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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日유통업체, 지진으로 한국상품에 눈길
코트라, HI 히로세와 상품공급협력 MOU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코트라(KOTRA)는 7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일본 규슈 지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인 HI히로세사(社)를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기업과 단독으로 개최하는 첫 상담회로, HI히로세사는 지진피해로 수요가 급증한 생필품을 중심으로 우리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코트라는 상담회와 병행해 HI히로세사와 한국상품 공급 협력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I히로세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규슈 지역에서 26개의 홈센터 점포를 운영하는 중견 유통업체로, 부사장을 포함한 총 8명이 한국을 찾았다. 상담회에서는 건전지, 생수, 구강청정제, 식품, 과자 등 즉시 수입이 가능한 상품을 중심으로 22개 국내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규슈 지역은 지진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지 않은 지역이지만 지진 영향으로 지역 내 슈퍼마켓이나 홈센터에서도 각종 생필품 품절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규슈지역 소재 유통업체들이 피해지역에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물품을 우선 공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코트라 정혁 일본사업처장은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내 공급물량 부족으로 규슈 지역으로부터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우리 기업의 규슈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출처: 2011.4.7.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1
[국내]
[美 플로리다 한인 집단 화훼마을] 아팝카 지역에 50여가구 거주
(아팝카 =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 한인들이 화훼농장을 운영하며 집단으로 모여사는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 관광지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20여분 거리인 아팝카(Apopka)는 인구 3만5천여명 규모의 전형적인 농촌도시. 아팝카의 시골 거리인 `플리머스 소렌토 로드'에는 꽃을 재배하는 대규모 비닐 하우스들이 거리 양쪽으로 잇따라 펼쳐지는 가운데 비록 영어간판이지만 낯익은 이름들을 볼 수 있다. `아리랑(Arirang) 오차드' `코러스(Korus) 오차드' `박스(Park's) 오차드' 등 한국을 연상할 수 있는 간판들이 보이고, 인근 지역에도 남.문.김 등 한국 성을 딴 원예농장 간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플로리다주 원예농업 중심지인 아팝카는 날씨가 온화해 꽃을 키우기에 접합한 기후조건을 활용해 `세계 원예산업의 수도'(horticulture capital in the world)를 지향하며 100여년전부터 꽃산업을 집중 육성해왔으며 한인 50여가구도 이곳에서 호접란 등 다양한 꽃들을 재배하고 있다. 농장규모는 5에이커(약 2만230㎡)의 소규모에서 부터 60여에이커(24만2천800㎡)의 대규모 농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재배하는 꽃도 호접란에서 부터 신비디움, 스팻, 포터스, 관엽식물 등 다양하고, 국산난인 팔레놉시스 품종인 '오렌지드림'과 '옐로드림'도 재배되고 있다. 한인 원예농장 친목단체인 `한미원예협회'의 이상화 전 회장은 6일 "아팝카 반경 20㎞내에 50여 한인 가구들이 집단으로 모여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 업종에 한인 이민자들이 대규모로 종사하는 것은 드문 예"라고 말했다. 한인들이 아팝카에 모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부터. 올랜도 주변에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플로리다 병원이 있는데 당시 이곳에 근무하던 한인들중 일부가 화훼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했고,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미 각지의 한인들이 몰려왔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에서 바로 이민을 오기도 했다.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지난 2월 남동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시아계 이민자 농장에 관한 보도를 하면서 이곳의 한인 농장을 한 예로 들기도 했다. 60에이커 규모의 방대한 농장인 `로빈슨 너저리'의 경우 한국에서 이민온 엄태곤씨(76)가 30여년동안 운영해온 농장으로 현재는 아들들이 운영하고 있다. `코러스 오차드' 농장은 울산시와 북구청 및 농협단위조합이 지난 2002년 이곳에 수출전진기지 형식으로 설립해 운영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제주도, 경기도, 남양주, 태안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에 화훼.난 수출 전진기지로 농장을 설립해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살아남은 농장은 코러스 오차드가 거의 유일한 실정이다. 15에이커 규모의 농장내 비닐하우스에는 울산에서 가져온 호접란 중간모종이 자라고 있고, 스팻이나 관엽식물, 칼라디아 등 다양한 꽃들이 재배되고 있다. 농장에는 한국의 한국농업전문학교 학생들이 단기 연수를 와서 선진 원예산업 운영에 관해 공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농장의 황병구 사장은 초기 단기 체류하면서 농장운영을 하다가 책임경영을 위해 이곳에 정착한 케이스. 그는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10년간의 각고의 노력끝에 농장이 이제 궤도에 올라서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한국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당시 경제난을 겪은 경험을 살려 고부가가치 꽃을 집중 재배해 미국의 경기침체를 극복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대규모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보고, 또 지난 3년간 극심한 경기침체로 꽃재배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많은 한인 농장주들이 고전을 많이 했지만 특유의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인들은 2005년 농림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각종 원자재 공동 매입 회사인 `플로리다 플랜트 디포'라는 주식회사를 만들어 원가절감을 시도하고, 분기별로 정기모임도 가지며 꽃재배 및 판매와 관련한 정보교환도 해왔다. 다만 100여년 이상의 전통속에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미국 농장의 경우 한인 농장 50여개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농장들이 많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황 사장은 "한인 농장들이 재배한 꽃들을 공동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통회사를 설립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다"면서 농림부 등 한국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했다. ash@yna.co.kr (끝) 출처: 2011.4.7.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11
[국내]
"양국, 삶의 속도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은 많아"
"양국, 삶의 속도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은 많아" 필립 리 한불상공회의소 회장 "지난달 3일 프랑스에서 국영방송 '프랑스2'가 한국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어요. 처음에는 '누가 관심 있겠느냐'며 내부 반대가 많았다더군요. 그런데 일반적 예상을 깨고 시청률이 정말 높았습니다. '한국이 이렇게 역동적인 나라였나, 굉장한데'라며 모두 깜짝 놀랐죠." '감춰져 온 저력'이라는 제목이 달린 이 다큐멘터리에는 필립 리(46) 한불상공회의소 회장도 등장한다. 다큐 속 그의 인터뷰에는 지난 6년간 한불상공회의소를 맡으면서, 한국·프랑스 교류의 다리를 놓은 경험이 담겼다. 한불상공회의소는 양국의 투자·무역 증진이 주된 임무로, 두 나라의 200여 개 기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필립 리 회장은 다음 달 회장직을 떠난다. 1986년 이래 한불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온 12명 가운데 한국계는 그가 처음이다. 이 회장은 파리 에서 태어난 한인 최초의 프랑스 변호사다. 소르본대(파리 1대학) 법대를 졸업한 후 1990년 한국의 한불상공회의소에서 일했고 그 뒤 20여년 한국의 로펌에서 일했다. 2002년부터는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프랑스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그의 부친은 1960년대 말 파리 7대학에 프랑스 최초로 한국학과를 개설한 고(故) 이옥 교수이고 조부는 이인 우리나라 초대 법무장관이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시장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글로벌기업들이 짜 놓은 매뉴얼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요즘 프랑스의 중소업체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지만, 한국을 잘 알지 못해 고전합니다. 우리 일은 그런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한불상공회의소는 매달 한국 기업가·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연다. 프랑스 내 150여개 지방에 있는 상공회의소와 교류하고, 프랑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도 돕는다. 프랑스를 한국에 알리는 문화행사도 연다. "6년 전 제가 한국에 올 때 프랑스 기업은 중국에 1000개, 일본에 500개나 진출해 있었어요. 하지만 한국 기업은 150개 정도였습니다." 그는 "그간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중국·일본으로 가 벤치마킹하고 프랑스 기업들을 유치해 현재는 200개로 늘었다"고 했다. "2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프랑스 변호사는 제가 유일했습니다. 지금은 4명 정도 될 거예요. 처음 한국에 가겠다는 제게 '거기 가면 일이나 있겠느냐'며 많이들 말렸지요. 하지만 전 한국경제가 엄청나게 성장할 거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3월 회장 임기를 마치고 프랑스의 대형 국제 로펌인 존스데이의 아시아 총괄 역을 맡는다. "프랑스와 한국은 삶의 속도가 다릅니다. 양국 기업이 서로의 시장에 진출하기 힘들어하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장은 그만두지만 계속 교류를 돕고 싶어요.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저를 키워준 두 나라를 위해 일하길 바라실 겁니다." 출처: 한인네트워크 (2011.03)
2011.04.07
[국내]
한국 식품, 인기 먹을거리로 부상
[앵커멘트] 한국의 먹을거리가 이제 아프리카의 남아공에도 상륙했습니다. 김치는 물론 라면과 과자, 각종 전통 차도 현지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하는데요. 한인섭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한 흑인 여성이 냄비에 물이 팔팔 끓자 면과 스프를 넣습니다. 다름 아닌 한국 라면입니다. 흑인 여성은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라면 한 그릇을 말끔히 비워냅니다. [인터뷰:글레디스, 현지인] "한국산 라면은 몸에도 좋고 특히 제가 매운 음식을 좋아해요. 한국 라면 최고예요." 남아공에 있는 대형마트에서는 한국 식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낯익은 한국 라면은 물론 김치와 과자, 고추장과 간장도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한 현지인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녹차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인터뷰:제이콥, 현지인] "저는 한국차를 좋아해요. 특히 녹차를 좋아하죠. 몸에도 좋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크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현지인들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한국 식품을 선호하면서 최근 가게 매출도 크게 올랐습니다. [인터뷰:강옥순, 한국마트 사장] "작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특히 김치, 라면, 전통 차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 약 40% 이상 외국인 고객이 늘어났어요." 이국적인 맛으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한국 식품이 남아공에서 서서히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남아공에서 YTN 인터내셔널 한인섭입니다. 출처: 글로벌코리안
2011.03.28
[국내]
김삼 조선족글로벌네트워크 대표
“조선족 이주 150년의 역사와 우리 민족이 이룩한 각 방면의 성과를 하나로 묶어볼 생각이다.”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인터넷 매체인 조선족 글로벌 네트워크(조글로 미디어.www .zoglo.net)를 운영하는 김삼(46) 대표는 지난 2월 8일 조선족 사이버 박물관 구축 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880년대부터 1950년대 탐관오리의 횡포와 식량난을 피해, 또는 항일운동을 위해 만주(지린,랴오닝,헤이룽장성)로 이주한 한인들의 정착 과정과 이들이 중국 땅에 남긴 발자취를 사이버 박물관을 통해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 작업에 착수, 현재 문학관(www.wenxue.zoglo.net)과 역사관(www.lishe.zoglo.net)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내년 하반기까지 사회관 등 4∼5개의 카테고리로 나뉜 사이버 박물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문학관에는 민족시인 윤동주와 ‘조선 문학의 대부’인 항일운동가 김학철 등 작고한 문인들은 물론 김철(베이징), 리상각(옌지) 시인을 비롯한 현역작가 400명과 이들의 작품 5천편을 실었다. 역사관에는 연변대학의 박문일 전 총장과 박창욱 명예교수 등 역사학자들의 항일운동 관련 논문을 정리해 올렸다. 김 대표는 이 사이버 박물관을 통해 동포 간 교류의 폭을 넓히고, 불우이웃 돕기 등 사회운동도 병행하는 등 소셜 미디어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선족 사이버 박물관이 태동을 앞두게 된 것은 김 대표가 지난 2005년 개설한 ‘조글로 포럼’ 사이트가 밑거름이 됐다. 조선족들이 자본주의 논리를 좇아 한국과 중국의 대도시로 대거 몰려가는 시점에 맞춰 개설된 이 사이트에 동포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이 현재의 조글로 미디어를 탄생시켰고, 그 영향력을 바탕으로 사이버 박물관 구축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조글로 미디어는 지난해 5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산하 우저우(五洲)전파센터가 운영하는 대외 홍보사이트 ‘중국보기(看中國網)’의 우정 사이트로 선정된 데 이어 연변 자치주 선전부와 연변신문출판국에 의해 ‘연변 10대 인터넷사이트’로 뽑혔다. 또 지린성 신문출판국으로부터 인터넷 출판권을 부여받은 연변의 유일한 민간 미디어이기도 하다. 지린성 허룽 출신인 김 대표는 ‘중국의 10대 명문대’로 통하는 지린대학 신문학과를 졸업한 뒤 연변일보에 입사, 30대 중반에 총편집(편집국장)을 지내고 연변자치주 정부 당위원회 선전부 신문출판처장과 동포 문단의 권위지인 월간 연변문학 사장 등 고위직을 연이어 역임했다. 출처: 한인네트워크
2011.03.28
[국내]
심용휴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
“전 세계에서 동포 2,3세나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는 모두 애국자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심용휴 회장은 “재정난과 교사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오로지 한국어를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사는 한국어 교사는 ‘한국 홍보 전도사’”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 한국의 교육제도를 입이 닳도록 극찬했다”며 “한국교육의 경쟁력을 상기시킨 것은 미시간주 앤아버 한글학교를 다닌 유진 강 백악관 특별보좌관의 조언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심 회장은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 중 상당수가 한국어는 물론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한 뒤 해외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이들의 정체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1년 설립된 NAKS는 14개 지역협의회로 구성돼 있고 산하에 1천200여 개에 달하는 한글학교가 있다. 반면 한국학교는 올 1월 현재 15개국 30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심 회장은 이어 NAKS가 한인 정체성 함양에 역점을 두고 동포 자녀를 교육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이 외국 현지의 한국학교에만 집중되다 보니 한글학교 대부분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NAKS의 올해 계획에 대해 “회원사를 늘리는 등 외형의 확충보다는 내실을 기하면서 주로 시민권자인 한인 2,3세들의 정체성 교육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찾아다니면서 우리 말과 역사문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킬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동포 2,3세들은 초·중·고 시절에는 대부분 동양인이라는 의식을 못 느끼다 보니 한국어 학습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대학에 가서야 백인사회로의 진입이 어려운 현실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정체성 위기를 겪곤 하는데 이들은 자신을 ‘겉만 노랗고 속은 하얀 바나나’로 비하하기도 한다. 심 회장은 “대니얼 댁 미시간대 의대 교수(정신과)가 최근 미국 내 대학생 자살률을 인종별로 조사해보니 한국계가 가장 높았으며, 그 이유는 정체성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며 한인 2, 3세들이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세계 역사를 교육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중국과 일본은 자세하게 가르치더니 한국사는 그냥 지나치는 것을 목격하고는 정말 화가 났다”면서 “역사왜곡이나 독도 침탈 야욕을 막으려면 교육자들을 먼저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를 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은 초·중·고 교사들까지 데려가 체험하게 한다”며 “국민의 세금은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는 한국 홍보에 쓰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의령 출신인 심 회장은 명지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1980년 이스턴 미시간대로 유학,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앤아버 공립학교에서 영어교사로, 또 1997년부터 앤아버 한글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수년간 이스턴 미시건대학 당국을 설득한 끝에 지난해 말 외국어대학에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개설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출처: 한인네트워크
2011.03.28
[국내]
홍콩한인상공회 ‘한국숲 가꾸기 운동
홍콩 한인상공회가 창립 35년만에 ‘임대 사무실’ 시대를 마감하고 자체 사무실을 마련해 이사했다. 홍콩한인상공회는 8일 홍콩섬 셩완(上環)의 새 사무실에서 주홍콩 총영사관 관계자 및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병욱 회장(앞줄 가운데)과 주요 참석자들 홍콩 한인상공인회가 새로운 회장단 취임을 계기로 현지에서 `한국의 숲 가꾸기 운동'을 펼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홍우 홍콩 한인상공인회 신임 회장은 2월 22일 저녁 침사추이 하버시티 퍼시픽 클럽에서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동산 조림사업, 즉 한국의 숲 가꾸기 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신 회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우리는 홍콩에서 생활하면서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날로 심각해지는 홍콩의 대기오염을 살필 때 조림사업을 통한 자연보호 운동은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인 모두가 참여하는 범교민운동으로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한인상공회는 2002년 사스(SARS)가 창궐했을 때 ‘아이 러브 홍콩’(I Love Hong Kong) 운동을 전개해 홍콩 정부와 홍콩 시민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연을 함께 가꿈으로써 홍콩 사회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자”고 제안해 회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취임식에 앞서 주홍콩총영사관(총영사 전옥현)은 한국 기업의 마카오 시장 개척 지원을 위해 발간한 ‘마카오 시장 진출 가이드’의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책은 마카오의 경제 및 시장 환경은 물론 진출 유망분야까지 소개한 마카오 시장 종합 안내서다. 한편 홍콩 한인상공회가 창립 35년만에 ‘임대 사무실’ 시대를 마감하고 자체 사무실을 마련해 이사했다. 홍콩한인상공회는 2월 8일 홍콩섬 셩완(上環)의 새 사무실에서 주홍콩 총영사관 관계자 및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1천500 스퀘어피트 규모의 홍콩한인상공회 사무실은 회원들의 기부와 모금 등으로 적립한 1천만홍콩달러(14억3천달러)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구입했다. 이병욱 홍콩한인상공회 회장은 “홍콩한인상공인회가 창립 35년만에 회원들의 힘으로 자체 사무실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비싼 도시에서 한인상공인들이 사무실을 소유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한인네트워크
2011.03.28
[국내]
인기 재확인한 베트남 한인 바자회
인기 재확인한 베트남 한인 바자회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현지 지체부자유 아동 돕기 등을 위해 마련한 바자회가 올해도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하노이 한인교회(담임목사 태원수) 주최로 지난 15년 동안 매년 3∼4월에 실시해온 이 바자회는 베트남인들 사이에 인기 있는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무엇보다 의류, 식품류, 공산품류 등 현지인들 사이에 인기 있는 한국산 제품을 시중가보다 최고 10분의1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금도 전액 불우한 베트남인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해마다 참여하는 현지인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8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올해 바자회에서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700여명의 베트남인들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금도 7만달러 가량 됐다고 행사 주최측은 전했다. 올해 수익금은 베트남 북부 지역에 산재한 소수민족들의 마을회관 건립 지원에 제공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교통사고 등으로 팔이나 다리를 잃은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사업의 하나로 의수족을 제공했다. 한인교회의 태 목사는 "올해 수익금이 예년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은 신상품 의류를 기증받아 베트남인들의 관심을 모은데다 교민사회로부터 현금 기부도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매년 바자회를 통해 수익금을 마련해 불우한 현지인들을 돕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hkim@yna.co.kr (끝)
2011.03.23
[국내]
28세 김태훈씨의 국경 넘나든 성공
<사람들> 28세 김태훈씨의 국경 넘나든 성공 고1때 게임회사 입사…"남 따라 하는 공부 싫어"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수 억원의 연봉에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고급 아파트, BMW Z4 스포츠카와 BMW 5 세단, 그리고 단란한 가족.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게임업체 중 하나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유럽에서 특수효과팀장을 맡고 있는 김태훈씨. 나이가 스물 여덟에 불과한 청년이 벌써 이런 성취를 이뤄냈다면 쉽게 믿음이 갈까. 김씨는 그러나 2007년 24세 때 해외 무대로 나선지 4년 만에 남부럽지 않은 성공 스토리를 써냈다. 교사인 양친을 둔 그는 어릴 때는 집안의 골칫거리였다. 유치원 시절부터 게임의 세계에 푹 빠져버렸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애물단지'였던 것. 그러다 초등학교 재학때 게임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져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더니 고교 1학년이던 1999년에는 아예 자퇴를 하고 만 열 여섯의 나이에 소프트액션이라는 게임업체에 입사하면서 `될 성 부를 떡잎'의 자질을 드러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랑그릿사 밀레니엄' 개발에 한 몫을 한 김씨는 애니큐브, 액시스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2003년 그리곤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겨 `씰 온라인' 게임 제작에도 참여했다. 2004년에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에 입사해 3년 간 `리니지 2'와 `리니지 3' 개발에 일조했다. 씰 온라인은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가인 1천만달러에 중국에 수출되고 리니지는 누적 매출액이 2조원에 이르는 토종 온라인게임의 대표작이다. 이어 개인 사무실을 내고 여러 업체 일을 도와주면서 해외 경험을 쌓았고 넥슨의 `아틀란티카' 제작에도 참여했다. 김씨는 17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일을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 더 큰 시장에서 일하겠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엔씨소프트를 다니면서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며 "해외 업무를 자주 보면서 영어나 외국의 기업문화를 배우는 등 해외진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드디어 2007년 9월. 김씨는 캐나다의 일렉트릭아츠(EA)로부터 집과 자가용, 이사비용은 물론 억대 연봉과 회사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해외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김씨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당시 임신 6개월이었던 아내와 함께 캐나다에 건너가 회사 견학을 하고 그 지역 분위기를 먼저 훑어봤는데, 깨끗한 근무환경과 여유로움, 특히 회사측에서 제공한 로키 여행을 다녀와서 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렉트릭아츠의 바이오웨어 스튜디오의 특수효과 팀장을 맡아 `매스 이펙트 2'와 `드래곤 에이지' 제작에 참여했으며 2010년에는 미국 디즈니 인터랙티브 스튜디오로 스카우트돼 영화로도 유명한 `캐리비안의 해적'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1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유럽의 `러브콜'을 받고 암스테르담으로 이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남들보다 10년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 도달한 지금의 위치에 만족하고 후회는 없다"며 "학업이 때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한 공부가 아닌 남들이 하니까 해야 하는 공부는 지금도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일에 몰두하기보다는 아내, 딸과 함께하는 생활을 즐기려고 최선을 다한다"며 "나중에 좋은 기회가 닿으면 한국에 돌아가서 일하겠다는 마음은 늘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끝)
2011.03.22
[국내]
LA동포 일본 돕기 동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동포들이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 참사를 당한 일본을 돕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LA의 일본인 밀집지 리틀도쿄의 비영리단체 `한일협회(Japan Korea Society)'는 14일 오후 리틀도쿄 갤러리아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지역 한인커뮤니티를 상대로 지진 피해 구호금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협회 김홍선 대표는 "6·25 전쟁 당시 많은 일본계 미국인 병사들이 한국을 위해 피를 흘렸듯이 미국에 있는 한국계와 일본계는 역사적으로 서로 돕고 지원해온 특별한 관계였다"면서 "이번 모금 운동에도 한인커뮤니티가 더욱더 훈훈한 이웃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리틀도쿄는 한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일본인과 한인 커뮤니티가 사이좋은 `이웃'으로 변모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일협회는 양 커뮤니티의 교류와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사회복지사와 종교 지도자, 비즈니스 관, 언론인 등이 모여 설립한 단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재일동포 출신으로 미국에서 오케스트라 트럼펫 주자로 활약중인 한일협회 회원 윤천호 씨가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지진의 상처가 하루빨리 아물기를 바라며 일본가곡 `후루사토(고향)'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와 남가주한인목사회,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오렌지카운티목사회 등 4개 단체도 남가주 교회를 중심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bondong@yna.co.kr (끝)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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