. 준비한 메뉴는 점심과 저녁 모두 기초메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단 우리는 누들을 소개할 것이다.

 

스파게티 면으로 독특한 치보의 소스로 강렬하지 않으면서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하였다. BBQ 역시 소스를 독특하게 만들었고 야채와 세트 메뉴로 외국인들이 친근감이 쉽게 가지 버섯 등을 넣었고 파스타도 서비스 차원에서 주도록 한다. 한식은 외국인들이 보기에 너무 반찬 가지 수가 많아 번거롭고 귀찮게 여겨질 수가 있기 때문에 간소화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종류를 취사선택해야 할 것이다. 간판과 인테리어 역시 조잡하지 않고 정결하게 정돈되어야 한다.”며 세계화의 길은 멀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 업소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메뉴의 체계화와 통일된 영어 사용 등도 중요하리라 본다. 대한항공이 앞장서 개발한 비빔밥의 경우 상당한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CJ그룹에선 웨스트 LA‘BiBiGo'란 음식점을 중국 베이징에 이어 개점하였다. 재벌급의 등장이라 한식세계화엔 일조할지는 모르나 로컬의 식당들은 피해를 입지 않을지 걱정이다. 길 닦아 놓으니까 뭐가 지나간다는 식으로 작은 한인 식당들이 고생 고생하여 겨우 주류사회에 한식을 알려 놓으니 재벌들은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는커녕 그냥 수저만 들고 덤비는 격이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처음엔 주류사회 진출만 한다지만 프랜차이즈로 확장을 하면 어디엔들 못가겠는가? 아무튼 현지의 한인업소들에게 피해는 가지 않기를 바란다.

 

(LA=코리아나뉴스) =  kn@Korean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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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koreancent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