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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상이 침체된 국내 섬유산업 부활 이끌어내겠다
업종별 세미나에 섬유·뷰티분과 개설 ◆제 9차 한상대회◆ "제9차 세계한상대회"를 하루 앞둔 18일 대회 관계자들이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엑스코 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치우 미국 한인의류협회장, 김범일 대구시장,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홍성은 제9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승업 나나텔 대표이사. <김재훈 기자> "대구를 필두로 한때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한국의 섬유가 이제는 많이 낙후됐습니다. 하지만 세계 주요국 의류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한상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한상들이 추락하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 부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 한민족 경제인의 축제인 `제9차 세계한상대회` 개막식을 하루 앞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과 한상네트워크 간 연대를 통한 섬유산업 재기의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이사장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는 물론, LA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 의류도매시장에서 한상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처럼 주요국의 섬유 유통망을 쥐고 있는 한상들과 한국 섬유업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낙후한 국내 섬유산업을 부활시키자는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대구대회에서 열리는 `한ㆍ미 합동 패션쇼`가 그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박치우 한인의류협회장은 "한ㆍ미 양국의 섬유교역량은 39억달러에서 20억달러 밑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며 "한인 교포들이 주도하는 미국 LA 자바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재 한국의 섬유소재 및 패션 관련 협회와 교류협력을 진행 중이고, 이번 합동패션쇼도 그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내년쯤에는 양국 교류의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도 호재로 작용한다. 박 회장은 "한ㆍ미 간 교역에서 섬유 비중은 매우 크다"면서 "양국 간 FTA가 발효되면 섬유시장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으므로 그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이사장은 "12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뷰티시장 중 38%를 재미 한상들이 석권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섬유 수요가 막대해 섬유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구 대회에 모인 한상들이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이끌어 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취지에 맞춰 한상대회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업종별 세미나에 대회 사상 처음으로 섬유분과와 뷰티분과를 추가했다. 아울러 세계한상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가는 그 위상만큼이나 예년에 이어 각종 기록 경신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에 집중됐던 참가자들이 올해는 유럽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특히 차세대 한상을 이끌어갈 영리더들의 참가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나 커졌다. `전 세계 한민족 경제인의 최대 축제`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를 비즈니스 장으로 활용하려는 기업인도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다. 올해 기업전시회는 총 450개 부스 규모인데, 여기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기업ㆍ기관이 폭주해 부득이하게 참가 제한까지 했다. 예년에는 지자체별로 홍보관을 따로 운영했으나 올해는 전시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16개 지자체 합동 부스를 차렸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최근 3년간의 한상대회가 현장계약 6000만~7000만달러, 상담 4억~6억달러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올해 신청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21건이나 이뤄진다. 지난해 7건에 비해 3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대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철저하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모든 프로그램이 짜였다는 점이다. MOU 체결도 그동안 한상과 국내 기관ㆍ단체 간 이뤄졌지만, 올해는 한상 상호 간 MOU가 다수를 이룬다. 동남아한상연합회와 미국 샌프란시스코경제인협회, 이스트베이한미상공회의소, 한아상공인연합회, 대구상의가 MOU를 맺는 등 총 21건의 MOU 중 12건이 한상 간 MOU다. [기획취재팀=김정욱 기자 / 배한철 기자 / 김규식 기자 / 박동민 기자 / 김동은 기자 / 정승환 기자 / 박승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이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10.25
[국내]
고석화 윌셔은행 회장
고 회장이 이끌고 있는 윌셔은행은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은행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른 시일 안에 한국과 중국에 지점을 내는 등 아시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18일 `제9차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고석화 윌셔은행 회장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윌셔은행이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고 회장은 "미국 경제가 깊은 불황 속에 빠져 있지만 윌셔은행은 나름대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에 있는 한국계 은행인 미래은행을 인수해 미국 내 있는 한국계 은행 17개 중 최대 은행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파생상품에 대한 금융산업의 지나친 집중이 전 세계적인 불황의 원인이 되면서 결국 은행은 예금자산관리와 대출관리 등 금융산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진리가 다시금 명확해졌다"며 "윌셔은행은 과거처럼 앞으로도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 창립된 뒤 성장을 거듭해 현재 자산 20억달러 규모로 미국에서 중견은행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고 회장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만 했다. 부산중ㆍ고교 출신인 고 회장은 1968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연합철강에 잠시 근무하다가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면서 퍼시픽 스틸 코퍼레이션(Pacific Steel Corporation)과 코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Koss International Corporation)을 설립해 성공을 거둔 뒤 1986년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한 `윌셔은행`을 전격 인수했다. 당시 한국인들이 금융회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면 개인자금 운영에 각종 제약이 따라 대부분 투자를 꺼렸지만 그는 과감히 나섰다. 윌셔은행은 그후 2003년 478개 미국 지방은행 가운데 1위로 뽑혔고, 2004년에는 미국 전체 은행 순위 61위로 선정됐다. 2005년과 2006년에는 포천지에 의해 `최근 3년간 초고속 성장기업`으로 선정됐고, 자산 20억달러 규모 은행으로 급성장했다. 고 회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기업은 스스로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 사람이 기업을 망하게 만든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사람이 변하고 뚜렷한 목표를 세워 노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윌셔은행도 스스로가 변해 상하조직에서 평면조직으로 혁신하고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개발한 덕분에 지난 7년간 주가가 1700% 오를 수 있었다"며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다른 분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고 소신 있게 경영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500만달러 사재를 털어 `고선자선재단`을 만들었고, 연세대에 `고선장학금` 1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자선사업도 벌이고 있다. 고 회장은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위해서 재단을 만들었으며 이는 기업인의 가치관이자 나의 가치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상대회와 관련해 "지금 세계는 `국가`에서 `민족`으로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 한민족은 176개 나라에 퍼져 있으며 한국이라는 국가 개념보다는 같은 피를 가진 민족 개념으로 나아갈 때 더 호소력이 있고 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0.10.25
[국내]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글로벌 마인드 갖춘 2세들 한상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최근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화두는 녹색성장이다. 고유가와 환경 파괴로 인해 저탄소 녹색성장이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69)은 이미 40여 년 전부터 녹색경영에 주목한 한상이다. 그가 1976년 설립한 코린도그룹은 직원 수 3만명, 매출 15억달러가 넘는 인도네시아 재계 20위인 글로벌 기업. 핵심사업인 목재와 제지를 비롯해 금융 부동산 화학 물류 통관 조선 등 3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코린도그룹 과거와 현재, 미래엔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코린도그룹은 친환경 기업입니다. 원시림을 베는 대신 나무를 기르고, 자연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조림사업과 팜오일 비즈니스 경쟁력은 세계 최고죠." 코린도는 현재 10만㏊ 규모인 인도네시아 조림지를 20만㏊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수확한 나무들은 합판 제지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그는 "환경 보호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원시림 벌채가 어려워지고 있는 데 비해 합판과 종이 수요는 점점 더 늘고 있다"며 "그에 대한 해법을 조림사업에 있으며, 코린도는 원시림이 아닌 직접 키운 나무들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팜오일도 코린도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팜오일은 식용유와 라면 등에 쓰이는 기름이다. 최근엔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팜오일은 중국과 인도라는 거대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는 식용 기름 수요가 계속 늘고 있죠. 요즘에는 자동차용 바이오디젤 원료로도 쓰입니다. 고유가로 인해 바이오디젤 등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고 있잖아요" 승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경제적으로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명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경제대국이며 아직 개발할 곳도 무궁무진하다. 한국은 몇 년 전 인도네시아 정부와 50만㏊ 규모로 조림사업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한국은 세계적인 조림사업국이 되는 셈이다. 또 최근엔 한국 대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자원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상 개척자인 승은호 회장은 "한상 1세대들이 사업 기틀을 닦았다면, 2세들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나서야 한다"며 "이제는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한상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 강조했다. 그는 "60년대 말 인도네시아에 갔을 땐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기`였다. 말도 안 통하고 현지 사정에도 깜깜했다. 용기와 패기만으로 사업을 했다"며 "하지만 2세 한상들은 다르다. 그들은 부모 세대가 닦아 놓은 사업체가 있고, 교육도 잘 받았다. 이젠 젊은 인재들이 한상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승 회장도 아들인 범수 씨에게 사업의 미래를 주문했다고 한다. 승 회장은 한상에 대한 정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화상이 발전한 뒤에는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에 퍼진 화상들이 중국 경제를 돕고 있죠.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한상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상은 결국 대한민국 재산이니까요. 재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한상들이 `달러 보내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이제는 재외동포와 한국을 한데 묶는 경제협력체가 절실한 때입니다. 글로벌 경제가 가속화할수록 한상의 힘은 빛날 것입니다."
2010.10.25
[국내]
권병하 헤니권코퍼레이션 회장
◆권병하 헤니권코퍼레이션 회장 "말레이시아 왕실에 전구 납품, 철저한 품질관리로 성공했죠" "당신이 납품한 전구가 몽땅 녹아내렸는데 어떻게 책임질 거요?" 말레이시아 왕궁에서 걸려온 항의전화를 받은 권병하 헤니권코퍼레이션 회장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며칠 전 한국 업체가 새로 개발한 절전형 전구를 왕궁에 납품했는데 이 제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왕국에 납품했다며 들떠 있던 직원들도 할 말을 잊고 권 회장만 쳐다봤다. 권 회장은 "10년 동안 힘겹게 쌓아 올린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죠. 모든 일을 뒤로 하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한국 제조사와 연락을 취했고 곧바로 문제가 발생한 부품을 교체했더니 말레이시아에서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다"며 20여 년 전 말레이시아 첫 진출 당시를 회상했다. 권 회장은 1983년 단돈 1600달러를 손에 쥐고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연매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전기제품 제조 및 유통 회사를 일궈낸 `1세대 한상`이다. 2006년에는 말레이시아 수출 증대와 장학 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국왕에게서 `다토(DATO)`라는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권 회장이 말레이시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만 해도 한국의 위상은 형편없었다.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납품하겠다고 하면 `가발 만드는 나라에서 만든 전기제품을 어떻게 믿고 쓸 수 있느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권 회장은 "어렵사리 한국산 용접기를 수입해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한 번 써본 고객들 사이에 `미국, 일본제품보다 가격은 훨씬 싸면서 성능은 비슷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이 풀리기 시작했다"며 "이후 적어도 전기제품을 다루는 말레이시아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을 드러내 놓고 무시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때 식민지배를 했던 영국 영향을 받아 신뢰를 중시하는 말레이시아에서 권 회장은 가격을 속이지 않고 납기일을 철저히 지키는 등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을 확보했다. 권 회장은 "납품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솔직히 인정하고 해결에 최선을 다한 것이 회사를 키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왕실에 납품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헤니권코퍼레이션이 만드는 `부스 덕트`는 건설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자재다. 주요 수출 지역이 미국과 중동 지역이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권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빠른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웨어 확보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면서 이들 지역에서의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수석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권 회장은 한상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정책적ㆍ재정적 지원보다도 한국민들의 `수고했다`는 격려 한마디가 한상들에게는 훨씬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이달 26일 실시되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16대 회장에 후보 출사표도 던졌다. 권 회장은 "한인 3세대 가운데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재가 풍부하지만 이들은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 적절한 대우 등 이들을 유인해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취재팀=김정욱 기자 / 배한철 기자 / 김규식 기자 / 박동민 기자 / 김동은 기자 / 정승환 기자 / 박승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이승환 기자]
2010.10.25
[국내]
[인터뷰] 홍성은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지역경제 활성화. 민족정체성 확인 계기 만들 것" "과거 해안지역 중심으로 열리던 세계한상대회를 이번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내륙에서 개최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라도와 충청도 등 내륙에서도 한상대회가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는 21일까지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제9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홍성은 미국 레이니어그룹 대표는 18일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함께 개막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우리 한상들이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의 대외적 창구 역할을 담당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에는 특별히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외 한인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역사의식과 모국의 문화 전통에 대한 인식을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한상대회의 의미는. ▲이번 대회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국내 내륙도시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리는 것이고, 둘째는 두 개 지방 자치단체인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는 다른 내륙 도시에서도 한상대회가 열리게 될 것이다. 세째는 대구 섬유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패션쇼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역점을 둔 것은.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관광산업, 호텔, 여행사, 관광, 부동산개발 및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섬유와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미 합동 패션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동포가 종사하는 섬유산업과 과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중심이었던 대구의 특장점을 연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관광은 한방 의료관광에 중점을 두려 한다. 참가자들이 한방의료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경상북도와 대구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다. --동포 경제인들이 모국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을 도울 방법은. ▲이번 대회가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들의 수출 길을 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기업에 비해 모국 중소기업들의 판촉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외국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기업인들이 직접 중소기업인과 만나 일대일로 상담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해외에 내다 팔 만한 것이 없다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많다. 이들을 발굴해 세계 시장에 진출시켜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젊은 기업인들도 많이 참석하는데. ▲지금까지는 한상대회가 동포 1세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는 2, 3세가 주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대회에는 영리더 그룹에서 지난해의 2배 이상인 1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유럽과 아프리카 등 지금까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나름대로 기반을 잡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과 모국 중소기업을 연결하는데 힘쓸 것이다.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경상북도와 대구시, 포항시, 울릉군의 협조를 얻어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재외동포들에게 독도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울릉도와 독도 탐방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세계 한민족이 모국의 영토주권을 천명하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다른 곳에서 한상대회가 개최되더라도 참가자들이 독도를 찾는 행사를 가짐으로써 국가 정체성과 애국심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고국 정부와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에서는 아직도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이 `함께하는 동포'가 아닌 `떠나가는 동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세계화 추세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라도 750만 동포도 조국의 동포와 똑같이 우리 역사와 문화 전통을 현지에서 창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고국 정부와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참정권에 대한 생각은.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을 주기로 했지만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참정권 부여를 계기로 재외동포 사회가 현지 주류 사회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재외동포는 각자 살고 있는 나라에서 제 몫을 해 내는 것이 곧 모국과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특히 모국의 정치권에서 재외동포 사회의 모국 지향적 행위를 부추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당리당략이 아닌 국가 발전을 위해 재외동포 참정권이 실행되어야 한다. 청주가 고향인 홍 대회장은 197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인물로 부동산개발과 호텔, 금융 분야에서 크게 성공을 거뒀다. 힐튼, 베스트웨스턴, 홀리데이인 호텔과 미국 서북부 커뮤니티뱅크를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유명 배우 웨인 뉴턴이 갖고 있다 파산한 뉴욕 인근의 타미먼트 리조트를 사들여 살려냈고, 빚을 한 푼도 지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2010.10.25
[국내]
한국 수산신지식인, 토론토서 특별상품전
모국 정부 보증 우수 수산품 홍보 모국의 수산신지식인 특별상품전이 북미최초로 토론토에서 열리고 있다. 7일부터 서울플라자(6080 Yonge St/ 전화 (416)226-3864)에 문을 열고 있는 이 상품전은 한국정부의 엄격한 검증을 통해 품질이 입증된 수산품만 판매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천, 후원하고 있는 이번 특별상품전은 21개 수산업체가 상품을 출품 첫날부터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품목은 복분자 죽염김치를 비롯해 전통 재래식 죽염장류, 죽염 젓갈, 죽염비누, 풍천장어구이, 새우젓, 어리굴젓, 조개젓, 오징어 젓, 갈치속젓, 까나리액젓, 각종 건어물등 50여개 이상의 수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재정 (사)한국해양수산 신지식인중앙연합회장은 “이번 상품전은 모국의 우수한 수산품을 동포사회에 홍보하는 행사”라면서 “농수산부의 특별 후원으로 북미 최초로 토론토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상품통관 등의 어려움 때문에 여유 있게 상품을 들여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모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고 있는 이번 특별상품전은 상품이 품절되는 날까지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끝) 출처 : www.koreancenter.or.kr
2010.10.14
[국내]
캐나다한인상공회의소 신임회장에 정창헌씨
캐나다한인상공회의소 지난달 30일 저녁6시30분 토론토한인회관에서 2010-2011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에 정창헌 피커링도요타 대표를 선임했다. 창립될 때부터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 온 정회장은 “앞으로 많은 회원사를 확보,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비즈니스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새 이민자들에게는 비즈니스 개발 및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집행부 및 이사회 사업보고, 결산 및 감사보고, 2010-2011년 사업계획, 정관수정 및 통과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끝) 출처 : www.koreancenter.or.kr
2010.10.14
[국내]
파리 초대형 비빔밥 행사장에서 느낀 한류
[파리/파리지성] 주프랑스한국문화원(원장 최준호)은 2007년,2008년 한국음식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는 파리 중심가 레알에 있는 Sainte-Eusache 성당 야외 광장에서 관광공사 파리지사와 함께 초대형 비빔밥 행사를 지난 10월 9일 토요일에 개최하였다. 이날 비빔밥 시연과 배식 전에는 '파리동남풍'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열렸으며, 파리소재 한식당 및 식료품점 지도를 담은 홍보물과 관광홍보책자를 배포 하였다. 박흥신 주불대사와 최준호 문화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초대손님으로 참석한 6.25 참전 용사인 앙드레씨 등, 관계자들 모두 앞치마와 요리사용 모자를 쓰고 함께 큰 주걱으로 밥을 비볐다. 먼지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는 사람들과 간격을 유지 하였고, 더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기 김가루, 여러 나물들을 더 넣고, 참기름을 통째 붓고, 고추장과 함께 여러 명이서 섞었다. 다 비벼진 비빔밥은 주변에 모여든 시민들에게 제공 되었다. 500명분의 초대형 비빔밥을 비벼서 파리지앵들에게 무료로 배식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 한식과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번 초대형 비빔밥 행사는 문화원과 관광공사 파리지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전주비빔밥(주)과 케이마트가 후원했다. 출처 : www.koreancenter.or.kr
2010.10.14
[국내]
한식 세계화, 우리 손에 있소이다
한국음식은 다양성에서 세계 최고라고 감히 자부한다. 프랑스 요리, 중국요리가 다양하다지만 한식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배추를 가지고 김치를 담근다고 할 때 과연 외국인들은 몇 가지나 만들 수 있을까? 한국은 백김치에서 일반김치, 생김치, 겉저리, 묵은 김치, 나박김치 등 종류를 셀 수도 없고 들어가는 젓갈 종류도 굴, 갈치, 까나리, 멸치액, 새우젓,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배추와 무를 이용한 김치 종류가 족히 몇 십 가지는 될 것이다. 또한 모든 여성들이 김치 담그는 건 일도 아니게 여긴다. 그냥 배추나 무를 사서 소금에 절였다가 갖은 양념에 쓱쓱 버무리면 김치가 된다. 그런데 외국인에게 그런 일을 시킨다면 소금 몇 그램이냐, 물과 비율은 어떠냐? 고춧가루와 마늘의 배합은? 등 고등수학을 풀 듯 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런 김치를 저장하는 김치냉장고도 한국 사람만이 사용하는 유일한 가전제품 같다. 우수한 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선 국력도 중요하지만 효과적인 홍보 전략과 한식의 맛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도록 조리해야 할 것이다. 한식 세계화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이며 이 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 이들의 수고로 한식 세계화는 한걸음씩 나아가고 곧 세계화의 반열에 올라 일본의 스시와 중식을 앞서갈 것으로 본다. 관련 당사자들을 만나 계획과 비전을 취재보도 한다. (편집자 주) ◎ 구체적인 실천 안을 제시 미서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이기영) 임종택 이사장은 9가와 버몬에 위치한 ‘수원갈비’를 운영하는 대표자이다. ‘수원갈비’는 식사 시간에 한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을 정도로 이미 세계화를 시작한 업소이다. 임종택 이사장은 자신의 업소 경험을 살려 올해 4가지 목표를 설정하여 알려주었다. 첫째 영문 웹사이트 제작이라고 했다. “현재 약 30% 정도 진척된 상황입니다. 회원사들이 쉽게 찾게 하고 공지사항도 바로 알려주며 각 업소에서 식사를 하신 고객이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도록 준비합니다. 둘째로 한식을 알리는 대형 빌보드를 제작 설치할 예정입니다. 한인타운 쪽에 2개, LA로 진입하는 프리웨이 쪽에 1개 정도 계획입니다. 현재 한인타운 차량 통행이 하루에 약 3만 5천대이고 프리웨이는 14만 3천대가 됩니다. 이들에게 한식이 생소하지 않도록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입니다. 극장도 선정하여 60초 정도의 광고도 제작하여 홍보할 계획이고요. 이 광고에는 한식은 물론 문화를 배경으로 만들어 우수한 문화에서 우수한 음식이 나왔다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맛 지도’를 편찬 예정이지요, 포켓용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휴대하도록 하며 우선 2만부 정도로 배부하는데 약 40페이지 정도로 회원 업소의 로고나 상호, 운영시간 등이 포함됩니다. 11월 중엔 배부가 될 것입니다. 셋째로 중요한 건 한식교육입니다.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경영주, 종업원, 조리사들를 초대하여 1차로 실시합니다. 강사로는 한국에서 한식을 전문으로 연구하시는 윤숙자 교수, 미국에선 홍병식 박사, 현재 미서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고문이신 이명숙 요리연구가와 한송 사장님과 저도 보조강사로 교육에 참여하게 됩니다. 조리사 교육은 아주 중요한 일로서 조리학교 설립도 계획 중이며 관계당국과 협의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넷째로 내년 5월경에 ‘한식축제’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약 5만 명의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대형 장소를 물색 중인데 유니버샬 스튜디오도 그중 한 곳입니다. 이 축제에도 한식만이 강조하지 않고 한국문화도 자연스럽게 알리려고 하지요. 이에 대한 준비로 추진위원회 13명의 이사들이 10개의 분과위원회로 나누어 분야별로 진행할 것입니다.”라며 알찬 계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또한 미서부세계화추진위에서는 별도의 로고를 제작하여 자체 인증제 비슷하게 로고 부착 업소는 외국인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사인 65개 업소에 우선적으로 부착할 것이며 그 범위는 차츰 확대되어 나간다고 했다. ◎ 한국문화원, aT 센터도 적극 참여 한국문화원 김종문 부원장은 “한식도 일종의 문화입니다. 한국에 대한 인식이 고양되면 자연 한식에 대한 기호도 달라지겠지요. 무엇보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음식개발이 중요합니다. 최근 한인타운 BBQ집에 외국인 손님이 많은 것이 좋은 예가 됩니다. 최근 9월 25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식경연대회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한식세계화에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 경연방식도 특이했지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식세계화 홍보에 큰 변화가 왔다고 봅니다. 한국문화원과 농수산부 산하 aT센터와는 역할이 다른데 한식세계화 사업은 aT 센터가 적극 간여하고 문화원에선 외국인들이 한국음식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다민족 행사에 한식을 제공하여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갖도록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요리사가 와서 현지인의 기호에 맞도록 한식 시식회와 한식 관련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하지요.”라며 문화 행사를 통한 접근방법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aT 센터 신현곤 지사장은 “한식세계화서부지역추진위원회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협조하려고 합니다. 한식 세계화 사업은 이제 초기단계이지만 호응도가 좋아요. 세계 각국에서도 많은 홍보가 이뤄지는 데 지난 10월 1일 총영사관 관저에서 개최된 만찬 행사에도 측면지원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실행에 주관점을 두고 전문 인력 양성, 메뉴 통일화, 포탈사이트 활성화, 이벤트 사업에 열중합니다. 한식당 현장모임에도 자주 참석하여 현지사정을 많이 청취하고 한식당의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지요.”라며 민간차원에서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식은 문화이자 상품 음식은 맛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 아니다. 맛, 향, 영양, 색상, 청결, 재료의 신선도, 식당의 인테리어, 종업원의 서비스, 주차환경 등 아주 복잡하다. 다행히 한식당은 비교적 깔끔하고 대형식당의 경우 미국 어느 식당과 비교해도 인테리어나 조명 등이 손색이 없다. 물론 소규모 식당으로 한인만을 주로 상대하는 업소는 기다란 형광등에 서빙 하는 직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정신이 없어 식사를 하는 사람도 정신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반찬의 가지 수나 메인 코스가 끝난 뒤에 밥을 비벼주거나 하는 서비스는 한식 외엔 도무지 볼 수가 없다. 가까운 예로 일식당에만 가도 ‘오싱꼬’ 라는 야채조림 작은 접시를 돈을 받으며, 한 젓가락밖에 안 돼 조금 더 원하면 또 돈을 받는다. 그러나 한식당의 반찬은 거의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도 외국인 고객들에겐 큰 장점이다. 말하자면 가격 대비하여 음식 값이 무지 싼 셈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밑반찬 모두를 먹는 건 아니지만 일단 시각적으로 풍성하다. 따라서 음식가격 좋고 맛도 좋다면 일차적으로 손님을 유치할 조건이 유리하다. 다음은 공통된 영어 철자법 메뉴로 외국인들이 쉽게 읽고 알아야 한다. 집집마다 스펠링이 틀리면 음식이 다른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데 간결하게 설명도 곁들여 결정을 도와야 할 것이다. 임종택 이사장은 “추진위에선 이런 문제와 관련하여 컨설팅 회사와 계약하여 메뉴 판이나 업소의 간판, 액자 등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외국인 손님이 쉽게 업소를 찾게 하고 음식을 고를 때 편하게 하며 무슨 음식이 맛 있나를 알도록 해 나가야 하니까요. 한식은 일단 맛을 들이면 다시 찾게 되는 음식입니다. 그 깊은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잖아요. 향후 주류인사들이 큰 행사나 이벤트엔 반드시 한식당을 찾도록 해야지요.”라며 한국의 국정감사보고를 보곤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했다. 탁상행정의 표본이라 그럴 것이다. 이제 멀지 않은 한식 세계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행히 미서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에는 경험 많은 LA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과 임원들의 열의가 강하고 기획과 아이디어가 뛰어나 그리 먼 장래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LA=코리아나뉴스) = kn@Koreananews.net (끝)
2010.10.14
[국내]
경북도, 파독 광부ㆍ간호사.사할린 동포 위로
"오랜 외국생활 동안 고국을 잊지 않고 헌신한 조국애와 공로에 감사드립니다." 경북도는 재외동포들의 외로움과 아픔 등을 위로하기 위해 독일 파견 광부, 간호사와 사할린동포 일행을 잇달아 초청해 위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도는 13일 오후 지난 1960~1970년대 근대화의 기수이며 경제발전 초석이 된 독일 파견 광부와 간호사 출신 3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와 세계문화유산 탐방 등을 실시한다. 이번 모국 방문행사에는 파독 광부, 간호사로 이뤄진 '재독영남향우회'(회원 김장호.64.경북 예천 출신) 회원이 초청돼 오는 15일까지 산업시찰, 재래시장 장보기 등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고향방문단은 앞서 지난 11일 대구에 도착해 동구 도동 측백수림과 동화사 통일대불을 관람했으며 12일에는 경북 구미의 고(故)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견학하고 구미산업공단을 찾았다. 13일에는 안동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탐방하고 14일 경주 양동마을과 세계문화엑스포를 시찰하며 일정 마지막날인 15일에 재래시장 장보기를 통해 고향의 넉넉한 인심과 향수를 느낄 예정이다. 1963년부터 1978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는 정부간 계약으로 이뤄진 집단취업으로 1천여m 지하갱도에서 땀을 흘리고 이방인 시신을 닦으며 번 돈을 고국에 송금해 산업진흥의 종자돈을 공급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7일 한국에 영주귀국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국을 방문한 사할린동포 일행을 초청해 도지사와 간담회 등을 가졌다. 사할린 한인 11명과 경북 고령군 대창양로원에서 생활하는 가족 14명은 고국방문 및 가족상봉 경비를 지원한 경북도에 감사를 전하고 도내 문화유적과 산업시설을 돌아보면서 가족끼리 추억을 만들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가 행한 공로와 조국애에 비해 고국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분들의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지원과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realism@yna.co.kr (끝)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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