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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길이라면 늦어도 상관없다
기업명
LEEBUILDTRADE
국가
담당업무
해외영업
작성자
김대한
기수
3기
작성일
2019.06.21

 1986년생. 만으로 32세.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했다면, 대리 혹은 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을 나이에 해외인턴쉽에 지원했다. 퇴사를 한 상황에서, 국내업체로의 재취업도 고민했지만, 나의 꿈을 좇아 다시 한번 도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지원한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이었는데, 2013년 주재원으로 파견업무를 나가, 3년이라는 시간을 머무르며 처음으로 연을 맺은 나라이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었던 탓일까, 어영부영 반복되는 일상들을 보내다 국내로 복귀하게 된다. 모든 일의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지만, 뚜렷한 결과 없이 그냥 흘려 보낸 3년의 시간이 못내 아쉬웠다. 더군다나, 새로운 포부를 갖고 시작한 회사생활은 제약적인 업무와 활동범위라는 한계에 부딪혀, 국내 업무에 대한 회의감과 평생 그 틀 안에 갇혀 지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그렇게 나는 다시 한번 해외로 나가 CIS 지역 비즈니스 전문가로 성장하자라는 목표와 간절함을 갖게 되었다.


 고민하고 있을 무렵, 나에겐 마치 사막 안 오아시스와도 같았던 한상기업 청년인턴쉽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본사를 둔 LEE BUILD TRADE 라는 곳에 지원하게 되었다. 다른 지원자들보다 한참이나 많은 나이와 애매한 경력이 흠이 되지는 않을까, 나의 간절함을 몰라 주시면 어쩔까 라는 걱정에 잠을 꼬박 설쳤던 것 같다. 맘 조리던 면접 날, 걱정과는 달리 편안히 맞아 주시는 대표님 앞에서 나의 간절함과 열정, 포부에 대해 속 시원히 말씀 드릴 수 있었다.


 나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경청해 주시던 대표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열정이 대단하네요. 그런데 그 열정, 끝까지 가져 갈 수 있겠어요? 우리도 여러 차례 인턴사원을 채용했던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다들 열심히 해보겠다더군요. 그런데 막상 그 친구들은 해외인턴을 단순히 추가 이력 정도로만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냥 어영부영 시간 때우다 돌아가더군요. 우리는 그런 사람 필요 없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인을 채용한다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에요. 6개월하고 그냥 돌아갈 마음이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해외에서는 서로간의 신뢰와 책임 없이는 업무를 같이 할 수 없습니다. 정말 끝까지 저와 신의를 갖고 일을 해보겠다면, 제가 대한씨를 CIS 전문가로 만들어 주겠습니다, 자신 있나요?”


 대표님의 말씀에서는 진심이 묻어났다. 그리고 나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우즈베키스탄에 뼈를 묻겠습니다!”


 1년 반 만에 돌아온 우즈베키스탄은 예전 그대로였다. 하지만, 내 마음, 의지만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 한번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좀 더 계획적으로, 자기개발의 끈을 놓지 말자 다짐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시작하는 새로운 업무가 낯설기도 했지만, 두발로 직접 뛰어다니며 업무를 익혔다. 하루 종일 세관에 들어가 되지도 않는 러시아로 세관직원들과 싸우기도 하고, 실랑이를 벌이며 물건을 통관 시키기도 하고, 차로 7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을 종일 방문해 바이어와 미팅하기도 했다. 일주일이면 4일동안 비행기를 타기도 했고, 추운 겨울 하루 종일 야외 업무를 보기도 했다. 육체적인 부분 외에도, 그리움과 외로움 역시 나를 힘들게 했다. 몸이 편찮으신 어머님 걱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가족, 친구들이 그리워 하루면, 핸드폰 사진첩을 몇 번이고 열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나 스스로 결정한 일이었기에, 나의 목표가 있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6개월을 지내왔다.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지난 6개월은 3년의 우즈벡 생활보다 훨씬 값진 시간이었다 확신한다. 그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나는 지금 LEE BUILD TRADE 사의 정직원으로 채용되어 일하고 있다. CIS 지역 비즈니스 전문가로의 성장이라는 나의 목표 전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대표님께 신의와 책임으로 보답하고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전문가로 성장한 이후의 나를 그리며 우즈베키스탄을 누빈다.


 내가 해외인턴쉽을 마치며,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해외 근무의 기회를 허무하게 보내지 말자는 것이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확고한 의지로 열심히 일한다면 분명히 무수히 많은 기회들이 찾아 온다 확신한다. 그것이 해외업무의 매력이자 남들은 쉽게 가질 수 없는 특권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또 다시 다짐한다.


“초심을 잃지 말자. 나의 미래는 희망차다. 나는 이제 겨우 32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