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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페루 운송노조 및 농민들의 파업과 시위가 이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필연적 인플레이션이지만 이로 인해 일부 조사기관에서는 페루의 2022년 경제 성장률을 소폭(0.2%)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페루의 대내외 경제 요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현황 및 성장 전망을 GDP지표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19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2020년, 페루의 경제는 GDP가 11%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2월부터 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이후 공공 프로젝트 집행이 가속화되면서 상반기에는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0.9% 성장,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다.
경제성장과 함께 2021년 페루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유가인상 등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페루 통계청(INEI)은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이 5.12%라고 발표했다. 이에 페루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하반기 금리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를 2021년 8월 0.5%에서 12월에 2.5%까지 크게 인상하였다. 따라서 경제회복속도가 둔화되며 페루 중앙은행 BCRP는 2021년 전체 페루의 경제성장률을 13.2%로 추정, 통계청은 2021년 물가상승률을 6.4%로 기록하였다.
한편, IMF는 2021년 페루의 GDP는 2259억 달러이며 1인당 GDP는 6680달러라고 발표하였다. 2021년 페루의 경제성장률은 13.3%로 추정하였는데 이는 중남미 국가 평균(6.8%)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페루의 산업별 GDP 비중 및 전년대비 증감률>
(단위: %)
분야 | 비중 | 2020년 | 2021년 |
농림축산업 | 5.6 | 1.0 | 3.8 |
어업 | 4.0 | 4.2 | 2.8 |
광업 | 11.2 | -12.4 | 7.4 |
제조업 | 12.9 | -9.2 | 17.8 |
전력 | 1.9 | -6.1 | 8.8 |
건설업 | 6.7 | -13.5 | 34.9 |
상업 | 10.5 | -17.8 | 17.4 |
서비스업 | 27.8 | -16 | 17.8 |
기타(세금 등) | 19.4 | -9.3 | 11.9 |
합계 | 100 | -11 | 13.2 |
[자료: 페루 중앙은행(BCRP)]
2021년 GDP를 산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위 표와 같다. 농림축산업, 어업은 2020년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갔기 때문에 2021년에 통계적 급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2021년 각각 3.8%, 2.8%의 성장률을 보였다. 광업 분야는 라스 밤바스(Las Bambas) 및 안타미나(Antamina) 광산에서의 사회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몰리브덴, 금, 구리, 은 및 주석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2020년 마이너스 성장에 반해 GDP 성장률이 7.4%로 반등하였다.
제조업은 2020년에 비해 17.8% 회복하였는데 가구(+34%), 건설용 금속 자재(+56.8%), 시멘트(+35.7%), 플라스틱 제품(+18.9%), 의류(+22.3%) 등의 전반적 생산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페루의 제조업 분야는 공산품보다 농수산물 가공이 주가 되는데, 멸치 및 오징어 생산량이 증가하며 관련된 제품 가공도 활발하였다. 팬데믹 이후 생산 활동이 재개되면서 전력 생산도 2020년 대비 8.8% 상승하였다. 건설업은 2021년 약 100억 달러의 규모로 집행된 페루 정부 공공투자 예산 중 공항 확장, 도로 및 항구 건설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2020년 대비 34.9%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업부분 역시 내수 회복 및 통행금지 해제 조치에 힘입어 2020년 대비 17.4%의 회복세를 보였다. 2021년에는 취약계층에 대해 월 95달러 상당의 보조금이 지급되었고 고용보험인 CTS와 국민연금 AFP의 기금을 사전에 인출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조치에 힘입어 가계 소비능력이 향상된 것이 지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전망
페루 중앙은행 BCRP는 대통령 탄핵시도와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을 이유로 2022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코로나 이전 수준인 연 3.4%, 2023년 연 3.2%이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세계은행 역시 2022년 3.4%, 2023년 3%의 성장을 예측하였으며 이는 긴축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노동시장 처우 개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였다. 전문조사기관인 BBVA Research사에 따르면 페루의 정규 일자리 숫자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인 542만 명 이상으로 회복되었으나 임금은 동기 대비 3.5% 감소하여, 고용의 질은 오히려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 기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언급하며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해 2022년 5%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2.3%가 성장할 것이라고 기존 전망치(2.5%)를 하향 조정하고 비교적 보수적인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1분기가 지난 지금, 리마 상공회의소는 무역과 서비스업의 호조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최대 3%까지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3월 한달의 소비자물가를 1.5% 이상 상승시키며 타격을 주었으나 광업 등의 무역 흑자로 이를 만회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동기 대비 2019년 생산량에 미치지 못하며 페루 경제는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것에 대해 모든 기관이 의견을 같이했다.
<2021년의 페루·타 중남미 국가의 경제성장률 및 향후 예상수치>
(단위 : %)
[자료: 페루 중앙은행(BCRP)]
시사점
2020년 강력한 통행금지령에 따른 경제 위축 이후 2021년 경제지표는 크게 반등하였고 페루 경제는 회복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IMF에 따르면 페루의 GDP는 2019년 2,289억 달러, 2020년 2,055억 달러, 2021년 2,259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물가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에 통행금지령이 발표되기는 하였으나 기존 최저임금을 10% 인상(월 1,205솔, 약 40만 원)하기로 합의하고 계란, 밀가루 등 필수 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18%)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기로 발표하며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 소비 진작을 시도하였다. 아울러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광물가격의 상승 등으로 농림축산업·어업·광업 생산 및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2022년 경제 성장도 무리없이 견인될 전망이다.
작성자 : KOTRA 리마무역관 이윤서 과장, Elizabeth Gonzales Specialist
자료: Banco Central de Reserva del Perú(BCRP, 페루 중앙은행), IMF(국제통화기금), Banco Mundial(세계은행), BBVA Research(조사기관), Diario Gestión(현지 언론), Andina Noticias(현지 언론), Diario el Peruano(현지 언론), ESAN Business School 등 KOTRA 페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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