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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 시장은 냉각 중, 고용도 퇴사도 모두 감소세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뉴욕무역관 정진수
출처
미국
작성일
2023.12.07

- 민간부분 일자리 10만3000건, 전문가 예상치 하회

- 연말 유통업계 일자리도 대폭 축소 예상

- 고용 건수, 퇴사 건수, 이직률 모두 감소 추세


과열되었던 미 노동시장은 냉각 중

ADP가 12월 6일에 발표한 11월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0만3000건으로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인 13만 건을 하회했다. 팬데믹 이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던 레저와 접대업 일자리가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Nela Richardson)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종료로 인한 부스팅 효과는 끝났다”며, “레저와 접대업 고용이 줄어든 것은 2024년에는 고용과 임금 인상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2월 5일에 발표된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 JOLTS)에서는 2023년 10월 구인 수가 873만 건으로 전월보다 61만7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데이터 전문 기업 리피니티브(Rifinitiv)의 전문가 추정치인 930만 건을 밑도는 수치다. 구인 건수는 2021년 3월 1200만 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내림세였으며 10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여전히 구직자(650만 건)보다 높다. 그러나 구인 건수와 구직 건수 간의 간극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미국 비농업 구인 건수 동향>

(단위: 1,000건)

주: 계절 조정치

[자료: Bureau of Labor Statistics]

 


소비가 곧 고용이 유통업계 구인 건수 급감

유통, 부동산, 보험업계 등의 구인 건수는 지난 일 년간 꾸준히 감소세였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해 추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유통업계의 구인 건수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는 올해 쇼핑 시즌 임시직 구인 건수가 34만5000건에서 44만5000건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보다 약 40% 감소한 것이다. 미 우체국(U.S. Postal Service)은 지난해 대비 1/3의 정도의 임시직을 고용할 예정이며 메이시스(Macy's) 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고용 건수를 2000건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겟(Target)과 UPS 역시 지난해 보다 구인 건수가 적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쇼핑 시즌 임시직 구인 건수가 줄어든 것에 2가지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올여름 휴가철 블록버스터급 소비를 했던 미 소비자들이 얇아진 지갑을 실감하고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점이다. 전미소매협회는 연말 쇼핑 시즌(11~12월)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증가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쇼핑 시즌의 매출 성장은 전년대비 5.4%였으며, 2021년은 전년 대비 12.7%였다. 쇼핑 시즌 매출이 줄어들 것을 예상한 유통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을 줄인다는 것이다. 둘째, 유통사와 물류사들이 팬데믹으로 내보냈던 대부분의 인력을 채웠기 때문에 신규 고용이 불필요해졌다는 점이다. 올 연말 쇼핑 시즌에 대비해 추가로 필요한 인력은 기존 직원들이 추가 근무를 하는 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며, 그로 인해 신규 고용의 문은 더욱 좁아질 예정이다. 커트 롱(Curt Long) 전미연방보험신용조합연합회(National Association of Federally-Insured Credit Unio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월 월스트릿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1년 전 쇼핑 시즌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용을 진행했고 이후 직원들을 유지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물류(운송∙창고업)의 신규 고용은 전년대비 2만5000건이 줄었다. 참고로 지난해 10월에는 전년대비 40만 건, 2021년 10월에는 전년대비 58만 건이 증가했다. 유통업 신규 고용의 경우 올해 10월 전년대비 6만 건이 추가됐으며, 2022년 10월에는 13만5400건, 2021년 10월에는 26만4200건이 전년 동월 대비 추가 됐다.

 

<운송∙창고업(좌) 및 유통업(우)의 매년 10월 전월 대비 신규 고용 동향>

(단위: 1,000건)

[자료: Bureau of Labor Statistics, 그래픽: Wall Street Journal]

 

채용 줄면서, 퇴사도 감소

미 노동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고용률과 퇴사율은 동반 하락세다. 올해 10월까지 월평균 23만9000명이 채용됐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 40만 명, 2021년 60만 명인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월스트릿 저널이 조사한 11월 전문가 예상치는 19만 명으로 올해 평균보다 낮다. ADP는 전미고용보고서에서 “기업 입장에서 높은 차입 비용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하기 위해 채용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채용이 줄어드니 재고용에 대한 불안으로 퇴사도 줄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2022년 퇴사율이 3%에 가까웠던 몇 달간 매달 400만 명씩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구직자들이 퇴사 후 다시 구직을 하거나 연봉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자발적 퇴사율이 지난 7월부터 2.3%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ADP는 11월 연봉 인상에 대해 전년 동월 대비 같은 회사에 근무했을 경우 5.6%, 이직했을 경우 8.3%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직으로 인한 프리미엄은 3년래 가장 낮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2년간 미국 고용률 및 퇴사율 동향>

(단위: %)

 

[자료: Bureau of Labor Statistics]

 

시사점

연준은 급상승했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빠른 속도로 인상했으며 이러한 정책을 통해 과열된 노동시장이 진정되길 기대했다. 인사전문컨설팅기업 UKG의 노아 요시프(Noah Yosif)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노동 시장 트렌드에 관한 발표문에서 “고용 건수가 줄고 있으며 사직이나 해고 건수도 함께 줄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경제 연착륙의 증거”라고 말했다. 투자은행에 근무 중인 A씨는 “2024년 기업들은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용을 중단하거나 기존 직원들을 내보내면서 현재 3.9%인 실업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며, “근로 인력이 줄면서 소비가 위축되어 물가 상방 압력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2일 파월 의장이 아직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전문가들은 다음 주로 예정돼 있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7.7%로 예상했다. A씨는 “연준이 바랬던 노동시장 둔화와 물가 상승률 안정이 여러 경제 수치로 확인되고 있어 내년엔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Wall Street Journal, CNN, Bloomberg, CNBC, Bureau of Labor, ADP, CME Group, Morgan Stanley, KOTRA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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