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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도전, 그리고 새로운 세상
기업명
WENZHOU JADELI INDUSTRIAL CO., LTD.
국가
담당업무
해외영업, 무역실무
작성자
이서주
기수
5기
작성일
2019.06.21

 우연히 배우게 된 제 2외국어, 중국어는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베이징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중국에 있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 이것은 재외동포재단의 해외인턴십에 참가한 계기가 되었다. 면접을 본 후 사전교육까지 마치고 나니 어느새 출국날이 다가왔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중국 온주에 도착하였다. 온주(원저우)는 나에게 생소한 도시였다. 정보를 찾아보아도 상해 근처에 있는 도시라는 것 외에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들은 찾기가 쉽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인이 적은 도시였다. 중국 대도시에서의 생활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착 초기에 회사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나도 많은 도움을 받은만큼 온주에서 일하게 될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5기 이서주 인턴 사진1


내가 근무한 회사는 PU를 전문적으로 수출(또는 내수)하는 섬유 무역 회사였고, 입사 초기에는 중국인과 한국인 비율이 5:5였기 때문에 실무를 배우고 언어를 익히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온주라는 지역도 발전하고있는 도시로, 대도시 만큼은 아니지만 살만했고 이미 중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중국어를 몇 년 배웠다고는 해도 비즈니스 상황에서 쓰이는 말과 일상에서 쓰이는 말은 많이 달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적응과 공부가 필요했다. 또한 회사 내에서 쓰는 자체 프로그램과 워드,엑셀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중국어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중국어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시간을 가지고 적응해나가야했다. 처음에는 언어로 인한 어려움때문에 힘들었고, 한국에서의 쉬운 길을 두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후회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서서히 일에 적응이 되고 언어적으로도 실력이 향상하면서 해외 인턴십 기회를 잡은 것이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역 실무와 해외 영업을 동시에 해나가면서 영어, 중국어를 함께 사용하여 바이어들을 응대하고, 수출 과정을 직접 매니징하여 실무에 있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온주 자체는 관광도시가 아니었기 때문에 여행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홍콩, 대만이 근처에 있고, 한국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도 있어서 연휴가 길때는 해외로 나갔다 오거나 근처 도시인 상해에 가는 편이었다. 근무환경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친절하고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였으며, 근무 강도가 센 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기에는 적당했다. 아쉬웠던 것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는 온주가 그렇게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4월말에 출국하여 그곳의 여름을 겪었는데, 더위와 습기에 취약한 사람에게는 힘든 환경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5기 이서주 인턴 사진2


해외 인턴십은 소중한 기회이지만, 본인을 잘 파악하고 나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도전해보지도 않고 미리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것도 좋지 않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나의 식견을 넓혀주고, 새로운 문화권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접해볼 수 있기 때문에 꼭 지원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해외 인턴십에도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재외동포재단에서 운영하는 인턴십은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다른 무급 인턴십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지원자에게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의 취업 현실이 만만치않음을 알지만, 한국을 벗어나 세계 여러 나라로 눈을 돌려 해외 취업의 꿈을 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5기 이서주 인턴 사진3



온주에서 일하면서, 공부를 하러 갔던 베이징에서의 생활과는 정말 180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실무를 통해 얻는 지식도 많았고 직접 부딪히며 언어를 배우다보니 언어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직무가 나에게 잘 맞는 편이었고, 중국에서 일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에 이번 인턴십 경험을 자양분삼아 중국 내 다른 분야로 취업을 도전하고자 한다. 중국에서의 회사생활을 한번 경험해보니 또 다른 도전도 두렵지 않음을 느낀다. 한상 인턴십에 참가하는 다음 기수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고, 이 좋은 제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어 많은 청년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