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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선, 결국 결선투표로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김주희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작성일
2023.10.01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는 득표 1위 후보가 45% 이상을 획득하거나 40% 이상을 획득하고 2위와 표 차이가 10% 이상 나면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하지만, 10월 22일 일요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예비선거(PASO)에서 위 기준을 만족한 후보가 없었으며, 11월 19일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투표율은 77.6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11월 19일 치러질 결선 투표에서는 투표율 1위를 차지한 여당 세르히오 마사(Sergio Massa) 국민통합당 후보(중도좌파)와 2위를 차지한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자유전진연합 후보(극우파)가 대통령직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98.51%의 투표소가 개표된 가운데 세르히오 마사 후보가 36.68%의 득표율로 최다 득표를 차지하며 단단한 지지세를 보여줬다. 이는 27.28%로 3위를 차지했던 예비선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르헨티나 예비선거에서 단일후보 1위, 정치연합 전체 득표율 1위를 차지하며 정치 지형을 흔들었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는 29.98%로 2위를 차지했다. '변화를 위한 연합'의 후보로 출마한 파트리시아 불리치(Patricia Bullrich) 후보는 23.83%로 앞선 두 후보에 못 미치는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2023년 대선 결과>

[자료: 일간지(Infobae) 아르헨티나 선거위원회(Camara Nacional Electoral) 자료 가공, 2023.10.23.]


<참고>: 아르헨티나 예비선거(PASO) 결과


2023년 8월 13일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PASO) 결과, 극우파 성향의 자유전진연합(Libertad Avanza)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29.8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도우파 성향의 현 야당연합 변화를 위한 연합(Juntos por el Cambio)가 28.00%, 좌파 성향의 현 집권여당 연합이 27.28%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주요 후보 득표율 및 정치연합 별 지지율(확정 결과)>

정당

대통령 후보

부통령 후보

후보개인별 

득표율

정치연합 전체

득표율

Libertad Avanza

자유전진연합

Javier Milei

Victoria Villarruel

29.86%

29.86%

Juntos por el Cambio

변화를 위한 연합(야당 연합)

Patricia Bullrich

Luis Petri

16.81%

28.00%

Rodriguez Larreta

Gerardo Morales

11.19%

Union por la Patria

조국을 위한 단결(집권여당)

Sergio Massa

Agustin Rossi

21.43%

27.28%

Juan Grabois

Paula Medina

5.85%

Hacemos por Nuestro País

조국을 위해(페로니즘 기반 야당)

Juan Schiaretti

Florencio Randazzo

3.71%

3.71%

Frente de Izquierda y Trabajadores-Unidad

좌파 및 노동자 전선(노동당 연합)

Myriam Bregman

Nicolas Del Cano

1.94%

2.61%

[자료: 아르헨티나 선거위원회(Camara Nacional Electoral), 2023.8.31.]


결선투표 관련 의견


이번 대선은 지난 4년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 대통령의 좋지 않은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르히오 마사 덕분에 경쟁력을 유지해 온 집권 여당, 그리고 경제 달러화와 중앙은행 폐쇄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조치를 제안한 새로운 정치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 중심의 반체제 자유주의자들로 양극화되고 있다.


예비선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하비에르 밀레이가 1위를 차지하며 대선에서도 1위 득표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투표 결과 세르히오 마사가 1위를 기록하며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CNN의 에르네스토 테넨바움(Ernesto Tenenbaum)은 "지금부터 11월까지 가장 큰 문제는 다른 후보들, 특히 파트리시아 불리치 세력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파트리시아 불리치가 하비에르 밀레이와 연대해 그 표가 합산된다면 페론주의는 하비에르 밀레이에게 권력을 양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르히오 마사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오늘의 놀라움은 너무 크다"라며, "아무도 그가 이렇게 성장할 것을 예상하지 못한 만큼 위기에 처한 국가에 기적을 만든 경제장관 마사가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할 것인지는 의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정치 분석가인 그라시엘라 뢰머(Graciela Römer) 는 일요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여당이 매우 낮은 성적으로도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르헨티나 경제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유일한 지표는 낮은 실업률인데, 이는 페론주의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세마대학 정치 및 법률학과 교수인 알레한드로 코르바초(Alejandro Corbacho)는 "정부가 표를 얻기 위해 자원을 남용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퇴직자에게 보너스를 주고, 공무원을 임명하고, 일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등 예산에 없던 자원을 사용했다. 세르히오 마사 자신이 마치 대통령인 것처럼 결정을 내리고, 의회는 선거 전에 세금을 낮추는 등 겸손함이 없는 정부다."라며, 예비선거 이후 정부의 결정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토르쿠아토 디 텔라 대학(Torcuato Di Tella)의 정치학 및 국제학 학위 책임자인 후안 네그리(Juan Negri)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르히오 마사는 선거의 분위기를 잘 이해했고, 능숙하게 자신이 속한 정부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켰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밀레이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두려움과 자유 전진 연합(밀레이 정당)의 혼란이 요인이 됐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 반응


아르헨티나 금융시장(10.23 기준)은 대선투표 결과에 대해 일차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 국가위험지수: 2400포인트에서 2600포인트로 상승(+7.5%)

△ 블루(암시세) 환율: 900ARS/1US$에서 1,100ARS/1US$로 상승(+22%)

△ 뉴욕 증권 거래소 상장 아르헨티나 기업 주가: 최소 4% 하락

△ 아르헨티나 주가지수(MERVAL): 부에노스아이레스 증권거래소 주가 약 9%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