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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인턴, 주말에는 관광객 in New York !
기업명
JnJ NY DISTRIBUTORS CORP. (in)
국가
담당업무
판매 보조
작성자
최유나
기수
4기
작성일
2019.04.25

인턴 최유나 사진1



1. 한상기업 인턴십 참가동기 및 교육기간 중 유익했던 점


해외취업을 생각하던 중 인터넷에서 ‘한상기업 청년인턴십 4기’를 모집한다는 글을 읽게 되었고, 혼자서 알아보는 것보다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경제적으로나 정보적으로나 지원을 받으며 준비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인턴십에 참여하게 되었다. 


6개월 간의 인텁십을 위한 오레엔테이션은 서울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5일간 진행되었고 심폐소생술 교육, 팀원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와 영상만들기 등 교육은 모두 유익했고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도 1분간 자기소개를 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떨렸지만 발표를 준비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데에 있어서 어색함이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여러 사람들과 며칠간 호텔에서 지내며 교육을 듣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혼자가 아니라 아직은 우리 나라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다는 사실이 가장 힘이 되고 든든했던 것 같다. 재외동포재단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나 다른 곳에서도 해외취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상기업을 통해 인턴십을 준비한다는 것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다.



인턴 최유나 사진2



2. 고용주인터뷰, 비자인터뷰 준비 경험담


J&J는 특이하게도 사장님께서 매년 한국을 방문하셔서 직접 인턴 면접을 보시기 때문에 화상 인터뷰가 아니라 서울에서 사장님과 대면 면접을 보게 되었다. 사장님께서 면접이라기 보다 편하게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회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을 들을 수 있었고 또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도 여쭤볼 수 있었다. 


지원자는 총 8명이었고 2명의 인턴이 뽑혔는데 인터뷰 도중에 사장님께서 나를 채용하시겠다 말씀하셨고 인터뷰 자세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해주셨다. 채용해주신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인터뷰를 하는 내내 상대방이 신뢰감을 느낄 수 있도록 차분하게 이야기했고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한국까지 직접 오셔서 인턴 면접을 보시는 만큼의 열정을 가진 사장님이 이끄는 회사라면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J&J에서의 인턴십을 결정했다.


비자인터뷰에서는 한 번 탈락하게 되었는데 영사는 영어영문이라는 전공과 Food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물었다. 예상했던 질문이기 때문에 준비했던 대로 전공에서 배운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유통업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을 했지만 영사는 전공과 가려는 회사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져오면 그때는 합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래서 두 번째 인터뷰에는 학교에서 들은 경영 관련 과목들이 적혀 있는 서류를 가져갔고, 지난번에 떨어진 이유를 묻는 질문 외에는 다른 질문은 거의 받지 않고 서류만 확인 받고 바로 합격을 하게 되었다. 가고자 하는 회사가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적다면 관련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혹여 떨어지더라도 그 이유가 서류 미비 때문이라면 서류만 보여주면 바로 합격을 시켜주는 경우가 많으며, 이전에 인터뷰를 봤던 영사와는 또 다시 인터뷰를 보지 않게 하는 영사관의 내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다시 탈락하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 미국 입국 후 초기 첫인상, 어려웠던 점, 적응하는데 있어서의 팁


뉴욕의 첫인상은 화려하면서도 지저분한 도시였다. 뉴욕의 빛나는 건물들은 멋지고 눈부시지만 지하철과 거리는 충격을 받을 정도로 더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게 뉴욕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뉴욕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메트로 카드를 사는 순간 실망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출퇴근 길에 걷는 맨해튼은 정말 예쁜 곳이다. 


뉴욕의 특징을 또 하나 말하자면, 사람들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뉴욕에 도착하기 전 한국에서 들은 뉴욕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까칠해서 간혹 길을 물어본다고 하더라고 대답해주지 않을 것이며 귀찮아할 것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뉴욕 사람들은 ‘뉴욕 사람들’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드는 게 의미가 없을 만큼 그냥 다른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이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친절한 사람, 불친절한 사람,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뉴욕은 생각하는 것보다 ‘나쁘지 않은’ 도시이다.


뉴욕에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지하철을 타는 것이었다. 한국의 지하철처럼 깨끗하지 않을뿐더러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안내되어 있는 전광판이 없는 곳도 많으며, 심지어 전철 안에서도 지금 어느 역에 도착했는지 표시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지하철로 들어가서 목적지 방향을 정할 수 있지만 뉴욕 지하철은 들어가는 곳이 다르면 방향도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입구에 적혀있는 전철 방향을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비나 눈이 오면 열차가 지연되거나 정지되는 경우가 많아서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는 것이 좋고, 열차 안내 방송과 곳곳에 붙어있는 공지들을 잘 읽어봐야 한다. 


뉴욕 메트로 카드는 카드를 1달러를 주고 사서 충전을 하는 방식인데, 금액을 충전할 수도 있고 7일 권이나 30일 권으로 기간을 충전하여 그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닐 수 있으며,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뭐든 익숙해 지고 나면 불편함을 못 느끼게 되는 것처럼, 뉴욕 지하철도 익히고 나면 뉴욕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좋은 교통수단이 되는 것 같다.


뉴욕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핸드폰을 개통하는 일이다. 뉴욕에서는 통신사로 Verizon, AT&T, T-Mobile을 주로 사용하며, Pre-Paid 유심을 사서 매달 돈을 낸 만큼 요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은행은 다양한 은행들이 많지만 뉴욕에서는 Chase가 가장 지점이 많고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Chase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맨해튼 32번가부터 34번가는 Korean Town으로 한국 음식점과 가게들이 많이 있으며, 맨해튼의 K-Town 이외에도 퀸스의 Flushing, 그리고 가까운 뉴저지의 Palisades Park도 뉴욕에서 방문할 수 있는 한인타운이다.



인턴 최유나 사진3



4. 회사 생활(분위기/업무 등)


J&J는 뉴욕 브롱스에 있는 식품유통회사로 사장님을 포함한 10명 남짓의 사무실 직원들은 모두 한국인인 한인 회사이다. 식품을 보관하는 큰 Warehouse가 있으며 창고를 관리하는 사람들, 제품을 차로 운반하는 사람들, 운반을 도와주는 사람들까지 남미 출신의 창고 직원들이 30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 J&J는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등 Metropolitan 지역에 다양한 식품들을 유통하고 있으며 일하는 직원들의 수는 많지 않지만 회사의 연간 소득은 20million 이상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는 회사이다. 

회사에서 나는 식품유통관련 사무업무를 맡았다. 주문이 틀린 것이 없는지 Order Review를 하여 invoice를 출력하고, 다음날 배송이 완료되어 다시 회사로 들어 온 invoice들을 AR이라는 프로그램에 입력하여 지불이나 환불, 배송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였다. 또한 Front 업무도 동시에 맡았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십 통의 전화를 받아야 했는데 대부분이 영어로 걸려오는 전화였다. 


전화로 영어를 알아듣고 대답을 하는 것이 어려웠고, 일을 하는 도중에 계속 전화가 걸려오기 때문에 해야 하는 업무가 지연되기도 하고 흐름이 끊기기도 해서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니 전화로 배달 스케줄을 잡아주기도 하고, 세일즈맨들과 고객들의 요구도 해결해 줄 정도로 일을 해낼 수 있었다.


회사는 1층의 사무실과 창고, 그리고 2층의 사무실, 총 2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2층에는 고양이도 키우고 있을 정도로 회사 분위기는 자유롭다. 사무실 직원 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인턴들을 잘 챙겨주셔서 함께 여가시간도 자주 보냈고, 창고의 남미 직원들과도 영어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회사가 스트레스를 주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회사에서 오히려 힘을 얻었으며, J&J는 뉴욕에 오길 잘 한 이유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턴 최유나 사진4


5. 미국생활에 대한 소감(문화생활/여행 등)


처음 뉴욕에 도착했을 때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 Meet Up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했고, Meet Up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과 함께 박물관을 가기도 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함께 뉴욕에 온 동기들과 함께 다녔는데, 만약 Meet Up을 이용하게 된다면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다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Public Library나 College 등에서 무료로 하는 영어수업들도 많으니 찾아서 들어도 좋다. 또 스케이트 보드를 미국에서 구입해 센트럴 파크에서 보드를 타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함께 공유할 취미가 있다면 친구를 사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욕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거나 아이스하키, 농구 등 스포츠를 관람할 수도 있고 박물관, 전시회, 갤러리 등도 감상할 수 있으며, St. Patrick’s Day, Halloween, New Year’s Day 등 특별한 날에 하는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평일 내내 인턴으로 열심히 일하지만 주말에는 관광객이 되어 실컷 놀 수 있다는 게 뉴욕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뉴욕에서 가까운 워싱턴,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은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 Grace Period에는 미국 서부여행이나 Road Trip을 하거나 알레스카나 하와이 등을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턴 최유나 사진5



6. 한상기업 인턴십 다음기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미국을 다녀오면 무엇인가 달라질 것도 같고 길이 생기고 앞이 보일 것 같기도 했지만, 불확실한 미래는 늘 똑같았다. 그래도 용기가 없어서 미국에서 일을 하고 생활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그냥 상상만 해보던 것이 이제 현실이 되어서 이루어졌고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는 것이 이제는 두려운 일이 아니라 설레는 일이 되었다. 


자신이 바라오던 것을 용기 내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첫 걸음이 내게 한상기업 인턴십이 되었던 것처럼 다음 기수 분들에게도 한상 인턴십이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