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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한국문화의 씨앗을 심다
기업명
토탈 리소스 인터네셔널 (TR International)
국가
담당업무
문화 행사 담당
작성자
박민경
기수
7기
작성일
2020.02.06

1.인턴십 지원 계기

[소제목] 두려움과 부족함을 극복하는 방법: 나를 담금질 하기

졸업 하고 난 뒤, 학교 울타리 밖에서 주어진 나의 다음 코스는 자연스레 ‘취업’이었다. 나이 ‘스물 여섯’을 고려할 때, 취업은 너무나 당연한 관문 이었지만, 그럼에도 취업을 대하는 내 마음과 자세는 당연하지 않았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항상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가를 고민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취업 전선에서 가고자 하는 길을 하나의 직업으로 구체화하여 선택하기가, 또한 노력하기가좀처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일이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경험으로 나를 채우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다. 해외로 인턴십을 상상했을 때 누군가는 설렘과 기대를 갖겠지만, 사실, 나는 과연 내가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인턴십 종료되는 날 까지 잘 버틸 수 있을 지와 같은 걱정들로 인해 무거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겁 많고 부족한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해외 인턴십에 가야 한다는 확신은 더 커졌다. 해외 인턴십을 마치고 나면 최소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한상 인턴십을 통해 배우게 될 것들이 나의 소중하고 튼튼한 밑바탕이 되길 바라며, 중동 지역에 특화된 문화 전문가라는 나의 꿈을 위해, 그렇게 나는 두바이로 떠났다.


2.인턴십 준비과정


[소제목] 준비의 첫걸음, 숙소 구하기부터!

두바이는 중동에 위치해있고 이슬람을 국교로 하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고, 의복 선택도 자유롭다. 이 뿐만 아니라 Mall이나, 음식점, 영화관도 그 수가 많아, 편의 생활, 문화 생활의 불편함도 거의 없다. 따라서 일상 생활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었지만, 떠나기 전 하나의 걱정은, 인턴십 동안 지낼 숙소를 구하는 것이었다. 물론 회사 선임을 통해 미리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방을 찾는 데 동행해줄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었지만, 이 또한 스스로 해내는 능력이자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정착하는 데 길러야 할 능력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블로그에서 두바이의 한인 분들의 수기나, UAE 한인회 웹사이트를 참고하거나 두바이 한인 카페를 가입하기도 했다. 가장 유용했던 것은 ‘두비즐(Dubizzle)’이라는 현지에서 활성화된 중고품 거래 및 부동산 소개 어플리케이션 이용하는 것이었다. 이 어플을 통해 위치에 따른 숙소 가격, 조건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 일자리를 위해 중단기간 두바이에 머무르는, 즉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 룸메이트 혹은 하우스 메이트를 구하는 게시물이 매우 많다. 근무 첫 달 동안은 그동안 검색했던 것을 토대로 열심히 방을 보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막막했던 것도, 막상 해보니 어려움이 아니었다. 덕분에 주인이랑 대화하는 요령도 생기고, 주변 지리도 빨리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업무내용 및 배운점


[소제목] 공공 외교를 이해하다

내가 맡은 또 다른 업무 중 하나는 두바이에 세종학당이 생길 수 있도록 ‘2019 신규 세종학당 지정 사업’에 UAE 한인회가 운영기관으로서 신청하는 것을 돕는 것이었다. 장소 지원을 얻기 위해 현지 대학 관계자들과의 미팅도 해야했고, 현지 사정과 기대 외국인 수강생들의 특징을 고려하여 문화 행사, 홍보 계획 등도 세워야 했다. 전세계적으로 K-pop, K-drama의 인기가 한창인 만큼, 두바이도 한류 열기가 대단했다. UAE에는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자국민인 Emirati 수보다 많은데,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호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에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세종학당을 세우는 것은 단순히 운영기관의 능력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닌, 재외공관과 우리 기업들이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일이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뜻을 함께 해준 우리 기관과 우리 국민들과 함께 준비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움과 보람을 느꼈던 업무였으며, 네트워킹도 형성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한 현지 한류 팬클럽들과 협업하여 이벤트에 참여를 통해서, 현장에서 확인한 한류 열풍도 확인하고, 대학교 행사를 참여했던 것도 업무였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수 있어서 감사하다.



4.인턴십 업무 중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 혹은 보람을 느끼게 된 에피소드


[소제목] 영문 메일, 이젠 어렵지 않아!

두바이는 아랍국가로 아랍어가 쓰이지만, 사실은 아랍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영어가 통용된다.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한 경험도 있었기에, 영어로 일상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진 않았지만, 업무를 하면서 써야 할 영문 메일을 작성하는 것은 사실 부담스러웠다. 사무실 내에서는 한국어와 영어가 비슷한 비율로 사용되었고, 일을 추진하다 보니 외부로 영문 메일을 보내야 할 경우가 더러 있었다.

초반에는 짧은 영문 메일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서도 인터넷에 여러 예문을 찾아보고, 틀린 문법이나, 어색한 표현은 없는지 확인 하느라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일이 반복되면서, 점차 영문 메일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이번 해외 인턴십에서 얻을 수 있었던 어쩌면 실용적인 소득 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언젠가 외국인 클라이언트와 메일을 주고 받는 일이 주어지더라도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어서 뿌듯하다.  



5.인턴십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소제목] 헛된 경험이란 없습니다.

해외 인턴십을 지원하는 개인의 동기는 각각 다를 수 있지만, 국내 인턴십을 두고 해외 인턴십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남다른 도전정신과 적극적 자세가 공유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과정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혹은 처음의 선택을 번복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에 끝까지 해내는 것은 우리의 선택과 몫이고 개인적 성취나 결과는 다를 수 있지만, 경험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해외 인턴십에서 얻어가게 될 배움과 깨달음의 가치는 남다를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에게만 의지해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나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인턴십에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아도 나를 성장하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저는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또 다시 지원할 것입니다.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재외 동포 재단의 한상 인턴십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Figure 1 세종학당재단의 현지 심사 당시, 대표님을 포함해서 관계자분들과 함께 단체사진



Figure 2,3 현지 대학교 한류 클럽 행사에 참여하여, 우리 회사 팀원들과 함께 단체사진




Figure 4 회사가 이전하기 전사무실 근처 풍경



Figure 5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K-souk 샵의 Staff 유니폼을 맞춰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