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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국적 콘텐츠 성공하려면…
뷰티분과 참가자 수백명 몰려 인기 실감 재일한국상공회의소(회장 최종태ㆍ앞줄 오른쪽에서 여섯째)는 20일 대구 노보텔에서 제49기 연례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젊은 재일동포 사업가 양성을 위한 동아시아경영포럼 지원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내 종합연구센터 설립 등의 의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승환기자> 제9차 세계한상대회 이틀째를 맞은 20일 대회장인 대구 엑스코에서는 뷰티, 섬유, 식품, 첨단산업 등 4개 업종에 대한 비즈니스 세미나가 개최돼 한상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사례 발표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라이제이션(국제화)과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며 "해당 지역 전문가인 한상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재외동포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뷰티분과는 수백 명이 넘는 참가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미주지역 한상들은 50여 명이 단체로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다. 미용ㆍ화장용품 생산과 유통ㆍ판매 등을 모두 포함하는 뷰티산업은 소득 증가에 따라 시장 규모가 함께 커지기 때문에 성장 전망이 큰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대인들이 하던 가발 사업을 1960년대부터 한국인들이 이어받았고 미국 교민들은 이를 바탕으로 도매업체와 소매업체를 만들어 가발과 뷰티용품을 팔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인들의 손재주와 성실성, 흑인 밀집지역에 가게를 여는 공격적인 경영이 성과를 내면서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 재미 한상은 "사양산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제품이 계속 개발되고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국인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산업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대 준오&뷰티 본부장은 "미국의 흑인 헤어제품 소비 금액은 연간 150억달러 규모이고, 미국 전역에 연결된 한인 뷰티서플라이 유통망은 한국 뷰티산업의 미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대구ㆍ경북 지역 특성에 맞춰 마련된 섬유분과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한국 섬유산업`을 주제로 섬유제품 수출 성공사례 및 전망 발표를 통해 대구ㆍ경북 지역 섬유산업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미국 내 대형 리테일 업체에 의류를 납품하는 이영선 SG 위카스 뉴욕지사장은 "원자재 가격은 인상되고 미국 등 선진국의 의류 소비가 줄어들면서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의류 판매업체의 요구사항을 빨리 읽어 그들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피에프아이엔 팀장은 `2011년 봄ㆍ여름 글로벌 패션 트렌드`라는 주제 발표에서 "친환경 디자인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분과 세미나에서는 식품 수출지원 정책과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한영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진흥과장은 `농수산식품 수출지원 정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 음식을 세계화하려는 노력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돈으로 연결되는 `수출` 방법을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농식품 수출의 의미는 국내 농식품 경쟁력 제고라는 명분과 함께 `해외 수요 확대를 통한 산업성장` `농가수익 보장과 고용 창출 효과`로 정리된다. 서정옥 서정쿠키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현지화 노력이 미흡하고 △고급 식당이나 단체급식 등 실수요자를 상대로 한 영업이 부족하며 △교포사회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북미 한인운영 체제의 체인점 구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류인현 필라델피아식품협회 이사장은 한인들이 따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보다 체계화된 체인점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첨단산업분과에선 3D TV 관련 세미나가 인기를 끌었다. 병원에서 진행되는 실제 수술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3D로 시연되자 100여 석 규모인 세미나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일제히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기획취재팀 = 김정욱 기자 / 배한철 기자 / 김규식 기자 / 박동민 기자 / 김동은 기자 / 정승환 기자 / 박승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이승환 기자]
2010.10.25
[국내]
[자랑스러운 韓商]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 (호주)
북한산 가발 내년부터 美에 수출…南ㆍ北ㆍ한상 손잡으면 시너지 무한 "북한산 가발이 내년 미국에 수출됩니다. 북한은 수출을 통한 경제적 부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한상과 한국 기업들이 북한과 손잡으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 호주 동포인 대북사업가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은 최근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천 회장은 "정치는 몰라도 북한 경제는 변하고 있다"며 "북한 지도층은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1992년부터 대북사업을 해오고 있다. 코스트그룹의 북한 사업 계열사 선봉코스트의 연매출은 7000만달러. 선봉코스트는 북한에서 스펀지와 비누공장을 운영 중이다. 광산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천 회장이 야심 차게 준비하는 사업은 북한산 가발과 액세서리 수출이다. "다음달 미국 바이어가 가발 수입을 위해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북한산 가발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북한산 가발의 향후 2년간 수출 목표는 2억달러입니다." 북한 경제의 강점은 저임금의 숙련 노동자들이다. 그래서 가발 패션 등 노동집약적 사업에 강점이 있다. 천 회장은 북한의 숙련된 노동자들을 활용한 생필품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는 "북한에서 지금 필요한 상품이 뭘까 생각해 봤다. 결론은 라면 치약 등 생필품이더라"며 "그래서 관련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주요 생필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자체 생산한 물품을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천 회장은 남북 경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남한 자본과 북한 노동력은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남북에 모두 윈윈인 셈이죠. 이벤트성 경협이 아닌 장기 경제협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북한 전문가인 천 회장이 내놓은 이상적 남북 경협 방안은 한상의 활용이다. 한국과 북한 그리고 한상으로 구성된 경제컨소시엄을 만들어 대북 사업을 하자는 것이다. 천 회장은 "북한 투자 시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야 한다. 정치는 그들(북한)에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외국 동포를 활용해 경제적으로 접근하면 북한 사업은 수월해질 수 있다. 북한 지도층은 외국 경제인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 경제협력은 북한 경제를 구제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민간과 시장에 맡겨서 이뤄져야 한다"며 "철저한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면 남북에 모두 큰 이익을 안겨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평양을 다녀온 천 회장은 최근 북한 내부 분위기에 대해 "권력 변화에 대한 내부 동요는 전혀 없다"며 "일반 사람들은 평온한 일상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1983년 호주로 건너간 천 회장은 선박납품업으로 성공한 한상이다. 현재 호주에서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10.25
[국내]
[자랑스러운 韓商] 조병태 소네트 회장 (미국)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야구 모자는 누가 만든 것일까? 인기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이 뛰던 시카고 불스의 모자는 누구의 작품일까? 모두 한상 기업인 조병태 회장이 이끄는 모자업체 플랙스 핏의 작품이다. 보통 모자에는 머리 사이즈에 따라 크기를 조절하는 단추나 접착물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유연한 스판덱스 소재를 이용한 플랙스 핏의 모자는 이용자가 굳이 사이즈에 따라 크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 모자 소재가 탄력적으로 늘어났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재 혁신 작업을 통해 플랙스 핏은 연간 모자 3000만개를 판매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자를 팔고 있는 업체로 올라섰다. 조 회장은 "2000년 이후 서핑이나 모터사이클 같은 액션 스포츠 시장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여기에서 이용되는 모자 중 95%가 플랙스 핏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요인에 대해 "한국인 특유의 민첩성과 승부욕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하루에 바이어 상담을 5~10회 진행하고 18시간 동안 모자에 파묻혀 살았다"면서 "모자 하나를 들고 전 미국을 누비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는 1975년 미국에서 모자 사업을 시작한 것은 한국 유풍실업에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조 회장은 1974년 섬유회사인 유풍실업에서 잠시 일한 적이 있다. 그는 "유풍실업과는 지금까지도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모자 개발, 관리 등 분야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와 세계한상대회 출범의 산파역이었다. 1998년 그가 직접 전 세계를 발로 뛰며 한상들을 조직해 한인무역인 총회 개최를 성사시켰다. 조 회장은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유대인 비즈니스맨들의 네트워크와 파워를 지켜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한상들도 이와 같은 네트워킹을 시작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한상 네트워크가 아직까지 유대인들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유대인이 주로 미국에 포진해 있는 것과 달리 한상들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대 국가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한상 네트워크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10주년을 맞는 한상대회가 이제 해외에서 대회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10회 부산대회까지 국내에서 개최하고 11회 때부터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화상대회도 각국을 돌며 개최하고 있어 한상대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해외 개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조 회장은 김범일 대구시장에게서 대구시 경제자문관 위촉을 받았다. 경북 영덕 출신인 조 회장은 "앞으로 대구ㆍ경북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역할은 다할 예정"이라면서 "한상대회가 침체된 대구 지역 섬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10.25
[국내]
영 비즈니스 리더도 뛴다
이주한 로얄수마트라 이사 "미래는 아시아 시장서 찾아요" 이영관 노다지전기 대표 "브라질 어댑터 90%가 우리것" 원아시아는 비즈니스맨에겐 성공 기회의 장입니다. 역동하는 아시아 시장은 한상들의 훌륭한 먹잇감이죠." 이주한 로얄수마트라 이사(36)는 원아시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펼치는 젊은 한상이다.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로얄수마트라는 골프장ㆍ리조트 개발 회사다. 로얄수마트라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캄보디아ㆍ한국에도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 이사는 회사의 미래를 아시아에서 찾고 있다. "창업보다 힘든 게 수성과 발전이라고 합니다. 2세 경영자인 저로서도 회사를 키운다는 게 참 힘듭니다. 항상 30~40년 후 회사의 미래 모습을 생각하죠. 그래서 찾아낸 아이디어가 적극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입니다." 미래 먹을거리를 찾던 이 이사에게 들어온 기회의 땅은 캄보디아다. 이 이사는 캄보디아 현지법인 에스앤엠디씨를 설립하고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앙코르와트 사원 근처에서 대형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골프장 특급호텔 고급빌라 아파트 예술센터 등이 들어가는 미니신도시다. 앙코르와트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고 했다. 그가 주목한 건 캄보디아의 고소득층과 외국 관광객들이다. 앙코르와트는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 관광명소다. 이 이사는 "현재 부자들과 관광객들은 앙코르와트 구경을 하고 나면 마땅히 갈만 한 곳이 없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이 돈을 쓸까 생각했다. 문화와 휴양공간이 포함된 복합단지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 이 이사는 사업 초기 실패도 많이 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외국 사업에 나선 한상을 볼 때마다 조언한다. "동남아에선 제대로 된 사업 파트너를 만나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지 기업인 만큼 해당국 사정을 잘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이영관 노다지전기 대표는 브라질에서 성공한 한상이다. 그는 1978년 브라질에 정착한 후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바느질 청소 농사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울기도 많이 했단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일만 했다. 그리고 이젠 브라질 어댑터 시장을 평정한 기업인으로 불린다. 어댑터 생산과 판매를 하는 노다지전기는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에서 90%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남들이 100을 하면 전 200을 했죠. 청춘을 몽땅 일에 바친 셈이죠." 그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답게 후배 챙기기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 19일까지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회장을 맡아 동포 사업가들 간 교류에 힘써왔다. 회장 자리는 미국 출신 김효수 트랜스브커뮤니케이션 대표에게 넘겼다. 2007년 부산 한상대회 때 결성한 YBLN은 젊은 한상들의 친목모임이다. 그는 "YBLN은 친목으로 출발했지만 사업적 성과도 내고 있다"며 "해외 한상들 간 만남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나오고, 이 정보는 비즈니스로 이어지고 있다. 친목과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조직인 셈"이라고 했다. YBLN이 젊은 한상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참가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50여 명에 머물던 참가자가 올해는 100명을 넘어섰다. "전 힘들게 젊은 시절을 보냈어요. 그래서 후배들이 뭘 원하고 힘들어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후배 한상들이 다양한 사업정보와 네트워크를 갖길 희망합니다."
2010.10.25
[국내]
[자랑스러운 韓商] 방준혁 유럽한인경제인총연합회장
파독 광부로 첫발…유럽 한상의 대부 ◆제9차 한상대회◆ 방준혁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유럽 한상의 산증인이다. 방 회장은 이 단체의 초대부터 3대 회장까지 역임했다. 한상 모임이 유럽 지역에 뿌리 내리는 데 산파역을 담당한 셈이다. 1970년 독일로 건너간 방 회장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유럽으로 건너간 뒤 광부에서 엔지니어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이와 같은 역경이 방 회장이 한상 네트워크 결성에 열의를 갖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잘나가던 4급 법원 공무원이었던 방 회장이 독일로 건너간 것은 외국에 나가 살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었다. 방 회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외국에 나가기 어려웠다"면서 "당시에 나름대로 엘리트 소리도 들었지만 외국 생활을 너무 해보고 싶어 이를 박차고 독일로 나갔다"고 회상했다. 방 회장은 1970년부터 독일에서 광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책상에 앉아서 펜대를 잡던 사람이 갑자기 고된 육체노동을 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방 회장은 "그래도 죽기 살기로 일했다"면서 "외국에 나와 있으니 먹고사는 게 전쟁과 같았다"고 말했다. 외국에 사는 한인들이 겪는 생존의 고통이 방 회장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3년간 광부 생활을 한 방 회장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인 최초 엔지니어가 된 것이다. 이후 이 경력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벤츠 수입 사업을 해보려고도 했다. 방 회장은 "벤츠 수입 사업을 한국에서 해볼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자금과 시기 등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면서 "이후 독일 생활을 계속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이후 아프리카 베닌, 앙골라, 가나 등에서 자원개발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 발트 컨설팅을 설립해 사업을 영위하면서 아프리카 지역 고위 관료들과 탄탄한 인맥을 형성했다. 방 회장은 "아프리카 관료들과 맺은 인맥이 지금까지 사업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 회장이 결성한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현재 회원 수가 1200명에 이른다. 주로 식품ㆍ요식업ㆍ여행업에 종사하는 회원이 다수를 차지한다.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20일 경북대병원, 울산상공회의소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 회장은 "유럽 지역 한상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고 있다"면서 "이번 MOU 체결이 유럽 지역 한상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10.25
[국내]
[자랑스러운 韓商] 박종범 영산그룹 대표
동구권에 한국제품 알려 한해 매출 1조원 ◆제9차 한상대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에 한국제품을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종범 영산그룹 대표는 "10년간 우리나라 제품을 러시아와 동유럽에 수출하면서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듯이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인 영산그룹을 세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 총 9개국에 12개 법인을 운영하면서 매출 1조원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박 대표의 오스트리아 생활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6년 기아자동차의 오스트리아법인장으로 부임하면서 처음 오스트리아와 인연을 맺은 박 대표는 98년 외환위기(IMF)를 겪기 전까지는 그저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인수되면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박 대표는 한국으로의 귀국을 포기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오스트리아에 남기로 결정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일 외에 다른 일은 별로 해보지도 않아 머나먼 타국 오스트리아에서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던 박 대표는 한국의 좋은 제품들을 유럽에 판매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무역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박 대표가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된 일은 사탕 포장지를 한국에서 수입해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는 조그만 일이었다. 박 대표는 "선진국은 사회ㆍ경제적으로 조직이 완벽하게 짜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일말도 제대로 못하는 한국인이 끼어들 틈이 없어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며 "한국의 집과 재산을 처분해 오스트리아에서 생활을 겨우 이어가는 힘겨운 나날들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직원이라고는 달랑 여직원 1명으로 사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기 위해 동유럽 전역을 직접 발로 뛰었다. 1년에 200일 이상 출장을 다니면서 어떤 달에는 비행기를 22번이나 타기도 했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하루에 2시간도 채 자지 못하면서 침대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며 "사탕을 포장하는 필름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2001년부터는 사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필름 관련 제품들을 한국에서 수입해 동유럽에 수출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원래 전공이었던 자동차 분야의 사업을 하고 싶어 타이어와 알루미늄휠, 엔진오일, 냉각수 등 각종 자동차 부품들을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산그룹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자동차를 수입해 동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특히 박 대표는 오스트리아 최대 은행인 뱅크오스트리아와 손을 잡고 수출무역금융을 자동차 수입상들에게 제공하면서 대히트를 쳤다. 이런 박 대표의 노력으로 영산그룹 매출액은 2005년 2000만유로에서 2006년 1억유로를 넘어 2008년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1조원인 7억유로를 달성했다. 박 대표는 기존에 하던 무역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차츰 제조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007년 슬로바키아 기아자동차 공장 설립과 함께 자동차 개조 사업에 뛰어든 박 대표는 현대자동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부품을 놓는 받침대인 철제 팔레트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러시아에 자동차부품조립 공장을 현재 건립 중에 있으며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오스트리아한인회 회장이기도 한 박 대표는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열정을 쏟고 있다. 내년 6월 개관을 목표로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벌써 75만유로를 모금해 다음달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10.25
[국내]
[자랑스러운 韓商] 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 (스페인)
폐선 1척으로 원양업 시작…자산만 10조원 ◆제9차 한상대회◆ 경북 울진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은 찢어지는 가난이 싫었다. 정든 고향을 뒤로 하고 도시로 나갔지만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그곳에서도 뾰족한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그의 눈에 바다가 들어왔다. 무작정 원양어선을 탔고, 몇 년 후 어렵게 모은 돈으로 버려진 폐선 1척을 구입해 직접 원양업에 뛰어들게 된다. 국내 사업부 매출만 1조원이 넘는 IB(인터불고)그룹 권영호 회장(69)은 그렇게 해서 오늘날 기업을 일궜다. IB그룹은 한국ㆍ스페인ㆍ앙골라ㆍ가봉ㆍ중국ㆍ라스팔마스 등 국내외에 26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전체 자산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제9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는 호텔인터불고 대구와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등 호텔 3개, 인터불고 경산골프장, 인터불고 건설, 인터불고 수산(원양업), 부산의 냉장인터불고(냉동창고) 등이 국내 사업부다. 수송선과 보급선을 갖춘 1개 원양어업 선단(33척)도 갖고 있다. 축구에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제빙상경기 등 주요 스포츠 경기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내로라하는 방송사들을 제치고 따낸 `IB스포츠`도 계열사다. 권 회장은 한상을 대표하는 거상이지만 고향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재산의 고국 환원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그는 고향사랑이 남달라 상당수 국내 계열사를 고향인 대구에 두고 있다. 2008년에는 경북 칠곡군의 임야 243만4500㎡(73만6000여 평)를 계명대에 기부하기도 했는데 기증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했다는 후문이다. 권 회장은 애국가 작곡가인 고 안익태 선생의 스페인 유가(遺家)를 사들여 정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그의 호를 따 동영장학재단을 만들어 매년 5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5억5000만~6억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한 현금 장학금 규모만도 70억원이 넘는다. 고향인 울진의 각 초등학교에 사준 피아노나 각종 학습기자재까지 합하면 1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남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지만 그 자신은 지독한 자린고비다. 그의 전용차는 소형 프라이드며 운전도 직접 한다. 항공기도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다. 그는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유럽인들에게 배웠다"며 "사업확장의 비결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아끼고 또 아낀 결과"라고 했다. 그런 그도 여전히 기업인을 `을(乙)`로 인식하는 공직사회 문화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권 회장은 "모두들 원스톱 행정이라며 기업 도와주겠다고들 야단이지만, 한국에서 사업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윗사람들은 관대한 것 같은데 실무자들은 그렇지 않은 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했다. 국내 투자에서 초기에는 쓴맛도 많이 봤다. 권 회장은 "순수한 마음에 부도난 파이프공장을 인수했고 섬유업도 떠안은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사기를 당해 여러 차례 실패를 했다"며 "호텔과 레저 쪽에서는 그나마 현상유지는 하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의 고국 사업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권 회장은 "국내에서 워낙 많은 사업들을 벌여 놓아 이들 일을 잘 진행하는 게 급선무"라면서도 "고양시 한류월드 단지 내에 특1급 호텔을 짓기로 경기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기회가 되면 다른 사업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에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권 회장은 "1세대 한상들은 수구초심의 마음을 갖고 있지만 2세들을 만나면 애국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내 나라가 잘되지 않고서는 본인도 잘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늘 모국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10.25
[국내]
`한상` 세계적 브랜드로 만든다
제9차 세계한상대회 개막…40개국 3300명 참가 ◆제 9차 한상대회◆ 국내외 동포 경제인들의 비즈니스 한마당인 제9차 세계한상대회가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40여 개국 한상 3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왼쪽부터)이 한상 역사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김재훈 기자>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격상된 한국의 위상은 한상 여러분의 위상도 높여줄 뿐 아니라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제9차 세계한상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상들은 19일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기원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선진 일류국가 건설에 동참을 다짐하는 `한상 대구ㆍ경북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 세계 동포 기업인들과 국내 경제인들의 비즈니스 한마당인 `제9차 세계한상대회`가 이날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인 엑스코(EXCO)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민족 경제의 중심, 한상 네트워크`라는 슬로건 아래 2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40개국 3300여 명이 참여한다. 개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 특보, 손학규 민주당 대표,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성은 세계한상대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등 17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국가로 진입할 것이며 한상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한국은 세계 중심국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상 네트워크`를 동포사회의 중심축으로 구축해 `한상`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은 "우리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신흥국과 선진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뉴노멀`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런 환경은 한상의 발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고 한상은 물론 국내 경제인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국내 기업의 참여도 해마다 높아져 한상대회가 해외로 진출하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은 대회장은 "처음에는 한상대회가 화상대회를 벤치마킹했지만 이제는 한상과 화상이 서로 벤치마킹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김정욱 기자 / 배한철 기자 / 김규식 기자 / 박동민 기자 / 김동은 기자 / 정승환 기자 / 박승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이승환 기자]
2010.10.25
[국내]
[리딩 CEO포럼] 고국에서 G20개최 자부심
`비즈니스 서밋`도 큰 기대 다음달 11일이면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세계 경제의 헤게모니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 같은 대전환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음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다. 특히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세계 경제계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이 처음으로 개최되며, 기업인은 금융위기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할 전망이다. 19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개최된 `리딩CEO포럼`에서는 이 같은 비즈니스 서밋이 소개돼 한상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상들은 고국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으며, 세계 CEO들이 참가할 `비즈니스 서밋`도 같은 기업인으로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비즈니스 서밋은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11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오영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경제 회복을 민간이 주도하도록 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비즈니스 서밋이 마련됐다"며 "이는 종전 정부 중심의 G20 정상회의의 축이 정부 및 민간공조 체제로 전환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비즈니스 서밋에는 미 포천지가 선정한 250대 이내 기업 CEO 120명이 이번 서밋에 참가할 예정으로, 참가 업체는 총자산이 30조달러에 달하며 총매출도 4조달러 규모"라며 "분야도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과 IT, 금융이 총 망라돼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기업으로 HP, 시스코, 퀄컴,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씨티그룹, 베올리아, 셸, 미탈 등을 들 수 있다. 한상들은 정보기술(IT) 트렌드 변화에 대한 발표도 경청했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모바일 혁명과 스마트워크`라는 주제발표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모바일 인터넷 등 모바일 혁명을 통해 한국 IT가 제2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검색, 업무ㆍ자기계발, 건강관리와 같은 생활 편의성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생활 기반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스마트워킹은 단순히 재택근무, 모바일오피스 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꾸는 직장혁명"이라고 소개하면서 "영국 최대 통신업체 BT 사례에서 보면 스마트워킹을 실시한 후 직원 만족도 50% 상승, 생산성 증가 30%, 공간 효율화를 통한 직접 비용절감 5억파운드(9250억원) 등 효과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이승환 기자] [기획취재팀=김정욱 기자 / 배한철 기자 / 김규식 기자 / 박동민 기자 / 김동은 기자 / 정승환 기자/
2010.10.25
[국내]
장대환 회장 "`원아시아` 위상 한상에 더 많은 기회 줄것"
"원아시아와 G20 정상회의를 통해 아시아와 한국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것입니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상의 위상을 높여줄 뿐 아니라 더 많은 사업 기회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은 19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9차 세계한상대회 최고경영자(CEO) 교류 만찬에 앞서 강연을 하면서 `원아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아의 부상은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엔 `시장이 항상 옳다`는 `올드 노멀(Old Normal)`이 전 세계를 지배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한 정부가 스마트하게 규제하는 뉴 노멀이 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변화의 중심엔 아시아가 있다. 장 회장은 "서양의 탐욕스런 자본주의가 낡은 규범의 시대를 지배했다면 뉴 노멀 시대엔 도덕적이고 협조적인 동양적 자본주의가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의 중심축이 서양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중국 일본이 서로 협력해 원아시아의 초석을 세워야 한다"며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는 원아시아 모멘텀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한상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한상이 발전하려면 스스로 진화해야 한다"며 "창조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신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 뉴 노멀 시대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취재팀=김정욱 기자 / 배한철 기자 / 김규식 기자 / 박동민 기자 / 김동은 기자 / 정승환 기자 / 박승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이승환 기자]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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