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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밖 개구리
기업명
KMT TRADING SND BHD
국가
담당업무
Marketing
작성자
임윤신
기수
3기
작성일
2019.06.21


 ‘취준’이라는 것이 멀게만 느껴지던 시기가 지나 어느새 나도 대학교 4학년이 되어 있었다. 주위에서 대부분 대기업 입사를 원하는 것과 달리 나는 막연히 해외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들락거리던 학교 공지사항에서 우연히 ‘한상기업 청년인턴’에 대한 공지를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휴학까지 하고 도전했던 한상인턴 2기모집에서 한차례 불합격을 맛보았고, 3기모집에 재도전한 끝에 드디어 해외인턴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4박 5일간의 국내 사전교육을 통해 인턴 생활과 해외 생활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함께 파견되는 동기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때 만난 팀원들과는 인턴 파견 중에 해외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현재까지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턴 임윤신 사진1

(베트남 하노이)                    



 국내교육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멀지 않은 세랑고르 지역에 위치한 KMT Trading이라는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내가 태어난 1994년부터 한국 식품을 말레이시아에 수입하고 현지 유통, 마케팅까지 맡아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마케팅팀의 인턴으로 근무하며 주로 행사 현장 지원과 사무 업무 보조를 맡았다. 평소에는 사무실로 출근하여 수입하는 제품들의 유통기한, 재고수량 등을 파악해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만들었고, 종종 ‘한국식품전’이나 박람회 등의 행사에 지원을 나가기도 했다.



인턴 임윤신 사진2



 인턴 근무 초반 열린 할랄 박람회에서 K-FOOD 부스의 진행요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가 국교인 무슬림 국가로 식품뿐만 아니라 전분야에서 ‘할랄 인증’이 굉장히 중요하다. ‘할랄’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K-FOOD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의 할랄 식품을 홍보하였고, 현지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한국 할랄 식품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더불어 말레이시아의 다양하고 큰 할랄 시장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인턴 임윤신 사진3



 근무 기간 중 열렸던 ISETAN 한국상품전, 경기도 농식품 판촉전 등 다양한 판촉 행사장에 지원을 나가기도 했고, 말레이시아 TESCO 본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샘플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한인마트인 K-market 세일행사와 말레이시아 홈쇼핑에 홍초를 런칭하는 생방송에 지원을 나가는 등 현지 시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하고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인턴 임윤신 사진4



 말레이시아에서 인턴을 시작하며 회사 생활에 최선을 다 하자는 것과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자는 것, 두 가지의 다짐을 했었다. 6개월의 인턴 기간 동안 쿠알라룸푸르에 머물며 주변 국가인 싱가폴,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을 여행했는데, 같은 동남아에 위치한 국가들이지만 생활 환경과 분위기 등이 모두 달라 굉장히 신기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페낭, 말라카, 랑카위, 이포, 푸트라자야 등 최대한 많은 곳을 다니기 위해 노력했다. 해외, 특히 동남아의 허브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거주하며 많은 곳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턴 생활이었다고 생각한다.



인턴 임윤신 사진5



 근무하는 6개월 사이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되었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했다. 점심 시간에는 현지 식당에서 현지 음식을 먹었고, 현지 방식으로 음료를 포장해 마시는 것에도 익숙해졌다. 1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입맛에 맞는 현지 음식은 아직도 생각날 정도로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현지인 회사 동료의 약혼식에 초대받아 무슬림 약혼식에 가보기도 했는데, 어디서도 하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인턴 임윤신 사진6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날씨, 현지인들의 생활 등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인턴 생활을 통해 마케팅/유통 분야뿐만 아니라 ‘무역’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접해보았고, 현지 시장을 몸소 겪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마치 우물 안을 벗어난 개구리처럼 새로운 세상으로 뛰어들었던 이번 경험 덕분에 해외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나와 잘 맞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졸업 후 해외취업에 대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우물 밖 개구리가 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재외동포재단과 KMT Trading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국내 취업시장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물 밖 개구리가 되어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