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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사무총장 "한-아세안센터 네트워크로 신남방 정책 견인"
대륙구분
아시아/대양주
국가구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08


 오는 13일 창립 10주년…'아세안 트레인' 운영 등 기념행사 마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신남방정책 핵심 행사될 것으로 기대"


센터 창립 10주년 인터뷰에 응하는 이혁 사무총장

센터 창립 10주년 인터뷰에 응하는 이혁 사무총장
[왕길환 촬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오는 13일로 한-아세안센터가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또 올해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한국의 외교적 활로를 넓히기 위해 아세안(ASEAN)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년째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통해 설립된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는 이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파트너십 청사진을 제시하고 신(新)남방 정책을 펼치는데 촉매가 되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세안 10개국과 지난 10년간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설립 당시 21개 프로젝트로 첫발을 뗀 한-아세안센터는 지난해 50여 개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아세안 10개국과 튼튼한 협력관계가 구축됐다고 한-아세안센터는 자부하고 있다.

"10년간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신남방 정책을 견인하겠다"는 이혁 사무총장

"10년간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신남방 정책을 견인하겠다"는 이혁 사무총장
[왕길환 촬영]


 
다음은 일문일답.

-- 센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 한국과 아세안 간 교역액은 30년 전 750억 달러에서 지난해 1천600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아세안은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제3위 투자지역이자 우리 국민 800만명이 찾는 제1의 관광지가 됐다. 지난 10년 동안 아세안 정부·재계·학계·언론계·교육계와 탄탄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과 상생번영, 쌍방향 문화·인적교류 강화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견인하고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했나.

▲ 우선 한국과 아세안 간 균형적인 무역 관계와 아세안의 수요 맞춤형 경제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시행하는 '윈윈 경제협력'을 구축했다. 아세안의 식음료·가구·직물·생활용품·게임 상품들을 국내 주요 전시회에 소개하는가 하면 국내 바이어와 매칭(매회 1천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 성과), 아세안 각국이 원하는 맞춤형 투자 사절단을 파견하고 우리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돕는 한편 아세안의 산업 발전을 지원했다.

2013년부터 매년 '아세안 연계성 포럼'을 열어 우리 기업의 아세안 인프라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아세안의 경제통합을 위한 물리적 연계성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해 아세안 측의 수요에 발맞춰 스마트시티·로봇·바이오테크·ICT 스타트업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 10년간 '쌍방향 문화·인적 교류'도 활발했다.

▲ 아세안 내 한류 열풍을 넘어 한국에서도 '아세안 류'(ASEAN Wave)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쌍방향 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노력을 했다. 창립 후 매년 3천∼5천여 명이 참가하는 '아세안 문화축제'를 서울·안동·전주·인천·부천·부여·광주 등지에서 열어 아세안의 다채롭고 수준 높은 문화를 우리 국민에게 보여줬다.

-- 아세안 음식 축제가 특히 관심을 모았다는데.

▲ 아세안 음식을 통해 각국의 사회문화를 보다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였다. 일반 시민 4천∼5천여명이 참가해 음식을 즐겼다.

한국과 아세안 청년들이 교류하는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 국내 아세안 유학생회(AYNK)를 친한파로 육성하는 프로그램, 한-아세안 청년들의 글로벌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는 '청년 포럼'도 네트워크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 이러한 교류는 '하나의 공동체'(One Community)를 구축하기 위한 것인가.

▲ 그렇다. 아세안에 대한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하고, 더 많은 우리 국민이 아세안을 배우고, 더 가깝게 느낌으로써 한국과 아세안이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아세안의 문화, 역사, 사회, 비즈니스 기회 등을 주제로 한 강좌도 마련했고, 국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스쿨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학생 1천2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신남방 정책'은 무엇이고 센터 차원에서 이 정책에 기여할 방안은.

▲ 이 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강 중심의 외교·경제 관계를 아세안 10개국과 인도로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아세안과 긴밀하게 이어져 온 교류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지극히 당연하고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핵심은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평화(Peace)를 3개 축으로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센터는 아세안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하는 연간 50여개의 무역투자 및 문화·인적 교류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민을 연결하고, 윈윈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 센터 창립 10주년을 맞아 준비하는 사업이 있다면.

▲ 우선 3월 말 '아세안 저널'을 창간한다. 무역투자, 문화관광, 인적교류 관련 최신 정보를 비롯해 '아세안의 한류와 한국의 아세안 류' 관련 특별기고 및 전문가 대담, 아세안 문화 이야기, 한국 속 '작은 아세안', 아세안 음식 레시피 카툰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6월 14∼16일 서울 광장에서는 '아세안 위크'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공연을 비롯해 푸드 존, 패션쇼, 디자인 및 관광 파빌리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아세안의 기치인 '다양성 속의 조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세안 트레인(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도 운행한다. 이 열차는 한국과 아세안 국민 200여 명을 싣고 서울, 부산, 광주, 비무장지대(DMZ)를 돌 계획이다. 열차 내에서 다양한 문화·친선교류 이벤트가 열린다.

-- 올해 하반기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열린다.

▲ 한국 정부의 제안에 따라 11월 말께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특별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한-아세안 파트너십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신남방 정책 핵심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세안과 2009년(제주), 2014년(부산)에 이어 이번까지 3차례의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나라가 된다.

한-아세안센터를 상징하는 로그와 각국 깃발

한-아세안센터를 상징하는 로그와 각국 깃발
[왕길환 촬영]

이혁 사무총장은 1979년 대학교 재학 중 외무고시(13회)에 합격해 직업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동북아1과장, 중국 참사관, 아시아태평양 국장, 일본 공사, 기획조정실장, 필리핀 대사, 베트남 대사 등을 역임했고,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내 외교부의 핵심 브레인이자 대표적인 '아시아통'으로 꼽힌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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