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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교민 최초로 영문판 한식 요리책 발간
작성일
2010.09.28



싱가포르 한식전문식당 가야(Gaia)의 원춘남 사장이 동남아시아 지역 교민 최초로 한식 요리책을 발간하였다.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들이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진 요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문판으로 한식 요리책이 발간되었다는 사실은 현지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Popular Book Shop의 마케팅 매니저인 Ms. Tan씨는 이 요리책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 앞으로도 꾸준히 판매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식당의 안주인으로서 또 한식 요리책의 작가로서 한식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원춘남 사장을 본지에서 직접 만나 한식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싱가포르에 오신지는 얼마나 되셨으며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싱가포르에 처음 오게 된 건 92년 말이에요. 남편이 한국 대기업 주재원으로 싱가포르에 발령받았던 게 오게 된 이유였죠. 그렇게 3년 정도 있다가 그 후에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지냈어요. 그러다가 2년 전에 싱가포르에 완전히 정착하게 되면서 한국 식당을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Q. 요리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지난 10년간 싱가포르 인들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요리를 가르쳤어요. 그 동안 여기 일본사회에서 제 이름이 유명해 진거죠. 마침 아시아 음식 요리책을 나라별 시리즈로 출판해오던 회사에서 한식 편을 내려고 한국요리전문가를 찾고 있었는데 제 학생이었던 분이 저를 추천해 준거에요. 그래서 이 책이 나오게 된 겁니다.

 

Q. 한식이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외국인들이 한식의 본래의 맛에 익숙해 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저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해요. 우리 음식의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입맛에 맛있는 그 맛에 현지 사람들이 익숙해 져야 합니다.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제게 한식 요리법을 배웠던 이유도 바로 그거에요. 학생들이 저한테 이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외국에 있는 한국음식점에 가면 그 때 한국에서 먹어본 그 맛이 안 난다고요.

 

Q. 그러면 한식의 세계화는 어떻게 이루어 져야 할까요?

한식의 세계화는 맛의 세계화가 아닌 재료의 세계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현지에서 나는 재료로 얼마나 한국 고유의 음식 맛을 내게 할 수 있게 하느냐가 한식의 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만 나는 야채만 이용한 한식 조리법을 가르친다면 어떻게 그 요리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겠어요.

 

A. 천연 조미료로 요리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음식 맛이 좀 떨어질 수도 있잖아요. 그 점을 어떻게 보완하시나요?

맞아요. 그래서 저는 좋은 재료를 다량으로 조리에 사용합니다. 육수를 만들 때도 보통 사람들 보다 고기를 더 많이 넣어서 더 오래 끓여요. 그러면 정성이 들어간 만큼 조미료가 들어갔을 때 보다 더 맛이 깊고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음식은 항상 정성과 열정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즐거운 마음, 기쁜 마음으로 요리를 했을 때 그 맛도 좋다는 걸 늘 경험합니다. 요리를 하실 때 다른 사람이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그러면 일이 아니라 기쁨으로 요리를 하실 수 있을 테고 맛있는 음식 또한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가 내내 한식에 대한 대화가 오가는 동안 원춘남 씨의 표정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한국 음식에 대한 그 열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 웰빙 음식으로서의 한식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자신만의 뚜렷한 신념이 그가 이렇게 책을 출판하는데 까지 오게 했던 비결이 아닐까 생각했다. 원 사장님의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이런 진실 된 바람이 한식요리책 'Korea, a Step-By-Step Cookbook' 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출처 : www.koreancent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