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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보단 GO!
기업명
M.S Distributors Pvt Ltd
국가
담당업무
사무 및 디자인
작성자
최화진
기수
10기
작성일
2020.12.07

Chapter 1. 한상인턴을 선택하기까지

25살, 나도 그저 대학 졸업 후 뭐 먹고 살지를 고민하는 대졸자에 불과했다. 모두가 그러하 듯 매일매일이 고민의 연속이었다. 25살인데 이제 빨리 취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해외인턴을 도전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그렇게 마음 한 켠에 해외인턴이라는 목표를 가진 채 스펙을 채우고, 취업 스터디와 인적성을 보러 다니며 남들처럼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취업 카페에서 한상인턴 10기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그 포스터를 보는 순간,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가 되리라는 생각이 왠지 모르게 스쳐갔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도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자꾸 되물었다. 정말 내가 원해서 지원하는 것일까? 내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일까?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보단 GO!” 하기로 결심했다. 중국어 전공자였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나는 인도의 코인도 트레이딩이라는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다.


Chapter 2. 인도에서 잘 살 수 있을까?

여수에서 면접을 보고 엄마와 회를 먹으며 결과를 기다렸다. 합격 통보를 받고 엄마와 기분 좋게 여수 거리를 거닐었다. 설렘, 두려움, 기쁨, 불안함 여러 감정들이 느껴지는 밤이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과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공존했던 것 같다. 대표님이 면접 내내 업무 강도가 높다는 말을 하셔서 살짝쿵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나는 대표님께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출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말씀드렸고, 11월 16일 인도 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아마 모두가 그렇듯 나 또한 도착 후 3주간은 조금 고된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업무와 회사에 적응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좋은 시설이 구비된 아파트에서 거주했지만, 그럼에도 인도의 생활 인프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열악했다. 물갈이로 인해 몸이 아프기도 하고, 가끔은 악몽을 꾸기도 했다. 스스로는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한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눈물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밝게 생활하려고 노력했다. (인도 생활에서는 건강한 정신상태가 필수적이기도 하다. ㅎㅎ)


Chapter 3. 업무의 시작

코인도 트레이딩은 한-인도 관련 무역, 컨설팅이 주 업무인 회사이다. 나는 회사에서 온라인 세일즈 및 마케팅 관련 업무를 주로 다뤘다. 큼직하게 정리해보면 6가지로 분류된다. 주로 한국으로의 제품 판매를 통한 이익 창출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1. 한국으로 인도 제품 판매 : 직구/구매대행/배송대행

2. 인도 유기농 브랜드 브랜드화 작업

3. 제품 소싱 및 도매상 컨택 업무

4. 한국 사업자 대상 구매대행/배송대행 업무

5. 회사에서 필요한 디자인 작업 (사보, PPT, 홍보자료, 배너 등)

6. 자사 온라인 플랫폼 관리

한달이 지나니 회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응할 때 즈음 새로운 업무가 생기는 건 안 비밀…… ★) 그리고 내가 담당한 온라인 업무도 적성에 잘 맞았고, 매출을 올려가는 재미도 나름대로 느끼고 있었다.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를 소화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며 나름(?) 열정적인 인턴으로 살아갔다.


Chapter 4. 모든 것은 호사다마

하지만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면서 나의 삶도 조금은 힘들어져 갔다. 정말 웬만하면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인데, 몰아치는 업무 Rush에 조금은 화가 나기도 했다. 물론, 사업 확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했지만 그 업무를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던 것 같다. 사업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결국 그 뿌듯함이라는 감정이 회의감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이런 게 모든 직장인의 감정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많은 인턴분들도 이런 감정을 한번쯤은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인도 직원과의 소통에도 많은 애로사항이 따랐다. 한국인의 업무 방식과 너무나도 다른 인도의 업무 스타일에 정말 분노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쉬운 업무도 어려운 업무로 바뀌는 마법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마의 구간이라 말하는 3개월 차, 온갖 업무에 지쳐 있던 그 때 비자트립 겸 태국 휴가를 가게 되었다. 물론 휴가 기간 동안에도 업무와 완벽하게 멀어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지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3개월 차는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우매우 중요)


Chapter 5. 뜻밖의 코로나!

3월부터는 인도 내에서도 코로나가 확산되며 모든 배송 업무가 잠정 중단되었다. 한창 매출이 오르던 시기에 인도 전역이 봉쇄되어 우리도 손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전화위복이라는 생각으로 사업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But,, 인턴이 끝날 때까지도 배송이 재개되지 못했다고 한다…) 하나하나 초석을 다시 다지며 사업 재개 후의 상황을 대비했다. 코로나는 정말 아주아주 특수한 상황이긴 했지만, 회사에 언제나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스스로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인턴을 마무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지금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있다. 봉쇄가 계속 연장되고 항공편이 잠정 중단되어 결국 한달 정도 일찍 귀국을 하게 되었다.


Chapter 6. 나에게 남은 것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조금 찝찝한 기분이 남았지만, 어찌됐든 나에게 6개월의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갔고 삶에서 큰 의미로 남게 될 것 같다. 인턴 기간동안 얼만큼의 성장을 했는지 나 스스로도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국내에 국한되었다면 알지 못했을 경험들을 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누군가는 인턴을 하며 스스로 얻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명확히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생각들을 하곤 했다. 하지만, 실제 인턴 생활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게 흘러갈 수도, 또 업무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고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업무에 임하고 그 업무를 통해 내가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고민하다 보면 후회 없는 6개월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나 또한 스스로에게 어떤 업무가 보다 적합한지, 어떤 직종에 종사하면 좋을지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이 확신도 언젠가는 다시 고민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나에 대한 확신을 차차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더욱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Chapter 7. 이 글을 보고 있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말

이 글을 보는 누군가는 분명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인턴에 대한 고민, 인도라는 국가에 대한 고민, 이 회사에 대한 고민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말이다. 사실 크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다. 결국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든 선택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이 국가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확실한지? 단순히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해외인턴을 택하지는 않았는지?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할 자신이 있는지? 특히, 인도와 같은 생활 인프라가 다소 열악한 국가를 선택할 경우에는 이러한 점을 좀 더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인도 풍경인도 풍경

< 인도 풍경 > 


자이푸르 관광 겸 출장

< 자이푸르 관광 겸 출장 >


오프라인 행사 관련 팝업스토어

< 오프라인 행사 관련 팝업스토어 >


한국의 백반과 비슷한 인도 음식 탈리

< 한국의 백반과 비슷한 인도 음식 탈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