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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한 '불굴의 테너' 배재철, 日 고베서 강연·연주회
구분
동포행사
출처
연합뉴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6.16
원본


▲테너 배재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신의 영화 '더 테너…' 상영 후 공연…일본 도움도 소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갑상선 암으로 성대를 잃었다가 수술을 통해 기적처럼 목소리를 되찾은 이야기를 그린 국내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실제 주인공인 배재철(46) 씨가 일본 현지인과 재일동포에게 자신의 삶과 노래를 들려주는 무대를 연다.

배 씨를 초청한 고베한국총영사관은 오는 8월 4일 고베시 고난(甲南) 대학의 히라오(平生)기념관에서 '암으로 목소리를 잃었던 오페라 가수, 기적의 실화'란 주제로 강연·연주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가 상영되고 나서 배 씨 성대 복원 수술을 집도했던 외과 의사 잇시키 노부히코(一色信彦) 교토대 명예교수로부터 당시 수술과 재활 치료의 경험을 듣는 강연회가 마련된다.

이어 배 씨가 무대에 올라 성악 공연을 펼치고 수술을 도왔던 일본인 친구와의 인연 등 자신이 겪은 삶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유럽에서 오페라의 주역 가수로 활동하며 2003년 영국 타임스지로부터 '100년에 한 번 나올만한 성악가'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던 배 씨는 2005년 갑상선 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정에서 성대 손상을 입어 목소리를 잃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실의에 빠진 그를 위로하고 일본에서 수술을 주선한 사람은 공연 기획자이자 친구였던 와지마 도타로(輪嶋東太郞) 씨였고, 수술비 마련을 위해 일본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자선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국적을 초월한 두 남자의 우정과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이야기는 한일 우호와 친선에 부합하는 사례"라며 "이웃과 같은 양국이 더 소통하고 우애를 나누자는 의미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베시와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효고(兵庫)현 지부가 후원했고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의 대표적 재일동포 기업인 야마젠그룹(회장 최종태)이 특별협찬했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15 14: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