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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인재육성 우선하는 韓 국제개발협력이 개도국에 최적"
대륙구분
아시아/대양주
국가구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12


아시아 3개국 현장점검…"성공적 사업은 '사람'과 '교육'이 중심에"
 "3P 중심 신남방 정책과 ODA에 대한 현지사회 기대감 체감"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코이카 제공]

(동티모르=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필리핀·인도네시아·동티모르를 돌아보며 한국식 공적개발원조(ODA)가 지역에 뿌리내린 성과를 확인했습니다. 성공적인 ODA의 공통점은 사업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점과 '교육'을 통한 변화추구였습니다."

국제개발협력 정부 기관인 코이카(KOICA) 이미경 이사장은 9일(현지시간)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재육성을 우선시하는 한국식 ODA가 개발도상국에 가장 적합하다"며 사업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17년 11월 취임 후 줄곧 'ODA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국제개발협력기본법에서 밝히는 '인권·성평등·지속가능한 발전과 인도주의 실현'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자는 것이다.


그는 "ODA를 도와주는 시혜적 의미의 원조로 바라보지 말고 상호호혜·상생협력의 '국제개발협력'으로 인식하고 개도국에서 사업을 펼쳐야 한다"며 "사람중심(People), 평화지향(Peace), 상생번영(Prosperity)을 지향하는 정부의 3P 정책에 지구환경(Planet)을 더한 4P가 코이카 ODA의 근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진 현장방문을 돌아보며 "필리핀에서 가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던 농민이 '농업기업가'가 되겠다며 희망을 말하던 목소리, 초등학교도 못 마쳤던 인도네시아 소녀가 대안 교육을 받아 변호사가 되겠다며 반짝이던 빛나는 눈빛, 자카르타에서 길거리를 전전하던 청소년이 기술을 배워 가족 뒷바라지를 하게 됐다며 뿌듯해하던 얼굴, 동티모르를 한국처럼 IT 강국으로 만들겠다던 베코라기술고 학생의 열망에서 우리식 ODA가 도움이 되는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도국들이 한국의 발전 모델을 배우고 싶어하고 실제로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협력하면 중국과 일본의 '규모의 ODA'와는 차별화된 '내실 있는 ODA'를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주변국과 비교하면 ODA 규모는 적지만 여성·평화·인권·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협력 국가의 정책과 입장을 존중하는 개발협력을 추진할 때 시너지가 더 난다는 설명이다.

우리도 먹고살기 힘든데 대가도 없이 왜 외국에 퍼주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는 "영국의 한 조사기관이 개도국에 무상원조를 1달러 할 때마다 해당국 수출이 0.22달러씩 증대한다고 발표한 것에서 보듯 ODA는 공여국의 국격을 높이고 수혜국의 무역장벽을 낮추기 때문에 상생의 효과가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3P를 중심으로 한 신남방 정책과 ODA에 대한 현지 사회의 기대감을 피부로 느꼈다"며 "아세안 중에 ODA 수혜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에서 앞으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ODA'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3개국 ODA 현장방문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아시아 3개국 ODA 현장방문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필리핀에서 ODA 사업파트너들과 간담회를 열고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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