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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벡스코 대표 "전시장 확충·공항터미널 건립해야"
"대규모 전시회·국제행사 유치…지역 마이스업계 상생 지원 강화" 이태식 벡스코 대표[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이태식 부산 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 대표이사는 "제1전시장 주차장 부지에 제3전시장을 건립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벡스코 전시장 가동률이 58%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전시장 한계 가동률인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제3전시장 건립 용역계획을 확정해서 본격적으로 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센텀시티가 마이스 도시로 활성화되도록 부산시가 공공시설로 개발을 추진 중인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에 공항터미널을 건립해 달라고 시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년 임기(2+1년) 신임 대표로 선임된 그는 1987년 코트라(KOTRA)에 입사해 지식서비스사업단장, 운영지원실장, 북미지역본부장 겸 뉴욕무역관장, 전략마케팅본부장, 그리고 코트라 부사장을 지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 --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벡스코를 경영해 본 소감은. ▲ 우리나라 제2 도시 부산에서 마이스 산업 발전과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벡스코 대표이사를 맡아 영광이다.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벡스코가 많은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유치해 외형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하기엔 부산과 벡스코가 직면한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다. 벡스코 전경[벡스코 제공] -- 마이스 도시 부산이 가진 문제점과 발전 방향은. ▲ 벡스코는 현재 전시장 규모 면에서 국내 2위, 경영과 실적 면에서도 수도권 전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시컨벤션센터다. 하지만 기존 국내 컨벤션센터가 시설 확충을 서두르고 지자체도 경쟁적으로 신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스 도시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벡스코 1·2전시장 전관을 사용하는 부산모터쇼, 마린위크, 지스타 이외에 해양플랜트전, 부산국제수산전, 헬스케어전을 이른 시일 안에 전관을 사용하는 전시회로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 벡스코 전시장 면적이 부족한가. ▲ 지난해 벡스코 전시장 가동률이 58%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전시장 한계 가동률인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동률 60%는 전시장에서 포화상태를 의미한다. 마이스 도시 부산과 벡스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전시장 확충은 필수적이다. 부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 제3 전시장 건립 용역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여러 안이 있지만 제1전시장 주차장 부지에 제3전시장을 건립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센텀시티가 마이스 도시로 활성화되도록 부산시가 공공시설로 개발을 추진 중인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에 공항터미널을 건립해 달라고 시에 건의했다. -- 벡스코가 건립된 지 20년이 됐다. 시설 노후화 대책은. ▲ 벡스코는 시설 개선에 지속적인 예산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안전대상 우수기업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벡스코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전시컨벤션센터를 만들고 있다. 전시회 참관객, 참가업체, 행사 주최자에게 개최행사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 보안 시스템을 도입해 철저한 출입관리와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앞으로 효과적인 스마트 시설을 설치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겠다. -- 지역 마이스 업계와 상생을 강화하는 계획이 있나. 이태식 벡스코 대표[촬영 조정호] ▲ 부산 마이스 산업 발전은 벡스코 혼자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 마이스 업계와 항상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 벡스코가 시행해 왔던 기존 지원프로그램을 일부 개선해 실질적으로 부산지역 마이스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지역 마이스 분야 전문가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마이스 행사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겠다. -- 벡스코 역대 사장이 모두 코트라 출신이다. 코트라 출신 사장 선임에 대한 견해는. ▲ 코트라는 85개국 126개 해외 무역관을 운영하면서 오랫동안 국내외 산업 발전을 견인해 오고 있다. 저는 이런 조직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하면서 해외에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 감각을 키웠다. 코트라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킨텍스와 벡스코 사외이사를 맡아 국내 마이스 산업 환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킨텍스 전시장 확충사업 경험은 벡스코 제3전시장 확충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코트라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전시회 규모를 대폭 늘리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전시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c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23 11:39 송고
2019.01.23
중국 한성환 CEO "전문가 돼 청년길잡이 되겠다"
인민대 재학시 다양한 활동이 창업 밑바탕…식품 유통·무역업 "일단 해외서 한국을 보고, 더 큰 시장 문 두드리는 것 주저말라" 청년 길잡이 역할 자임하는 한성환 대표(사진 가운데)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쟁이 치열하고, 취업도 어렵고, 창업 환경도 만만치 않고….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고요? 해외에 큰 시장이 있습니다. 눈을 돌려보세요." 중국을 무대로 사업하는 한성환(37) 위해태산국제무역유한공사 대표는 국내 청년들에게 "한국만이 정답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해외 시장은 두렵고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도전을 안 할 이유는 없다"며 "일단 해외에서 한국을 한번 보고 더 큰 시장과 가능성에 문을 두드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이어 "중국 전문가는 많이 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중국인들을 이해하고 중국 사회를 대변하는 전문가는 아직 많지 않다"며 "저는 중국 생활을 바탕으로 진정한 중국 전문가가 돼 한국 기업의 교두보와 청년들의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국내 대학 경영학과에 다니던 그는 군 복무 후 23살 되던 해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살길이 보이지 않았기에 과감히 중국으로 뛰쳐나간 것이다. 중국 인민대 무역경제학과에 입학했고, 한국유학생회장, 베이징시 한국학생회 총연합회장 등의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무역 상담하는 한성환 대표 [본인 제공] 처음에 그는 중국에서 창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대충 공부하고 돌아와 기업에 취직해 중국 관련 일을 하겠다는 막연한 계획만 있었다. 그런데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다. 졸업을 앞둔 4학년 말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대학 내 새로 지은 건물(100평 규모)에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2010년 당시 외국인이 교내에 법인(베이징락아커피유한공사)을 세운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도 커피 사업은 성공적이었어요. 당시 외국 브랜드 커피가 들어오면서 중국에도 커피 붐이 불었거든요. 사업이 안정궤도를 그릴 때 한국 커피 식자재를 수입하는 무역업에도 뛰어들었어요. 동시에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했죠." 하지만 사업을 확장하면서 어려움도 따랐다. 특히 인력을 충원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조언해줄 한국인 멘토가 필요했는데 찾기가 어려웠다. "중국은 법 제도와 규제가 내국인에게 맞춰져 있어요. 외국인은 이해하기 어렵게 돼 있죠. 인력 채용과 복지를 맞춰주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전 세계 74개국 147개 도시에 지회를 둔 조직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의 만남은 그의 고민을 해결해 줬다. 2014년 월드옥타 베이징지회 현지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여해 멘토를 만났다. 이듬해 멘토를 통해 지인을 소개받아 합자했다. 중화권 디지털 마케팅, 중화권 한국 식품 수출입 유통, 전자상거래, 정부 지원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베이징과 웨이하이, 서울과 부산 등 4개 법인을 세웠고, 지금은 50여 명의 직원을 두고 회사를 경영한다. 월드옥타 중국 대륙대표로 활동한 그는 20대 집행부의 중국 차세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차세대들에게 특강하는 한성환 씨 [본인 제공]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1/01 10:00 송고
2019.01.02
'한인여성 최초' 주하원 5선 "세계 놀랄 발전 이룬 한국에 감사"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이번 선거는 한인 정치력 신장 보여줘" '한인 여성 최초 미 시장' 기록도 5선 달성한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1·6 중간선거에서 태평양 연안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州) 하원의원 5선 고지에 오른 신디 류(61·민주당·한국이름 김신희) 의원은 "이번 당선은 한인들의 정치력이 한 단계 신장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 후보는 20일(현지시간) 현재 4만9천310표(75.8%)를 얻어 1만5천674표(24.12%)를 차지한 공화당 후보 디오 부크시구에즈를 3만3천636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최종 집계 결과는 27일 나온다. 이로써 주 하원의원 5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주 상·하원을 통틀어 재미동포 여성으로는 최초의 5선이다. 앞서 워싱턴주 신호범 전 상원의원과 오리건주 임용근 전 하원의원이 5선을 기록한 바 있다. 류 당선인은 또 2008년 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장에 당선돼 '한인 여성 최초 미국 시장' 타이틀도 갖고 있다. 류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인사회의 격려와 후원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섬기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의 딸로서 고국이 잘 살아야 저도 계속 잘 살 수 있다. 세계가 놀랄 발전을 이룩한 고국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36·민주당) 등 한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과 관련해 "한인 정치력이 질적으로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회장인 그는 내년 4월께 한국에서 세계한인정치인대회를 열 것이라며 "이 대회는 현역 의원과 차세대 정치인이 교류하는 장으로, 재외동포 위상 강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 당선인은 내년에 소주 판매와 관련한 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소주가 위스키, 보드카 등과 같은 증류주로 분류돼 워싱턴주에서는 식당과 술집에서 잔으로만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데 병 판매도 허용하는 내용이다. 11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한 그는 워싱턴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MBA를 수료했다. 졸업 후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보험업으로 승승장구하다 47살 늦깎이 나이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3년 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2년 뒤 다시 도전해 승리했고, 2008년에는 쇼어라인 시장에도 올랐다. 2010년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처음으로 당선한 뒤 이번까지 내리 5선을 달성했다. 주하원의원 임기는 2년이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1/20 16:55 송고
2018.11.21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 김요진 브라질한인회장
김요진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당선자 [월드코리안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는 제7대 회장에 김요진(55) 브라질한인회장이 뽑혔다고 16일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라디슨 호텔컨벤션홀에서 열린 선거에서 12개국 18명의 유권자 중 10표를 얻어 하경서 엘살바도르 한인회장에 2표 차 승리를 거뒀다. 그는 2019년 1월 1일 취임해 2020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를 이끈다. 1978년 태권도 사범으로 브라질에 이민한 김 당선자는 브라질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와 태권도협회 위원장, 브라질 한인체육회장 등을 지냈다. 브라질 판 태권도 책자 4권을 발간했고, 처음으로 태권도 2인조 경기를 개발해 보급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1/16 15:21 송고
2018.11.16
영 김, 美연방하원의원 당선 확정적…한인 출신 20년만에 쾌거
1998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처음…한인 여성으로는 최초 뉴저지 앤디 김, 0.9%P 열세속 뒷심 주목…美동서부서 '한국계 돌풍' 美 하원의원 당선 유력, 지지자에게 말하는 영 김 후보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뉴욕=연합뉴스) 옥철 이준서 특파원 = 한인 1.5세인 공화당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가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정적이다. 영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한다. CNN에 따르면 미 서부시간 7일 오전 10시 현재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 캘리포니아주(州) 39선거구에서 100%(추정치) 개표가 완료된 결과 영 김 후보가 7만6천956표를 얻어 51.3%의 득표율을 기록,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48.7%, 7만3천77표 득표)에 2.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영 김 후보는 득표수에서 3천879표 리드했다. CNN은 영 김 후보가 속한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아직 당선자 확정 표시를 하지는 않았다. AP통신 집계에서도 100% 개표 완료 결과 영 김 후보가 51.3%의 득표율로 시스네로스 후보(48.7%) 후보에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비율로 영 김 후보의 2.6%포인트 차 리드를 표시했으나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선거구를 당선 확정으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영 김과 길 시스네로스 양 후보 진영에서는 아직 승리 선언 또는 패배 인정 선언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한인 영 김 후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한인 1.5세인 영 김 후보가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의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정적이다. 영 김 캠프 관계자는 "임시표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승리 선언을 미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시표는 시스템 오류나 행정 착오 등으로 추가 확인이 필요한 표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 표 차이에 비춰 임시표 확인에 의해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현지 매체와 선거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영 김 후보는 6일 저녁 8시 개표 시작과 동시에 우편 투표가 먼저 집계됐을 때 상대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 나가 기선을 제압했으며 자정 무렵까지 줄곧 7~8%포인트 차이의 여유있는 우위를 유지했다 개표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표차가 많이 좁혀졌으나 3%포인트 안팎의 격차가 계속 이어졌다. 영 김 후보는 지역구인 39선거구 로런하이츠 STC센터에 마련된 일렉션 나이트 워칭 셀레브레이션 행사에 참석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 김 후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성원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30년간 기반을 닦아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 김 후보는 이르면 7일 중 선거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영 김 후보는 한인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연방 하원에 진출하게 된다. 美연방의원 당선유력 영 김 후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의 한인 출신 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이 유력시되는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공화당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 photo@yna.co.kr 영 김 후보는 "당선되면 한국과 미국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한미관계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 위안부 문제, 북미이산가족 상봉 문제, 이민자 문제 등 한미간과 한인 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출신인 영 김 후보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3세 때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을 다닌 뒤 미국에 정착했다. 대학졸업 후 초기에 금융기관에서 일하다 의류사업을 벌였으며 남편의 권유로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26년간 13선을 하고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공화당 중진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했으며, 이후 201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서 현역 샤론 쿼크 실바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김 후보는 당선 확정 시 로이스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내년 1월부터 2년간 의정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2세' 앤디 김 (뉴저지=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앤디 김(36) 후보가 7일(현지시간) 새벽 지역구에서 열린 개표방송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jun@yna.co.kr 반대편 미 동부에서는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는 개표 결과 막판까지 진땀 나는 대결을 이어갔으나 승부를 바로 가리지 못해 며칠 뒤 최종 결과를 받아들게 될 전망이다. 7일 오전 10시 현재 99%(추정치) 개표를 끝낸 결과, 앤디 김의 득표율은 48.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9.8%)에게 0.9%포인트 격차로 밀리고 있다. 득표수 차이는 2천300표에 불과하다. 전체 투표소 571곳 가운데 565곳의 개표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최종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6개 투표소와 부재자투표 개표까지 감안하면 최종 결과 발표는 며칠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개표율과 득표차를 감안하면 맥아더 후보가 당선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은 투표소들이 대부분 앤디 김의 우세 지역이어서 승패를 확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앤디 김이 우세한 벌링턴카운티는 96%, 맥아더 후보가 강세인 오션카운티는 99% 개표율을 기록 중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도 제3선거구를 막판 경합지로 분류하고 있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1/08 03:55 송고
2018.11.08
일본 골프장체인 황제 꿈꾸는 정영진 회장
적자 골프클럽 인수해 4년 만에 흑자…"골프장 재생 대표모델 만들 것" 정영진 일본 아소야마나미리조트 호텔&골프클럽 회장 [촬영 강성철] (창원=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은 버블경제 몰락 후 전체 골프장의 30% 이상이 부도 등으로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도 많죠. 제게는 이 위기가 기회로 보입니다." 일본 규슈지방 구마모토현의 아소야마나미리조트 호텔&골프클럽을 이끄는 정영진(58) 회장은 31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골프장 재생의 대표 주자가 돼 일본 최대 골프장 체인을 갖는 게 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에는 2천40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 중에 100개 이상을 소유한 기업도 여럿 되는데 달랑 1개 소유한 기업가의 포부라는 게 허풍으로 보일법하지만 그는 "성공할 근거도 자신도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만성 적자로 도산 위기에 몰린 현재의 골프장을 인수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회사는 올해 75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일본 골프장 평균 매출이 40억원 대인 것에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실적이다. 정 회장은 1989년 한국여행사의 도쿄 주재원으로 일본에 첫발을 디뎠다. 16년간 회사에서 전담해 온 일은 일본인 관광객을 모집해 한국으로 보내는 일이었다. 연간 13만 명을 모집하며 능력을 인정받던 그가 퇴사하고 2004년 창업에 나선 건 사업 방향을 바꿔야 할 때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일본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제는 거꾸로 한국 관광객을 일본으로 유치하는 일에 나서야 할 때라고 봤던 것이다. 홋카이도에 여행·무역업을 병행하는 회사를 차렸지만 대한항공 직항편 개설이 늦어지면서 1년 만에 접어야 했다. 다음 해 아오모리현으로 회사를 옮겨 본격적으로 한국 관광객 유치 사업을 벌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지에 한국식당을 열었다. 지역대학 한국어 강사와 여행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 특강 활동 등도 꾸준히 전개했다. 골프장과의 인연은 우연히 찾아왔다. 한국문화 전도사를 자처할 정도로 활동한 덕분에 주변에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2007년 후쿠시마현의 애로우레이크 골프클럽에서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며 그를 찾아왔다. 정 회장은 "관광객 모집이야말로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서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골프 특성상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이 즐기므로 회원제를 활용한 고품격 투어 서비스를 선보이면 한국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확신해 망설임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후쿠시마현으로 회사를 옮긴 그는 골프 관광객 유치에 집중했다. 기존에 연간 내방객이 1만5천여 명 수준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골프장은 한국 고객 3만5천여 명을 추가하게 돼 현에서 매출 5위 안에 드는 우수 골프장으로 바뀌었다.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은 모든 것을 잃게 했다. 애로우레이크 골프클럽은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 현장으로부터 불과 80㎞ 떨어져 있었기에 그날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고 그와 가족 역시 방사능 피해 등이 우려돼 한국으로 서둘러 돌아와야 했다. 첫 직장이던 여행사에 임원으로 재입사를 해 다니던 중 일본인 지인으로부터 매물로 나온 규슈 지방의 골프장을 살 만한 한국인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지 답사로 방문한 곳이 지금의 골프장이었다. 살펴보니 당시 연간 적자만 10억원이 발생할 정도로 이용객이 적었고 선뜻 인수에 나서는 이도 없었다. 반면 정 회장은 편백 숲에 자리한 데다 온천욕이 가능하고 천연환경을 그대로 활용한 골프장이라 매력을 느꼈고 해볼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소유주를 찾아가 한국인 관광객 유치로 골프장을 흑자전환 할 자신이 있다며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전 후쿠시마현에서 영업할 때 갖고 있던 3천500여명의 한국인 고객 DB가 있었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아무도 생각 못 한 외국인 유치라는 발상과 열정에 탄복한 소유주는 당장 은행 빚 11억원만 갚으면 양도할 테니 나머지는 벌어서 갚으라는 후한 조건을 제시했고, 정 대표는 2012년 말에 골프클럽의 소유주가 됐다. 곧바로 한국 관광객을 유치해 첫해부터 수익을 냈지만 버는 대로 시설투자와 융자를 갚아나갔고 2016년부터는 완전 흑자로 돌아섰다. 현재 아소나나미리조트 호텔&골프클럽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연간 5만 6천여 명에 한국인 클럽회원만도 1천400여명에 이른다. 위기도 있었다.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이 지역을 강타했을 때였다. 정 회장은 "강도 7의 지진을 느꼈을 때 모든 게 다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리조트에 묶고 있는 90명의 한국 관광객 안전에 우선 집중했다"며 "사고로 구마모토 공항이 폐쇄됐다는 소식에 바로 후쿠오카로 전세 비행기를 불렀고 하루 만에 모두 무사히 귀국을 시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계기로 한국 고객 사이에서 믿을 수 있는 회사라는 신뢰가 쌓였고 지진으로 3개월간 영업을 못 했음에도 그해 흑자를 기록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좋은 사례로 부각되고 있는데 일본 골프장 재생의 대표 모델로 만들 생각"이라며 "이 경험을 살려 앞으로 비슷한 처지의 골프장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관광객을 확대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옥타 후쿠오카지회장도 맡은 그는 지난 5월 회원 21명과 함께 무역회사 ㈜트레이드앤트레블(TNT)을 설립했다. 지회장이 대표를 맡도록 정관을 만든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한국 스크린골프 회사의 규슈지역 총판이 돼 첫 점포를 오픈했다. 정 회장은 "여기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부 차세대 창업 육성 자금과 지회 활성화에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1/01 10:06 송고
2018.11.02
하용화 월드옥타 신임 회장 "대북사업 기회 선점하겠다"
"대학에 '월드옥타 프로그램' 개설·맞춤형 일자리 창출·40년사 발간" 하용화 월드옥타 새 회장 [월드옥타 제공] (창원=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다가올 북한 시장 개방에 맞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이 대북 사업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월드옥타 20대 회장에 선출된 하용화(62) 당선자는 "북한 시장 진출과 상품 수출 및 수입의 디딤돌 역할을 월드옥타가 나서서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당선자는 또 "국내 청년의 해외 일자리 마련도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매뉴얼'을 만들어 창출하고, 국내 대학에는 '월드옥타 프로그램'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옥타 프로그램'은 성공한 회원들로 편성한 특강, 월드옥타 회원의 해외 사업장 체험, 해외 네트워크 활용 방안 연구, 프로그램 이수자에 회원사 우선 채용 기회 제공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한다. 하 당선자는 월드옥타의 자랑인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사업을 계속 성장·발전시키고 차세대 경제인 육성사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을 실질적 창업 교육의 전당으로 탈바꿈시키고, 영업 유통방식을 교육하겠다"며 "차세대 무역스쿨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멘토 시스템을 만들어 지속적 창업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신임 회장은 11일 1일 취임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자랑스러운 월드옥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 월드옥타 40년사를 발간하고, 사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다. 1981년 설립된 우리 협회는 전 세계 74개국 147개 지회를 둔 재외동포 최대 규모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3년 뒤면 40년을 맞는다. 지금부터 40년사 발간 준비를 해야 한다. 사옥을 마련하는 것은 협회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다. 취임하면 '사옥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띄울 것이다. -- 회원간 교류와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은 뭔가. ▲ 업종별로 구분한 13개 통상위원회와 7천명이 넘는 회원 간 신뢰하는 협업이 가능하도록 '친구 맺기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려고 한다.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이다. 또 대륙 부회장을 중심으로 매년 캠프를 열어 친목을 도모할 생각이다. -- 지자체와 월드옥타 회원을 위한 '홈 커밍' 프로그램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월드옥타 회원들이 자신의 고향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지역 중소기업이 고향 기업인의 네트워크를 타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 대학과도 제휴해 고향 청년을 취업·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계획이다. -- 유학생으로 도미해 역경을 극복하고 솔로몬보험그룹을 일궜다. ▲ 지금까지 한인 2세대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이제는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들에게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생각이다.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으로 일하면서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경험을 차세대 글로벌창업 무역스쿨에 활용할 계획이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0/31 18:04 송고
2018.11.01
美한인 휴대전화 대리점 업계 1위 김순원 대표
129개 점포서 매출 4천만弗…"회사·직원·고객 만족으로 성장" 김순원 슈프림와이어리스 대표 [촬영 강성철] (창원=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미국에서 4대 통신사의 하나인 T모바일 휴대폰과 통신서비스를 판매하는 대리점으로 한인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는 기업가가 있다.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등 10개 주의 129개 대리점에서 연 매출 4천만 달러(456억 원)를 올리는 슈프림와이어리스의 김순원(39)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그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에 대해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보상을 주고 파트너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책임감을 부여해 온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가 2009년 창업 이래로 지켜온 경영 방침은 '가격을 낮춰 고객 부담을 줄이고 이익은 직원과 나누는 등 수익률보다는 더불어 살아가기'다. 군대를 마친 2002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조지아공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던 그는 경제적인 이유로 3학년 때 학비가 비교적 저렴한 BHU대학으로 옮겨 국제경제학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부모에게 손을 안 벌리려고 유학 초창기부터 식당 서빙, 청소대행, 인쇄 택배, 신문 배달, 잡지 광고, 이삿짐 나르기 등 10여 가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한 경험을 쌓으면서 효율적인 시간 관리 노하우가 생긴 그는 졸업 후 애틀랜타주의 화장품회사에서 구매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부업을 병행했다.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무역회사와 한인 고객을 상대로 기업을 홍보하는 다이렉트마케팅 회사를 차린 것이다. 이 회사들은 큰 수익을 올리지 못했지만 덕분에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2006년 T모바일의 대리점총판 회사로 이직한 그는 구매와 발주 시스템을 전산화시키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3년 뒤에는 필라델피아와 뉴저지에 세우는 대리점을 책임지는 사업 파트너가 됐다. 미주 전역으로 대리점 확대에 앞장서 2016년에는 T모바일의 대리점총판 중에 전국 1위 기업에 올라서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직원 복지보다 성장 위주인 회사 정책에 회의를 느껴 지분을 정리하고 회사명도 슈프림와이어리스로 바꿨다. 슈프림와이어리스는 현재 T모바일 대리점총판 회사 중에 10위 규모다. 기업의 성장 목표를 묻자 김 대표는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는 소속원 모두가 행복감을 갖도록 경쟁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사업은 독불장군처럼 혼자 하는 게 아니라서 책임 있는 파트너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그들과 동반 성장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 광고도 일절 안 하고 있으며 점포 확대도 직영점을 늘이거나 경영이 검증된 기존 대리점주의 추가 매장 확대에만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내년에 앱(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플랫폼 회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왔는데 대응이 어려운 소규모 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저렴하게 앱을 개발해주는 사업에 나선다. 그는 "세계적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처럼 '연쇄창업가'가 돼 한인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며 "한가지 비즈니스에 올인하지 않고 계속 다른 사업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동료나 후배 등과 함께 성장시키는 사업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0/31 17:23 송고
2018.11.01
'마카오서 가장 성공한 한인' 정종현 씨
26년전 진출해 여행사·한국식당·미용실 운영하며 30억 매출 대학 12개 소재 교육도시…"中 본토 진출 거점도시로 활용하길" 정종현 마카오 한룡여행사 대표 [촬영 왕길환] (창원=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땅덩어리 크기는 32㎢로 제주도의 60분의 1이지만 인구는 62만명으로 거의 비슷한 곳. 연간 관광객 3천만명이 북적거리고 그들이 카지노에서 즐기는 매출액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7배가 높은 도시.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특별행정자치구 이야기다. 그곳에 26년 전 진출해 가장 성공한 한인으로 꼽히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현지에서 한룡여행사, 동대문한국식당과 홍대한국식당, 노보코리아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종현(53) 대표.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그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카오는 중국을 걸어갈 수 있는 도시로, 중국에 진출해 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본토보다는 비교적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는 마카오를 진출 거점 도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지난 23일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대교(港珠澳·55㎞)의 개통에 주목했다. 3개 도시가 한 시간 생활권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중앙정부가 다리 개통을 시작으로 광둥(廣東)성 내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단일경제권으로 묶는 '빅베이(大灣區) 에이리어'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중국 진출 교두보로 마카오가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이러한 감(感)은 오래된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대구 출신인 그는 한양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여행사에 취업했다가 선배 권유로 1992년 마카오에 들어갔다. 당시는 마카오에 북한 사람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여권 발급 시 가지 말라고 경고할 때였다고 한다. "선배는 '곧 마카오가 한국에도 개방될 것이다. 우리가 가서 신화를 창조하자'라고 선동했어요. 그때 저는 홀딱 넘어갔죠. 그렇게 마카오에 왔지만 사업하는 데는 만만치 않았죠. 여행업을 하는데 비자 문제가 까다로우면 힘들잖아요." 그는 먼저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를 차렸다. 현재 가이드 25명을 직접 고용하고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연간 1천만 홍콩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별 따기' 보다 힘들어진 영주권을 취득했기에 사업하기가 쉬워졌지만, 초창기에는 가이드 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정 대표는 드라마 '대장금'과 먹방 프로그램이 마카오에 상륙하면서 여행업이 특수를 맞자 동대문, 홍대라는 이름의 한국식당도 차렸다. 또 현지인과 1천여 명에 달하는 한인을 위한 미용실도 냈다. 강주아오대교 개통과 별도로 한국에서 저가항공이 하루 6편 운항하면서 마카오의 사업 환경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카오 하면 카지노를 떠올리죠. 마약과 마피아도 동시에 연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카지노 도시는 맞지만, 최근에는 라스베이거스처럼 종합 오락 도시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약, 마피아는 전혀 없고요. 특히 마카오에는 12개의 대학이 있고, 국제학교도 아주 많은 교육도시입니다. 이런 점에도 주목한다면 진출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동종업계 등의 회원 7명을 규합해 월드옥타 마카오 지회를 설립했다. 마카오에서 한인회 다음으로 생겼지만 "내실이 있고 탄탄한 단체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0/31 06:50 송고
2018.10.31
'호주' 부동산전문가 노현상 베터라이프 대표
분양·임대 등으로 순익 500만달러…"눈앞의 이익 대신 상생의 길 찾아야" 호주 베터라이프의 노현상 대표 호주에서 종합부동산회사인 베터라이프를 운영하는 노현상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했다. [촬영 강성철] (창원=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호주는 전 지역에서 집값이 매년 10%씩 오릅니다. 공급이 부족한 데다 정부가 부동산을 장려하고 있어서 그만큼 사업 기회도 많습니다." 호주에서 종합부동산 회사 베터라이프(Better Life)를 운영하는 노현상(47) 대표는 한인사회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는 부동산 전문가다. 아파트·주택 분양, 건물 매매·관리, 부동산 자격증 교육 등 부동산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지면서 연간 계약금액 3억 달러(3천420억 원)에 500만 달러(57억 원)의 순익을 올린다. 그의 회사는 시드니, 브리즈번 등 호주 6개 지역에서 대기업의 아파트 분양을 전담하는 것을 물론 소규모로 주택을 지어 직접 판매를 하거나 주요 건물의 임대관리를 대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 중인 그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인구가 매년 35만 명 정도 늘어나는 데 이 중 3분의 2가 이민자"라며 "이를 수용할 주택이 늘 부족한 상황이라 부동산 투자를 생각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밝혔다. 1993년 군에서 제대하고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한 노 대표는 현지 대학 졸업 후 1999년 여행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된 건 2003년 결혼할 때 융자를 얻어 내 집을 마련하면서부터다. 호주 정부는 주택론이 있으면 집이 매년 낡아진다는 감가상각을 적용해 세금의 일정 부분을 보존해주는 데다 매년 집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있으면 저축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부동산 관련 각종 세미나에 참석해 정보를 얻고 관련 제도와 세법 등을 공부한 그는 중국계 부동산회사로 이직해서 실무를 익혔고 2006년에 독립해서 회사를 차렸다. 노 대표는 "당시 언론에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곧 사라질 거라고 지적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정부도 이민을 계속 받아들이고 있어서 전망이 밝은 분야"라고 말했다. 초창기 비용 절감을 위해 집을 사무실로 쓰면서 아무도 하지 않았던 방문판매를 시작했다. 고객을 소개받으면 포트폴리오와 투자 가이드라인 등을 작성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변호사를 통해 공증하는 등 서류를 철저히 구비했고 계약이 성사되면 단순한 소개에도 꼭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덕분에 창업 첫해에 100건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키며 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사업 기반을 제대로 다졌다. 또한 그의 주변에는 소개료 명목으로 받은 인센티브만으로 집을 산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노 대표는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지만 젊어서는 노후를 그다지 걱정하지 않다 보니 복지가 좋은 호주에서도 은퇴 후 계속 일하는 현지인이나 이민자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들에게 노후 대책으로 제시하는 게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을 짓다 보니 건축자재나 내장재를 수입해야 할 일도 생겨 자연스럽게 무역도 하게 됐고, 거래하는 대기업에 소개해 납품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부동산과 무역이 서로 시너지를 낼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명처럼 고객·협력업체·직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동반성장 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는다. 25년째 호주에 살면서 지금의 성공을 이룬 비결에 대해 그는 "백인 사회에서 동양계 이민자가 자리를 잡는 게 쉽지 않았지만 좋은 관계가 좋은 소개를 만들어 내 사업으로 이어졌다"며 "눈앞의 이익보다 상대의 처지를 생각해 서로 윈-윈의 방법을 찾을 때 관계가 깊어지고 오래간다"고 말했다. 20011년 세계한인무역협회에 가입해 시드니지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연말부터 지회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사업 노하우를 전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0/30 14:58 송고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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