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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서 침술 봉사 김명환 씨
작성일
2010.09.06


파란만장 인생열전… “나는 아직도 달린다


말레이시아=코리안프레스) 노승일 팀장 = 14세 때 국군에게 끌려 최연소 6.25 참전용사가 된 것으로 시작한 파란만장한 인생열전 스토리 <번개>라는 자서전적 소설을 수년 전 본지에 연재하며 교민사회에 익히 일려진 노장 김명환(76) 씨가 다시 한인 사회에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침술전문가로써 활약하고 있는 그는 5년 전 말레이시아에 제대로 정착할 때만 해도 교통비도 넉넉히 없어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걸어서 누벼야 했던 처지에 침술에 대해서도 문외한이었다고 한다.

과히 적지 않은 연세에도 용감히 의술의 무대에 발을 내딛고 각종 자격증을 습득하며,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실, 그리고 꾸준한 봉사활동과 단기간 PR(영주권) 획득 등 그와 얽힌 소문과 제보가 대단하다.

“이런 분의 이야기가 한인사회에 알려지면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한 교민 분의 취재 요청에 소설 <번개>를 통한 만남 이후 처음으로 김명환 선생을 찾아봤다



 


--말레이시아에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큰 아들이 20년 정도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고, 딸들과 아들들이 다들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면서 살다가, 현지에 제대로 정착한 것은 5년 정도가 되었네요.

 

--의료활동은 어떠한 계기로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말레이시아에 오기 전에는 한의학, 중의학 등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었습니다. 사실 5년 전 말레이시아를 찾았을 때 경제적으로 어렵고 무척 막막한 상태였습니다. 아들들도 한참 고생할 때고, 그래서 발마사지, 침술 등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다가 유명한 중국의 한의사로부터 정식으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 동안 의술습득이 가능했습니까?

한국에서 올 때 세 권의 혈액요법과 관련된 한의사를 위한 책을 가져 왔어요. 우리의 몸에는 324군데 혈자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다 온전히 아는 의사들이 얼마 되겠습니까. 예를 들어 당뇨병을 예방과 치료에는 어디어디에 침을 놓아야 한다든지, 혈자리와 몸 상태를 잘 알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노력이 듭니다. 저는 사실 지금까지도 혈자리를 놓고 매일 쉬지않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침대에 눕는 사람은 그 사람이 누구고 배경이 어떻건 간에 내가
반드시 고쳐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5년 동안 피부병 때문에 이 나라 구석구석 안 다녀본 곳이 없다는 한 사람이 진료소를 방문했습니다. 피부가 아주 엉망이었어요. 그런데 저에게 침을 서너번 맞고 완치 되었습니다. 우리 몸 좋고 나쁜 것은 다 혈액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혈액 순환이 잘 되면 몸이 건강한거고, 혈액 순환이 안되면 몸이 안 좋지요., 치매 등도 전부 피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그래서 혈액관계를 집중적으로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험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젊은이들이건 노인들이건 노력하며 적극적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행하시는 의술은 중국 의술인가요? 한국 의술인가요?

유명한 중국인 학원 원장으로부터 자격증을 받았지만, 한국식으로 바꾸었다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에도 부황을 뜨는 중국 의사들이 많은데, 제가 뜨는 방법과 차이가 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영주권 취득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루셨나요?

일년에 한 두 번씩 사라왁에 쌀이나 의료품을 가지고 봉사 활동도 가고, 몸은 아픈데 돈이 없는 현지 이웃들에게 내가 가진 의술을 사용해서 진료봉사를 전하다 보니까 현지 기자들이 알게 되었고, TV3 등 현지 방송국에도 알려졌어요. 물론 유명세를 바라고 한 일은 없습니다. 봉사는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지 자화자찬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니까요.

그런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생겼어요. 감사한 일이지요. ‘닥터 모하맛 킴이라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제가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누군가 인터넷에 올려 준 모양인데 전 인터넷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거든요. 그걸 외국 사람들이 보고 심지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으러 날 찾아 온 적도 있지요.

그러다 보니까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와서 보고 갔는데, 어느 날 한 유명정치인이 풍을 가지고 찾아왔어요. 다른 곳을 여럿 다녔지만 못 고쳤다고 합디다. 그런데 저에게 치료를 받고 나았던 지라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 계기로 비교적 수월하게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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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는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누군든지 몸이 아픈 사람들께 침술과 부황치료를 제공합니다. 뇌졸중,, 기억상실, 오십견, 발바닥 아파서 걸음을 못걷는 사람들, 허리가 아파서 몸을 꾸부리고 다녀야 하는 사람들 이런 분들을 거의 무료로 진료해 드립니다. 마음 같아서는 완전히 무료로 하고 싶지만 침이나 알코올 소독값 등을 위한 최소한의 금액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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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마노인회를 추진하신다고 하던데요.

한국에는 경로당, 양로원 등 노인을 위한 시설이 간혹 있는데, 말레이시아에는 전무합니다. 이곳에 노인회가 있어야 겠다는 판단에 추진위원장들까지 갖춰놓은 상태입니다. 금년으로 6회를 맞는 연합교회 효도잔치에 얼마전 참가하였는데 그때 오신 75명의 노인 분들이 노인회 추진에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셨습니다. 참고로 쿠알라룸푸르에만 한인 노인들이 약 120명 거주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을 위하여 재마 대한 노인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며, 현재는 한국에 서류적인 준비를 다 완료하고 사단법인 회장님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증을 받으면 말레이시아 지부가 설립되는 것입니다. 현지 거주 노인분들께 관심과 호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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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는 어떠한 활동을 하게 되나요?

작은 사무실을 하나 만들어서 노인들 쉼터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연로한 사람들끼리 서로 연락도 하고 몸이 아프면 찾아가 보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고 해야죠. 특히 한국 사람이 같은 교민을 괴롭히는 일이 굉장히 많은데 그렇게 젊은 사람들이 나서기 어려운 일을 중재하고 조언을 주는 일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어떤 4급 장애 여성이 사기를 당한 호소문을 접한 적이 있는데 정말 속상하고 화가나더군요. 정 문제 해결이 어려우면 물론 현지 경찰의 힘을 빌겠지만, 되도록 한국인 간의 부끄러운 문제는 우리끼리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여러 방법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노인들이 해야할 바 라고 생각합니다.

말레이인인 현 부인과의 로맨스가 현지 신문에 수차례 소개가 된 바 있는 등 김명환 선생의 삶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고령이라는 틀 속에 갖히지 않고 건강과 열정을 유지하며 두려움 없이 앞으로 전진하는 그의 모습이 멋지다. 지금 좌절하거나 심적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76, 이 노인이 사는 이야기 속에서 한가닥 희망의 빛줄기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명환 선생 침술원 소개>

장소: 쿠알라룸푸르 티티왕사 골프 클럽, 클럽 하우스 내(무료주차)
진료시간: 오전 10-오후 5(-, 공휴일 없음)
연락처: 03)2698-0595/ 016-248-7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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