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한상넷
로그인
회원가입
전체검색영역
검색어입력
한상소식
한상소식
공지사항
입찰/행사/채용
비즈니스 정보
비즈니스 정보
한상기업 정보
글로벌 파트너십
한상비즈니스자문단
한상기업 제휴
유통채널 안내
제품홍보
1:1 비즈니스 매칭
국내·외 경제정보
산업∙경제 이슈
부처별 경제정보
Biz News Korea(Eng)
국내청년의 동포기업 인턴십
국내청년의 동포기업 인턴십
인턴십 소개
인턴십이란
지원절차 안내
인턴십 FAQ
인턴십 지원
인턴십 수기
안전 공지사항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 (세계한상대회)
대회 소개
대회개요
대회 FAQ
등록 안내
기업전시회 등록 안내
리뷰한상
결과보고
사진자료
영상자료
세계한상대회 20년사
정보센터
정보센터
이벤트/설문
이벤트
당첨자 발표
뉴스레터
묻고 답하기
검색
메뉴
로그인
회원가입
한상소식
공지사항
입찰/행사/채용
비즈니스 정보
한상기업 정보
글로벌 파트너십
한상비즈니스자문단
한상기업 제휴
유통채널 안내
제품홍보
1:1 비즈니스 매칭
국내·외 경제정보
산업∙경제 이슈
부처별 경제정보
Biz News Korea(Eng)
국내청년의 동포기업 인턴십
인턴십 소개
인턴십이란
지원절차 안내
인턴십 FAQ
인턴십 지원
인턴십 수기
안전 공지사항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 (세계한상대회)
대회 소개
대회개요
대회 FAQ
등록 안내
기업전시회 등록 안내
리뷰한상
결과보고
사진자료
영상자료
세계한상대회 20년사
정보센터
이벤트/설문
이벤트
당첨자 발표
뉴스레터
묻고 답하기
한상소식
공지사항
입찰/행사/채용
한상소식
세계한상소식
한상이야기(성공사례/노하우)
한상소식
공지사항
입찰/행사/채용
한상이야기(성공사례/노하우)
대륙구분
전체
아시아/대양주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중동/아프리카
러시아/CIS
국내
국가구분
전체
보기조건 갯수 선택
10개 보기
20개 보기
30개 보기
14/38
페이지
(전체 378)
검색분류선택
제목
내용
검색어를 입력해주세요
게시글 검색
박영국 관장 "한글,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한글박물관을 대중 친화적 복합문화공간으로" "한글디자인 연구 활성화, 한글문화 확산 노력" 박영국 국립한글박물관 관장 [촬영 정하종] (서울=연합뉴스) 김은주 논설위원 = "한글은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이를 잘 가꾸어 보존하고, 가치를 발굴하고, 그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한글박물관 설립의 목적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 박영국 관장은 "한글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대중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각종 공연 등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한글과 연관된 문화를 확산하고, 디지털 시대 폰트 등 한글 디자인과 관련된 연구와 전시, 교육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관한 지 올해 5년째이다. 그동안 성과라면. ▲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개관했다. 그동안의 성과라면, 박물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작년, 재작년 연속해서 연 7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들었고, 올해도 70만명을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 5년이 되는 올해 10월 9일 즈음해서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 300만명의 관객이 다녀가는 박물관이라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박물관이 된다고 봐야 한다. 박물관의 성격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올해 대대적으로 개관 5주년 기념 전시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이 정도 규모의 박물관 치고는 전시를 자주, 다양하게 했다. 상설전시 외에도 매년 기획전시를 3~4차례씩 해왔고, 전시마다 색다른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장품도 개관 당시 1만여점에서 출발해서 현재 5만6천점이 넘는다. 한글과 관련된 유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수집해왔다. 한글박물관의 유물은 종이류가 많은데, 수장고 시설은 박물관 특성에 맞게 종이 보관에 최적화돼 있다. -- 자국 문자를 다루는 박물관이 있는 나라는 우리와 중국뿐이다. 한글박물관의 의미는. ▲ 중국 허난성 안양시에 위치한 중국문자박물관은 갑골문자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규모가 크다. 한글은 누가 만들었는지,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려진 문자이다. 창제 원리, 창제 정신, 그 이후의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가 구현될 수 있다. 한글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잘 가꾸어 보존하고, 가치를 발굴하고, 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글박물관이 설립됐다. -- 현재 진행 중인 테마전시 '독립운동의 힘, 한글'은 어떤 내용인가. ▲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한글과 관련된 선인들의 활동과 노력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관련된 한글 운동하면 조선어학회 사건만 생각하기 쉽다. 이번 전시는 한글날 제정, 한글 보급 운동, 맞춤법 통일안 제정 운동 등도 다루고 있다. -- 소장품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 ▲ 지난해 말 현재 소장품은 5만6천점으로, 259명이 2만638점을 기증했고, 3만5천821점을 사들였다. 기증품은 주로 한글로 쓰인 책이나 오래된 서찰들이다. 구입은 경매에 참여하거나, 공개 구입한다. 최근에 한글박물관이 소재를 파악하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알려 재단이 구입해 박물관에 기증한 사례가 있다. 지난 1월 들여온 조선의 마지막 공주, 순조의 셋째 딸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들이다. 덕온공주 가문의 유물이 400점 정도 있었는데 이번에 미국에 있던 83점을 더 기증받았다. 덕온공주 컬렉션으로 오는 4월25일부터 '공쥬, 글시 뎍으시니: 덕온공주 집안 3대 한글 유산'이라는 기획전을 갖는다. 덕온공주에 대해서는 2016년에 '1837년 가을 어느 혼례날-덕온공주 한글 자료'라는 전시도 열었다. -- 신생박물관으로서 관람객 유치는 어떻게 하는가. ▲ 체험프로그램이 있어서 초등학생, 유치원생 등 단체로 오는 경우가 제일 많다. 가족 단위 관객들도 늘고 있다. 국내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단체로 온다. 국제교류재단에서 초청하는 외국인 유력인사들, 주한 외국대사관들을 통해 본국에서 오는 손님들, 세종학당이 한국에 초청한 외국인 우수학습자들이 방문하도록 한다. 이들을 위해서는 특별 해설도 하고, 음식, 의복, 놀이와 관련된 체험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물론 스스로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도 많다. -- 한글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 세종학당, 재외 한국문화원들의 활동이 주가 되고 한글박물관이 협력한다. 세종학당에 한글 교육 자료를 보내거나, 프로그램 지원, 강사파견 등의 도움을 준다. 올해 사업 중 하나가 각 재외 한국문화원에 패키지로 만든 한글 관련 전시자료를 보급하는 것이다. 문화원마다 서로 다른 내용을 전시하면 안 되니까 한글과 관련된 자료들을 패키지로 만들어 전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국 국립한글박물관 관장 [촬영 정하종] -- 한글디자인 연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한글의 디자인 그 자체를 다루는 것으로, 한글의 조형성과 관련된 연구와 전시, 교육 활동을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서체를 보는 것이다. 서예로서의 서체, 옛날 활자인쇄 할 때의 타이포그래피, 요즘 디지털 시대의 폰트와 관련된 조사, 연구, 진흥 활동을 하고 있다. 해마다 한글의 조형성과 관련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2017년에는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 2018년에는 '소리 x 글자 : 한글디자인'을 했고, 올해는 '한글실험프로젝트 : 문자를 넘어서'를 할 예정이다. 단순히 유물전시가 아니고 한글을 모티브로 해서 디자인 측면에서 연구와 전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체에 관해서는 한글 서체의 역사, 흐름을 연구하고, 유물을 수집한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디지털 시대의 폰트이다. 한글 폰트의 역사를 연구하고, 폰트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해서 디지털 사전을 만들었다. 폰트를 이미지로 검색을 할 수 있고, 스캔하면 그게 어떤 폰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 폰트 종류별로 4천종 이상을 정리했다. 한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한글꼴 큰사전'으로 들어가면 된다. 또한 용비어천가, 두시언해 등 고전의 한글 글자체를 모두 스캔해서 집자를 하고 '옛글꼴누리'라는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 한글문화 확산의 의미는. ▲ 한글박물관의 전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한글, 한글 역사, 한글문화를 소재로 한 전시, 두 번째는 소장품을 주제로 한 전시, 세 번째는 한글디자인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한글문화 소재 전시는 한글과 연관된 문화영역들, 예를 들어 한글과 광고, 한글과 전래동화, 한글과 동요 등. 이런 식으로 한글을 통해 구현되는 문화영역들에 대한 전시이다. 개관 5주년 특별전으로 한글의 위대한 스승들을 다룰 계획이다. 알려지지 않은 주요 인물들을 발굴한다. 예컨대 안동의 종갓집 며느리가 한글로 요리책을 만들었다든지, 택지개발 사업으로 번 돈으로 서울 중구 계동에 조선어학회 사옥을 기증했고, 이 일로 조선어학회 사건 당시 옥고를 치렀던 북촌 부동산개발업자 정세권 같은 분들을 소개한다…. 한글로 아름다운 시를 쓴 윤동주, 한글로 어린이 잡지를 만들어 한글을 본격적으로 보급한 방정환 등 역사 속의 인물을 주제로 전시하는 것도 한글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 한글과 관련해서 남북교류의 여지는 있는가. ▲ 2008년도까지 남북한이 공동으로 폰트를 개발했다. 당시 남북교류가 활성화됐을 때인데, 만약 한글박물관 차원에서 남북교류를 한다면 그런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 남북이 공동개발하다 중단한 폰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을 한다면 한글박물관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자료들도 수집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사전의 재발견' 전시에서는 북한 사전도 소개했다. -- 앞으로의 과제는. ▲ 한글박물관을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고, 대중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국악공연, 어린이를 위한 복화술 공연, 영화 상영, 상표공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나 국립문학관 등이 개관하면 한글박물관이 신생박물관들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싶다. 같은 국립박물관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외적으로는 세계박물관협회(ICOM), 세계인쇄박물관협회 등에서 회원국 지위를 갖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국제학술대회도 기획하고 있다. 세계 박물관 계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대외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정조가 큰외숙모 여흥민씨에게 보낸 한글편지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 박영국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행정고시(32회)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 문화예술정책실장, 국민소통실장을 지냈다. 2018년 1월부터 제4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ke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02
佛 한국계 장관 또 탄생…마크롱 측근 '젊은 피' 세드리크 오
엘리제궁 디지털경제 참모 거쳐 장관 발탁…동생 델핀 오도 집권당 하원의원 작년 10월 문 대통령 방불시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소개해주기도 1일 프랑스 국무회의에 참석한 신임 디지털 경제 장관 세드리크 오[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에서 또 한 명의 한국계 장관이 탄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장관급 인사 3명의 명단에는 세드리크 오(37·한국이름 오영택) 디지털 경제 담당 국가비서(장관급)의 이름이 눈에 띈다. 성(姓)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한국계다. 세드리크 오는 1982년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한국인 아버지와 한국에서 불어 강사를 했던 프랑스인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태어나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에서 자랐다.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인 고등상업학교(HEC)를 졸업한 뒤에는 2006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후보의 사회당 대선 경선 팀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때 경선팀에서 이스마엘 에믈리앙, 벤자맹 그리보, 스타니슬라스 게리니 등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 그룹을 형성하게 되는 이들을 만나 친분을 쌓았다. 이후 그는 2012년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 대선 캠프에 참여해 당시 같은 보좌진으로 일하던 마크롱 대통령을 알게 됐다. 이 인연으로 2016년 마크롱이 창당한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에도 참여했고 이후 대선에서 마크롱 캠프와 집권당의 선거회계를 총괄했다. 마크롱이 집권한 2017년부터는 엘리제궁에 입성해 디지털 경제 부문의 정책 보좌관으로 일하던 중 이번에 장관으로 발탁됐다. 프랑스에서 최근 한국계의 입각은 드물지 않았다.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이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3년 입각해 디지털경제, 통상담당 장관을 거쳐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고, 장뱅상 플라세(한국명 권오복) 역시 올랑드 대통령 재임 때 국가개혁 장관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로 입양된 경우라 세드리크 오의 케이스와는 조금 다르다. 세드리크 오의 동생인 델핀 오(34·한국이름 오수련) 역시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소속으로 파리 16구를 지역구로 둔 하원의원이며, 중동 정책 전문가다.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불했을 때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 만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세드리크와 델핀 남매를 헤드테이블로 불러 직접 소개해주기도 했다. 세드리크 오는 개각 발표 후 트위터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감격스럽다. 대통령과 총리의 신뢰에 감사한다"면서 프랑스의 기술과 융합, 디지털화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1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를 마치고 나온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왼쪽)과 세드리크 오 디지털경제장관(오른쪽)[AP=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02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임현묵 신임 원장 선임
임현묵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신임 원장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하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제6대 신임 원장에 임현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본부장(54)이 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사무총장과 협의를 거쳐 임 원장을 임명했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덴버대학교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 서강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입사한 이래 국제협력본부장, 정책사업본부장, 교육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유네스코 관련 국내외 정책 수립한 유네스코 전문가 중 한명이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우리 정부와 유네스코 본부 간 협정을 맺어 2000년에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기관으로 세계시민교육, 국제이해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sujin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02
엘살바도르 한상 하경서 회장, 글로벌한상드림 기부 동참
엘살바도르 한상 하경서 회장, 글로벌한상드림 기부 동참 홍명기 글로벌한상드림 이사장(왼쪽)과 하경서 까이사 그룹 회장(오른쪽) [재외동포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재외동포재단은 엘살바도르 까이사그룹 하경서 회장이 한상 사회공헌재단인 '글로벌한상드림'에 5만달러(약 5천600만원)를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하 회장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차세대 한민족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 기금을 내놨다. 이날 전달식에는 글로벌한상드림 홍명기 이사장,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엘살바도르 한인회장인 하 회장은 현지에서 섬유, 포장, 커피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미혼모 직업 교육 프로그램인 가로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하 회장은 "100년 전 선배 한상이 모국을 위해 헌신한 것을 본받아 우리 한상이 모국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글로벌한상드림은 현재까지 총 11억원의 장학금을 모았으며 앞으로 기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경서 까이사 그룹 회장 [재외동포재단 제공] sujin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01
서울시 초대 청년청장 "시민 ⅓인 청년 목소리 맞춤형 정책화"
31일 청년자치정부 출범…김영경 청장 "청년, 시정 참여 확대" "관계 빈곤·기회격차 해결 주력…청년수당 등 정책홍보에도 힘쓸 것"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지난 28일 서울시청에서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3.31 okk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지역의 2030 청년 세대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300만명에 달하지만 사실상 이들의 목소리는 안 들리는 상황입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는 게 바로 청년자치정부입니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39)은 지난 28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범을 앞둔 서울시 청년자치정부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청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책을 넘어서 청년이 시정 전반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31일 정식 출범하는 청년자치정부는 '정부'라는 명칭에 걸맞게 입법부 격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와 행정부 격인 청년청으로 구성된다. 청년 약 1천200명으로 구성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가 정책을 발굴·제안하면 청년청이 이를 지원하고 집행하는 구조다.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방식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는 연간 500억원 규모의 예산안 편성권까지 쥐고 있다. 이들은 연 4회 서울청년시민회의를 열어 정책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새로운 정책을 발굴해 예산을 편성한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 전문가와 협의도 거친다. 연합뉴스TV 제공 올해 1월 시장 직속 기구로 출발한 청년청은 타 부서와 협력해 청년이 제안한 정책을 실현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구성원(32명)의 대부분은 30대 '청년' 공무원들이다. 김영경 청년청장은 "청년청의 청은 듣는다(聽)는 의미도 있다"며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정책을 접할 수 있도록 월 1회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과 편의점을 통한 정책 홍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청년 정책 알리기의 출발점은 지난 26일 문을 연 '서울청년포털'(https://youthhope.seoul.go.kr/site/main/home)이다. 이곳에서는 서울시 청년수당을 비롯한 청년 대상 각종 사업 신청을 받고, 관련 정책을 홍보한다. 미취업자에게 주는 청년수당에 대해 김 청장은 "수요자 중심의 정책인 만큼 만족도가 높지만 규모(5천명)가 작고,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청년포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이 제안한 '조건 없는 청년수당 실험'과 관련해서는 "제안만 받고 검토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지난 28일 서울시청에서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3.31 okko@yna.co.kr 김영경 청년청장은 10년간 청년 문제에 천착해온 활동가다. 청년 노동단체인 청년유니온 초대 위원장 출신으로 2012년 초대 청년 명예부시장을 지냈고, 올해 2월 개방형 직위 4급인 청년청장에 채용됐다. 그는 "10년 전 청년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였는데 지금은 비노동 영역인 주거, 마음 건강 등으로 확대됐다"며 "맞춤형 정책을 구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최근 집중하는 문제는 청년의 '관계 빈곤'과 기회 격차다. 김 청장은 "소득이 없는 청년들은 사회적인 관계를 맺기가 힘들고, 일하는 청년들은 관계를 맺을 시간이 부족하다"며 "소득의 격차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회의 격차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회의 박탈과 격차로 분노를 느끼는 청년의 상황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앙 정부가 큰 틀에서 안전망을 깔아주면 지방자치단체가 맞춤형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01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외식업체 장성일 대표
정규직 고졸 직원 31명 일·학습병행…"스펙 대신 현장 기술 습득" 월 220만원 받고 학비도 지원…2년 뒤 전문학사 취득 일등코리아 장성일 회장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청년실업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화두가 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난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 정부는 고학력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자 직장과 대학을 오가며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일·학습병행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수요에 맞춰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한 일·학습병행제 사업 대학연계형 과정을 마련했다. 외식사업을 하는 일등코리아는 올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고졸 사원 31명을 부산과기대 일·학습병행제 사업 대학연계형 과정에 참가시켰다. 일등코리아 장성일 회장은 30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을 기업현장에서는 바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신규직원을 상대로 별도로 현장 교육을 한다"며 "이런 점에서 일·학습병행제는 직원 입장에서 일하면서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비를 지원받아 전문학사 학위도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인력 31명이 일주일 중 하루를 현장을 비우고 학교에서 교육받아야 하므로 인력 배치에 애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것보다 기업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지식과 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라서 이를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회장과 일문일답. 일·학습 병행 [부산과학기술대 제공] -- 어떤 일을 하고 있나. ▲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해산물과 오리고기 전문 외식사업을 하는 향토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식사 후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카페를 비롯해 한 건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직원은 모두 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 일학습병행제 대학연계형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 대학은 교육과정에 따라 보편적인 실무지식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근로자에게 요구하는 실무능력은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을 기업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없다.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대졸자는 식당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졸 신규직원을 뽑아 별도 현장 교육을 하는데 일·학습병행제가 직원 입장에서 일하면서 학비를 지원받아 전문학사 학위도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 어떻게 운영되나. ▲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우리 회사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부산과학기술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기업에서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 최적화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사업 참가 신규직원은 직장에서 선배(기업 현장교사)에게 직무기술과 조직문화를 배우면서 적응력을 높이고 일주일 중 하루 9시간 동안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수강한다. -- 고졸 신입 사원 급여는 얼마인가. ▲ 최저임금보다 높은 월 220만원이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이다. 급여를 그대로 받으면서 학비도 지원받기 때문에 일·학습병행제 참가하는 직원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이다. -- 이 사업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는. ▲ 4차 산업혁명으로 급격한 기술발전과 구조변화로 산업현장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 사업 참여로 회사 직원이 신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창의력과 협업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년간 일과 학습을 병행해 돈도 벌고 학위도 취득하게 돼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다.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일·학습 병행 [부산과학기술대 제공] --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외식업 특성상 현장경험이 중요하기에 단기간에 업무 적응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일·학습병행을 통해 식음료와 주방조리, 제과제빵 분야에 맞춤 교육을 이수한 직원은 체계적인 실무경험을 쌓아 업무 적응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학업 우수자에게 회사에서 장학금도 수여할 예정이다. c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01
통영 찾은 윤이상 수제자…"내 음악의 뿌리는 스승"
日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 인터뷰…"한 音이 갖는 지대한 힘"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 등 통영국제음악제서 소개 일본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통영=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윤이상 선생님은 늘 고향을 그리워했어요. 독일 베를린 집 근처에서 산책하다가 붉게 물든 나뭇잎을 보고 고향의 낙엽은 더 붉다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거의 피처럼 붉은 빛깔이라고 하셨죠." 지난 29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만난 일본 히로시마 출신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64)는 윤이상(1917~1995)의 수제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도쿄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한 그는 1976~1983년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윤이상을 사사했다. 서구 현대음악과 일본 전통문화를 넘나들며 자기만의 음악 언어를 개발해온 호소카와의 음악은 동·서양의 음악기법과 사상을 융합시킨 윤이상 음악과 그 맥락을 함께 하다.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을 앞두고 통영을 찾은 그는 "스승의 고향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윤이상 선생님에게서 통영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이상과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에 비유할 정도로 스승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선생님의 베를린 자택에서 함께 살기도 했어요. 윤 선생님 부부가 투어 공연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우면 제가 그들을 대신해 고양이들 밥을 주고 정원을 가꿨죠.(웃음)" 생전 윤이상 선생 [윤이상평화재단 제공] 그가 윤이상을 처음 만난 것은 1974년 일본에서다. 실연으로 접한 윤이상의 음악에 깊이 감명을 받은 호소카와는 윤이상을 따라 독일 유학을 결심했다. 그는 유학 시절 초반 서구 아방가르드 음악을 추구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동양과 서양 음악 사이의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어법 개발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그는 "내 음악의 뿌리는 윤이상"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윤이상에게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지점으로 "한 음에 지대한 힘과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을 꼽았다. 한 음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꺾이고, 사라지는 윤이상의 독특한 작곡법은 '주요음', '주요음향'으로 불린다. "서양 음악에서는 음과 음이 모여 하나의 주제나 모티브를 형성합니다. 그러나 동양 음악에서는 다르죠. 한 음 안에 시작과 소멸, 진동과 성장 등이 다 담을 수 있습니다. 마치 붓에 먹을 묻혀 그리는 하나의 선이 두꺼워졌다가 얇아지고 꺾이기도 하는 것처럼 동양의 한 음은 끝없는 의미를 담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윤이상을 독창적 음악기법을 개발한 세계적 현대음악가로 평가하지만, 정작 고국에서는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이후 줄곧 이념 논란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작년 그의 유해가 고향 통영으로 돌아오는 등 그의 음악적 공로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뚜렷하다. 호소카와는 윤이상에 대해 "정치적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은 기억이 거의 없다"며 "그럼에도 정치적 이슈에 너무 많이 연루된 점이 안타깝고 슬프다"고 했다. '바다에서 온 여인'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호소카와 작품 4편이 소개된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3월 29~31일)이다. 일본 전통 가무극 노(能)를 대표하는 '후타리 시즈카'를 현대오페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됐던 작품으로, 이번 무대가 아시아 초연이다. 윤이상이 한국 전통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처럼, 호소카와는 일본 전통예술의 미학적·영적 요소에 관심이 많다. 전통극 '노'를 비롯해 궁중음악 가가쿠(雅樂), 서예 등이 그의 음악적 표현에 많은 영향을 줬다. 이번 작품에도 실제 노 가수 아오키 료코가 출연한다. 일본 고대 여성의 혼과 중동 출신 난민 여성의 대화를 통해 실연과 전쟁의 고통을 돌아보게 한다. 소프라노 사라 베게너가 난민 여성을, 료코가 옛 여인의 혼을 각각 맡는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문제와 비극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음악 언어로 이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스승께서도 테크닉적인 음악이 아닌,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음악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셨죠. 지금까지도 그 가르침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01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 목사 "이젠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日 교회 관계자 이끌고 제암리 방문 "대다수 일본인은 독도의 진실이나 일제강점기의 참상 몰라" "역사의 진실 알면 한일관계 풀릴 것"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3월 2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일본인교회에서 요시다 고조 목사가 연합뉴스 인터뷰에 응하며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3·1절 100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2월 27일, 100년 전 일본 군인들이 마을 주민을 교회에 모아놓고 불을 질러 20여 명을 학살한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의 순국 현장에서 일본인 개신교 목사와 신도 17명이 엎드려 사죄의 절을 올렸다. 이날 일한친선선교협력회 방한단을 안내한 이는 서울일본인교회에 파송돼 39년째 사역하는 요시다 고조(吉田耕三·78) 목사. '사죄와 화해의 선교사절'로 불리는 그는 일본 개신교 신자나 학생이 방한하면 관광객이 흔히 찾는 명승고적이나 쇼핑센터 대신 이곳 제암리를 비롯해 탑골공원,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독립기념관, 판문점 등으로 손을 잡아 이끈다. 일본 총리나 외무상·문부상이 바뀔 때마다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편지를 띄우고, 일본 유력 언론에도 수시로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글을 보낸다. 그를 만나기 위해 3월 29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일본인교회를 찾았다. 백석빌딩 4층에 자리 잡은 예배당 문을 열자 자그마한 체구의 은발 노신사가 반갑게 맞는다. 정면 중앙에 대형 십자가가 보이고 그 옆에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대성회(大聖會)참가방한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4월 15일은 제암리 학살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사건이죠. 사죄의 뜻으로 1970년 일본 교회와 사회단체가 성금 1천만 엔을 모아 제암리에 새 교회를 지어줬습니다. 희생자 유족 마지막 한 분까지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사죄하고 또 사죄해야죠."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일본 개신교인들이 2월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제암교회에서 사죄의 절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시다 목사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최근 일본의 행보를 보면 반대의 길을 걷는 느낌이다.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두고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한국과의 단교'까지 거론하는가 하면 내년부터 쓸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수록하기로 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때 개인 보상을 제외한 것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겁니다. 일본 정치인들은 오만합니다. 제가 아무리 얘기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초등학생이 쓴 편지에도 손수 답장한다는데 말이죠. 그래도 저를 비롯한 기독교인과 일본의 양심세력이 꾸준히 기도하고 항의하면 열매를 맺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의 편지에 응답한 유일한 사례가 있다. 그가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행을 준비하던 1970년대 말 일본 공영방송 NHK에 편지를 보내 "영어는 물론 독어·불어·스페인어 강좌를 방송하면서 가장 가까운 나라 한국어 강좌는 왜 없느냐"고 따지자 NHK 교양부장이 전화를 걸어와 "한국어 강좌라는 제목을 달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반발하고 조선어 강좌라고 하면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항의해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해 "남북한이 모두 쓰는 한글 강좌라고 하면 될 것"이라는 지혜를 얻은 뒤 조언하자 NHK 교양부장이 대단히 기뻐하며 1981년 한글 강좌를 개설했다고 한다. 요시다 목사의 어릴 적 꿈은 경찰관이 돼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학교 때 세례를 받고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려면 하나님의 믿음을 전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해 진로를 바꿨다. 도쿄의 신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인 나고야에서 목회에 나섰다. 요시다 목사가 맨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선교대회 '엑스플로 74'가 열린 1974년 8월이었다. 밤새도록 열정적으로 신앙 체험을 고백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한국 신도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경이롭고도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이 같은 한국 교회의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의문을 품고 돌아갔다가 몇 차례 더 한국을 찾고 역사를 공부한 끝에 3·1운동에서 비롯됐다는 결론을 내렸죠. 민족을 말살하려는 혹독한 식민통치를 겪으면서도 평화적으로 독립과 해방을 외친 경험이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서울일본인교회의 요시다 고조 목사가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생각하며 회개하자고 역설하고 있다. 한국에 정착한 것은 1981년부터다. 일본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 목사들이 1975년부터 재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는데, 목사들이 연로해 하나둘씩 은퇴하다 보니 일한친선선교협력회를 이끌던 모리야마(森山) 목사에게 일본인 목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요시다 목사는 전화로 들은 파송 권유가 하나님 음성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누나는 "한국 사람들이 해코지할 것"이라며 한사코 말렸다. 그러나 노부모는 "네 결심이 굳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고, 아내와 어린 두 딸도 흔쾌히 따라나섰다.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거나 외국인이어서 차별을 겪은 경험이 없느냐"고 묻자 "오히려 고마운 기억이 훨씬 많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내 야스코(泰子) 씨가 큰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교우들의 도움으로 완쾌됐고, 라디오 방송에 가족이 함께 초대돼 딸이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하자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선생님이 통역까지 데리고 와서 무료로 가르쳐줬다고 한다. 서울일본인교회는 지금까지도 일본인 목사가 이끄는 유일한 교회다. 처음엔 예배당 건물이 없어 종로5가 연동교회 교육관을 빌려 예배를 올렸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다가 혼자가 된 일본인 여성이 성수동 4층짜리 건물 가운데 맨 위층을 교회에 헌납해 1992년 둥지를 틀었다. '백석'(白石)이란 빌딩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흰 돌', 즉 머릿돌을 뜻하기도 하고 예배당 기부자 남편의 성이 백씨여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주일 예배 때 출석하는 신도는 30∼40명에 이르는데, 일본인 말고 한국인도 있다. 요시다 목사가 일본어로 설교하면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한국어로 동시통역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기도회와 성서연구 모임이 진행된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가 운영비를 지원하며 신도들의 헌금은 전액 한국교회순교자유족회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에 기부한다. 요시다 목사는 한국성서대에서 오랫동안 일본어를 가르쳐왔고 전국의 여러 교회 등에 초청받아 설교와 강연을 하고 있다. 숙명여대 사학과 이만열 교수의 제자로 위안부 주제의 졸업논문을 쓴 큰딸 노리코(範子) 씨는 판문점을 보러 온 일본인 신학생 히라시마 노조미(平島望) 씨와 결혼했다. 사위와 큰딸은 지금 서울일본인교회의 부목사와 전도사로 각각 일하고 있다. 작은딸 유카코(由架子) 씨도 요코하마에서 한국계 은행을 다니다 뒤늦게 일본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가 돼 목사인 남편과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일본 게이와가쿠엔(敬和學園)고교 학생들이 요시다 목사에게 선물한 태극기. 1주일간의 한국 역사체험에서 느낀 점과 감사의 마음을 빼곡히 적어 놓았다. 요시다 목사가 가장 뿌듯하게 여기는 일은 작은딸이 다닌 일본 니가타의 게이와가쿠엔(敬和學園)고교 학생들과 인솔교사가 1999년부터 해마다 여름방학 때 '스터디 투어'란 이름으로 한국 역사체험을 오면 일제강점기 유적지를 안내하고 위안부 할머니 등을 만나게 해준 일이었다. 2002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웅할 때 학생들이 느낀 점과 감사의 마음을 빼곡히 적은 태극기를 선물 받기도 했다. "독도의 진실이나 일제강점기의 참상 등을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 일본인은 이를 모르고 있습니다. 역사의 진실과 마주한다면 한일 관계도 잘 풀리리라 기대합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죠. 우리도 고난의 역사를 딛고 진정으로 거듭나기 위해 회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선교사이기도 한 곽원일 감독은 요시다 목사의 행로를 더듬어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두 시선'(二つの視線)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제이피프로덕션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블러섬랜드에서 '한일간 사죄와 용서, 그리고 화해 교류회'(가칭) 출범식을 겸한 제작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ee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4.01
올해 월봉저작상에 심경호 고려대 교수
심경호 고려대 교수 [월봉한기악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월봉한기악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이문원)는 올해 제44회 월봉저작상 수상자로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상 저서는 '안평―몽유도원도와 영혼의 빛'이다. 출판사 알마가 펴낸 1천224쪽 분량 책에서 심 교수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녔으나, 그가 참가한 문학예술 모임이 정치적 야심가인 형 수양대군에게는 권력의 현시로 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심 교수는 깊이 있는 학술서와 대중서, 역서를 다수 출간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오후 4시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열린다. 월봉저작상은 일제강점기 언론인과 교육자로 민족운동에 헌신한 월봉 한기악(1898∼1941)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한국 학문 발전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학자에게 수여한다.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 상임이사에 박재신 국민대 교수
박재신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상임이사 [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대표기관인 코이카(KOICA)는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상임이사에 박재신 국민대 경영대 교수를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신임 이사는 사업전략기획실, 동남아시아실, 서남아태평양실 업무를 총괄한다. 박 이사는 "코이카 구성원의 사업관리·성과관리·변화관리 전문성 업그레이드, 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 변화와 혁신,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경영개선 등 조직 발전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사와 석사학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학위를 얻은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공기관경영연구원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첫페이지
이전페이지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페이지
마지막페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