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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Thailand n India
기업명
KTE Trading Co.,Ltd.
국가
담당업무
기획, 마케팅
작성자
신기평
기수
5기
작성일
2019.06.21

 내가 입학한 해부터 친구들은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여 항상 쫓기는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조급한 마음으로 2 년을 보내다 작년 가을에 인도-코친에 있는 Rajagiri Business School 에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해외취업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나는 인도지역전공이라 한 번쯤은 인도를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갔었다. 그러나, 약 4 개월동안 인도에서 학교를 다니며 그 생각들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학기가 끝난 후 인도, 태국, 캄보디아 세 나라를 64 일 동안 여행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해외취업에 대한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됐다. 그러던 중 한상 인턴 4 기로 인도로 나온 학과 동생을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나의 한상 인턴 도전이 시작되었다.



<기후만큼 따뜻한 업무 환경 >

5기 인턴 신기평 사진1


 나에게 어떤 직무가 잘 맞을 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들을 해왔었다. 평소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지인들의 경-조사 및 최근 근황들을 나를 통해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성격을 바탕으로 마케팅 직무가 끌려 태국에 도착한 후 마케팅 쪽에 관심을 두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 내가 맡은 업무는 한국 업체의 제품을 태국 및 인도 기업에 소개하며 미팅을 주선하고, 샘플을 제공하는 등의 기초적인 마케팅이었다. 그리고 각종 전시회 참여 및 B2B 미팅 등의 행사 진행을 돕는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해왔다.


사무실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만큼 외부 미팅 및 행사 참여 등 활동적인 업무가 많았던 점이 나와 잘 맞았다. 하지만 의사소통에 있어 어려움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태국어가 필수지 않을까 싶을 만큼 미팅 진행 시 태국어로만 해야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혹은 상대가 부족해서 오는 문제들과 오로지 태국어만 할 수 있는 현지기업 실무자와의 미팅은 나를 무능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에게 도움을 준 태국 직원들의 노력이 업무에 지장이 전혀 없도록 만들어 줬다. 각 제품 별로 현지 마케팅 직원을 관리하는 입장인 내가 적게는 6 개월 많게는 1 년 이상 KTE Trading 에서 일 해온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싶은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나를 경험이 부족한 직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기도하고 때론 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도 했다. 그런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6 개월 간 바쁜 일정들을 소화해내고 무사히 인턴을 마칠 수 있었다.


5기 인턴 신기평 사진2



<내 회사라는 오지랖 >


 인턴으로 6 개월을 일하지만 기업과 인턴이 서로 잘 맞는다면 함께 계속 일할 수 있는 한상 프로그램의 취지가 있으니 항상 정사원 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처음 하는 일들이지만 한상 4 기 인턴들의 인수인계 및 현지 직원들의 도움으로 금방 적응할 수가 있었는데 대표님을 비롯하여 모든 직원들이 잠시 머물다 갈 사람이 아닌 함께 일할 사람으로 나를 바라봤기 때문에 더욱 업무에 노력할 수가 있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흘러 업무가 조금 더 편안해질 때쯤 많은 고민들일 생겼다. 업무와 일상의 경계를 스스로 지키지 못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회사의 배려로 인해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있었고, 더욱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지다 보니 업무 외 시간에도 일에 대한 생각들을 하곤 했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했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과욕이었을까? 그것으로 인해 지쳐가는 내가 너무 나약해 보였다. 이 업무는 내 일이고 내 회사라는 마인드는 기업에서 분명 원하는 것 중 하나이고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에게도 플러스 요인인 것은 분명한데, 왜 효율이 떨어지는지 이해할 수도 없었다.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만큼 휴식 또한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조금 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가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그 시간들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또,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도 하며 보냈다.



< 옆 동네 동남아 - 신기투어 >


 앞서 말했듯이 지난 연말을 시작으로 약 두 달간 세 나라를 여행했었다. 그 때 태국에서의 즐거운 기억과 인도지역의 부재로 인도지사를 가진 태국의 KTE 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인턴을 하면서도 그 좋았던 여행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태국에서 일을 하며 태국 전역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고 인도, 싱가포르에 여행을 다녀왔으나 기대보다 너무 적었다. 다시 한 번, 일을 하며 여행을 하는 것은 쉬지 않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 


 그래도 나름 만족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지인들이 방콕에 방문하여 내가 가이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평균적으로 매달 1-2 번씩은 서로 다른 지인들이 태국에 방문했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함께 관광을 하면 마치 한국에서 함께 해외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매번 오는 사람은 다르지만, 내가 소개해주는 관광지는 비슷했던 것이 조금 아쉬우면서도 같은 곳이라도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색달라 보이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비록 그들이 나만을 보기 위해 태국을 방문한 것은 아니지만, ‘너 때문에 여행 왔어.’ 라는 말을 들을 때만 정말 고마웠고 앞으로도 이렇게 소개할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업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얘기지만, 이렇게 함께 여행을 하고 나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이 있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것은 지인들과의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되구나.’ 


 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자신과 직무가 잘 맞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회사와 함께할 때 내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지. 그 주변 환경 속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에 대한 많은 생각들의 필요성을 느끼며 추후에도 여러 종합적인 요소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5기 인턴 신기평 사진3


< 태국을 뒤로 한 채. >


 ‘성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인도로 태국으로 도전하고 부딪히며 생활한 지난 1 년이란 시간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성공한 삶의 기준이란 각각의 개인이 찾을 문제다. 해외에서 생활인 지난 1 년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삶을 성공한 삶으로 생각하는지 찾을 수 있었다. 


 업무적이나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함께 소통하며 그들을 존중하고 나 또한 존중 받으며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는 삶이야말로 좋은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면에서 지난 6 개월의 KTE Trading 과 함께한 시간은 정말 뜻 깊었다. 기본적으로 세 나라의 국적 (인도-태국-한국)의 사람들이 함께 일을 진행하며 소통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글로벌 시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고, 국경 없는 지구라는 말이 새삼 와 닿았다. 


 치열하게 업무를 진행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원으로 태국에 다시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또, 더 잘할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는데 내가 부족해서 못한 부분들이 나를 괴롭히는 순간들이 있다. 살아가면서 그러한 상황들을 계속 마주하게 될 텐데, 그 때는 나를 책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11 월 14 일에 한상 7 기 인턴교육기간에 짧게나마 나의 지난 6 개월에 대해 소감을 전했었다. 그 때, 경청해주시고 많은 대화를 나눈 7 기 분들 및 앞으로 한상 인턴십에 참여할 많은 분들도 좋은 경험과 함께 해외취업시장의 첫 걸음이 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 날, 말씀드렸던 내용이지만 여기서 한 번 더 언급하고 싶다.

 ‘내 회사라는 마음을 가지고 정직원처럼 일을 하되, 인턴기간 6 개월 동안은 인턴신분을 자각하여 즐길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