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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미 美 LA한인회장 "주류사회에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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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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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6.29

1962년 한인회 출범후 3번째 여성 회장…"정치인들 두루 만나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회가 한인들끼리만 소통하면서 머물면 안 됩니다. 미국 주류사회에 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합니다."

 
50만 명 규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를 2년간 대표할 전유미(미국이름 로라 전·여·56) 한인회장의 말이다.

 
전 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28일 제33대 회장에 취임한다. 1962년 한인회 출범 이후 3번째 여성 회장이다.

 
그는 취임에 앞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에 있는 LA, 롱비치, 글렌데일, 산타클라라타, 포모나, 토런스 등의 도시를 돌며 시장과 시의원을 만나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LA의 한인회는 가장 모범적이고 제대로 된 활동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고국에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인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변화의 기수, 변혁을 시도하는 자'라는 모토 아래 한인회의 개혁과 세대교체도 약속했다.


전 회장은 "고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미국에 이민해 정착한 한인 1.5세가 50대에 진입했고, 2세들도 주류사회에 포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한인회는 이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1.5∼2세가 한인사회 주역이 되도록 관심을 두고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A 한인회관의 관리주체인 한미동포재단 내분사태에 대한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매년 30만 달러에 이르는 한인회관 운영수입을 얻는 재단은 분규 상태다. 2010년부터 불투명한 회계처리, 이사회 분란, 법정소송, 공금유용 등으로 법정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 회장은 "앞선 세대가 뜻을 모아 건립한 한인회관의 건물 수익을 지금처럼 마음대로 써서는 안 되며, 2014년 7월 이사들이 전원 사퇴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A 지역의 한인단체 간 단합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앞으로 한인 단체를 일일이 찾아가 함께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자고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전 회장는 1981년 부산중앙여고 졸업 후 미국에 이민했다. UC버클리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남가주대(USC)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루실 로이발 앨러드(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한인건강정보센터(현 이웃케어 클리닉) 2대 소장을 맡아 13년간 재임했다.

 
LA 한인회 이사(4회)와 제32대 수석부회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지난달 열린 회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됐다.

 

전유미(로라 전)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