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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사태 이후 러중 교역 전망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작성일
2022.12.28

러-우 사태로 인해 유럽을 포함한 많은 비우호국들이 러시아와 교역을 중단하며 러시아는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돌파구로 찾기 시작했다. 그 중 러시아와 우호적인 정치적 관계를 맺고있는 중국은 러시아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중국의 경우 한국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과 TSR을 통해 러시아로 바로 운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한국의 큰 경쟁자 중 하나다. 따라서 러시아의 대중 교역 변동은 대한 교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1년 러-중 교역 동향

2010년부터 중국은 EU를 제외하고 러시아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였다. 2021년 양국 간 교역량은 전년 대비 30%이상 증가한 1,40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대러 수출액은 680억 달러에 달했고 그 중 60% 이상은 기계 장비류, 운송 기계류 품목에 해당됐다. 그 다음으로는 화학제품이 가장 많이 수출되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금액은 793억 달러에 달했다. 해당 수치는 중국이 수입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탄이 포함된 가격이다. 러시아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바로 다음인 중국의 제2위 원유 수입국에 해당한다. 2021년 간 러시아는 중국으로 총 7,403억만 달러 상당의 석유 7,964톤을 수출했다. 가스 역시 러시아가 중국의 제2 수입국이다. 2021년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약 15억만 달러 상당의 가스 753만 톤을 수입했다.

기존 중국과의 거래 대금 지급은 달러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2014년부터 러중 교역 금액 중 루블과 위안화로 지급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21년 9월 31%에 달했다. 러시아와 중국 정부는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약속했으며 2024년까지 총 교역량 2,000억 달러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의류, 신발, 가구, 장난감 및 농산물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고, 러시아는 석유, 가스, 곡물, 사료, 생선, 금속, 항공기, 등 에너지와 농산물 품목에 해당하는 제품 수출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러-중 교역 동향 (2017~2021년)>

(단위: 십억 달러)

[출처: 러시아 관세청]

 

2022년 러-중 교역 동향

2022년 4월부로 러시아 관세청은 수출입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러시아 간 교역량은 1~5월까지 6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9% 늘어났다.교역량 증가는 주로 러시아의 대중 수출 증가로 인해 일어났다. 대중 수출은 48.2%, 수입은 2.1% 증가했다. 교역량 증가에는 석유 교역량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2022년 5월 러시아는 중국의 1위 석유 수입국이 되었다.

러시아의 대중 수입은  2022년 1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품목에는 변동이 크게 없었다. KITA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중 수입 품목 1,2위를 차지하던 HS 코드 85, 84에 해당하는 전기기기류와 보일러 기계류는 2022년 각 44.5%와 75.6% 증가하며 여전히 1,2위를 차지했다. HS 코드 39의 플라스틱 제품 수입은 2022년 1월 114% 증가하며 유기화합물을 제치고 수입 4위를 차지했다. 대중 일반차량 수입은 특히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1월에는 123.4%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3월 이후 유럽, 일본, 한국산 차량 수입이 중단되며 중국산 차량 수입은 점차 더 늘어났다. 이 외 철강제품이 95,%, 완구류가 61.5% 증가하는 등 2022년 1월 대중 수입은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했다.

 

<2022년 1월 러시아 대중 수입 주요 품목>

(단위: 백만 달러)

연번

HS 코드

설명

수입액

2021/2022 증가율

2021

2022

1

85

전자기기

1,273

1,839

44.5

2

84

보일러 기계류

1,039

1,825

75.6

3

87

일반차량

195

437

123.4

4

39

플라스틱과 그 제품

156

335

114

5

29

유기화합물

176

319

80.8

6

73

철강제품

115

224

95.1

7

95

완구, 운동용품

105

170

61.5

8

94

가구류 조명기구

87

152

74.7

9

90

광학/의료기기

115

133

15.2

10

61

귀석, 반귀석, 귀금속

63

103

64.5

[자료: KITA]



총평

2022년 10월까지 러시아와 중국의 총 교역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5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실적은 지난해 양국 총 교역량인 1,472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셈이다.

서방 제재 이후 러시아 수입은 중국 제품으로 대체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락다운으로 인해 예측보다 늦게 대체가 시작되었다. 중국 제품의 유럽 제품 대체는 자동차, 기계류, 기자재 품목에서 3분기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중국으로 석유, 가스, 석탄 및 금속류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러시아 금융시장 내 위안화 거래량은 유로화와 미국달러화 거래량을 거의 따라잡았다. 최근 가스 거래 대금 지급을 루블화와 위안화로 전환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러시아와 중국 간 위안화 거래 비중도 늘어나고 있어 해당 발표가 실행되면 러 정부가 위안화에 개입할 만큼 시장 내 위안화 유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은 러시아 소비재 시장 내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었던 전과 달리 유럽 업체들이 전부 빠져나간 러시아 시장 상황에서 중국 제품은 전보다 높은 금액에 판매될 것이다.

RANEPA(러시아 국립 경제 아카데미)의 S.Rekeda 교수는 중국은 러시아에 대해 매우 ‘실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우호 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 에너지 자원에 대해 유리한 가격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이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르네상스캐피털 러시아·CIS 수석 이코노미스트 S.Donets에 따르면 러시아 수입에서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겠지만 이들은 미국의 2차 제재 위험에 대비해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이며 완전한 대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러, 중 관세청, interfax, tradingeconimics, reuters, oxfordeconimics, r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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