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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te 만큼 달콤했던 Lotte
기업명
Lotte Global Logistics North America
국가
담당업무
Finance Strategy Planning
작성자
16기 서장현
기수
상시
작성일
2024.01.08

내가 하고싶은 것과 내가 해야하는 것을 고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학교 4학년이 되면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즐겨했던 나는

취업과 현실이라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한상 기업 재외동포재단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미국으로의 직장생활은

내 삶의 관점과 미래의 방향을 잡게 해주었다.

혼자서 해외 취업을 준비 하기란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잡 매칭부터 시작해

여러 지원자들과 함께하는 인턴십 교육까지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서울에서 진행하였던 인턴십 교육은 미국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게

더 많은 정보 뿐만 아니라 좋은 네트워크도 구축하게 도와주었다.


나는 미국 달라스, 텍사스주에 위치한 롯데 글로벌 로지스 본사로 입사하였다.

국제경영을 전공하긴 했지만 가장 자신이 없었던 분야가 바로 재무와 회계였다.

하지만 내가 일하게 될 부서는 Finance Strategy Planning 팀이었고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그래도 재무 데이터를 활용해 전략도 세우고 계획을 하는 부서라면

단순히 숫자놀이에 불구한것이 아닌 전반적인 기업의 운영과

세부적인 내용을 배우기 가장 좋은 부서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다.

너무나 다행히도 내가 Finance에 대한 두러움을 이겨내고 이 부서로

지원한걸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있다.

단순히 한 부서에 국한되는것이 아닌, 각 부서별 지점별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KPI를 보고 제작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고 이 KPI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계획과 향후 월 손익을 추정하고

마감 손익을 분석하는 업무도 할 수 있었다.

손익분석업무는 처음 내가 생각했던 지루하거나 차가운 업무가 아닌,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이해하는데 더 시간을 투자하게 만들었고

매월 부서별로 발생하는 주요 이슈사항들과

물류시장의 흐름도 배우고 이해하게 해주었다.



내가 일하고있는 회사는 한국 직원이 다수이긴 하였으나

나는 미국 현지 직원 분들과 주로 소통하고 일 할 수 있었다.

내 상사 또한 전형적인 미국인이었다.

한국인과 일하는 것도 처음이었던 나에게 외국 문화에서의 업무 경험은

신선하고 의문 투성이였으며 계속해서 나를 도전하게 만들었다.

원래 하던 대로 익숙한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때가 많았고,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인턴 동기들 및 회사 현지 직원과 함께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정말 수평적인 업무 소통 방식과

시간에 대한 개념이었다.

한국에서 상사와 함께 친근하게 지내려면 상당히 눈치도 보이고

상사와의 확실한 상하관계는 위계질서를 세우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의 의견을 표출하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수평적인 사내 분위기로 인해 상사에게 회사 내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제시가 가능하였고 다른 부서 디렉터들과의 회의에도 참석 가능하며

그 안에서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환경이 업무에

더 흥미와 진심을 다하게 만들어주었다.

사내에서는 HR팀 주관으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었고

기억에 남는 행사에는 LGLNA 연말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평소 퇴근 이후 개인의 삶을 존중하여 필요 이상의 회식이나

야근등은 존재하지 않았고 크리스마스와 같이 특별한 날에만

직원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나에게 더욱 뜻깊은 추억이 되었다.


*LGLNA 연말파티 (동기들과 함께)



* Break Room 리모델링 기념 회사 선물


* LGLNA 크리스마티 연말 파티 (전략기획팀, 법인장님과함께)


아직도 미국 DFW 공항에 첫 발을 내딛던 순간이 기억에 난다.

나를 가장 먼저 반기는건 세로로 벽에 붙어져 있는 성조기였다.

내가 정말 꿈에 그리던 미국에 왔구나 바로 실감 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의 직장생활 그리고 삶이란 사실 현실이었다.

내가 거주하던 곳은 특히 텍사스였기때문에

차가 없이는 생활 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디든 갈 수 있었던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곳이었다.

뜨겁고 거대한 곳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과 외로움도 잠시 미국에서 경험했던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직장에서의 하루 하루는

나를 더 꿈꾸고 도전하게 하였다.


* 회사 인턴동기들과 함께 갔던 Dallas AT&T Football Stadium


미국에서의 6개월동안의 삶을 요약하자면,

결국 미국도 똑같은 사람 사는 곳이라는 점이다.

미국을 단순히 한국의 도피처나 환상을 가지고 오면 안된다.

결국 내가 어디에 있든 노력하는 만큼 인정받고,

도전하려 하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확실히 한국보다 내가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시장 규모가 다르다 보니 더 큰 도전을 받게 된다.

또 단순히 미국인이 아닌, 미국이라는 기회의 땅에 함께 모인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들을 함께 경험 할 수 있어

내 관점을 정말 크고 넓게 바꿔준다.

이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고 듣고 경험했던 만큼 삶에서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


* 인턴동기 및 회사 동료들과 주말에 함꼐한 하우스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