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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정의 "태양광사업에 수천억원 투입"
연합뉴스 | 2011 05 25 21:33 소프트뱅크-日 지자체 "자연에너지 협의회 설립 합의"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재일동포 기업가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마사요시.53)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태양광 발전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손 사장과 가와카쓰 헤이타(川勝平太) 시즈오카(靜岡)현 지사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일본 광역자치단체 19곳이 내달 26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자연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자연에너지 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연간 매출(3조엔)의 수%를 투자하고, 각 지자체는 소프트뱅크의 제안에 따라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매출의 수%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에는 사이타마(埼玉)현과 시즈오카현 등이 참가했다. 애초 10곳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배로 늘었고, 앞으로도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일본 전역의 휴경지나 경작 포기지가 54만㏊에 이른다며 이중 20%만 태양광 발전에 사용하면 도쿄전력의 전기 공급 능력과 비슷한 5천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일본 언론은 "과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이 이르면 2012년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사업용 태양광발전소가 생산한 전기를 높은 가격으로 사주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토지구입비 등의 비용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농지를 발전용으로 전용하는 데 적지 않은 곤란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chungwon@yna.co.kr (끝)
2011.05.27
[국내]
할리우드 한인 8명, 한국문화 멘토에 위촉
연합뉴스 | 2011 05 26 15:11 할리우드 한인 2기 멘토, LA총영사 관저서 위촉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는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LA 총영사관저에서 한국 문화산업의 할리우드 진출을 돕는 멘토로 올해 새롭게 선정한 8명에 대한 위촉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재원(LA문화원장), 크리스티나 리(MTV 제작 컨설턴트),브라이언 오(작가),샌드라 강(CAA 에이전트),제이 김(BET 수석 디렉터) ,신연성(LA총영사),킴버 임(디지털도메인 프로듀서),준 오(워너브라더스 픽처스 수석 부사장),제이 김(파라마운트 픽처스 부사장),구경본(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장). 2011.5.26 <<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 bondong@yna.co.kr(끝) 한국콘텐츠진흥원, LA총영사관서 한미 콘텐츠 교류 지원 2기 멘토 위촉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25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LA총영사 관저에는 할리우드에서 맹활약 중인 한인 2세들이 한꺼번에 모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가 한국 문화산업의 할리우드 진출을 돕는 멘토로 올해 새롭게 선정한 8명을 위촉하기 위해 이들을 총영사 관저로 초청한 것이다. 지난 3월 부임한 신연성 LA총영사는 총영사 관저를 각종 행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날도 위촉식 행사 장소로 관저를 기꺼이 개방했다. 관저 뒤편 넓은 잔디밭에서 만찬을 겸해 열린 위촉식은 지난해 활동했던 1기 멘토들도 함께 초청돼 2기 멘토들과 `코리안 아메리칸 인 할리우드 멘토 프로그램'의 활성화하는 방안들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신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바쁜 와중에도 한인들의 할리우드 진출을 돕기 위해 나서준 멘토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멘토들이 한국의 콘텐츠산업과 할리우드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 중인 한인 2세들을 멘토로 선정해 한인 2세 후배들의 할리우드 진출과 한미 콘텐츠 교류를 지원하는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1기 멘토로는 NBC방송 에드윈 정 부사장과 한국계 작가 모니카 메이서 등 9명이 선정돼 활약했다. 올해 추가로 선정된 2기 멘토는 ▲준 오(워너브라더스 픽처스 수석 부사장) ▲제이 김(파라마운트 픽처스 부사장) ▲크리스티나 리 (MTV 제작 컨설턴트) ▲샌드라 강(CAA 에이전트) ▲킴버 임(디지털도메인 프로듀서) ▲제이 김(BET 수석 디렉터) ▲브라이언 오(작가) ▲사라 신(쓰리아츠엔터테인먼트 매니저) 등이다. 준 오 부사장은 "앞으로 계획하는 멘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아름다운 관저에 초청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bo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7
[국내]
在日상의 새 회장에 박충홍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이하 재일상의) 회장에 박충홍(68)씨가 당선됐다. 25일 재일상의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3일 오후 일본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의 오오쿠라호텔에서 이사와 각 지역 대의원 등 2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회장 선거에서 제9대 회장에 선출됐다. 2008년부터 이 단체 부회장으로 활동해온 박 신임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동포 상공인들을 결집해 새로운 한상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오사카 출신인 박 신임 회장은 레스토랑 체인업체인 트러스트그룹을 경영하고 있으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위원이기도 하다. 1962년 설립된 재일상의는 일본 내 28개 지역에 1만여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재일한국상공회의소 박충홍 회장.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6
[국내]
LA타임스, 한인업체 `포에버21' 공격 경영 소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세계적인 의류 체인점 `포에버 21'이 불경기 속에 공격적인 경영으로 또 한번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5일 경기침체 때문에 대부분 소매업체가 매장 수를 줄여가지만 포에버 21은 오히려 매장을 확장하고 새로운 유행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가족 경영회사인 포에버 21이 지난주 LA 베벌리센터에 있는 3개 매장을 합쳐 과거보다 2배가 넘는 4만5천평방피트(4천180㎡) 규모의 새 매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 중부 프레즈노에 가장 큰 규모인 15만평방피트(1만3천935㎡) 크기의 매장을 개업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9만1천평방피트(8천454㎡) 규모 매장을 인수했고, 라스베이거스에도 12만7천평방피트(1만1천798㎡) 크기의 새 매장을 열었다. LAT는 이러한 경영 방식이 바람직한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의문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애널리스트 마셜 고언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 고객들에게 확장 경영을 하라고 조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자 장도원 씨 부부가 창업한 포에버 21은 1984년 LA 근처에 첫 점포를 낸 후 현재 세계 8개 국가에 481개 매장을 운영하며 3만3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해 중 세계 곳곳에서 70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bond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2011/5/26
2011.05.26
[국내]
두바이에 한인 소유 첫 5성급 호텔 등장
훈민정음 장식된 두바이 호텔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인 소유의 첫 5성급 호텔 `아시아나호텔'이 문을 열었다. 호텔 한식당 `소나무' 벽면이 훈민정음으로 장식돼 한국적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2011.5.17 inyo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세계 최정상 호텔이 즐비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한국인 소유의 첫 5성급 호텔이 등장했다. 아시아나호텔은 UAE에서 고급 호텔과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아즈만코리아'의 차진성(50) 사장 소유의 호텔이다. 136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두바이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데이라 지역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설돼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 호텔에는 한식, 중식, 일식, 필리핀 요리, 해산물 전문 식당 등 5곳의 식당과 나이트클럽, 수영장, 미장원 등이 들어섰다. 한국인 소유의 호텔답게 이 호텔에서는 곳곳에서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건물 외관 최상층 지붕은 한국의 기와로 마감됐고 로비 양 옆에는 강원도 양양에서 가져온 8m 높이의 소나무 4그루가 심어져 있다. 두바이 호텔에 한국 소나무 `우뚝'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인 소유의 첫 5성급 호텔 `아시아나호텔'이 문을 열었다. 로비에 식재된 한국산 소나무가 한국적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2011.5.17 inyon@yna.co.kr 또 냉탕, 온탕, 열탕을 모두 갖춘 한국식 사우나, 그리고 옥외 수영장 옆에 마련된 포장마차는 두바이의 다른 호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설들이다. 이와 함께 한식당 `소나무'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현지인의 식생활 특성까지 고려했다. 호텔 측은 아랍인들이 음식을 한 곳에 담아 놓고 함께 먹지 않는 점을 감안, 밑반찬들도 개인별 식기에 담아 제공하는가 하면, 갈비의 경우 뼈를 잡고 뜯어먹어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떡갈비 형태로 정갈하게 음식을 내놓고 있다. 벽면 한 곳 전체를 훈민정음으로 장식한 한식당은 두바이 정부로부터 주류 판매 허가를 받아 막걸리와 복분자주 등 한국 고유의 술도 함께 선보여 서양 외국인 손님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체 직원 390명 중 45명에 이르는 한국인 호텔리어들은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한 서비스로 민간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부대 시설 중 한식당과 커피숍, 나이트클럽 외에 일부 업소들은 현재 영업을 준비 중이지만 대부분은 올 상반기 중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영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장민석 총지배인은 "두바이에서 외국인 손님에게 한식을 접대하려 해도 마땅한 한식당이 없어 고민했던 분들이 많은 줄로 안다"며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고 두바이의 한국 기업인과 교민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호텔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두바이 첫 한국 5성급 호텔 로비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인 소유의 첫 5성급 호텔 `아시아나호텔'이 문을 열었다. 로비에 식재된 한국산 소나무가 한국적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2011.5.17 inyon@yna.co.kr 연합뉴스 [2011/05/18] inyon@yna.co.kr
2011.05.26
[국내]
[제10차 세계한상대회]
안녕하십니까? 세계한상대회 본부사무국입니다. ‘제10차 세계한상대회’가 11월 2일(수)부터 11월4일(금)까지 3일간 부산 BEXCO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2002년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한상대회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한인 경제네트워크 구축의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금번 대회에서는 기업전시회 및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업종별 세미나 등을 통해 내외동포 경제인간 협력관계를 확대 구축하고, 참여 업체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참가신청 등록은 6월 초부터이며, 등록방법 및 세부일정은 추후 공지하여 드리겠습니다. 내외동포 경제인 3,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韓商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도약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1.05.19
[국내]
'만능자판' 개발한 재미교포 박찬용씨
한글 문자입력 키패드 분야에서는 제법 알려진 재미교포 발명가 박찬용(70)씨. 그가 최근 '만능병음 한글자판'이라는 새로운 `발명품'을 선보였다. 기본 8개 모음(ㅏ,ㅗ,ㅐ,ㅡ,ㅣ,ㅓ,ㅜ,ㅔ)을 n자(字)로 배열하고, 10개의 단자음(ㄱ,ㄴ,ㄷ...)을 1키 1글자(직관직타)로 배정해서 쌍자음과 연자음의 마찰을 없앴다. 즉 '깡'을 입력하려면 기존 자판으로는 ㄱ과 ㅋ이 표시된 키보드를 두번 또는 세번 회 누르고 모음 ㅣ와 ·에 이어 ㅇ을 쳐야 했지만 박씨의 한글 자판은 맨 위 왼쪽의 'ㅋ,ㄲ,ㄱ' 키보드와 'ㅏ', 'ㅇ'을 각각 한번씩만 누르면 된다. 박씨는 15일 "자음과 모음이 최적으로 배열돼 있어 엄지로 입력하거나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동시 입력을 할 수 있고, 끌어쓰고 당겨쓰는(Drag, Swype) 기능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글자 입력이 2배나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8년 동안 5억원을 들여 한글자판 연구에 매달려 완성한 최종본이 만능병음 한글자판"이라면서 "지난달 한국 특허청에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현재 국내외 휴대전화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쿼티자판(키보드자판)을 그대로 적용한 26키 자판이어서 여러 번 키패드를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속도도 느리다"며 "내가 고안한 한글자판은 빠르고 간편하며 효율적으로 자음과 모음을 조합할 수 있는 12키의 만능 키보드"라고 덧붙였다. 박씨가 한글자판 개발에 매달리기 시작한 때는 2002년 은퇴 직후부터다.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경제기획원에 들어가 근무하던 중 1968년 통계 요원 수련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갔다가 눌러앉아 공무원을 거쳐 자영업에 종사하다가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것.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2009년에는 한국에 들어와 크로스다이얼 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를 세우고 자판 개발에 전념해 왔다. 그는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 자판도 개발했다. 자주 쓰이는 연이은 자음고리(짝꿍원리. Digraph)를 모음에 인접 배열시켜서 알파벳 자모 위치를 쉽게 연상하고 연타와 동시치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조합했다. 이들 한글과 영어자판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용으로도 개발돼 현재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티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다. 그는 "이들 어플리케이션은 KT의 지정과제로 채택돼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라며 "다른 나라말을 한글발음으로 입력하면 그 나라 단어가 자동으로 나오는 기술을 채택해 중국어, 일본어 등 세계 모든 언어를 한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박찬용 씨가 개발한 '만능병음 한글자판' 재미동포 박찬용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7
[국내]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는 중국의 최고급 한식당
한식당 애용 부유층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중국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한식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너무 비싸서 서민들이 맛보기는 어려운 음식이라고 대답한다. 특히 중국에서 자리 잡은 일부 유명 한식당들의 경우 중국 고위층이나 부유층이 출입하는 경우가 많아 그 한식당을 가보지 못한 사람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상류사회에 속하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해외 한국 음식점은 현지 한인이나 유학생들만 북적이며 한국인들이 ‘고향의 맛’으로 향수를 달래려고 찾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제는 고급화,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현지인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의 음식처럼 우리 한식도 맛과 멋을 잘 살린다면 세계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위 1% 고객 공략하는 베이징 ‘애강산’ 중국에서도 돈 많고 권력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수도 베이징에서 이름을 날리는 한식당 중의 하나가 애강산(愛江山)이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상하이 곱창구이집 ‘오발탄’은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한식당으로 꼽힌다. 이들 식당은 고객의 70% 이상이 중국인이다. 애강산의 메뉴판은 1인분에 980위안(16만2천원) 짜리 최고급 쇠고기 등심부터 평범하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된장찌개에 이르기까지 249가지 음식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한국인 거주지인 왕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1호점은 손님 가운데 70% 이상이 중국인일 정도로 현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이다. 베이징 서북부인 하이뎬구에 있는 2호점과 중심지 창안제에 있는 3호점의 경우 중국인 손님의 비중이 더욱 높다. 애강산은 고급 마케팅으로 중국인들을 공략해 성공한 경우로 손꼽힌다. 애강산 창업주인 신자상 회장은 “한국 사람들이 중국 사람을 번듯하게 대접할 레스토랑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에서 2006년 1호점을 열게 됐다”며 “상위 1%의 중국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한국인 손님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은 150∼200위안(2만5천∼3만3천원) 가량인데 반해 중국인 손님의 경우 1인당 매출액이 300∼400위안(5만∼6만6천원)에 달할 정도로 ‘손이 크다’고 한다. 또한 980위안 짜리 최고급 쇠고기 등심을 시키는 손님은 거의 100% 중국인이라는 게 애강산 측의 설명이다. 애강산을 찾은 한 젊은 중국 여성 고객은 “한국 음식점에 자주 찾아온다”며 “중국 음식이 느끼한데 비해 한국 음식은 맛이 깔끔해서 좋아한다”며 “한국 음식의 매운 맛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을 대표하는 고급 한식 레스토랑 애강산 본점의 내부 모습. 애강산은 면적이 2천800m2, 좌석이 600석이 넘는 대형 레스토랑으로 중국의 장관급 정·관계 인사들이 심심찮게 드나드는 것은 물론 배우 장쯔이, 장이머우 감독 등 스타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비빔밥 레스토랑 ‘비비고’ ‘베이징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번화가 왕푸징에는 CJ가 운영하는 한국 비빔밥 전문 레스토랑인 ‘비비고’ 파일럿점이 자리를 잡고 까다로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세계 음식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비비고는 CJ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현재 중국에서는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1호점이 운영되고 있다. 왕푸징의 고급 쇼핑몰인 동방신천지의 식당가에 위치한 비비고는 비빔밥을 주 메뉴로 하고 불고기, 떡볶이, 수육, 잡채 등의 사이드 메뉴를 먹을 수 있는 현대식 레스토랑이다. 손님이 맥도널드나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처럼 매장 입구에서 주문하면 즉석에서 바로 음식을 받아갈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주 메뉴는 비빔밥, 돌솥비빔밥, 덮밥식의 ‘비비고 라이스’ 3가지로 가격은 32∼35위안으로(5천300∼5천800원)으로 먹는 것에 한해서는 한국보다 저렴한 중국의 물가를 고려한다면 낮은 가격이라고는 할 수 없다. 게다가 보통 고객들이 간단한 사이드 메뉴와 음료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아 평균 매출은 50위안(8천300원)에 이른다. 베이징의 중심가에 위치하다 보니 한국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경우가 많은 다른 한식당과 달리 비비고의 고객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인 또는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다. 비빔밥이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으로 알려진 탓에 특히 20∼30대 ‘오피스레이디’ 손님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비비고는 현지화를 하되 한국의 맛을 철저히 고수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일부 중국 손님들이 요구하는 대로 음식 맛을 중국화한다면 한식의 정체성을 잃고 장기적으로 손님의 발길이 끊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J중국본사에서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김경중 부장은 “비비고의 기본 개념은 한국의 맛을 세계 어디서나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 손님이 요구한다고 다른 비빔밥에서 나물을 빼고 향차이를 넣는 것 같은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8월부터 왕푸징에 비비고 파일럿점을 운영하고 있는 CJ는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베이징에 2∼3곳의 매장을 추가로 늘리고 내년에는 상하이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프랜차이즈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는 “기존의 한식당이 다양한 메뉴를 가진 덩치가 큰 방식이었다면 우리는 규모를 가볍게 하고 음식의 표준화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진출해나가는 새로운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중국인 남성 고객은 “한국 음식은 건강에 매우 좋고 무엇보다도 기름기가 적어서 좋다”며 “중국 음식처럼 낭비가 없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어떤 때는 중국 사람이 먹는 것에 비해 양이 적은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중국본사가 베이징의 대표적 번화가인 왕푸징에 있는 고급 쇼핑몰인 동방신천지 식당가에서 직영하고 있는 비빔밥 전문레스토랑인 ‘비비고 1호점’. 일본인, 중국인도 뛰어든 상하이의 한식당들 중국 상하이의 한식당들은 크게 한국인과 조선족, 일본인, 중국인 등이 운영하는 4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인타운인 훙췐루 주변에서 수십 곳이 성업하고 있는데 대부분 한국에서 먹는 한식당보다 맛이 좋을 정도로 한국의 맛을 잘 살리고 있다. 한식당을 개업하는 조선족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한국요리를 상당 기간 배운 사람들이다. 한국인이 주인인 한식당들은 훙췐루 주변에도 수십 곳이 성업하고 있지만, 일부는 중국인 밀집지역으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도 여럿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곱창구이집 ‘오발탄’과 우삽겹 구이집 ‘본가’는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한식당으로 꼽힌다. 이들 식당은 고객의 70% 이상이 중국인이고 식사를 하려면 최소 3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문제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들이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시내 중심가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맛이 중국화해 한국 고유의 맛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식을 중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변형한 것인데 한국인이 볼 때는 한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까 우려를 갖게 만든다. 한식은 상하이에서 한류 바람을 타고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전통 한식의 맛에 매우 가까운 특징이 있다. 특히 중국 여성들은 한식이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에서 고기를 상추에 싸서 먹는 등의 한국 음식문화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서 성공한 한식당들은 일반 중국 음식보다 30~100%가량 비싸지만 깔끔하고 맛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식당을 찾는 중국인들도 대부분 고소득층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한식당도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식당들과 비슷한 정도의 고급식당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중국은 음식 문화가 매우 발달한 나라여서 한식당들이 파고들어갈 여지가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으며 실제 많은 한식당은 한국인을 주요 손님으로 하고 있다. 개업하고 나서 얼마 안 돼 실패한 한식당들도 많이 있다. 비빔밥이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작년 상하이 중심가에 비빔밥 전문점이 생겼는데,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 비빔밥 전문점은 음식의 맛이 없는 데다 한식에 대한 종업원들의 이해가 부족해 서비스가 미흡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오천년이라는 한식당도 작년 개업했으나 높은 가격 대비 특별히 맛이 좋거나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지 못해 수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같은 한식이라도 적당한 가격을 받고 맛이 있어야 하는 데 실패한 한식당들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홍콩인에게 사랑받는 한식당 ‘금라보’ 최근 홍콩의 양대 공중파 방송사가 무려 24개의 한국 드라마를 방송중인 것으로 드러나 제2차 한류 바람이 홍콩에 불고 있다. 2005년 홍콩에서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은 홍콩 방송사상 아직도 깨지지 않는 50.2%라는 전무후무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화권에 한류 돌풍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 같은 한류 열품을 등에 업고 홍콩에서 영업중인 37개 한국식당들도 현지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웰빙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홍콩 속 한식, 그 중심에 한식당으로 ‘금라보’가 있다. 금라보는 한국으로 치면 강남역이나 명동으로 보는 코즈웨이에 위치하고 있다. 하루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쇼핑과 관광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손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홍콩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식당 ‘금라보’의 서보선 대표는 “현지인의 입맛을 잡는 비결은 중국화가 아니라 한식 고유의 맛을 지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금라보를 경영하는 서보선 대표는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 맛을 내는데 치중하고 있다. 홍콩은 전세계 맛집들이 다 모여 있는 곳이기에 이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려면 무엇보다 원형의 맛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라보를 찾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메뉴인 ‘매운 돼지고기’는 고추장 양념이 들어간 불고기다. 두툼한 삼겹살은 씹는 맛이 있어서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돌솥비빔밥이 현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서 대표는 “홍콩에서는 호흡기 질병인 사스 공포가 확산될 때 김치와 마늘을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고 하면서 한식을 찾는 사람이 늘기 시작해고, 이어서 대장금 등 한류 열풍까지 더해서 이제 김치, 갈비, 비빕밥 같은 음식은 많은 홍콩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대표는 식당 앞에 태극기를 걸고 영업을 할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1981년 홍콩에 이주한 그는 “한국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해외에 우리맛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동서양의 재화와 물산이 만나고 쇼핑과 관광의 천국으로 불리는 홍콩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금라보는 점심이나 주말에는 기다리는 손님이 문밖까지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인다. 하루매출이 20만 홍콩달러다. 우리돈으로 3천만 원 정도인데 서울의 웬만한 대형 식당보다 많은 금액이다.
2011.05.17
[국내]
한국, 중앙아시아 IT 시장 공략
2011.05.16
[국내]
[인터뷰] 하영제 aT 사장-日대지진 계기 중화권 본격 공략
연합뉴스 | 2011 05 12 10:14 "日대지진 계기 중화권 본격 공략"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중화권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을 교두보로 삼아 중화권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2011 홍콩식품박람회(HOFEX 2011)'에 참가한 한국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홍콩을 찾은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 사장은 "특히 일본산 해산물을 즐기던 중화권 부유층들이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수산물 수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 사장은 11일 오후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홍콩식품박람회장을 찾아 우리나라 참가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저녁에는 숙소인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현지 바이어 및 우리나라 참가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은 하 사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홍콩식품박람회를 직접 참관한 이유는. ▲우리나라 참가업체들을 격려하고 참가업체 대표 및 현지 바이어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왔다. 홍콩은 우리나라로 보면 5번째로 규모가 큰 농수산물 수출시장이다. 게다가 홍콩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홍콩시장에서 성공하면 중국 본토와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홍콩시장에서 우리나라 농식품 위상은 어떠한가. ▲홍콩은 농식품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연간 수입규모는 약 160억달러에 달한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 미국, 브라질, 일본 등이 있다. 한국 식품의 수입 비중은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시장 개척의 여지가 충분하다.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중화권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일본 대지진으로 우리나라 식품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해외수출도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먼저 일본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식품이 일본 식품의 대체재로서 부각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일본 식품 대신 우리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화권에서 한국의 농수산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을 교두보로 삼아 중화권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일본산 해산물을 즐기던 중화권 부유층들이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수산물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인기가 있는 한국 식품은 어떤 것이 있나. ▲ 홍삼을 비롯해 버섯류, 딸기 등이 인기가 높다. 전복, 해삼, 냉동 수산물 등도 전망이 밝다. 특히 건전복은 홍콩이 세계 제 1의 시장이다. 대지진 이후 일본산 전복이 타격을 입으면서 한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중화권 수출 확대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놓고 있나. ▲홍콩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 본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화권에서는 시식행사가 구매와 연계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시식 및 홍보행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TV, 잡지 등 대중 홍보를 적극 추진하겠다. 또한 현지 바이어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우리나라 식품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것이다. 특히 인구가 1억명 가량 되는 거대시장이자 생활 수준이 높은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남부지역 시장개척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jjy@yna.co.kr (끝)
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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