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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상구 제18차 세계한상대회장 '한상은 소중한 국가자산'
고상구 베트남 K&K 트레이딩 회장 "정부가 한상을 자원으로 활용해야" "aT, 中企중앙회, 대기업도 참여…국내기업과 한상이 상생하는 기회"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한상(韓商)은 중요한 국가자산입니다. 정부가 자원으로 잘 활용해야 합니다." 오는 10월 22일 전라남도 여수시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제18차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고상구 베트남 K&K 글로벌 트레이딩 회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한상보다 현지 바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회장은 또 올해 한상대회를 국내 기업과 한상이 상생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2006년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식품 유통업체인 K-마켓을 설립했으며, 2017년에는 K-마켓이 한상기업 최초로 베트남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는 23일 한국으로 가 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다음은 고 회장과의 일문일답. - 세계한상대회의 의미는. ▲ 한상대회가 2002년 시작할 때만 해도 참가자가 400명에 그쳤는데 작년에는 4천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5천명쯤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비즈니스 네트워크 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올해 한상대회 개최 방향은. ▲ 국내기업과 한상이 상생하는 장으로 만들겠다. 국내기업은 한상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얻고, 한상은 우수한 국내기업 제품을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 매칭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야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한상대회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 - 올해 한상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 기업 전시회에 내실을 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참여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한다. 롯데마트, 풀무원, 빙그레 등 대기업도 올해 처음 한상대회에 참여한다. 재외동포재단 한상사업부가 운영하는 해외청년인턴십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 한상에 대한 인식은. ▲ 한상은 중요한 국가자산이다. 국내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한상보다 현지 바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정부가 마인드를 바꿔 한상을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 베트남에서 K-마켓과 K-푸드 현황은. ▲ 2006년 K-마켓을 설립해 현재 베트남 전역에 86개 매장을 두고 있다. 매달 최소 2∼3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고 있으며, 연내 100호점 개점이 목표다. 소매상보다는 다른 대형마트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비중이 훨씬 커 이미 연 매출 1억 달러(약 1천194억원)를 돌파했다. K-마켓은 2017년 한상기업 최초로 베트남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베트남 50대 성장 가능 우수 브랜드와 베트남 100대 고객 신뢰 브랜드로 선정됐다. -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시행령을 공포한 지난달 7일부터 K-마켓에서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했는데 여파는. ▲ 40피트짜리 컨테이너 2개 반 정도의 물량,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 상당의 일본산 식료품을 유통하지 못하게 됐다. 현지 보육원과 직원 등에 나눠주고 있다. 베트남에서 일본 식품 유통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손실이다. 고상구 세계한상대회장 "한상은 소중한 국가자산"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제18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고상구 베트남 K&K 글로벌 트레이딩 회장이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한상대회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9.9.19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20
캄보디아 프놈펜 F&B계의 라이징스타(1) - 명랑핫도그 프놈펜점 김용훈 대표
2019-09-06 조명경 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 - 명랑핫도그 총판권으로 캄보디아 제 1호점 열어 - - 가능성이 충분한 블루오션이라 판단, 캄보디아 창업 결정 - - 열린 눈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며 기본적인 언어 능력과 현지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융통성,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무모함도 필요하다고 생각 - 최근 캄보디아 F&B(food & beverage) 시장의 성장에 따라 캄보디아 시장진출에 대한 한국 기업 및 개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캄보디아로 창업, 진출을 준비하는 예비 청년창업가들의 시장이해를 돕고자 브랜드의 총판권으로 창업을 하는 사례와 자신만의 브랜드로 창업을 하는 사례 인터뷰를 두 차례로 구성했습니다. (인터뷰) 캄보디아 프놈펜 F&B계의 라이징스타(1) - 명랑핫도그 프놈펜점 김용훈 대표(2019년 9월 둘째 주) (인터뷰) 캄보디아 프놈펜 F&B계의 라이징스타(2) - 컵밥 강우석 대표(2019년 9월 넷째 주) □ 인터뷰 개요 ㅇ KOTRA 프놈펜 무역관은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시에서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명랑핫도그’ 프놈펜점(한국의 명랑핫도그 브랜드의 캄보디아 총판권 계약으로 캄보디아 최초 명랑핫도그 지점 오픈)의 김용훈 대표, ‘컵밥’(개인 브랜드 창업)의 강우석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 ㅇ 간편식인 핫도그와 컵밥은 한국에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고 현재 캄보디아에서도 많은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자리매김하는 중 ㅇ 캄보디아에서 한국 음식으로 자리 잡은 청년 창업자의 사례를 통해 현지 창업으로 캄보디아 진출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자 함. □ 인터뷰 내용 명랑핫도그 프놈펜점 김용훈 대표와의 인터뷰 모습 캄보디아 청년 창업 추천도: ★★★★★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Q1) 본인 소개와 브랜드, 제품(메뉴) 소개 부탁 드립니다. A1)저는 25살 김용훈입니다. ‘명랑핫도그’라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의 캄보디아점을 운영한지 5개월 됐고 소시지와 치즈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식 튀김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에 맞는 커피랑 생과일 음료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Q2) 캄보디아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2) 개인적인 이유로는 저에게 가장 익숙한 국가였습니다. 아버지께서 한국에서 전기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데 유일하게 캄보디아에 해외 법인이 존재합니다. 캄보디아 법인장으로 작은 아버지가 계시고 캄보디아에서 지내신지 10년이 되셔서 어렸을 때부터 한국과 캄보디아를 자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가장 많이 다녀본 나라여서 친숙했던 것이 컸고 사업적인 이유로는 동남아시아에서 태국이나 베트남은 식문화가 이미 많이 발달해 있어서 오히려 레드오션(Red-Ocean, 시장의 경쟁이 이미 과열된 상태)이라고 생각된 반면 캄보디아는 비교적 발전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창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Q3) 창업 아이템을 핫도그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요? A3) 개인이 창업하기에는 겁이 나서 요식업 프랜차이즈를 하고 싶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갖춘 틀이 있어 그것에 맞출 수 있었고 또한 투자 비용이 저렴했습니다. '명랑시대'는 기업이기 전에 청년조합입니다. 본사에 제공해야 하는 로열티가 판매액의 일정 비율이 아니라 한 달마다 지불하는 액수가 정해져 있어 판매 메뉴의 가격대가 높지 않은 패스트푸드점 운영에 부담이 적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위치한 명랑핫도그 프놈펜점 외관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Q4) 창업을 위해 준비하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4) 준비 과정 중에 한국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가게 위치 선정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부터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한국에서 먼저 알아본 것 중 위치 선정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이후에는 한국 본사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본사 교육은 조리 교육이 2주 정도 걸렸는데 교육 기간 동안 핫도그를 3000개는 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조리 교육 외에 위생 교육과 실무 교육도 따로 받았고 실제 운영중인 가게에 가서 무급여로 일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점주가 할 줄 알아야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대응할 수 있고 현지 직원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재료에 대한 고민과 준비의 경우 치즈랑 소시지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한국에서 수입해와야 해서 물류업체 선정에 시간이 또 오래 걸렸고 포스기 업체도 찾아 연락하며 준비해야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가 소시지와 치즈인데, 주문량에 맞게 한국 본사에서 냉장 컨테이너 물류를 들여오려면 한 달에 한 번 밖에 들어오지 않아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향과 맛의 소시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본사 직원들과 같이 캄보디아에 들어와서 한국 제품과 가장 유사한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적절한 공급자를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Q5) 한국 내 매장들과 차별화된 캄보디아 매장만의 특징이 있나요? A5) 처음부터 많은 메뉴를 만들기보다 차츰 늘려가는 전략으로 메뉴를 간소화했습니다. 재료는 똑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핫도그 메뉴의 맛은 한국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캄보디아 현지라고 해서 조금 다른 부분은 음료를 추가했다는 점이 있습니다. 한국은 콜라, 사이다와 같은 소프트 드링크 종류뿐인데 현지에서는 쉽게 만들 수 있는 생과일 음료를 메뉴를 추가했습니다. 또 다른 점은 한국의 명랑핫도그 1000개 정도의 매장이 대부분 포장판매(테이크아웃) 매장입니다. 캄보디아는 더운 나라다 보니 기본적으로 냉방이 되는 곳에 좌석이 있어야겠다고 판단을 하고 카페식으로 꾸며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매장에는 없는 초코 핫도그 메뉴의 경우 미국에서 초코시럽에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본사와 상의해 신메뉴로 개발했습니다. Q6) 캄보디아 창업 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6) 언어가 다른 점이 힘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영어는 할 수 있지만 캄보디아의 공식 언어 크메르어는 전혀 할 줄 몰라서 직원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들도 있지만 완벽한 의사소통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Q7) 주된 소비층이 어떻게 되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A7)고객의 현지인과 한국인 비율은 각각 80%, 20% 정도 입니다. 한국인보다 현지인의 비율이 높은 걸 보니 나름 성공적으로 현지화된 것 같습니다. 고객 나이대는 거의 대부분이 10~20대이고 여성 비율이 약 70%입니다. 모짜렐라 소시지가 가장 많이 판매되며, 치즈 늘어나는 모습에 재미를 느껴서인지 모짜렐라 종류가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현지 특성에 맞춰 카페식으로 디자인된 명랑핫도그 프놈펜점 내부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Q8) 현지에서 계획하시는 마케팅 전략이나 홍보방법이 궁금합니다. A8)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고 가게 오픈 한 달 전부터 인스타그램에 한국 브랜드인 것을 강조하며 핫도그 사진을 업로드하며 홍보했습니다. 한류 영향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한국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효과가 꽤 좋았습니다. 현지 일본 잡지 등 다른 국가의 잡지에도 홍보했습니다. Q9) 캄보디아의 창업 환경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되시나요? A9) 한국 정부나 현지 정부, 단체 등을 통해 지원받는 점은 전혀 없습니다. 프랜차이즈여서 항상 본사와 상의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환경과 다른 점은 국민성 자체가 느긋해서 그런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정해진 기한까지 반드시 납품하기로 계약을 했는데도 2~3일씩 늦을 때가 있습니다. 저희가 식품을 취급하고 있어 모든 식품들이 유통기한이 있고 소비를 해야 되는 기간이 있는데 납기일이 지켜지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서 다른 업체를 생각해 두는 등 항상 차선책을 생각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유통시스템이 굉장히 잘 돼있어서 당일 배송도 가능한데 캄보디아는 그렇지않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한국의 대학교에 요즘 많이 있는 ‘창업휴학 시스템’에서 요식업은 창업휴학대상이 아니라서 해당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업 지원 시스템이 더욱 폭 넓은 산업군의 창업자들을 포함하도록 확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10) 캄보디아에서 창업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A10) 캄보디아에서의 창업을 생각하신다면 약간의 무모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창업이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뜬금없기도 해서 그런 선입견을 깨기 위한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더운 기후를 참을 수 있는 끈기도 필요합니다. 또한 기본적인 영어 능력도 없어서는 안됩니다. 한국어만 할 수 있는 경우라면 좀 힘들 것 같고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여기서 크메르어(캄보디아어)를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Q11) 창업 시 고려하거나 주의해야 할 사항 또는 캄보디아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A11) 아직까지 캄보디아가 개발도상국이라서 의도치 않게 무시하거나 소비력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도 분명한 소비층이 있고 캄보디아인들의 의식수준은 이미 한참 올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또한 이 시장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릴 조언은 우선 캄보디아에 대해 너무 선입견을 가지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캄보디아 시장은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스타벅스와 브라운 카페, 뚜레주르 등이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에서 볼 수 있듯 현지에도 소비층이 분명히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아직도 블루오션(Blue-Ocean, 아직 경쟁이 과열되지 않은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겁내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Q12) 명랑핫도그 브랜드와 본인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12) 현재는 1호점만 운영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총판을 가지고 있어 점차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며, 프놈펜 외에도 시엠립이나 다른 지역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김용훈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저작권자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19.09.17
조봉환 '청년 영입·온라인 강화로 전통시장에 기회 만들 것'
연합뉴스 인터뷰…"고객 방문 유도할 콘텐츠 개발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보경 기자 =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일 "청년 상인을 끌어들이고, 협동화 사업과 상인 대상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면 전통시장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9.9.2 jeong@yna.co.kr 조 이사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전통시장이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는데 이런 점을 활용하고 싶다"면서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다음은 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후 5개월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 취임 후 현장을 많이 다녔다. 온라인으로의 유통환경 변화와 경기침체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지원 대상 숫자, 규모, 특성이 다양하고, 정책적 수단이 단순하지 않아 지금도 고민이 많다. --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 정부 지원으로 환경이나 위생 등 전통시장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전통시장 매출도 최근 5년간 조금 늘어나기도 했다. 상인들 마인드도 변하고 있다. 서울디지털인쇄협동조합 같은 경우 소상공인 간 협업으로 스스로 판로를 개척했고, 망원시장·1913 송정시장은 상인 주도로 활성화를 이뤘다. -- 향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 간단하다. 고객들이 많이 찾고, 매출이 올라서 소상공인들이 돈을 벌게 하는 것이다.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이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도 목표다. 이를 위해선 고객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친절과 위생 문제를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아울러 현금, 온누리상품권, 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표시제는 고객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신경 쓰고 있다. 점포와 품목 70~80% 이상이 가격표시제를 시행하는 것도 목표다. -- 상인 고령화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문제로 지적된다. ▲ 청년 상인이 가업 계승하고, 전통시장에서 상점 차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몰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청년 상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목표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행사도 하고 있다. 청년 상인들이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비전을 갖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하고 싶다. -- 온라인으로의 유통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 상인들이 스스로 배워야 한다. 상인들에게 온라인화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이달 7일 서울 마포에 경영체험점포를 개소한다. 이는 비점포형 창업 체험공간으로, 전자상거레 창업 체험·1인 방송 아카데미를 통한 유튜브 등 미디어 마케팅 교육 등이 진행된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동영상도 방송한다. -- 대형마트 규제에도 전통시장이 확 살아나지 않는다. ▲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없었다면 전통시장은 더 빠른 속도로 쇠퇴했을 것이라고 본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시장도 부각해야 한다. 고객 방문을 유도할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준비 없이 창업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 준비된 창업이 중요하다. 창업을 준비하고, 성공하는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소진공의 기본 역할이다. 소진공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선발된 교육생들에게 1개월의 이론 교육을 하고, 4개월간의 점포체험 경험을 준다. 우수 졸업생에게는 최대 2천만원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 국내 창업 시장은 폐업률도 높다. ▲ 국내 사업체 85.8%가 숙박업·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이라 구조적으로 수익과 생존율이 낮다. 재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소진공은 소상공인들이 재도전에 나설 경우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폐업 후 정리와 함께 컨설팅, 재기 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내달 소상공인 재기지원센터를 전국 30여곳에 신규 설치한다. 폐업에 필요한 세무, 노무 등 법률서비스를 지원하는 재기를 원스톱으로 돕는다. --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영향은. ▲ 현장에서 많은 분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말하고, 사업주의 추가 노동 문제 등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우려도 있다. 소상공인들은 서비스값을 올려 대응하지만, 정부가 지혜를 모아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02
삼성디스플레이 산업안전 전문가, '마르퀴스 후즈후' 등재
채종민 그룹장 환경안전 활동 인정…국제학술지에 소재안전 등 논문 게재 삼성디스플레이 채종민 그룹장, '마르퀴즈 후즈후' 등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의 채종민 환경안전팀 그룹장(부장급)이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채 그룹장은 산업안전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하고 산업 현장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한 점 등을 인정받아 '마르퀴즈 후즈후 세계판 2018-2019'에 등재됐다. 소재안전 분야를 주로 연구해온 그는 최근 국제학술지 '머티리얼즈(Material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탄탈륨 금속의 표면 열처리와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한 표면처리가 기계 특성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에는 제조업체의 안전문화 수준 측정 지수에 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엔지니어링 앤드 어플라이드 사이언스(Journa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에 게재했다. 한국해양대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한 채 그룹장은 미국 브래들리대에서 산업생산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안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서 안전보건 정책 수립, 기계안전 및 안전문화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2013년 삼성디스플레이로 옮겨 환경안전팀 소속 안전그룹 부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르퀴스 후즈 후'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미국 인명연구소(ABI)와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 발간 기관으로 꼽힌다. 해마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예술 등 전 세계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인사들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을 싣는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02
삼성 벵갈루루 연구소장 '인도 최고 인재 모여 첨단 기술 선도'
삼성전자 현지 1호 연구원 출신…4천여 연구원 이끌며 각종 프로젝트 총괄 디페시 샤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장 (벵갈루루[인도]=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을 들고 있는 디페시 샤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장. 2019.8.22 (벵갈루루[인도]=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에는 흥미로운 기능이 탑재됐다. 동영상 촬영 때 화면 속 공간에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증강현실(AR) 두들' 기능이다. S펜으로 사람 얼굴에 수염을 그려놓으면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이 수염이 함께 따라다니는 식이다. 이 AR 두들의 핵심 기능을 개발한 곳이 인도 남부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다. 이곳에 근무하는 연구 인력만 4천여명으로 삼성전자의 35개 해외 연구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연구소는 인도 연구개발(R&D)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디페시 샤(50) 소장이 이끌고 있다. 벵갈루루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1994년 삼성전자에 입사, 2016년 벵갈루루 연구소장에 이어 2017년 전무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첫 연구원으로 채용된 그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벵갈루루 연구소를 세운 뒤 굴지의 R&D 센터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샤 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벵갈루루 연구소의 연구진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곳에서는 다른 연구소에서 경험할 수 없는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프로젝트 등을 선도하기에 인재들이 많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내 톱클래스 대학은 60개 정도인데 우리 연구원의 65%가 그런 명문대 출신"이라며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는 소비자의 삶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는 혁신을 일궈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 전경. [삼성전자 인도법인 제공=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샤 소장은 "R&D 혁신은 소비자의 니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판매, 디자인, 제품 기획, R&D, 품질 관리 등 여러 분야의 관계자가 매달 직접 모여 소비자의 니드를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정 속도 이상으로 움직이면 착신이 금지된 채 자동으로 운전 중임을 알려주는 휴대전화 'S-바이크 모드'가 이런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고 샤 소장은 설명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가장에게 끊임없이 전화해 귀가 시간을 물어보는 인도 가족문화를 관찰한 끝에 운전자의 안전과 가족의 염려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마련한 것이다. 또 샤 소장은 "인도 저소득층은 데이터를 아끼기 위해 데이터 설정을 껐다 켜기를 반복한다"며 "이들을 위해 최대 50%까지 데이터를 절약해주는 기능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 중 일부는 다른 지역에서 출시되는 모바일 등 전자제품에도 적용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선진 기술을 재빨리 도입해 이윤을 창출하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세계 최고 기술 업체로 성장한 결과, 소개되지 않은 기술력과 창의력으로 업계를 선도(first mover)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샤 소장은 "삼성전자는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5세대 이동통신(5G) 등 네트워크, 어두운 조명 관련 카메라 성능, TV와 모바일을 연결하는 등의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분야는 앞으로 글로벌 R&D 분야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 소장은 연구소의 향후 과제와 관련해 "글로벌 차원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의 삶을 풍성하게 하고 특히 인도 현지인을 위한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 관련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가는 게 화두"라고 말했다. 디페시 샤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장 (벵갈루루[인도]=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디페시 샤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장. 2019.8.22 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23
한국인 운영 치킨집…비슈케크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점
트립어드바이저가 꼽은 '치킨스타' 정치훈 대표 "내 경험이 여기선 특별하겠다 생각에 시작" 한국인 운영 치킨집…비슈케크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점 트립어드바이저가 꼽은 '치킨스타' 정치훈 대표 "내 경험이 여기선 특별하겠다 생각에 시작"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당[정치훈 대표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시내 중심가에 있는 에르킨딕 공원. 이곳 주변에 핫플레이스가 있다. 세계적 규모의 여행정보 웹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2017년 비슈케크 800여 개 레스토랑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식당으로 꼽은 곳이다. '치킨스타'다. 한국인 정치훈(37) 씨가 2015년 5월 문을 연 치킨전문점이다. 한국식 치킨이지만 현지인 입맛에 맞게 직접 소스를 개발해 11가지 종류의 치킨을 내놓는다. 닭을 전기구이나 삶아서 요리해 먹는 현지인들에게 '새로운' 입맛을 선보인 셈이다. 한 달에 평균 1천600kg 정도의 치킨을 팔아 4천만∼5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레스토랑 한쪽에는 그림 전시 공간도 두고 있다. 바로 옆에 커피숍도 있다. 정 대표는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단골손님이 꾸준히 생기고 있고 현지 거주 외국인과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커피숍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훈 치킨스타 대표[본인 제공] 비슈케크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치킨스타' 전경[정 대표 제공] '치킨스타'는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된다. 오픈한지 3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수익금 대부분은 현지 젊은이들의 교육과 예술가 지원, 직원 복지 등에 쓴다고 한다.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 그림 전시회까지 연 정 대표는 비슈케크에는 화가들이 그림을 전시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매장 공간 일부를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40회 넘게 전시회가 열렸다. 토요일에는 식당을 공연장으로 꾸민다. 학생 손님에게는 맥주를 반값에 주고, 공연하는 친구들에겐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정 대표는 "현지인들이 나를 '남의 나라에 와서 남의 돈 벌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현지 기업과 공생하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선구자'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키르기스스탄지회 회원인 정 대표는 현지 진출의 잠재성에 주목한다. "키르기스스탄만 놓고 보면 그리 큰 시장은 아니지만, 주변 러시아어 언어권 국가로 확장할 기회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지난 5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2호점을 냈다.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에 자리 잡은 2호점은 1호점과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한다. 알마티에 2~3곳을 추가해 경험을 쌓은 뒤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게 그의 목표다. 식당에서는 소규모 공연도 열린다 [정 대표 제공] 그의 키르기스스탄 진출은 애초 계획에 없었다. 미국 신학대학원에서 유학하다가 박사과정을 밟으려고 영국행을 계획하고 보내던 때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업하는 지인을 만나 "시간 있으면 한번 같이 가보자"는 그의 제안에 별생각 없이 따라간 데서 비롯했다. "아주 깜짝 놀랐어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비즈니스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제 눈에도 사업 아이템이 보였던 겁니다. 자본도 없고, 경험도 없었지만 새로운 것을 개척하고 싶은 생각에 눌러앉은 것이죠. 제가 가진 한국과 미국에서의 경험이 한국과 미국에서는 특별하지 않아도 여기에서는 특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하던 중 키르기스스탄이 옛 소련 전역에 닭을 공급하던 나라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치킨 사업을 구상했다. 닭 농장도 많았고, 닭 품질도 굉장히 좋았다. 게다가 빵이 주식인 나라여서 밀가루 종류도 다양한 데다가 해바라기밭이 많아서 옥수수 식용유보다 해바리기유가 넘쳐났다. 그는 "완벽한 조건이었다. 한국식 치킨집이 딱 맞는다고 결정하고 '치킨스타'를 창업했다"고 했다. 토요일 저녁은 맥주 파티와 공연이 열린다[정 대표 제공] 다만 그는 "키르기스스탄이 기회의 땅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리 만만치는 않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태도, 성급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자세, 현지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좋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정말 힘들고, 아무것도 없고 한국과 아주 다르다"고 말하는 그는 청년들이 현지 진출을 도전해볼 만한 장래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농업,관광, IT, 무역 등을 꼽았다. 정치훈 대표와 치킨스타 로그 [본인 제공] ghwang@yna.co.kr 저작권자 ©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연합뉴스 한민족센터(https://www.koreancenter.or.kr)
2019.08.13
한인벤처인의 세상을 바꾸는 도전…'하고픈 일 하는 시간 소중'
실리콘밸리 에누마 대표 이수인 여기자협회 포럼서 강연 공부 잘하는 아이 아닌 공부가 어려운 아이 주목한 '발상의 전환' 한인벤처인의 세상을 바꾸는 도전…"하고픈 일 하는 시간 소중" 실리콘밸리 에누마 대표 이수인 여기자협회 포럼서 강연 공부 잘하는 아이 아닌 공부가 어려운 아이 주목한 '발상의 전환' 이수인 에누마 대표(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이수인 에누마 대표가 6일 한국여기자협회 주최 여기자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 대표가 설립한 에누마는 세계 최대 비영리재단 엑스프라이스((XPRIZE)가 주최한 문맹퇴치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 참가해 지난 5월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2019.8.6 한국여기자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직원들에게 이 대회에 참여하면 저희가 망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직원들이 '그러려고 만든 회사잖아'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저희는 저희가 원하는 일을 하고 그 리스크를 감당합니다" 게임 회사에 다니던 사내 부부는 '공부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위험한 도전'이라는 벤처의 뜻에 걸맞게 회사를 유지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하루하루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이었다. 회사의 첫 작품인 수학 교육 애플리케이션 '도토수학이' 전 세계 앱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부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계 최대 비영리재단 엑스프라이스((XPRIZE)가 주최한 문맹퇴치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천500만달러(약 182억원)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박'이었지만 그렇지 못하면 '쪽박'을 차야 했다. 200여개의 참가팀을 제치고 이들이 개발한 게임 기반 교육 프로그램 '킷킷스쿨'은 지난 5월 결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재미한인기업 에누마 대표 이수인 부부의 이야기다. 이 대표는 6일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여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제11회 여기자협회 포럼 강연을 통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왜 공부를 못하는지 아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 뛰어들었다"며 대회 우승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창업 초기 에누마는 장애 아동을 위한 학습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은 위만 쳐다보는,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목하지만, 우리의 타깃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다"며 "디지털 교육은 최고의 교사, 최고의 학교에 대한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교육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 교육이 필요한 사례로 아프리카 우간다를 제시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우간다 교사 80%는 제대로 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 이런 환경에서 디지털 교육은 교사들에게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이들이 예민한 아이들을 다독여주고 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이수인 에누마 대표가 6일 한국여기자협회 주최 여기자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 대표가 설립한 에누마는 세계 최대 비영리재단 엑스프라이스((XPRIZE)가 주최한 문맹퇴치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 참가해 지난 5월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2019.8.6 한국여기자협회 제공] 그는 "우리는 항상 '어떤 환경에서도 학습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도 혼자서 학습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 도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서 우승한 비결을 소개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출연한 상금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약 5년간 진행된 초대형 장기 프로젝트였다. 대회 주최 측은 최종 선발된 5개 팀 가운데 우승자를 가려내기 위해 탄자니아 시골 마을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최종 테스트를 거쳤다.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5개 팀의 프로그램이 탑재된 태블릿PC를 하나씩 주고 15개월간 쓰도록 했고 실제 학습 성과를 거뒀는지 평가해 우승팀을 가려냈다. 이 대표는 "사실 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탄자니아 프로젝트를 운영하는데 약 500만불이 들어갔다"며 "이 프로그램 개발에 들인 돈을 그대로 상금으로 받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웃었다. 그는 "프로그램 개발권으로 먹고사는 영리회사가 오픈 소스가 조건인 대회에 참가해 어떻게 뒷일을 감당하려고 하느냐는 우려도 컸다"며 "지원금, 상금, 투자금 가리지 않는 대로 받아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현재 킷킷스쿨은 영어와 스와힐리어 2개 언어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국제기구, 국내외 개발 협력 비정부기구(NGO)와 손잡고 킷킷스쿨 사용 지역을 더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토도 수학의 뒤를 이을 영어 학습 앱을 비롯해 국내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준비 중이다. 그는 "전 세계 교육의 문제는 실패가 예정된 교육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디지털 교육이 전 세계 아이들에게 배울 수 있는 온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sujin5@yna.co.kr 저작권자 ©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연합뉴스 한민족센터(https://www.koreancenter.or.kr)
2019.08.07
삼성전자 김남승 전무, 세계 3대 컴퓨터학회 '명예의 전당' 헌액
50년간 전세계 20여명 뿐…작년 5월 입사 '차세대 메모리' 개발 삼성전자 김남승 전무 [출처 = 삼성전자 웹사이트]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 현직 임원이 세계 3대 컴퓨터학회의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려 화제다. 주인공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메모리사업부의 김남승(45) 전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의 김 전무는 미국 일리노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자체 인터넷 뉴스룸을 통해 김 전무가 최근 '국제컴퓨터구조심포지엄(ISCA·International Symposium on Computer Architecture)'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 전무는 앞서 2015년 국제고성능컴퓨터구조심포지엄(HPCA·International Symposium on High Performance Computer Architecture)과 2016년 국제마이크로아키텍처심포지엄(MICRO·International Symposium on Microarchitecture)로부터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들 3곳은 '세계 3대 컴퓨터 구조 학회'로 꼽히며, 학회마다 최소 8개 이상의 논문을 등재한 인물 가운데 기술 우수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논문을 집필한 연구자를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 ISCA 등 3개 학회의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지난 50년간 전세계에서도 20여명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김 전무가 처음이다. 김 전무는 2016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자공학 분야의 세계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컴퓨터 구조 분야 펠로우로 선임됐다. 또 지난 2017년에는 미국컴퓨터학회(ACM)와 IEEE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학술행사에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2017 The Most Influential Paper)'을 받기도 했다. 김 전무는 지난해 삼성전자 입사 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997년 삼성전자 지원으로 나섰던 미국 서부지역 해외연수에서 인생의 시각을 180도 바꾸게 됐다"면서 "이후 미국 유학 과정에서 훌륭한 연구자들과 의미 있는 공동 연구를 실행한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7.29
여성 경제인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 금탑산업훈장 수상
여성 경제인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 금탑산업훈장 수상 중기부·여성경제인협회,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고급 섬유 소재인 벨벳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한 여성 경제인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 기여도가 높은 여성 경제인 72명을 포상했다. 류 대표는 지난 1960년 남편과 함께 영도섬유공업사를 설립한 후 일본·미국 수입에 의존하던 벨벳을 국산화했다. 이어 세계시장에 진출해 벨벳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0년부터 LCD러빙포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해 섬유 기업에서 IT기업으로 도약을 꾀했다. 그는 자체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1천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용숙 ㈜3A 대표와 김정림 ㈜비앤에이서비스 대표 등 2명도 산업포장을 받았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의미에서 '여성경제비전 2040 퍼포먼스'를 펼쳤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20년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까지 올리고, 신규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경제환경이 급변할수록 여성의 섬세함과 풍부한 감성, 변화를 추구하는 창의적 사고가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면서 "여성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2019.07.10
한인 첫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연아 마틴처럼
"한인 첫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연아 마틴처럼" 캐나다한인회총聯, 22∼24일 오타와서 정치력신장 콘퍼런스 한인 첫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연아 마틴씨[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54)은 한인 최초의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이다. 지난 2009년 당시 집권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 총리 지명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대표하는 종신(75세까지) 상원의원직에 진출했다. 마틴 의원은 2011년 보수당 원내 부총무를 지냈고, 2015년 총선 후 원내 수석 부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24만명을 대표하는 '성공한 한인'의 상징이 됐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회장 주점식)은 한인 차세대가 마틴 의원처럼 캐나다 주류사회에 진출해 성공하고, 한인사회 위상을 높여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2∼24일(현지시간) 오타와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2019 캐나다 한인 정치력 신장 콘퍼런스'다. 마틴 의원은 이 행사에서 한인 차세대들에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강연을 한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인 김범수 오타와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성공스토리를 풀어놓는다. 현지 오타와 지역구 주의원과 자유당·보수당 의원 등도 발제자로 나선다. 차세대들은 정치인을 비롯해 캐나다 대사, 한인회장과 만나 궁금한 사항들을 듣는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에는 오타와, 위슬러, 에드먼턴, 밴쿠버, 토론토, 해밀턴 등 26개 지역 한인회로 구성돼 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연합뉴스(https://www.koreancenter.or.kr)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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