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한상넷 로고한상넷

전체검색영역
미국 인턴은 잘한 결정입니다
기업명
Grand BK Corp.(in)
국가
담당업무
Cross docking 관련 업무
작성자
임종혁
기수
3기
작성일
2019.06.21

4학년이 되었을 때 나는 남들보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학년 대표를 했던 1학년, 총학생회를 했던 2학년, 학생회장을 했던 3학년, 모든 학년이 나에게는 값진 경험이고 추억이었지만 정작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대해선 나는 남들보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다소 다급한 마음을 갖고 4학년 계획을 설정하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은 미국인턴 이었다. 미국이라면 왠지 배웠던 전공지식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과 미국이라는 나라에서의 생활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에 한상인턴쉽에 지원하여 H마트의 구매 본부인 Grand BK 라는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 회사에 출근하고 중국 그로서리부를 배정 받았을 때, 사실 아주 의아했다. 중국어는 배운 적도 없고 중국과 아무 관련 없는 학과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얼떨결에 중국 그로서리부 생활을 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었다. 우선 우리 부서 사람들은 중국인과 한국인, 홍콩인, 대만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로의 언어로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를 사용한다. 처음에는 언어장벽과 문화 장벽 때문에 일하는 것부터 친해지는 것까지 모든 게 힘들고 어려웠지만 덕분에 영어도 남들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부서의 인원이 적다 보니 인턴에게 주어지는 일 자체가 상당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업무가 많이 있다. 입사 후부터 지금까지 하는 일은 Cross docking 이라는 업무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재고로 가지고 있어야 할 만큼 수요가 많지 않은 아이템을 대상으로 주문이 들어올 때 마다 해당 아이템을 Vendor로부터 구매하여 매장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수요가 많진 않지만 필요한 매장은 항상 필요하기 때문에 매주 별도의 주문을 받고 마감을 하여 Vendor 에게 아이템 구매 요청을 한다. 중국 부서의 인턴은 이 Cross docking 과 관련하여 매장으로부터 오더를 받는 일부터 오더를 processing 하는 업무, Vendor 에게 해당 아이템을 구입, 구입 후 invoice 관련 처리 및 issue 관리까지 모든 전사적인 일을 처리한다. 처음엔 업무가 너무 많은 책임감을 요구하여 부담도 많이 됐고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됐지만 지나고 보니 중국부서가 아니었으면 배우지 못했을 일들도 많이 배웠고 무엇보다 유통회사의 구매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볼 수 있어서 유통회사의 어느 인턴보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업무 외적으로 우리 회사에서 지원하는 여러가지 복지 및 프로그램들 때문에 다른 부서 직원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 또한 상당히 많았다. 입사 후 바비큐 파티, 할로윈 페스티벌, Go cart, 연말 파티, 스키캠프 등 많은 사내 프로그램을 통해서 회사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른 회사였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을 Grand BK 에 들어와서 많이 경험하게 되어 좋았고 감사하다.



인턴 임종혁 사진1

할로윈 페스티벌 당시 모습



지금까지의 인턴생활을 돌아보면 좋았던 일들도 많지만 반면 처음에 내가 인턴을 준비하면서 계획했던 여러가지 일들 중 지키지 못한 일들도 많이 있다. 평소 해외 인턴은 업무만큼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니 업무가 끝나고 퇴근하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주말이 되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집에서 쉬곤 했다. 그래서 남은 6개월 정도의 시간은 2주별로 스스로에게 미국 경험과 관련된 미션을 던져서 수행하는 방식으로라도 경험을 해보려 한다. 매주 나가서 뭔가를 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도시에 살 때, 할 수 있을 때 해봐야겠다.


지난 6개월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렀다. 회사 생활 적응하고 업무 적응하고 미국 생활 적응하니 6개월이 흘러버렸다. 지난 6개월 적응하는데 시간을 썼다면 남은 6개월은 내가 미국으로 오면서 세웠던 계획들을 지키는 위주로 쓰고 싶다. 정말 한국에 돌아갔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가 살고 있는 지금에 최선을 다 해야겠다.


마치면서 한국에서부터 지금까지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재외동포재단 한상사업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은 인턴 기간도 열심히 하여 다른 기수들에 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