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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중동 첫 한류샵 여는 정숙천 씨
대륙구분
중동/아프리카
국가구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6.15

"한류팬들 한국문화 소비욕 커…'한류 사랑방'으로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K팝·드라마에서 시작한 한류가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의 아시아나호텔에 중동 최초의 한류샵 'K스타일숙'(숙은 아랍어로 시장이란 뜻)이 문을 연다. 주인은 2012년 중동에서 처음으로 K팝 아이돌 공연을 유치해 '중동 한류 전도사'로 불리게 된 '토털 리소스 인터내셔널(TRI)'의 정숙천(46) 대표.


그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에만 한류 팬클럽이 10여 개를 넘을 정도로 중동의 한류 확산이 눈부시다"며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소비 욕구에 비해 구입처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한류샵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5성급인 아시아나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K스타일숙'에서는 전통 공예품과 의류, 미용품, 그림, 한류 캐릭터 상품 등 한국 제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할 예정이다.


매장에서 판매할 한국 상품 수입 계약을 위해 방한한 정 대표는 "중동 한류 팬들은 단순히 한류스타 사진이나 음반을 구매하려는 수준을 넘어서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골고루 향유하고 싶어한다"며 "한류샵은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의 한류에 대해 그는 "2008년 UAE에서 방영한 대장금은 시청률이 90%를 기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방영된 허준과 주몽은 85%를 넘었다"며 "저유가로 인해 중동 경제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막대한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한류는 계속 퍼지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류 팬들은 10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이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남성팬도 늘고 있다"며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외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을 위해 온라인 매장도 같이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아이돌 그룹인 '제국의 아이들'을 초청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공연한 것이 한류샵을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공연장은 만석을 넘어 복도에도 팬들로 가득 찼고 입장을 못 한 수백 명의 팬들은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쿠웨이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팬들도 많았어요. 이들은 김밥·비빔밥·떡볶이 등 한식 조리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 배우기에 열심이더군요. 뭔가 도움을 주어야겠다 싶어 그때부터 한류 팬클럽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위한 '사랑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클럽의 리더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면서 K팝 팬클럽 쇼케이스 공연을 도왔고 내친김에 한류샵까지 열게 됐다는 설명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 두바이지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두바이에 2호점까지 내고 다음으로는 주변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빗장이 열린 이란에도 점포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6년 두바이에 진출해 UAE 항공에서 9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한 뒤 독립해 TRI를 차린 정 대표는 컨벤션·이벤트 매니지먼트·무역·여행업 등을 펼치고 있다.




▲ 토털 리소스 인터내셔널(TRI)'의 정숙천(46) 대표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13 16: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