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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OKTA 지회탐방 (27)오클랜드지회
작성일
2010.09.14


무역학교 운영, 우리말 현지인 교사 연수 지원
허정식 지회장 "자원개발, 신에너지 분야 진출 적극 권장"

뉴질랜드에 한국인들의 이민이 본격화된 것은 1992년이다. 이로부터 3년 뒤인 199539개 동포 무역업체가 모여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뉴질랜드 지회를 설립했고, 20058월 크라이스트처치 지회가 새로 생기면서 뉴질랜드 지회 이름을 오클랜드지회로 바꿨다. 현재 허정식 지회장을 맡고 있다.

 
전에는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했으나 크라이스트처치 지회가 생기면서 일부가 떨어져 나가 현재는 34명의 정회원이 활동 중이다.

허 지회장은 ㈜내쇼날트레이딩을 운영하며 건축자재, 건강식품 무역으로 연간 360만 미국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심 진 회원은 뉴질랜드 최대의 건강식품 생산업체인 `알파 라보라토리스(NZ) LTD'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4천평 규모의 공장에 종업원이 130명으로 월평균 생산량은 1억 캡슐에 이르며, 제품은 호주, 미국, 동남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병인 회원은 `잉크테크'를 통해 프린터 관련 용품을 취급하며 4개 자체 판매점과 200여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뉴질랜드 타조농가협회장인 배효섭 회원은 타조농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타조' 브랜드로 현지시장을 공략하면서 유럽, 미주, 일본, 한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연매출은 370만 달러 규모.
김종배 회원은 오클랜드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면서 시 번화가에 관광객을 위한 면세점 `퍼시픽 듀티프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보석류와 울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오클랜드 지회는 교민들의 요청에 따라 1997년부터 3년간 1∼7기 무역학교를 운영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1기 무역학교는 월드옥타 뉴질랜드 지회 회원을 중심으로 16명의 강사가 무역업무 개요, 시장조사와 품목선정, 무역업 등록, 수출입 계약, 무역용어 해설, 수출입 실무 요령, 뉴질랜드 수출입제도, 바이어 발굴 및 마케팅 등을 강의했으며 매주 2회씩 5주간 계속됐다.

허 지회장은 "그 후 매기 25명씩,18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뉴질랜드 동포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무역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무역학교 수료생들"이라고 말했다.

지회는 또 뉴질랜드 현지인 교사들의 한국 연수를 지원한 것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역시 1997년 시작된 이 사업은 교민 자녀를 돌보던 여교사회가 뉴질랜드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뉴질랜드인 교사들을 한국에 보내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시작됐다.

당초 여교사회는 현지 한국 영사관과 코트라 등에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결국 월드옥타 뉴질랜드 지회의 지원으로 뉴질랜드인 교사들을 한국에 보낼 수 있었다.

지회 측은 "당시 월드옥타 뉴질랜드 지회도 재정이 열악했지만 현지인 교사를 한국에 보내는 것은 이 나라 학생과 학부형들에게도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한인 무역인들이 기반을 다지는데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해 지원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1997
년과 1998년에는 각각 22, 1999년에는 14명의 뉴질랜드인 교사가 1011일 동안 한국을 다녀왔으며 한국에서의 숙박은 영어 배우기를 원하는 가정을 찾아 무료 민박으로 하고 항공료는 대한항공과 협의해 할인 혜택을 받았다. 지회는 지금도 `한국어교사협의회'에 각종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지회는 또 동포 자녀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고 취업과 창업을 도와주면서 한국과의 무역에 일조하기 위해 차세대경영자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첫해인 2004년에는 30, 20052기 때는 43, 20063기 때는 40명이 수료했다.

뉴질랜드의 주축 산업은 낙농과 조림(造林)1차산업이다. 제조업 등 2차산업은 소규모 축산물 가공 외에는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제조업체들도 동남아시아 저개발국가로 옮겨가고 있다. 관광, 서비스 등 3차산업도 그리 발달하지 못했다. 실업률도 높은 편이다.

허 지회장은 "그러나 자원개발, 신에너지 관련 산업 분야의 진출은 적극 권장할 만하다"면서 "뉴질랜드의 에너지 자원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방대하며,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어 외국 기업의 투자처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주요 광물자원은 해저에 매장돼 개발 잠재력이 크며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사철, 가스 하이드레이트,, 석탄, 갈탄 등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고 그는 덧붙였다.

원유산업 분야에서는 이미 셸(영국.네덜란드), 오리진(호주), OMV(오스트리아), AWE(호주), 아나다코(Anardarko, 미국), PTTP(태국) 등이 진출해 있으며, 뉴질랜드 기업으로는 토드 에너지(Todd Energy)NZOG사 등이 있다.

뉴질랜드 자원 개발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현대 하이스코의 원유.천연가스 개발탐사 프로젝트 1건에 불과하다.

허 지회장은 "앞으로 뉴질랜드의 자원 개발이 본격화되면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도 유망하므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 달 뉴질랜드 국제원유회담(New Zealand Petroleum Conference)이 열린다"고 귀띔했다.


                 



  (2006년 제3기 차세대경영자학교에 참가한 동포 자녀와 오클랜드 지회 관계자들. 사진 왼쪽 끝이 허정식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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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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