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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인싸의 인턴 적응기
기업명
KMT Trading
국가
담당업무
홈쇼핑 방송, 마케팅
작성자
신다현
기수
6기
작성일
2020.02.06

한상인턴과의 운명적 만남


2018년 3월, 캐나다에서의 어학연수 이 후 4학년으로 복학을 한 뒤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처럼 전공에 맞춰 취업을 하고 한국에서 회사를 다녀야 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외국에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남아있었는지 습관처럼 해외인턴 공고들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친구의 추천으로 한상인턴이라는 정부사업 인턴 프로그램을 알게되었다. 정부사업이다보니 인증된 회사들에서 지원금을 받으면서 해외인턴을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렇게 공고가 뜨기를 기다리고 한상인턴 6기 공고가 올라왔을 때 바로 지원을 했다.


영어만 할 수 있었던 나는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로 가고자 마음먹었고 식품영양학과라는 전공을 살려서 식품 관련 회사에 지원을 하고자 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내가 가려던 6기 시즌에 말레이시아의 KMT Trading 공고가 올라왔다. 나는 고민없이 말레이시아의 KMT Trading에 지원했다.



말레이시아 드림


말레이시아에 오고 난 뒤, 사실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내가 지원한 KMT Trading이라는 회사는 한국의 식품을 말레이시아에 유통하는 회사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큰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하게될 업무는 내가 예상했던 식품관련 마케팅이 아닌 Miseoul이라는 계열사의 Go Shop 홈쇼핑 사업부의 일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야지 다짐하고 갔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쇼핑이라는 업무가 사실은 꽤 흥미로웠고 매력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하고 식품만 생각했던 나에게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어쩌면 넓은 세계로 나가게 도와주는 첫 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홈쇼핑 첫 촬영 이후찍은 단체사진

눈 앞의 장벽을 넘어서

Go Shop 홈쇼핑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것은 새로운 분야에서 일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에서도 가보지 못 한 방송국을 자주 드나들면서 미팅에도 참여해보고 직접 촬영을 준비하고 지원을 하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나는 큰 장벽을 만나게 되었다. Go Shop에서 진행하는 홈쇼핑 방송들은 모두 말레이어 혹은 중국어였기 때문이다. 한국어와 영어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방송에서 하는 말들과 준비한 POP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서 내가 이 사업부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 되면 어쩌지 고민과 걱정도 늘어갔다.

하지만 이렇게 말레이시아까지 와서 이런 고민으로 시간을 버리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고자 다짐했다. 먼저 말레이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말레이어로 진행하는 미팅과 방송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의 홈쇼핑 시장조사를 하고 식품영양이라는 전공을 살려서 식품 카테고리의 시장조사를 중점적으로 담당했다. 특히 건강기능성식품인 정관장 Everytime V를 런칭할 때, 전문적인 지식을 팀원들과 엠디에게 설명할 수 있었고 큰 보람을 느꼈다.


슬기로운 말레이시아 인턴생활

말레이시아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서도 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홈쇼핑 사업부에서 인턴을 하면서 홈쇼핑 촬영이 있을 때 마다 방송국에 가서 뷰티, 푸드, 홈앤리빙 제품들을 직접 세팅했다. 신라면, 홍초, 오트리 등의 경우 직접 Demo, Display 음식을 만들어서 내가 준비한 음식이 홈쇼핑 화면에 나올 때 보람을 느꼈다.
신라면 홈쇼핑 촬영때는 신라면을 먹는 모습을 촬영해서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2번의 헤어 모델로 생방송에도 출연했다. 처음해보는 헤어 모델에 생방송이라 많이 떨렸지만 그 동안 봐온 촬영들을 참고해서 실수 없이 할 수 있었다. 나중에 내 모습을 TV에서 봤을 때는 웃기기도 하면서 뿌듯하기도 했다.
회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관리하는 소셜마케팅도 했다. 홈쇼핑 방송이 있을 때마다 사진과 글을 작성해서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고 페이스북 메세지로 오는 고객의 문의를 답변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기위한 제품 컨셉 사진을 구상하고 직접 촬영했다.





오트리 방송 당시 직접 준비한 Display Food




SNS 업로드 용으로 직접 촬영한 제품 컨셉 사진




모레모 트리트먼트와 댕기머리 세트 홈쇼핑에 헤어모델로 촬영한 생방송



지난 12월에 진행한 회사 Anniversary Dinner에서 MC를 맡게 되어 100명이 넘는 외국인들 앞에서 영어로 행사 MC를 보게 되었다. 사실은 처음 MC를 보라는 말에 자신도 없었고 하기 싫었지만 막상 MC를 해보니 자신감도 생겼고 즐거웠다.
그리고 한상인턴으로 일을 하는 시기에 문재인대통령이 말레이시아에 방문하셨다. 정부사업 인턴이었기 때문에 나도 재외동포간담회에 초청되어 다녀올 수 있었다. 대통령님과 악수도 하고 대통령 시계도 받았다.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님과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KMT Group Anniversary Dinner 말레이시아 동포간담회




한상인턴, 그 후

말레이시아에서의 6개월이 꿈처럼 느껴질 만큼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6개월동안 한상인턴으로서 말레이시아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앞으로의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소중한 경험들과 기억들을 많이 만들고 간다. 홈쇼핑 사업부에서 일하며 경험한 것들과 내 전공을 결합해서 나중에는 식품 MD에 도전해 봐야지라는 새로운 꿈도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와 이 생활이 좋아서 조금 더 일해보기로 다짐했다. 이번에는 홈쇼핑 일이 아닌 처음 내가 한상인턴을 지원했을 때 지원했던 마케팅팀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 사실 내가 대학생 때 배운 것들과 경험해온 대외활동들은 앞으로 하게 될 마케팅 업무와 더 유사한 점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업무에 더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얼마나 더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것 역시 소중한 경험이 될것이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주신 재외동포재단 한상과 KMT Trading에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