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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orld-OKTA 지회탐방(19)中옌지지회
작성일
2010.07.19



(19)
中옌지지회

유대진 지회장은 부시장급 계약직 공무원

'
연길은 세계로, 세계는 연길로'가 슬로건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중국 옌지지회는 200749일 창립총회를 열고 월드옥타 95번째 지회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시에 사무실을 두고 152개 업체 대표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연길(옌지)은 세계로, 세계는 연길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옌지지회는 시 인민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전역에 있는 한인회나 상공회, 중국에 있는 14개 월드옥타 지회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았고 2007년 창립총회 때는 옌지시 황성민 부시장과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마성룡 회장, 상무국 김 성 국장 등 여러 시 정부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는 유대진 지회장(아래 사진)이 중국 정부가 초청한 외국인 계약직 공무원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옌지시 인민정부에서 옌지 IT밸리 유치관리위원회 회장 겸 중국 옌지 경제개발구 주임조리(8급 공무원)직을 맡고 있다. 주임조리는 부시장급이다.

유 지회장은 199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방송국 앵커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하다 월드옥타 샌프란시스코지회 창립회원이 됐고 샌프란시스코 한인상공회의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과 연이 닿았다.

2005
년 옌볜시와 상공회의소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옌지시가 그에게 국제박람회 주최를 의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박람회 성과에 만족한 옌지시 정부가 그에게 부시장직과 IT밸리 유치 관리 책임을 맡기면서 그는 2006년 옌지에 정착했다.

유 지회장은 "미국 생활에 즐거움도 많았지만 항상 생업과 단체활동을 겸한 고단한 생활이었다"면서 "현재 옌지 생활은 보람이 있으며 시에서 신분을 보장해줘 능동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옌지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용도 통합 발전 계획'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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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용도'는 옌지와 룽징, 투먼 등 동북지방 3개 도시를 합쳐 부르는 우리말 표현으로 옌지시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으로 2007620일 통합발전계획안이 발표됐다.

이 발전계획안이 나온 지 3개월 뒤인 그 해 9월 옌지시 인민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한국중소기업전용 시범공단 건설 의향서를 체결, 현재 옌지에 한국중소기업공단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총 계획면적은 50만㎡로 1단계로 5억 위안이 투입돼 20만㎡의 공단이 건설됐다. 월드옥타 옌지지회는 이곳에 조만간 상품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회원사들의 우수 상품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세계무역인들과 수입업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지회는 또 150여 개 회원사들의 상품과 회사를 알리는 웹사이트를 보강해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허룽시와 투먼시, 룽징시, 훈춘시에 월드옥타 분회를 세워 지역 경제인들을 위한 세미나 등을 열 예정이다.

유 지회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조선족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를 잘 모르고 있고 한국을 포함한 세계는 아직 조선족 사회의 잠재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 특히 조선족 사회가 세계로 나가는데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옌지에서 유망한 사업은 IT 분야라고 유 지회장은 밝혔다. 옌지경제개발특구에 IT밸리가 있어 중국 내 IT를 배운 고급 인력들이 이 지역에 넓게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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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월 인건비는 대략 200달러로 70달러 선인 북한 개성공단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지만 돌발사태 등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유 지회장은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옌지시 정부가 IT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한국 기업들이 이 IT밸리를 한국과 일본 IT 기업의 아웃소싱 중심지로 활용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만 사업을 할 때는 신고에서부터 승인, 허가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며 법인설립, 외환규제, 근로자 채용 관리 등 여러 부문에서 규제가 심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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