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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 chào, Việtnam!
기업명
Daewoo Networks Co.,Ltd
국가
담당업무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등 서포트 및 관련기업 시장조사
작성자
이지희
기수
5기
작성일
2019.06.21

 [갑.분.베. 갑자기 베트남?] 


대학을 졸업하고 여느 대학생과 다름없이 취업준비를 하던 평범한 취준생(취업준비생) 중 하나였다. 역시나 취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취업 스트레스와 압박은 쌓여가고 있었다. 사실 정확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무조건적인 입사지원을 하고 있던 터라, 더 지쳤던 것도 있었다. 그러던 중에 학교 취업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한상 인턴’ 공고를 보게 되었다. 해외에서 인턴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막연하게나마 해외취업을 꿈꿔왔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갔다.



많은 나라와 다양한 산업 및 직무가 리스트에 있었지만, 내 눈길을 이끈 것은 ‘베트남’이었다. 뉴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베트남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고, 그만큼 기회와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나 또한 베트남에서 빠른 성장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공을 통해 관심이 생겼던 무역이라는 분야를 실무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수출 컨설팅이란 무엇인지 이론적으로 알아왔던 것들을 실체적인 지식으로 바꾸고 싶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실무를 경험하다] 


사무실 외부

<사무실 외부 >

사무실 내부

<사무실 내부 >


아직도 잊지 못하는 5월 17일 호치민 첫 입국. 한국도 서서히 무더워지는 날씨였지만, 호치민의 날씨는 비교 불가였다. 때문에 앞으로 근무하게 될 인턴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이 더운 날씨에서 6개월동안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 날씨에 적응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덜 덥다는 한국 기업분들의 말에 위로가 되기도 했다.



내가 근무했던 Chinnguu.vn(현 Daewoo Networks)은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위해 현지 바이어를 매칭하고, 수출상담회와 무역전시회를 서포트하여 수출을 돕는 컨설팅 및 무역회사이다. 우리 사무실은 한인타운이 있는 7군에 위치해 있다. 중심가에 있는 높고 큰 빌딩은 아니었지만, 베트남 현지의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 안에 우리 사무실이 있었다. 넓지는 않았지만, 몇 명의 현지 직원들과 내가 함께 일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현지 직원들의 따스함이었다. 모든 것에 낯설어 할 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모르는게 있으면 언제든지 친절하게 도와줬다. 덕분에 베트남 생활, 인턴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현지바이어 미팅 동행

<현지바이어 미팅 동행 >

CREATORY 영상 미팅

<CREATORY 영상 미팅 >

VIPREMIUM전시회

<VIPREMIUM전시회 >


인턴으로서 첫 나의 업무는 새싹기업 관련 시장조사 보고서를 쓰는 것이었다. 뷰티 디바이스의 베트남 시장현황 및 전망을 찾고 경쟁 제품에 관해 자료를 찾는 일이었다. 시장조사 보고서 업무는 베트남의 거시적/미시적 환경에 대해 자료 조사를 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제품은 뷰티 디바이스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위의 업무로 앞으로 6개월 간 일하게될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지 바이어 미팅에 간접적으로 참여한 것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은 것이었지만, 바로 옆에서 현지 바이어와 한국기업의 대표님이 미팅하는 내용을 들으며 비즈니스 미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해외영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무역과 해외영업에 관심이 있었던 나로서는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한 CREATORY라는 MCN(Multi Channel Networks) 기업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직접 미팅에 참여하기도 했다. 새싹기업인 릴리커버의 업무 중에 하나였는데, 제품 홍보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직접 스크립트를 구상하고 이를 CREATORY와 논의를 통해 결과 영상물을 만들어냈다. 나의 아이디어가 작게나마 반영되었다는 점이 신기함과 동시에 뿌듯했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 회사는 수출 컨설팅을 주로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또 관련 전시회 업무도 다양하게 한다. 호텔상담회, 바이어방문상담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되어 서포트 업무를 했지만,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VIPREMIUM 전시회다. 인턴으로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맡게 되었던 큰 행사였기 때문이다. VIPREMIUM은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열리는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인데, 여기에 참여하는 한국 중소기업과 현지 바이어를 매칭하고 이를 관리 및 서포트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 현지어가 안되는 나로서는 역할이 작을 수 밖에 없었지만, 전반적인 행사 진행상황과 컴플레인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6개월 간 인턴을 마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 간의 인턴십이 모두 종료되었다. 처음에는 주어진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6개월 이라는 시간동안 아직 더 경험하지 못하고 더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물론 6개월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기는 했지만.



한상인턴십을 통해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고, 이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해외취업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시켜주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이 나라가 이 문화가 나와 맞는지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당장 베트남에서 회사생활을 이어나가지는 않겠지만, 그 누가 알겠는가.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오게 될지.



또한 Chinnguu.vn(현Daewoo Networks)에서의 인턴생활을 통해 앞으로의 직무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수출 컨설팅 지원업무를 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고 더불어 해외영업 및 물류 분야에 흥미가 생겼다. 이를 위해 앞으로 물류분야 공부와 베트남어 배우기, 두 가지 노력을 통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찾을 수 있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한상 인턴십 6개월은 내 인생에 있어 두 번 다시 없을 소중한 기억으로 남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