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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도 낮은 장벽, 콜롬비아
기업명
RANS TEX SAS
국가
담당업무
무역 실무
작성자
박지혜
기수
8기
작성일
2020.02.05


1. 인턴십 지원 계기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나라, 콜롬비아]
한상 청년 인턴십 8기에 지원하게 된 것은 우연이자 필연이었다.
KOTRA 에 관심이 많아 홈페이지를 탐색하던 중 우연히 한상 청년인턴십을 알게 되었다. 서류 마감 일주일 전에 예상보다 빨리 DELE B1 (스페인어 자격증) 합격 소식을 듣게 되어 사실상 스페인어가 필수였던 해당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지나고 보면 6개월의 소중한 경험을 얻기 위한 필연이었던 것 같다. 아직 부족한 스페인어 실력을 높이고, 무역 실무를 배우기 위해 내가 선택한 회사와 나라는 콜롬비아에서 원단을 전문적으로 수입하는 RANS TEX SAS 이었다. 콜롬비아라는 나라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마약, 게릴라’ 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나에게 스페인 1년의 교환학생 생활에서 콜롬비아는 음식이 맛있고 사람들이 참 친절했던 사람 좋은 중남미 국가였기에 망설이지 않고 기회를 붙잡게 되었다. 서류 전형과 면접 그리고 최종 합격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고 6개월의 인턴 기간동안 누구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그 때 도전하지 않았다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면 6개월 이후의 지금의 나를 마주하지 못했을 것이다.
2. 인턴십 준비과정
[꼼꼼하게, 담대하게]
서류 전형부터 면접 그리고 합격 이후 출국 준비까지, 준비 없이 쉽게 이루어진 것은 없었다. 자기소개서를 진솔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작성하였기에 면접 때 많은 질문들을 받을 수 있었고 나의 열정과 다짐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한상 청년인턴십의 경우, 지원자마자 다르지만 대부분 최종 합격과 동시에 출국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 최종 합격 결과를 받자마자 바로 회사와 출국 시기를 조율하였고 티켓팅과 출국 준비물을 챙겼다. 개인이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은 한상에서 모든 지원자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분이기에 현명하게 조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5일간의 국내 교육을 통해 더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조별 활동을 통해 같은 나라 혹은 대륙으로 파견되는 인턴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콜롬비아의 경우 3명의 지원자가 모두 보고타로 파견되었고 한달에 한번 정도 식사를 하는 일종의 ‘보고타 지부 정모’를 하기도 했다. 5일의 교육은 조금 길다고 느껴졌으나, 발표 수업이나 비즈니스 영어 수업 등 향후 6개월의 인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강좌가 많아 수월하게 인턴 생활을 준비할 수 있었다.  






3. 업무내용 및 배운점
 [사장님의 한마디]
‘나도 너가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해줄지 몰랐다.’ 인턴 근무 종료 날, 마지막 월급을 주시면서 사장님께서 해 주신 마지막 말씀이었다. 사장님의 말씀처럼, 나 또한 내 자신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역량이 되도록 성장하고 일을 해낼 수 있을지 몰랐다. 수입부 인턴으로 들어왔으나 점차 사원 분량의 일을 맡게 되고, 수입부 관리자의 역할까지 소화하기까지는 많은 두려움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중국 업체와는 영어로, 한국 업체와는 한국어로 그리고 콜롬비아 내부 고객들과 현지 직원과는 스페인어로 근무하면서 부족한 스페인어로 인해 실수도 많이 하고 자신감이 하락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응원해주고 도와주었던 상사들과 동료들로 인해 점차 스페인어가 익숙해지고 업무의 흐름을 익히게 되었다. 단순히 상사들의 일을 돕는 인턴이 아닌,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고객과 중국 업체 사이에서 가격을 협상하고 수입 관련 회의 자료를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업무를 하며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보고를 위해서는 어떤 양식을 써야 하는지부터, 데이터를 정리하기 위한 엑셀 서식을 만들고 고객에게 정보를 제 때 알리기 위해 매일 체크하던 수입과 통관 현황까지 스스로 만들어가고 배울 수 있었다. 6개월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고 누구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  




4. 인턴십 업무 중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 혹은 보람을 느끼게 된 에피소드
[인턴답게, 한국인답게]
6개월의 콜롬비아 인턴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다름 아닌 회사에서의 나의 역할이었다. 콜롬비아 내 한인 중소 기업들의 공통점은 한국인 직원에게 많은 책임감과 역할이 부여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장 경험도 없고 졸업도 하지 못한 햇병아리 인턴이었던 나에게는 이러한 위치와 역할로 인해 초반에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특히 회사 내에서 한국인 직원과 콜롬비아 현지 직원간의 월급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에, 입사 후 나이도 어리고 스페인어도 미숙한 인턴이었던 나를 바라보는 현지 직원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억울하였지만, 과자 하나, 칭찬 한 마디로 다가가니 그들도 점차 내게 마음을 열어주었다. 마지막 근무날, 처음에는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나를 안아주며 ‘너와 일을 하게 되어 행복했다.’ 는 현지 직원의 말을 들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큰 폭풍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나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낸 것을 볼 수 있었다. 업무를 마치고 틈틈히 30분이라도 부족한 스페인어 공부를 하였고, 그 결과 7월 DELE B2 시험에도 합격하며 발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6개월을 마치면서 모든 현지 직원들이 나에게 스페인어 실력뿐만 아니라, 수입 업무를 위한 원단의 색상, 종류 차이 등을 구분하는 것 또한 향상되었다고 인정해 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이들과의 소통은 어려웠을 것이다. 스페인어와 콜롬비아 문화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노력으로 대응했을 때, 모두에게 인정받는 동료가 될 수 있었다  
5. 인턴십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6개월은 결코 짧지 않으며, 결코 헛되지 않다]
한상 청년인턴십 지원을 희망하고 고민하는 미래의 지원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결코 짧지 않은 6개월동안 결고 헛되지 않은 경험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남미 국가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에게 한상 청년인턴십이 얼마나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지를 이야기해주고 싶다. 우선, 호주나 미국,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고 제 3 국가에 파견되는 경우 현지 채용이나 현지 인턴은 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한상 청년 인턴십만큼 넉넉한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보고타에서 만난 많은 현지 직원 혹은 인턴들에게 지원되는 급여의 현실을 보며 한상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지원을 해 주는지 알게 되었다. 6개월의 지원금 뿐만 아니라 5일이 국내 교육과 6개월 간의 보험료, 회사와 인턴 모두를 관리하는 보고서까지 한상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로 인해 6개월읜 인턴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인턴 업무와 현지 환경이 내가 생각한 것과 다름에 힘들고 중도 포기를 생각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도 3개월 차에 업무의 무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중도 포기를 희망했었고 한상 측에 문의드린 적이 있다. 한상 측에서는 문의를 하자마자 바로 전화를 주었고 30분간 현지에서의 어려움 등을 상담하였다. 한상은 5일 국내 교육에서 조장으로 활동한 내 모습을 기억해 주었고 그 때처럼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셨다. 한상의 격려로 인해 나는 다시 두려움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고 6개월을 마친 수료자가 되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의 연장 계약 제의를 거절하였지만, 현지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한상 청년인턴십은 꿈을 이루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