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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무역스쿨 참가 김바위씨
작성일
2010.07.12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주최 제8차 차세대무역스쿨 모국방문 교육(913, 전주대학교)에 참가한 김바위(25) 씨가 10"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조금씩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잇는 무역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WBC
대회 응원서 한국인 정체성 자각.."-미 가교역할 할 것"

"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국 나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미국 국적의 한인 2세인 김바위(25) 씨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주최로 913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차세대무역스쿨 모국방문 교육에 참가하고 있다
.

기자가 다가가 인터뷰를 하려 하자 "한국말이 서툴다"며 먼저 양해를 구한 그는 5대양 6대주에서 온 70여 명의 차세대 한인 청년들 속에서 한민족 핏줄이어야만 느낄 수 있는 정을 듬뿍 느끼고 있었다
.

그는 13살 때인 1990년대 말 부모를 따라 한국의 친척들을 방문했을 때 겪은 `문화적 차이' 등으로 모국에 대해 "나쁜 기억"을 갖게 됐고 이후 10여 년 동안 한국을 다시 찾지 않았다
.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을 미국인이 아닌 외지인으로 보는 `순수 미국인들'의 속내를 읽게 되면서 점차 정체성의 혼란이 일기 시작했다
.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한국전 야구게임을 보러 갔다 `한국인 응원 부대'와 뒤섞였다
.

"당시 한국인 응원객은 거의 1천 명쯤 됐고 그중 한가운데 앉아 있었는데, 머리에 비닐을 뒤집어쓰고 소리를 질러대며 요란하게 응원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조금 창피했다""그런데 애국가 부를 때 모두 일어서서, 비닐을 뒤집어쓴 채로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며 합창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

그는 "그때까지는 `한국적인 것'을 무시하고 싫어했는데 옆에 앉은 사람들은 그런 나를 똑같은 한국인으로 봐 줘 눈물도 조금 흘렸다"고 덧붙였다
.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하게 될 무렵,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안 부친이 그에게 월드옥타를 알려줬고 지난해 미국 8월 차세대 무역스쿨 7기 과정을 수료했다
.

이후 그는 우리말 실력이 부쩍 늘었으며 특히 "나이 차이에 따라 형, 동생 하면서 선배가 후배를 챙겨주는 `정의 문화'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미국인 친구들보다는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된 그는 이전에는 영어만 썼는데 그후에는 우리말도 많이 쓰게 됐다
.

김 씨는 "나같은 한인 2세가 한국말을 잊어버리면 앞으로 미국에서는 한국 문화가 사라질 것"이라며 "태어날 3, 4세에게 꼭 한국말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

결혼 상대에 대해 묻자 그는 주저 없이 "반드시 한국 사람과 결혼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문화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그것을 보완해 줄 사람이면 좋겠단다
.

는 샌프란시스코의 UC산타크루스 대학을 2008년 졸업한 뒤 가족들이 운영하는 스시(초밥)식당에 취업해 `스시' 만드는 법에서부터 음식을 관리하고 직원들을 다루는 식당 전반의 일을 배웠다
.

미국 차세대 무역스쿨 7기의 회장인 그는 음식점 사업 외에도 월드옥타 네트워크를 통해 무역 일을 하면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자선사업을 하는게 꿈이다.미국 시민권자로서 한국과 미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도 그의 중요한 계획중 하나다
.

(
전주=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kjw@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