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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 위축되나
모로코는 그동안 1%대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하였으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인해 수입에 의존하는 밀과 에너지의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2022년 2분기 물가상승률이 6.3%를 기록하는 등 200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모로코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향후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 보수적인 소비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8년 이후 물가상승률 최고치 기록 중 모로코 경제기획원(High Commission for Plannin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3% 급등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식료품 가격이 9.5%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견인하였고 비식료품 가격 또한 4.1% 상승하였다. 또한 가장 최근인 6월의 경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물가가 7.2% 상승하였는데 식료품 가격이 10.6%, 비식료품 가격이 4.9% 인상되었다. 식료품의 경우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각종 오일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채소, 생선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며 비식료품의 경우 의료 물가는 0.2% 상승에 그쳤으나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교통 물가상승률은 17.6%를 기록하였다. 모로코는 최근 1%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왔으나 최근 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2008년 외환위기 이후 물가 상승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빈곤층 확대 우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최근 모로코의 부자들에 유리한 보조금 정책 추진 및 기름값과 같은 비가격보조 항목의 물가 급등으로 인해 모로코내 빈곤율이 1.1-1.7%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물가상승에 따른 영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MENA)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진행하고 있는데 모로코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879명의 응답자에 따르면 모로코 내 가장 큰 가격인상을 보이고 있는 항목으로 식량, 에너지, 교통, 신선 야채항목을 꼽았으며 특히 에너지 및 교통 물가 상승이 중산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리고 지방보다는 상대적으로 도시의 물가 인상이 더 높은 것으로 답변하였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MENA 지역의 경우, 매 1% 식량가격 상승 시 약 50만 명의 인구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MENA 지역에서 약 230만 명의 빈곤층이 새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로코의 경우 식료품(식품 및 비알콜 음료수) 지출이 주거, 물, 전기, 에너지 및 교통비 등 가계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알제리(43%)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식료품 가격 안정이 가계 지출관리에 핵심 요인임을 알 수 있다. < MENA 지역 식료품 항목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 > 주: 자료는 2022년 4월 기준 [자료: World Bank Group(IMF Data)] 모로코, 북아프리카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국가로 선정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Numbeo에 따르면 모로코가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국가로 조사되었다. 물가지수 산정 시 미국 뉴욕의 물가(100)를 기준으로 상대적인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데 2021년 조사결과 36.85점으로 전 세계 99위, 북아프리카 1위를 기록하였다. 이집트가 2위(30.10점)를 차지했으며 튀니지(29.50점), 알제리(28.31점)가 뒤를 이었다. < 2021 북아프리카 국가별 물가지수 > 국가 전체 지수 식료품 지수 음식점 지수 구매력 지수 모로코 36.85 32.78 26.33 32.17 이집트 30.10 26.53 24.91 19.99 튀니지 29.50 28.48 15.75 27.81 알제리 28.31 29.09 14.98 24.77 리비아 22.32 25.30 13.31 31.81 주: 뉴욕 기준(100) 상대점수 부여 [자료: Numbeo] < 주요 항목 물가 비교 > (단위: US$) 구매항목 모로코 이집트 튀니지 Rice(white) (1kg) 1.23 0.86 0.80 Taxi 1km 0.88 0.53 0.32 Preschool Fee(Monthly) 108.85 149.85 89.64 Price per square meter to buy apartment in city 2,224.01 692.79 894.86 [자료: Numbeo] 또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머서(Mercer)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모로코 카사블랑카가 북아프리카에서 해외 주재원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되었다. 카사블랑카는 전체 143위를 기록, 카이로(154위, 이집트), 라밧(162위, 모로코), 누악초트(169위, 모리타니아), 알제(218위, 알제리), 튀니스(220위, 튀니지) 대비 생활 물가가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로코 소비자 신뢰지수 최저치 기록 최근 모로코 경제기획원(HCP)의 소비자 서베이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소비자 신뢰지수는 73%로 1분기 대비 6.2%가 하락하며 모로코 가계의 현재 생활여건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약 79.2%가 과거 1년동안 생활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답변하였으며 변동없음(14.6%) 또는 개선(6.2%)은 소수에 불과하였다. 또한 향후 1년 동안의 생활여건 예측에 대해서도 12.5%만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대부분은 악화(46.8%) 또는 유지(40.7%)로 응답하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응답자의 약 78.9%가 현재는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를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닌 것으로 답변하였는데 반대의 응답은 9.8%에 그쳤으며 가계의 약 86%가 향후 1년간 실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최근 물가 급등 및 경제적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가계 소비심리 또한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료: 모로코 경제기획원, 세계은행, Numbeo, Mercer, 현지 언론 및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카사블랑카무역관 나범근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25
우즈베키스탄에서 받은 사업제안이 의심된다면?
들어가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간의 입국·방역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비자 발급(우즈베키스탄 국적자의 대한민국 입국 시)이 정상화됨에 따라 그간 잠잠했던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의 수상한 거래제안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2022년 상반기에 KOTRA 타슈켄트 무역관에서 접수하거나 파악한 사기성 사업 제안 사례들의 유형과 이에 대한 대응방법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주요 사례 (사례1) 제품에 관심이 있다며 방한상담 목적의 초청장 발행 요구 한국 기업 A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우즈베키스탄에 한두 차례 제품을 수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바이어로부터 추가 주문이 없었고 연락마저 닿지 않아 아쉬워하던 차였다. 그러다가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 바이어 B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요는, 한국과의 거래경험이 있는 지인으로부터 A사의 제품을 소개받았는데 관심이 있어 한국의 사무실과 공장을 방문하고자 하니 초청장을 발급해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A사는 이러한 관심이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해당 바이어의 신용과 관심도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청하는 것이 꺼림직했다. 고민하던 A사는 KOTRA 타슈켄트 무역관에 연락해 바이어 B사의 존재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 무역관 조회 결과 B사는 정상적으로 등록된 법인이었으며 제시한 연락처, 주소, 대표자 성명도 등록내용과 일치하여 특이사항은 없어 보였다. 다만, 초청장 발급과 관련해서 무역관에서는 일정한 관계가 없는 바이어에게 발급하는 것은 향후 불법체류 사실이 발생할 시에는 초청한 측에서도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리며, 무역관에서 상담통역과 사후관리를 제공할 수 있으니 우선 ZOOM으로 화상상담을 가져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에 A사는 B사에 화상상담을 제안했으나 B사는 이후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사례2) 정부 구매 건의 단독수주를 제안하며 선수금 및 커미션 요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방한 이후(2021년 12월) 한국 기업 C사(재활치료용 의료기기)는 2022년 1월 본인을 정부독점 밴더라고 소개하는 우즈베키스탄 D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지난번 정부 사절단으로 방한했던 대통령의 측근이 한국에서 C사의 제품을 보고 크게 마음이 들어 C사의 제품구매를 위한 단독발주(수의계약)를 보건부에 지시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C사가 제품을 전시한 쇼룸에 우즈베키스탄 방한단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들었던지라 이러한 제안은 충분히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D는 C사에 초도 착수금으로 3000달러를 송금해줄 것과 수주 성사 시 총 계약금의 2% 커미션을 요구했다. C사는 KOTRA 타슈켄트 무역관에 해당 발주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이에 무역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 해당 구매계약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문의를 했으나 보건부에서는 서면으로 요청하면 2주 이내에 답변을 주겠다는 기계적인 답변을 했다. 이에 무역관에서는 일단 C사에 D사로 하여금 1) 제품의 조건(Product Specification) 등 세부 내역이 담긴 구매발주 문서와 2) 발주 근거가 되는 정부문서(특별법, 내각 결의, 대통령명령 등)를 요구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이에 C사에서 해당 자료를 요청했으나 D사는 처음에는 대통령 측근이 직접 명령하여 비밀스럽게 진행하는 거래라 관련서류 일체를 줄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가 재차 요청하자 연락을 끊었다. (사례3) 납품계약 직전 또는 직후 인증비용 및 샘플 요구 한국 기업 E사는 다른 현지 파트너로부터 소개받은 바이어 F사와 세 차례에 걸쳐 화상상담을 가졌으며 납품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었다. 거래 성사 분위기가 무르익자 대량주문의 기대에 부푼 E사는 어느 날 F사로부터 최근 규정이 바뀌어 제품을 보건부에 등록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F사는 본인들이 이미 등록을 협의하고 있다는 보건부 담당자 연락처까지 먼저 알려주며, 제품 등록을 위한 초기비용으로 수수료 2000달러와 다량의 샘플을 요구했다. 한국 기업 E사는 송금 직전 KOTRA 타슈켄트 무역관에 연락해 해당 제품의 등록이 필요한지, 또한 그런 경우에 비용 및 소요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문의했다. 무역관에서 확인한 결과 필수인증 외 별도의 등록이 필요하지 않은 품목으로 확인됐다. 이후 바이어 F사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는 본인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역관에서는 E사로 하여금 최근에 규정이 변경된 것이라면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근거 법령, 보건부에 등록과정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어는 근거 법령을 제공하지 못했으며 당초 공유했던 보건부 담당자 연락처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방 및 대응방법 1) 주소지 및 연락처 검색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법인(사업자)과 관련된 기본사항인 법인명, 대표자, 주소, 대표연락처를 요구하여 이를 가지고 검색을 하는 방법이다. 존재여부 자체가 의심스러운 법인(사업자)는 이러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거나 등록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복수의 사이트를 조회해 볼 것을 권한다. <법인(사업자) 존재 여부 확인을 위해 참고할만한 사이트> 사이트명 주소 비고 Yellow Pages www.yellowpages.uz 인터넷 전화번호부 Golden Pages www.goldenpages.uz 인터넷 전화번호부 uzorg.info uzorg.info 민간 인터넷 기업정보 사이트 구글 www.google.co.uz 지도를 통해 주소, 위치 등 확인 가능 얀덱스 yandex.uz CIS권에서 가장 대중적인 검색포털,로 지도 서비스 제공 [자료: 무역관 자체 정리] 다만, 우즈베키스탄 현지 특성상 바이어들은 여전히 명함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고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거나(대체용으로 텔레그램 또는 IMO 메신저가 대중적),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따라서 명함, 이메일, 홈페이지가 없다는 사실 자체는 의심할 만한 근거가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2) 법인(사업자)등록증과 실제 등록내역 조회 우즈베키스탄에서 법인등록 사실조회는 납세자번호(инн, Идентификационный номер налогоплательщика, 영어 약어로는 INN)로 식별할 수 있으며 이는 법인등록증에 기재돼 있다. 따라서 법인(사업자)의 존재 여부 자체가 의심이 된다면, 우선 등록증 사본을 요구할 수 있다. 간혹 바이어가 해당문서는 기밀이라 제공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는 변명이라고 간주해도 좋다. 또한 등록증을 통해 INN을 알고 있다면, 아래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전용포털(http://registr.stat.uz/enter_form/ru/index.php)에서 등록 내용에 대한 세부정보를 누구나 조회할 수 있다. <법인(사업자)등록사실 조회 사이트 화면> CLP000041c8873c.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442pixel, 세로 778pixel" src="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208/20220722134839320_4WQE4RZW.jpg" style="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important; font-size: 18px !important; width: 642px;"> [자료: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동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주요 내용은 순서대로 ① INN ② 등록일 ③ 등록 법인(사업자)명 ④ 법인형태 ⑤ 설립당시 자본금 ⑥ 지분관계 ⑦ 주소(이메일, 전화번호, 소재지, 세부주소), ⑧ 대표자명 등이다. 다만, 이 조회 내역은 법인등록 사실과 활동여부 자체만을 확인해주는 것이며 기업자체의 ‘건정성’이나‘신용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법인(사업자)등록사실 조회 사이트 조회결과 예시> CLP000041c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05pixel, 세로 780pixel" src="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208/20220722134851857_LZPJWEUL.jpg" style="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important; font-size: 18px !important; width: 641px;"> 주: 해당법인 조회내용은 ‘단순예시’이며, 본문의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 [자료: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3) 관련 문서 및 법령근거 요구 프로젝트나 정부구매 입찰건의 경우 공개입찰이나 수의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제품의 조건(Product Specification) 등 세부내역이 담긴 문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은 모든 정부의 공식발표와 관련한 법령과 규정사항은 즉시 공표하도록 돼있으며, 대표적으로 국가입법데이터베이스(www.lex.uz)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는 법률(Laws), 대통령령(Act of President, Presidential Decree), 정부 결의(Government Decisions), 각 중앙부처 및 위원회에서 발표한 명령(Acts of Ministries, States, Committees) 등 모두에 해당한다. 따라서 프로젝트 및 구매입찰 수주를 제안하면서 위의 문서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존재 여부 자체를 의심해볼 수 있다. 4) 화상상담 제안 방한을 위한 비자발급용 초청장을 요구하는 바이어의 경우에는 먼저 화상상담을 제안할 수 있다. 진성 바이어가 아니라면 대부분 요청을 거절할 것이다. 반대로 화상상담에 응했다면 대상품목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 등을 통해 거래의사가 있을지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5) 과도한 샘플·인증(등록) 관련 수수료 요구시 바이어에게도 부담 요구 충분한 신뢰가 쌓이지 않은 단계에서 과도한 양의 샘플이나 인증(등록)관련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일정부분을 바이어도 부담하도록 제안하고 반응을 살핀다면 진정성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샘플은 발송 및 통관비의 일부(또는 전체)를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사점 지금까지 무역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사기시도 건 대부분은 기본적인 검색과 대응조치 만으로도 충분히 분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에 좋은 조건의 거래가 제시된다면 쉽게 무역사기라고 단정 짓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출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속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제안들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코로나19 기간을 지나 리오프닝이 현실화되는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특히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 소개하지 않은 사례나 대응방법 외에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KOTRA 타슈켄트 무역관(kotratashkent@kotra.or.kr)을 비롯해서 대사관, 기타 현지에 진출한 한국의 공공기관 등을 통해 확인해보고 진행하는 조심성이 요구된다. 자료: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무역관 자체조사, 기타 현지 언론보도 등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타슈켄트무역관 오기찬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25
인플레이션이 바꾼 아마존 프레임데이 히트 상품
미국의 대표 이커머스인 아마존(Amazon)이 유료 회원들을 위해 개최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Prime Day)의 결과가 주목할 만하다. 이번 7월 프라임 데이에서는 소형 압력밥솥, 로봇 청소기 등 기존 인기 판매 상품의 판매가 저조하였고, 대신 세제나 기저귀, 간식류 등의 생필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경제·금융 전문 TV채널인 CNBC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프라임데이의 소비패턴을 바꿔 놓았다고 보도했다.(7.15.) 프라임데이,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 이뤄져 아마존은 이틀간(7.12~13) 진행된 프라임데이 기간 중 사상 최대 규모인 3억 개 이상의 아이템이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전년도에는 2억5,000만개 상당이 판매되었다. JP모건은 2022년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이 56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약 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50%, 2021년에는 9% 성장한 바 있다. 한편, CNBC는 올해 매출은 상승했지만, 과거 성장 수치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광고대행사 팩뷰(Pacvue)의 멜리사 버딕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출의 양적 성장은 했지만, 막상 품목을 살펴보면 질적 성장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로 식품군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했으며 쓰레기 봉투나 세제 같은 생필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프라임데이 매출을 분석한 뉴머레이터(Numerator)에 따르면 세일 기간 중 매출의 58%가 20달러 미만 상품군에서 발생했다. 반면 100달러 이상 품목의 매출은 5%에 불과했다. <프라임데이 품목별 판매 비중> [자료: 뉴머레에터] 미국 인플레이션 41년 만의 최고치, 9.1% 상승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가 올랐다. 이는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전 달인 5월 CPI 상승률인 8.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가장 많이 오른 분야는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가 넘게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분야도 5.9% 가 오른 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크게 올랐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동향> [자료: 미국 노동부, 이미지: 블룸버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올 6월 전년 동월 대비 11.3% 폭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 11.6% 이후 최고 수치이다. 한달 전인 5월보다도 1.1%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동향> [자료: 미국 노동부] 주택시장 둔화, 경기 침체 조짐 모기지 은행가 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6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에 비해서도 10%가 떨어진 수치이다. 또한, 모기지 신규 요청 건수는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엘 캔(Joel Kan) 부사장은 “신규 주택 구매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높은 모기지 대출 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신규 주택 구매가 감소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모기지 은행가 협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주택 계약 건수는 62만 건으로, 전월인 5월에 비해 약 15%인 10만 건이 줄었다.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대출금리가 6월 5.52%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주택시장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모기지 신규 요청 건수 동향> [자료: 모지기 은행가 협회, 이미지: 블룸버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동향> [자료: 프레디맥] 투자은행, 세계 경제 하락 경고 JP 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7월 14일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있으며, 고용시장과 소비 역시 탄탄하다. 그러나 지정학적 갈등과 높은 인플레이션, 소비자 자신감 축소, 고금리에 대한 불확실성, 전례없던 양적 긴축이 글로벌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글로벌 에너지와 식량 가격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CNBC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역시 올해 미국이 약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시사점 이제 시선은 다음 주인 7월 26~27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월 14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아직까지는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더 큰 금리 인상도 감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6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 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바 있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국내 교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투자은행 B사의 전문가 A씨는 “경기 침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등 여러 요인으로 경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현재, 우리 수출 기업은 미국 경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자료: 미 노동부, CNBC, 블룸버그, 뉴욕타임즈, 모기지은행가연합, 프레디맥,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뉴욕무역관 정진수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22
에스토니아,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에스토니아, 2022년 상반기 경제 동향 에스토니아 경제는 2021년의 기저효과로 인해 2022년은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2022년 1분기 에스토니아의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다. 1분기에는 ICT, 서비스, 제조업, 식음료업 등이 경제를 견인했다. 제조업은 수출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숙박과 식음료업은 코로나 규제 완화 등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에너지, 도소매업과 농수산업 등은 경제성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도소매업은 민간소비의 빠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가 5% 이상 감소했다. <에스토니아 2022년 1분기 산업별 GDP 기여도> (단위: %p, 전년 동기비) [출처: 에스토니아 통계청, 2022년 7월 18일 검색] 하지만, 1분기의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에스토니아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월 조사되는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2022년 6월 에스토니아의 경제심리지수는 92.6으로 2021년 9월 110.6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시작된 2022년 3월 100.6과 비교해서도 8p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 심리를 나타내는 산업동향지수와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는 3개월 전과 비교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2년 6월의 소비자동향지수는 -34.6으로 코로나19 봉쇄가 강화되던 2020년 11월 -23.4보다 10p이상 낮을 정도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어 하반기 경기에 불안함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토니아 주요 경제 실사지수 추이> 산업동향지수 서비스동향지수 소비자동향지수 소매동향지수 건설동향지수 경제심리지수 2021년 6월 19.3 2.6 -10.2 11.2 12.2 105.8 2021년 9월 19.0 11.1 1.5 18.5 17.0 110.6 2021년 12월 18.4 8.5 -9.1 21.8 23.2 106.8 2022년 3월 13.3 3.1 -16.6 15.2 4.3 100.6 2022년 6월 7.9 -3.6 -34.6 15.8 4.8 92.6 [출처: EU Commission, 2022년 7월 18일 검색] 에스토니아, 2022년 하반기 경제 전망 에스토니아 경제연구원(Estonian Institute of Economic Research, EKI)이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91%에 달해 2022년 하반기 경기침체에 들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향후 6개월 간 경기전망 설문조사> [출처: EKI, 2022년 7월 19일 검색]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6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년 8.2%에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둔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기저효과 및 이자율 상승에 따른 투자감소,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및 인플레 심화,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저하 등을 꼽았다. <에스토니아 주요 경제지표 전망> (단위: %) 2021 2022 2023 경제성장률 8.2 1.5 1.9 민간지출 6.5 2.9 .09 정부지출 4.0 1.9 -2.2 투자(총고정자본형성 기준) 7.3 -15.7 3.9 수출 19.9 5.7 2.2 수입 20.9 -0.1 -0.3 소비자물가지수 4.6 15.1 4.3 실업률 6.2 5.6 6.8 [출처: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2022년 7월 19일 검색] O 경기과열 및 이자율 상승에 따른 투자감소 에스토니아는 2021년 GDP갭이 0.8%로 경기가 다소 과열되어 있는 상황이다. 2020년과 2021년 투자(총고정자본형성 기준)가 각각 17.0%, 7.3% 증가하는 등 활발하게 투자활동이 진행되었고, ECB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기업들은 투자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2년 투자는 전년 대비 -15.7%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O 코로나19와 우크라니아 사태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및 인플레 심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에스토니아 경제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14.6%)과 건설업(6.6%)은 원자재 및 중간재 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 대상 제재는 에스토니아의 또다른 고민이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의 교역량을 줄여왔으나, 여전히 대 러시아 수출은 경제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제품 가격전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 러시아 수출금지에 따른 여파로 에스토니아의 2022년 수출은 전년 19.9%에서 크게 감소한 5.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O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저하 에스토니아는 올해 월 최저임금을 584유로에서 653유로로 12% 인상했으나,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실질구매력의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2022년 식품원자재 가격이 41%, 소비자물가는 15.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평균임금 상승률 10.7%를 감안할 경우 실질구매력은 4% 이상 감소하고 지출은 2.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에 따라 에스토니아 기업들의 고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urostat에서 발표한 2022년 6월 고용전망지수는 100.3으로 2021년 12월 111.1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고용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5월 기준으로 에스토니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난민 약 40,000명 가운데 14,000명이 점진적으로 고용시장 진입이 예상되어 2023년부터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에스토니아는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2022년 1분기 4.3%의 높은 경제회복세를 시현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130만의 작은 내수시장을 지닌 에스토니아는 주요 교역국인 핀란드, 스웨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과 함께 인플레와 공급망 불안정 등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기업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6개월 간 경기와 고용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으며, 15%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민간소비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KI의 관계자는 에스토니아는 경제위기나 락바텀(최저점) 국면은 아니지만, 경제위기를 향해 움직이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기존 연립정권이 정치권 스캔들로 인해 해체되고 2022년 7월 새로운 3당 연정 내각이 출범했다. 내년 3월 총선까지 에스토니아를 이끌어 갈 이번 정권이 신규 내각 취임식에서 대통령이 언급한 다섯가지 위기(안보, 에너지, 물가, 코로나19, 난민)를 잘 극복하고 에스토니아의 경제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원: 에스토니아 통계청, EKI,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Eurostat, EU Commission,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헬싱키무역관 오인제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22
중국 2022년 2분기 경제성장률 0.4%
2022년 2분기 중국 GDP(국내총생산)는 29조2464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발발로 직격타를 맞으며 2020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6.8%)을 기록한 이후 2년여만에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자료: 국가통계국] 4.8%의 성장률을 보였던 1분기까지 더하면 올 상반기 중국 GDP 규모는 56조264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인 ‘5.5% 내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연도별 경제성장률> [자료: 국가통계국] 2022년 상반기 주요 지표 3월부터 시작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이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가 6월 초까지 지속되면서 2분기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삼두마차인 소비·투자·수출 증가세가 모두 크게 둔화한 가운데 소비(=소매판매)는 1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는 중국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60%* 넘는, 중국 경제의 주축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 경기는 한층 악화할 수 있다. 시장은 코로나 대규모 재확산 및 주요 도시 봉쇄의 악영향과 봉쇄 완화 이후의 소비 회복세를 주목하고 있다. 주*: 2021년 중국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 소비 65.4%, 투자(=자본형성) 13.7%, 화물·서비스 순수출 20.9% <주요 경제지표(증감률) 비교> 지표 21년 22년 1~2월 22년 1~3월 22년 1~6월 지표 21년 22년 1~2월 22년 1~3월 22년 1~6월 산업생산 6.1 (2년 복합) 7.5 6.5 3.4 수출입 30 15.9 13 10.3 소매판매 3.9 (2년 복합) 6.7 3.3 △0.7 수출 29.9 16.3 15.8 14.2 고정자산투자 3.9 (2년 복합) 12.2 9.3 6.1 수입 30.1 15.5 9.6 5.7 CPI 0.9 0.9 1.5 1.7 PPI 8.1 8.9 8.3 7.7 [자료: 국가통계국] 1) 소비(소매판매) 2022년 상반기 중국 소매판매(사회소비품소매판매총액)는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감소한 21조432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확산 및 봉쇄 조치로 외식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상품 소매판매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간 중국 소매판매 증가세를 견인해온 온라인 소비(상품+서비스)는 3%대로 신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주: 상반기 중국 상품 소비 19조392억 위안(+0.1%), 외식소비 2조40억 위안(△7.7%) <소매판매 증감률>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품목별로 2022년 상반기 식품(+9.9%), 음료(+8.2%), 의약품(+9.7%), 석유제품(+14.2%) 등 필수형 소비품목은 견조하지만 자동차(△5.7%), 가구(△9%), 의류/패션(△6.5%), 화장품(△2.5%) 등 선택형 품목은 코로나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다. 2) 산업생산 2022년 상반기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3.4%로 나타났다. 봉쇄 조치에 의한 물류난·공급망 차질로 동 기간 생산능력 이용률(=실제 생산량과 설계 생산능력의 비율)은 2021년 상반기 대비 3.3%p 낮은 75.1%로 집계됐다. 국제 원자재·에너지 가격 급등세, 코로나 셧다운 등으로 고전했으나 하이테크 제조업, 업스트림 부문이 전반 산업생산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주*: 상반기 산업생산 증감률: 채광업 9.5%, 제조업 2.8%(이중 하이테크 제조업 9.6%), 전력·에너지·가스·물 공급 3.9% 3) 투자 상반기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27조143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1~2월(12.2%)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1분기 대비 3.2%p 줄었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 투자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코로나 재확산 및 봉쇄 조치에 의한 물류난·공급난, 경기둔화 우려 확산으로 민간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억제정책을 완화하고 있음에도 상반기 부동산 투자는 역성장했다. 이에 반해 제조업 투자는 1분기 대비 증가율이 5.2%p 줄었음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도 성장세가 꺾였지만 예년보다 높은 증가율(+7.1%)을 유지하고 있다. <분야별·부문별 투자 증감률> [자료: 국가통계국] 4) 수출입 상반기 중국 교역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조791억 달러, 이중 수출액 1조7323억 달러, 수입액 1조 3468억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2%, 5.7% 늘었다. 역기저 효과에 글로벌 공급난 심화, 국제 에너지값 폭등, 중국 소비심리 위축, 코로나 봉쇄에 의한 항구 운영 차질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신장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특히 수입은 소비재·중간재 수입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내 물류난·공급난이 가장 심각했던 3~4월엔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2022년 6월 누계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은 1029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중국 수출입 증감률> [자료: 해관총서] 6월 주요 지표로 보는 중국 경기 회복세 ‘0%’대의 성장률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6월부터 주요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 소비 중국 소매판매는 3~5월 코로나 충격으로 3개월간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다가 6월 봉쇄가 완화되면서 플러스 전환(+3.1%)했다. <소매판매 당월 증감률> [자료: 국가통계국] 특히 자동차, 화장품, 액세사리 등 품목은 6월 들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며 전반 소비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 품목별 당월 증감률(5월→6월): 자동차 △16% → 13.9%, 화장품 △11% → 8.1%, 액세사리 △15.5% → 8.1% <2022년 5·6월 품목별 소매판매 증가율(당월)>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2) 산업생산 당국의 강력한 조업재개, 물류난·공급난 완화 조치로 5월 플러스 전환한데 이어 6월 규모 이상 기업(연간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산업생산 증가치 증감률은 3.9%까지 회복됐다. 공급망 차질로 생산이 감소했던 자동차 제조, 일반 설비 제조업은 6월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전기전자, 통신전자설비 생산은 두 자릿수로 회복됐다. · 품목별 당월 증감률(5월→6월): 자동차 제조업 △7% → 16.2%, 일반 설비 제조업 △6.8% → 1.1%, 전기전자 제조업 7.3% → 12.9%, 통신전자 설비 제조업 7.3% → 11% <월별 규모 이상 기업의 산업생산 증가치 증감률> [자료: 국가통계국] 6월 중국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넉달 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국유 대기업 위주로 조사하는 국가통계국의 6월 PMI는 전월 대비 0.6p 상승한 50.2, 민간 중소기업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차이신(財新)PMI는 전월 대비 3.6p 상승한 51.7로 집계됐다. 2022년 3월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 및 봉쇄조치로 경기위축 국면 진입 후 4개월 만에 기준선 이상으로 회복된 것이다. 시장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당국이 경기부양 강도를 높이고 있어 7월에도 경기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국·차이신 제조업 PMI 추이> [자료: 국가통계국, 차이신망(財新網)] 3) 투자 체감경기 개선과 더불어 6월 당월 제조업 투자 증가율은 5월 대비 2.8%p 상승한 9.9%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자금 등으로 조달하기 위한 ‘지방정부 전문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면서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12%(5월 대비 +4.1%p)로 확대됐다. 5월 당월 신규 발행액을 1조2000억 위안으로 대폭 늘린 데 이어 6월 1조5000억 위안을 돌파하는 등 당월 신규 발행액이 두달 연속 1조 위안을 상회했다. 7월 9일 기준 신규 발행한 지방정부 전문채권은 총 3조 4200위안으로 전년도 동 기간의 3배 수준이다. 부동산 부문 투자 위축은 지속되고 있지만 제조업 경기회복 모멘템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강도를 높이면서 투자 회복세는 하반기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방정부 전문채권 발행 상황> [자료: wind] 4) 수출입 한편, 수출 회복세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고 있다. 봉쇄 완화로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5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로 급회복됐으며 상승세가 6월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봉쇄 완화 이후 중국내 생산·항구 운영·물류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진데다가 위안화 약세, 제품 가격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수입은 3월부터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 하반기 중국 수출입의 불확실성은 심화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중국 수출입 당월 증감률(%)> [자료: 해관총서] 전망 및 시사점 당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2분기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지만 글로벌 경기 악화, 코로나19 재확산, 소득 감소 및 고용 불안감, 소비 회복세 미진 등 다양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 봉쇄 해제 이후 6월부터는 중국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운영 목표(5.5% 내외) 실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중국인민대학이 주최한 중국거시경제포럼(2022년 6월)에서 현지 경제학자들은 경제 정상화에 따라 3·4분기는 6%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2분기 경기 둔화로 전년도 중국 경제성장률은 4.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연구기관들은 2022년 중국 경제성장률 3~4%대로 전망하고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경제활동이 급속히 위축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올해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연초 다수 기관이 4.5~5%로 예상했으나 3월 말부터 시작된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봉쇄가 길어지면서 전망치를 0.5%p~1.6%p 낮췄다. <글로벌 투자은행·연구기관 2022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상황> (단위: %, %p) 기관 기존 최신 하향폭 시티그룹 5.1 4.2 0.9 S&P 글로벌 4.9 4.2 0.7 스탠다드차타드 5.0 4.1 0.9 골드만삭스 4.5 4.0 0.5 UBP 5.0 3.7 1.3 바클레이즈 4.3 3.3 1.0 모건스탠리 4.2 3.2 1.0 UBS 4.2 3.0 1.2 블룸버그 3.6 2.0 1.6 [자료: 일본경제신문(日本經濟新聞), 5월 29일자]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민은행의 금융정책위원을 겸하고 있는 왕이밍(王一鳴)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재정 적자율을 상향 조정해 경기하강을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당국은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등 재정·통화정책을 총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인프라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지방정부 채권발행 가속화, 기업 설비 확대에 따른 기업부문 중장기 대출 증가로 2022년 6월 중국 시중 유동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사회융자 총량은 5개월 만에 5조 위안을 돌파했다. 위안화 신규 대출은 32% 급증한 3조591억 위안, IPO·투자신탁사 대출·채권 발행 등을 합친 사회융자 총량(6월 말 기준)잔고액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334조 위안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부동산과 소비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소득 감소 및 고용 불안감으로 주민 부문 중장기 대출은 5월부터 두달째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핵심축인 소비와 부동산 부문 침체가 지속되거나 코로나 대규모 재확산 사태가 또다시 발발한다면 회복됐다가 다시 하락하는 ‘W’형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6월 사회융자 총량 중 정부채권 발행을 통한 신규 조달액 1조6000억 위안, 2017년 이후 최대치임 · 기업 중장기 대출 규모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1조4500억 위안 · 6월 주민 부문 중장기 대출 19.2% 감소, 5월(△76.3%)보다 감소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행보 <중국 (당월)사회융자 총량 추이> [자료: 중국인민은행]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인민은행, 해관총서, 일본경제신문(日本經濟新聞)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베이징무역관 김성애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21
美 5월 무역적자 올 들어 최소치 기록, 한국의 대미수출은 호조세
미국의 5월 무역수지 적자, 2022년 들어 최소 수준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5월 미국의 무역수지가 전월 대비 1.3% 감소한 85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2559억 달러로 전월보다 1.2% 증가했고 수입은 3414억 달러로 0.6% 증가했다. 5월 상품 및 서비스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로, 각각 상품 수출은 1790억 달러, 서비스 수출은 769억 달러를 기록했다. 5월의 서비스 수입액인 575억 달러도 사상 최고치다. 5월 미국의 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12억 달러 줄어든 855억 달러,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치이며 지난 3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여파로 석유 수출액(277억 달러)과 비석유 수출액(1494억 달러), 석유 수입(271억 달러)이 많이 늘었다. 또한 5월 산업 자재 부문에서 사상 최고 수출액(730억 달러)을 기록했고 자동차·부품·엔진 수출액(134억 달러)은 2020년 2월(136억 달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도별 상품 및 서비스 무역수지> [자료: 미국 경제분석국(BEA)] <미국 전월 대비 상품 및 서비스 무역수지> [자료: 미국 경제분석국(BEA), 인사이드트레이드 재인용] 2022년 1~5월 무역수지 적자, 전년 대비 여전히 심화 추세 미국의 2022년 1~5월 누계기준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 무역수지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은 약 1조2000억 달러, 수입은 1조7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24% 증가했다. 해당 기간의 무역수지 적자는 4600억 달러 상당으로 전년대비 38.4% 증가했다. 즉, 2022년 5월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2022년 최소치이긴 하지만 전년 대비 무역수지 적자 폭은 여전히 증가된 수치이다. <2020~2022년 미국 1~5월 수출입통계> (단위: 백만 달러, %) 연도 무역수지 수출 수입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2020 -236,318 -3.4 900,996 -15.3 1,137,314 -13.1 2021 -329,548 39.5 1,016,251 12.8 1,345,799 18.3 2022 -456,002 38.4 1,213,386 19.4 1,669,388 24.0 주: 연초 누계, 계절 조정 기준(Year to Date, Seasonally Adjusted) [자료: 미국 경제분석국(BEA), KOTRA 워싱턴 무역관 재가공] 미국의 5월 수출입통계 1)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반사 이익: 베트남, 캐나다 등 미국의 5월 수출입통계를 국별로 살펴보면 우크라이나 사태에 반사 이익으로 베트남, 캐나다 등과의 무역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됐다. 미국의 베트남과의 무역 수지의 경우에 기존 약 75억 달러 규모가 약 107억 달러로, 캐나다의 경우 기존 약 36억 달러에서 약 98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전년 동월 누계를 대비해서 살펴보면 베트남의 경우 전자기기 및 부속품과 가구 및 조명 기구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식료품인 과일과 견과류, 공급망 제품 관련 철강 제품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캐나다는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 광물 품목들과 자동차, 운송장비, 항공기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미 수출 확대가 미국의 무역 적자 심화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5월 수출입통계: 베트남, 캐나다(2021년, 2022년)> (단위: 백만 달러, %) 연도/항목 무역수지 수출 수입 2021년 5월 2022년 5월 증감률 2021년 5월 2022년 5월 증감률 2021년 5월 2022년 5월 증감률 베트남 -7,480 -10,656 42.5 1,072 1,181 10.2 8,552 11,837 38.4 캐나다 -3,606 -9,842 172.9 25,456 30,589 20.2 29,062 40,431 39.1 주: 계절 조정 기준(Seasonally Adjusted) [자료: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자료, KOTRA 워싱턴 무역관 재가공] 2) 한국의 대미 수출, 전년 대비 호조세 미국의 한국 5월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 동월 대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많이 늘었다. 5월 미국 상무부 자료 기준으로, 미국은 한국으로 약 63억 달러를 수출하고 약 104억 달러를 수입해 약 41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72.9% 심화된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1~5월 누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은 한국으로 약 288억 달러를 수출한 동시에 약 469억 달러를 수입해 약 180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02.3% 증가 된 수치다. <미국의 한국 수출입통계 2021년 2022년 비교> (단위: 백만 달러, %) 연도 무역수지 (對한국) 수출 (對한국) 수입 4월 5월 누계 (1~5월) 4월 5월 누계 (1~5월) 4월 5월 누계 (1~5월) 2021 -1,506 -2,354 -8,935 6,394 5,643 27,700 7,900 7,997 36,635 2022 -4,088 -4,070 -18,075 5,856 6,286 28,831 9,944 10,357 46,906 증감률 171.5 72.9 102.3 -8.4 11.4 4.1 25.8 29.5 28.0 주: 계절 조정 기준(Seasonally Adjusted) [자료: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자료, KOTRA 워싱턴 무역관 재가공] 품목별로는 전년 동 기간(1~5월) 대비 자동차 및 관련 부품(HS Code: 87), 원자로, 보일러, 기계류 관련 부품(HS Code: 84), 전자기기 및 관련 부품(HS Code: 85) 등이 대미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관련 품목은 약 111억 달러로 8.8% 증가세를 보였고, 원자로, 보일러, 기계류 제품은 약 97억 달러로 27.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반도체 수요 증가에 전자기기 및 장비류 역시 31.9%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한국 수입품 상위 5개 품목 증감률> (단위: 백만 달러, %) 품목 (HS Code) 2020년 2021년 2021년 1~5월 2022년 1~5월 증감률 자동차 및 관련 품목(87) 20,667 23,317 10,242 11,146 8.8 원자로, 보일러, 기계류(84) 16,565 20,768 7,637 9,747 27.6 전자기기 및 장비류(85) 14,674 19,203 6,811 8,980 31.9 플라스틱 및 관련 제품(39) 2,800 4,193 1,495 2,135 42.8 광물성연료, 석탄 제품 등(27) 2,405 3,885 1,324 2,202 66.3 [자료: IHS Market] 현지 반응 및 시사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5월 무역수지 감소의 원인을 상품 소비 감소와 에너지 수출의 증가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무역 활동 둔화를 예측하는 한편, 쇼핑 시즌이 다가옴에 따른 수입품의 증가를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무역 적자 감소가 2분기(4~6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미국 소비 수요 둔화를 전망했다. 최근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높아진 물가 속 무역 적자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대중국 수출 통제(수출통제 요건 및 적용대상 범위)를 확대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대미수출 호조세를 이어 가기 위해 여러모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자료: 미국 상무부 보도자료,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워싱톤무역관 김준희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19
中 밥상 물가 ‘꿈틀’, 그 원인과 정부 대책은?
중국 식품 가격 상승세 2022년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0년 7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2.5%)을 보였다. 세계 주요 경제체의 물가 오름세에 비해 2%대의 CPI 상승률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품과 휘발유를 제외할 경우 6월 중국 CPI 상승률은 1%인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봉쇄 완화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식품 부문 CPI 상승폭(2.9%)*이 평균치를 웃돌며 ‘밥상 물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 6월 비(非)식품 부문 CPI 상승폭은 2.5% <중국 CPI 상승률> [자료: 국가통계국] 원인 중국 식품 부문 CPI 상승세가 가팔라진 원인은 돼지고기 가격*에 있다. 작년부터 1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던 중국 생돈(生豚: 살아있는 돼지)값은 올 2월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6월부터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7월초 1㎏당 20위안을 돌파한 후 고공행진 중이다. 농업농촌부에서 발표하는 전국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는 7월 12일 1㎏당 30위안을 넘어섰다. 2021년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주*: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소비자물가에서 식품 비중이 30%, 돼지고기의 (전체 소비자 물가에서의) 비중은 약 2%로 추정하고 있음. <중국 22개성(省) 평균 생돈(生豚: 살아있는 돼지)가격> [자료: wind] 돼지고기 급등세는 ▲세계 곡물 위기에 의한 사료값 상승, ▲ 작년 시장불황·양돈 비용 상승에 의한 공급부문 구조조정 효과, ▲ 코로나 사태 진정세에 따른 수요 급증, ▲중소 양돈기업 공급량 축소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오르자 중국 업체들이 양돈 규모를 축소하며 공급량을 줄였고 최근 남부 지역 홍수로 돼지 출하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더 급하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옥수수, 콩깻묵(콩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등 사료 원료값 오름세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중국 사료·식품 가격정보업체 Chinajci(中國匯易)에 따르면 중국 내 옥수수 현물가는 2020년 2분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년새 50% 가까이 급등했다. 2021년은 2,700~2,800위안/톤 수준을 유지했다가 2022년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화되면서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대두(콩)*을 원료로 하는 콩깻묵은 큰 폭의 가격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올 연초 톤당 3,600위안에서 2달 만에 5,000위안/톤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4,000위안/톤까지 내려왔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5% 높은 수준이다. 주*: 중국의 대두(콩) 자급률은 14.2%, 2021년 대두(콩) 수입량 1억 톤 이상 <중국 사료 원료(옥수수, 콩깻묵) 현물가 추이> [자료: Chinajci(中國匯易)] 원료 가격 급등에 따라 중국 생돈 사료값도 2년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2,500위안/톤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 생돈 사료 가격은 6개월새 톤당 3,500위안까지 올랐다. 그후 소폭 하락해 약 1년간 3,200~3,300위안/톤 선에 머물렀다. 2022년 2월 말 러-우 사태로 한달새 10% 가까이 급등하며 톤당 3,800위안까지 치솟았다. 3월부터 안정적 하락세를 보이며 6월 말 톤당 3,500위안대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9% 높은 수치이다. 러-우 사태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단기 내 사료값 하락, 즉 양돈 비용 하락 및 공급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 생돈 사료값 추이> [자료: 국가통계국] 정책 1) 공급·가격 안정화 대책 강화 돼지고기값 급등이 중국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7월 초 물가관리 주무 부처인 국가발개위 가격사(司)는 양돈·도축 업체들을 불러 돼지고기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공급·가격 안정화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기업들의 ‘사재기’, ‘가격 올리기’ 등 행위를 엄금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국은 가격 추가 상승을 기대한 양돈·도축 업체들이 출하를 늦추면서 급등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재고를 쌓아두지 말고 정상적으로 출하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또 정부 비축분을 풀어 공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 곡물 재배면적·생산량 확대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은 곡물 재배 면적을 늘리고 수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중국의 여름 곡물 파종면적은 전년대비 0.3% 소폭 늘어난 2만 6530ha(헥타르), 여름 곡물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43만 4,000톤 늘어난 1억4,739만 톤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2004년부터 19년 연속 당·정 지도부가 해마다 처음 내놓는 공식 문건인 ‘중앙 1호 문건’에서 농업발전을 강조해왔다. 올 봄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 및 봉쇄 조치로 농산품 물류, 농민공 귀향, 밀 수확 등에 차질이 발생하자 중앙정부와 최고지도부*가 나서 식량안보를 강조하며 여름 곡물 수확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주*: 2022년 5월 리커창 총리, 전국 식량 생산 대책 (화상)회의에서 ‘농업 인력, 농자재 이동 제한을 엄격 금지한다’고 강조. 2022년 5월 농업농촌부, 각 지방정부에 여름 곡물 수확 가속화 지시 3) 종자업 육성 장기적으로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중국은 종자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말 중국 국무원은 ‘2021~2025년 농업·농촌 현대화 추진 계획’에서 2025년까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종자업계 선두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2022년 4월 종자산업 강화를 지시했다. 시 주석은 “오직 종자를 확보해야만 중국인들의 식량 공급이 안정되고 식량 안전을 실현할 수 있다”며 “종자의 원천을 통제하고 종자업 관련 과학기술의 자립 자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종자업 자립·자강’ 기조에 맞춰 국유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중국 종자 및 비료 국유 대기업 신젠타(Syngenta, 先正達)그룹*은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판(科創板, 과학혁신판) 상장을 통해 650억 위안을 조달할 예정이다. 커촹판에서 역대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신젠타는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일류의 R&D 센터, 종자은행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금의 70%는 R&D, 국내외 M&A에 투입할 예정이며 종자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스위스 농업화학 기업인 신젠타그룹은 지난 2017년 켐차이나(중국화공그룹)에 인수됐음. 당시 켐차이나가 중국 기업의 단일 해외 투자 건으로 최대인 430억 달러를 투자해 주목을 받았는데 2020년 6월 중국 양대 국유 화학 대기업인 켐차이나와 시노켐(중화그룹)이 농화학 부문을 분리·합병해 신젠타그룹으로 새로 출범시켰음. 커창판 자금조달액 순위 기업/업종 조달액 신젠타 650억 위안(예정) SMIC(中芯國際)/반도체 532억3,000만 위안 바이지선저우(百濟神州)/바이오제약 221억6,000만 위안 중국철도통신신호(中國鐵路通信信號)/ 교통설비제조 및 기술서비스 105억3,000만 위안 징커(晶科)에너지/태양광 발전 100억 위안 [자료: wind]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비해 대두·옥수수의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2년 6월 중국 농업농촌부는 ‘유전자 변형(GMO) 대두·옥수수 심사 국가표준’을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GMO 작물에 대한 규범화·합법화 조치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종자 기술 향상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경작지 면적은 128만㎢로 중국 국토의 13%에 지나지 않는다. UN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1인당 경작지 면적은 941㎡로 러시아의 1/9, 미국의 1/5 수준이다. 또 2009년과 비교해볼 때 주요국 중 최대 감소폭을 보인다.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중국은 종자업 육성, 품종 개량에 의한 단위당 수확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주요국 1인당 경작지 면적> (단위: ㎡, %) 국가 1인당 경작지 면적 2009년 대비 증감률 러시아 8,456 ▲1.7 미국 4,876 ▲7.7 브라질 3,010 ▲4.9 프랑스 2,929 ▲5.0 중국 941 ▲5.4 [자료: UN 식량농업기구] 전망 및 시사점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 곡물값에 대한 직접적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해 보인다. ‘식량안보’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가장 중요시하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올들어 여러 차례 식량안보를 강조하며 각급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A연구원은 KOTRA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돼지고기값 급등은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비축분 방출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의 CPI는 연간 목표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중국 다수의 연구기관은 하반기 수요 회복, 미·유럽 등 주요 경제체들의 인플레 부담 가중에 따른 ‘수입형 인플레’ 등으로 하반기 일정 시점에서 중국 CPI는 3%를 상회하겠지만 연간 전체로는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 ‘3% 내외’를 밑돌 것으로 예상 중국의 밀, 벼, 옥수수 자급률은 90%를 상회하는데 반해 대두(콩)은 전체 소비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이에 따라 국제 곡물 가격동향은 일정 수준에서 중국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봉쇄 완화 이후에도 소득 감소 및 고용 불안감으로 침체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밥상 물가’ 상승세가 소비심리를 한층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주요 곡물 자급률(2021년 기준)> (단위: 만 톤, %) 품목 콩 콩깻묵 옥수수 밀 벼 소비량 11,597 7,840 28,868 14,116 22,219 생산량 1,642 7,910 27,002 13,439 21,303 자급률 14.2 100 93.5 95.2 95.8 [자료: Chinajci(中國匯易)] 자료: 제일재경(第一財經), 닛케이신문(日本經濟新聞), Chinajci(中國匯易)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베이징무역관 김성애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19
중국 IT 선도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
탄소중립이란 무엇인가 탄소중립이란 기업·단체 또는 개인이 일정 기간 동안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한 후, 재생에너지 개발, 탄소배출권 구매 등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제로(zero) 배출’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 9월 22일, 중국 시진핑 주석은 제75차 유엔총회 일반 토론 연설에서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년 정점을 찍은 후, 이후에는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百度), 징둥(京东) 등 중국 IT 선도기업들도 연이어 탄소중립 관련 행동 보고서를 발표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텐센트(腾讯) 2021년 텐센트는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2월 24일에는 《텐센트 탄소중립 목표 및 동선 보고서》를 발표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자체 운영 및 공급망 전반에 있어 100%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텐센트의 탄소중립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텐센트 자체 및 공급망의 탄소 배출량은 511.1만 톤으로 집계됐다. 텐센트는 자체 탄소 배출에 대해 향후 에너지 절감, 재생에너지 활용 등의 방법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중국 내 여러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서도 현지 환경에 맞는 에너지 절감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텐센트 톈진(天津) 데이터 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한 잔열을 재활용하여 히트 펌프를 통해 물을 55도까지 가열해 겨울철 주민 난방에 사용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5.24만 톤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286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축구장 2,500개 면적에 달하는 숲을 조성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텐센트 톈진(天津) 데이터센터 잔열 재활용 시스템> [자료: 중국 IDC권(中国IDC圈)] 2022년 2월 22일, 장쑤성(江苏省) 이정시(仪征市)에 위치한 텐센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었다. 이 사업은 총 12.92㎿ 규모로 현재 장쑤성 내 가장 큰 분산형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연간 3,800 톤의 석탄 사용, 약 1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 이정(仪征) 데이터 센터 분산형 태양광 발전 설비> [자료: 중국 IDC권(中国IDC圈)] 지난 1월 텐센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과정을 시뮬레이션한 공익 게임 '탄소섬'(碳碳岛)도 출시했다. 이 게임은 도시 발전 계획 중 산업 전환 업그레이드, 개인 에너지 절감 방안 탐구, 생태계 보호 방안 모색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게임을 통해 사용자들의 저탄소·그린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텐센트 탄소섬(碳碳岛) 메인화면> [자료: 텐센트 탄소중립 보고서] 더불어 텐센트는 수소에너지, 지열, 바이오 연료, 에너지 절약용 건자재, 인공 광합성 등 탄소 절감에 있어 핵심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리바바(阿里巴巴) 알리바바는 2021년 12월에 발표한 《알리 탄소중립 행동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며, 전·후방 산업체인의 탄소 배출량을 50% 줄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알리바바 또한 텐센트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절감, 재생에너지 활용 등의 방법을 통해 탄소 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오프라인 전자상거래 업무가 많아 텐센트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이 훨씬 많다.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알리바바의 탄소배출량은 951.4만 톤에 달하며, 이는 알리바바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알리바바는 자영업 소매 사업에 있어 다양한 탄소절감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Lazada(알리바바에서 인수한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와 까오신(高鑫) 소매 물류 운송수단을 전기차로 교체하여 연료차에서 나온 탄소배출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모든 단거리 연료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다양한 리모델링도 진행 중이다. 까오신(高鑫) 소매 매장에서는 LED조명으로 교체, 고효율 중앙 에어컨 도입, 후드 자동화 제어장치 도입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다. 후드 개조의 경우 완료 시 연간 2,000만 kWh가 넘는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알리바바 산하기업인 차이냐오(菜鸟)는 기존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 기반의 디지털 관리시스템을 출시해 탄소 배출을 절감시켰고, 종이박스 포장 슬림화, 포장재 연구개발, 포장재 순환 수거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탄소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알리바바 포장재 순환 수거 현장> [자료: sohu, 장리안(掌链)] 동시에 물류 운송 수단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며, 전자 무인 물류차인 '샤오만뤼'(小蛮驴)의 보급 범위 확대와 자율주행 트럭인 '따만뤼'(大蛮驴)의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알리바바 전자 무인 물류차> [자료: sohu]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阿里云)는 통합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 정밀 전력 부하 예측 시스템, 전동차 충전기 운영 등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2022년 알리바바 클라우드 신제품 발표회에서 ‘넝하오바오’(能耗宝)라는 탄소 관리 시스템 제품을 최초 출시했다. 이는 주로 건물·건축·공업 단지·학교·주민 단지 등 다양한 유형의 에너지 사용 장소를 대상으로 활용되며, 탄소 배출 관리, 전기 계량, 탄소 계량 등의 기능이 있어 기업이 탄소배출 체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따르면 현재 1,400 여 개 기업에서 넝하오바오를 사용 중이며 일간 평균 200만 kWh의 전력을 절약하고 1,000여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를 기록했다. 징둥(京东) 징둥은 2021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분포한 12개 물류단지에 약 100㎿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었으며 앞으로 3년 내에 1,000㎿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생산된 그린에너지는 물류단지 내에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충전기+태양광 발전' 형태의 전기차 충전 시범사업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징둥 물류는 전국적으로 2만대의 신에너지차를 이용해 연간 4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으며, 이는 나무 2,000만 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에 해당된다. <징둥 신에너지 물류차> [자료: 징둥] 또한, 징둥 측은 95% 이상의 택배 박스를 기존의 5단 골판지 박스에서 3단으로 줄여 연간 20여만톤의 펄프 사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유통, 물류업이라는 산업 특성상 징둥이 빠른 시일 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징둥 측은 2030년까지 전면적 탄소중립 대신 2019년 대비 탄소배출량 50% 절감이라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바이두(百度) 사업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바이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6월 바이두는 데이터센터, 스마트 교통, 스마트 클라우드, 공급체인 등 주요 분야에 탄소중립 방안을 도입하여 2030년까지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두는 양취안(阳泉) 데이터센터와 같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데이터센터에서 신에너지 응용 모델을 도입하여 태양광 발전을 활용 중인데, 연간 발전량이 약 12만 kWh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데 기여했다.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해외 IT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탄소중립을 위해 힘써왔다. 2021년부터는 중국 IT 선도기업들 또한 이 대열에 합류해 본격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업사슬의 개편이 향후 큰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많은 IT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 국가기후전략센터 전략 기획부 주임 차이치민(柴麒敏)에 따르면, 아직까지 소비자 개인이 가정, 개인, 중소기업, 생활 소비 단위에서 탄소 배출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안은 제시된 바가 많이 없으며, 텐센트와 같은 IT 기업은 이 분야에서 향후 연구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공정원 원사 겸 칭화대학교 탄소중립연구원 원장 허커빈(贺克斌)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 고유의 에너지 구조 및 산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IT 선도기업들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탄소배출량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도구가 필수적인데 IT기업은 이 분야에 있어 연구개발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중국 IDC권, 텐센트(腾讯), Insight(连线), 중국환경(中国环境), Sohu, 경제 관찰(经济观察报),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및 칭다오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칭다오무역관 이맹맹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19
2022년 하반기 베트남 경제 주요 이슈는?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7.72%을 달성해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3년만에 가장 높은 6.4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감소했고 위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하는 등 이동제한이 완화됐다. 또한, 대외 수요 회복으로 내수 회복이 가속화되고 수출 및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하반기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하반기 베트남 경제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하반기 경제전망 주요 이슈 1)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올해 오미크론 재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 차질 및 원자재 수급 악화를 유발하며 글로벌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6개월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44% 증가했고 이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의 동기 대비 낮은 수치이다. 리오프닝 이후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대비 베트남의 인플레이션> (단위: %) [자료: Financial Times] 한편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베트남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왔으나 22년 통화량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 역시 재정을 통해 추진할 계획으로, 유동성 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 솔루션스(Fitch Solutions) 보고서에 따르면 ‘22년 실질가계지출은 5.68% 상승할 전망으로 작년 1.74%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광 재개가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이어져 2026년까지 베트남 가구 평균 가처분 소득이 매년 약 8.5%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소비의 성장을 비롯해 휘발유 가격 급등, 정부 부양책 등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요인이 일부있지만 관리목표인 4%를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다. <기관별 ‘22년 베트남 인플레이션 전망> (단위: %) 베트남 정부 HSBC Fitch Solutions IMF Standard Chartered 4.0 3.5 3.7 3.9 4.2 [자료: 현지 언론 종합] 2) 정부 주도 경제회복 프로그램 지난 1월 베트남 국회는 350조 동(한화 약 18조4450억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회복 및 발전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고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경제성장률 연평균 6.5~7%라는 베트남 정부의 경제 성장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팬데믹 예방 및 의료사업, 사회보장제도, 기업지원, 공적투자 촉진, 국가 경영 등 5개 분야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병목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교통 및 물류 인프라를 포함한 사회적 인프라에 대한 문제가 베트남 경제의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2021~2025년 베트남의 사회경제개발 계획에 따르면 인프라 산업 투자 방향은 크게 교통, 에너지, ICT, 농촌 및 도시 기반 시설로 구분된다. 베트남 교통부는 고속도로, 고속철도, 심해 항구 및 신규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포함한 2021~2030 교통 인프라 마스터 플랜 초안을 발표했고 연초 발효된 민관협력법(PPP)을 통해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인프라시장 규모 및 연간 성장률>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2021 2022 2023 2024 2025 시장규모 4,757 5,246 5,775 6,314 6,921 연간성장률 6.7 6.5 6.3 5.5 5.7 [자료: 현지언론,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상반기 공공투자 지출이 목표치의 27.9%에 도달하는 등 2022년 사회경제적 발전과 국가예산 계획 실행을 위한 주요 과제와 솔루션에 대한 정부 결의(01/NQ-CP)’에서 설정한 과제의 72.6%를 이행했다. 또한 사회경제적 회복 및 개발 프로그램 관련 약 8조9000억 동의 지원 등 상반기에 모두 48조 동(20억5400만 달러) 이상을 집행했다. 여기에는 사회정책은행의 지원금, 부가세·법인세·소득세·토지임대료 감면, 유류세 감면액 등이 포함됐다. 경기 부양책 시행을 위해 ‘23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확대를 승인하며 GDP의 5.1%까지 재정적자를 허용하여 하반기에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지속될 예정이다. 3)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 베트남은 지난해 국제연합(UN)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 선언했고 향후 10년간 베트남 전력 개발에 관한 계획인 전력개발계획8(Power Development Plan 8)을 통해 국내에서 석탄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의 소비량을 감축시키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관리 효과 향상, 기후변화 적응, 2050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적 약속의 실현을 위해 2022년 1월 7일자 「온실가스 감축 및 오존층 보호에 관하여 규정하는 의정」(시행령) 제06/2022/NĐ-CP호를 공포하여 2025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소 구축 및 시범운영 실시 등 베트남이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단계적 실행 일정에 대하여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부터 2050년까지 이전 단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식량 안보, 삶의 질 개선 및 환경자원 보호 등을 위하여 사람, 기반시설, 생태계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세계은행 베트남지국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환경오염 방지,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업경쟁력 제고 등 여러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이 저탄소 및 에너지절감 방안을 포괄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면 2030년까지 최대 11GW의 전력생산에 대한 신규 투자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기간 일부 주요 산업의 에너지 효율 및 절감에 대한 총 투자 수요는 36억 달러로 추산되며,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4) 대외 여건 변동성 IHS Markit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러시아 및 베트남-우크라이나 간 교역액은 합쳐서 57억 달러로 베트남의 전체 교역액 중 0.8%에 불과하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석유·가스·밀·옥수수·알루미늄·니켈 등 주요 원자재 수출 국가이기 때문에 베트남 수출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베트남의 교역량> (단위: 달러, %) 국가명 순위 교역액 비중 러시아 22 5,144,496,895 0.72 우크라이나 58 524,996,512 0.07 [자료: IHS Markit] 한편, ‘베트남 국가관광개발 10개년 전략’에 따르면 2025년까지 관광산업의 GDP 기여율이 12~14%를 달성하고자 하는데, 코로나 이전을 기준으로 러시아 관광객이 65만 명으로 6위를 차지해 관광 산업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19년 베트남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순위 국가 방문객(명) 1 중국 5,806,425 2 한국 4,290,802 3 일본 951,962 4 대만 926,744 5 미국 746.171 6 러시아 646,524 7 말레이시아 606,206 8 태국 509,802 [자료: 아시아태평양 관광협회(PATA- 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베트남의 주요 교역 대상국인 미국, 중국, EU를 포함한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및 대외 수요 위축 가능성으로 인해 교역여건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IMF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경제 성장률은 EU 2.8%, 미국 3.7% 중국 4.8%로 베트남의 주요국 대상 높은 수출 의존도를 고려할 경우, 하반기 베트남 수출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들이 리오프닝을 선언하고 국경을 개방하고있지만 중국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가 변함이 없고 도시 별 봉쇄가 이어지고있어 생산과 물류가 모두 중단되면서 중국으로부터 중간재 및 자본재를 수입해서 가공한 완성품을 수출하는 베트남 경제에는 위기이다. 주중 EU 상공회의소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고 상하이 봉쇄로 두 달간 자동차, 반도체, 전자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큰 피해를 입어 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기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중 EU 상공회의소 설문에 따르면 유럽 기업의 23%가 탈중국을 고려한다고 답했고 16%가 대안 지역으로 동남아를 선택해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내수회복 및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성장목표 달성 KIEP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하반기 수출 경기는 ‘22년 1월 발효된 RCEP, 주요 교역국의 방역 해제 등으로 인해 10% 증가할 전망이며 생산을 위한 자본재, 중간재와 내수 회복에 따른 소비재 수입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수출 둔화 및 중간재 수입에서의 애로 등 대외 수요 정체 가능성이 있어 잠재 리스크가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정부 주도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 전면 허용 등 대부분 방역이 해제되면서 국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어 하반기 강한 내수 회복이 기대된다. 베트남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가장 크고 관광업이 베트남의 주요 경제 부문으로 자리하고있기 때문에 관광산업이 경제 성장 동력으로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공급망 재편,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따라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FDI 유입이 기대된다. ‘22년 1~5월 FDI 유입액 약 77억 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19년도의 73억 달러를 7.8% 상회한다. ‘21년 성장률 2.6%에 따른 기저효과, 본격화될 리오프닝 효과, 견조한 펀더멘털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S&P Global Ratings는 베트남의 재정 관리 및 지속적 FDI 유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등급에서 BB+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기관별 ‘22년 베트남 경제 성장률 전망> (단위: %) 베트남 정부 IMF Oxford Economics ADB Fitch S&P 6.0~6.5 6.0 6.5 6.5 6.8 6.9 [자료: KIEP, 현지 언론 종합] 시사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지속,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주요 국가의 긴축 등 대외여건 하방 리스크로 인해 팬데믹 이전의 고성장을 달성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압력 및 내수 회복 전망,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견조한 수출 및 제조 경기, FDI 증가세 등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6%대의 안정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다. 자료: Financial Times, Fitch Solutions, IHS Markit,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아시아태평양 관광협회, 세계법제정보센터, 신한베트남, 현지 언론,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호치민무역관 조수현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18
쿠바 반정부시위 1년, 극단적 경제상황은 여전히 지속
쿠바 반정부 시위 개요 2021년 7월 11일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쿠바 전역에서 잦은 정전과 물자부족 등에 지친 쿠바인들이 참다 못해 거리로 나와 사회주의 정권을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굶주림을 호소하며 식량을 달라는 외침은 ‘자유’, ‘독재 타도’ 등의 구호로 이어졌으며, 쿠바정부는 발빠른 강경 진압으로 맞대응하며 시위는 하루만에 종료되었다. 공산국가 쿠바에서 매우 이례적인 반정부 시위였고 그 규모 또한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기록되었다. 쿠바 정부는 수주간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였고 시위 주동자 및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연행하였다. 쿠바 정부는 해당 시위로 총 790명이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다고 발표하였으나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은 1500명 내외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최고 25년 징역형을 받는 인원도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되거나 체포를 피해 망명을 하면서 여러 차례 예고되었던 후속시위도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시위의 불꽃은 하루만에 꺼졌지만 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한 여러 요소들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불씨로 남아있다. 경제 상황 Pavel Vidal 콜롬비아 하베리아나대학교 교수는 ‘현재 쿠바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며, 물가인상 및 물자부족 현상은 일반적인 쿠바인들의 일상적인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바 정부는 공공지출, 외채, 수입 중 그 어느 것도 증가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쿠바인들이 느끼는 불만은 단순한 물자 및 생필품 부족 현상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들은 2021년 1월부터 시작된 화폐 통합 및 경제개혁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된 것이라 믿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의 임금과 연금에 대한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 인상이 이뤄지며 실질적인 구매력 감소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한편, 정부는 기초 생필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물자를 달러로만 판매하기 시작하며 쿠바사회는 달러 경제권과 페소 경제권으로 양분되었다. 그리고 달러 수입이 없는 대다수의 쿠바 국민들이 생필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비공식 부문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며 페소화는 공식환율 대비 약 4배 평가절하됐다. 쿠바 정부는 경제개혁 과정의 설계와 실행에 있어 일부 문제점이 있었음을 인정하였다. 쿠바 통계청(ONEI)은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가 77.3%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지만 쿠바 경제를 연구하는 외국계 기관들은 실제 인플레이션 수치는 공식 발표된 지수의 10배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쿠바 정부는 현 경제상황이 미국의 제재 강화 및 선동으로 인한 것이라며 비판하면서 동시에 민심을 달래고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들도 일부 제시하였다. 그중 하나로 음식, 의약품, 의료용품, 세면 및 위생용품 등에 대해서는 무제한 휴대 및 면세 수입을 2년간 시행 중이다. 또한, (계획경제 체제 하의) 민간 중소기업 설립을 허용하며 현재까지 약 4000개의 신규 기업이 설립되었고 약 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5월, 바이든 행정부에서 발표한 對쿠바 제재 일부 완화 조치(항공편 증편, 송금한도 철폐, 교육 및 연구 목적의 단체여행 승인 등) 및 중소기업 설립 등의 조치가 쿠바 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는 요소인 것은 확신하나 그 범위와 파장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력 상황 쿠바는 전체 전력생산의 94%를 석유원료(천연가스 8% 포함)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화력발전이 전체 생산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동반국가인 베네수엘라로부터 저가에 제공받던 원유공급이 2018년 이후 저유가와 미국의 제재 강화로 인하여 대폭 축소되며 원활한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2018년부터 지속 악화된 쿠바의 외환부족 상황과 맞물리며 주요 발전 기자재 및 부품의 수입 중단, 발전장비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 축소 등이 발생하였으며 정상적인 발전장비의 가동이 어려워지자 일부 노후화된 이동식 발전장비에 대해서는 정비 후 제3국으로 수출하는 등, 쿠바의 전력 수급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쿠바 전력청(UNE)은 지난 1년간 쿠바내 총 13개의 화력발전소에서 고장, 유지보수 등의 이유로 인해 300건 이상의 크고 작은 전력공급 중단사태가 발생하였음을 발표하였다. 올해 4월부터 수도 아바나를 제외한 전국적 규모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동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상태가 수일씩 지속되는 곳도 있어 정상적인 경제, 사회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7월 초까지는 모든 정비작업이 종료되어 전력 수급상황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국 단위의 정전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상당기간 대규모 정전사태가 지속될 가능성과 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해 많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및 제3국행 망명 증가 쿠바 경제학자 Hanser Castillo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쿠바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인해 나라를 떠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발표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총 14만 명의 쿠바인(전체 쿠바 인구의 1.2%)들이 미국 불법입국 시도 중 국경경비대에 체포되었으며 이는 1980년대 소비에트 연방 붕괴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으로 쿠바를 탈출하였던 12만 5000명의 소위 ‘보트피플’보다 더 큰 규모다. 쿠바인들의 탈출러시가 이어지자 대다수의 국가들은 입국 및 경유비자 발급 의무화 등의 조건을 신설하고 왕복 항공권 발권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망명 시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쿠바 내에서는 일반 쿠바인 월 급여의 약 100배에 해당하는 8000달러를 내고 미국 밀입국을 알선해주는 브로커가 판을 치고 있으며, 굳이 미국이 아니더라도 쿠바만 아니면 어느 곳이던 가리지 않고 가겠다는 ‘묻지마 망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도 상당수다. 한편, 1980년대 경제위기를 극복하였던 기성세대들도 이번 망명 러시에 상당수가 동참하고 있는 점이 현재 쿠바 내 퍼져있는 탈출러시 현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 의견 및 향후 전망 Human Rights Watch는 ‘감옥 아니면 망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쿠바인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명백한 의지가 없음은 쿠바를 떠나는 사람들의 수를 극적으로 증가시킨 인권 위기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쿠바 정부는 올해 4%대의 경제성장을 기대하지만, 쿠바경제의 단기 회복 여부는 관광산업의 재개, 미 제재의 추가 완화, 국제 정치, 경제상황 개선 등의 외부요인에 절대적으로 좌우된다. Pavel Vidal 교수는 농업개혁의 지속, 적자상태의 국영기업 400여 개 폐쇄 및 구조조정 등이 경제회복의 관건이며, 변동환율제도의 도입이 화폐개혁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진단하였다. 또한 2021년 GDP의 18.3%로 추산되는 재정적자 및 인플레이션을 줄이기위한 안정화 정책이 최우선돼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기 언급된 내용들이 결국 쿠바 정부가 추구하는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와는 거리가 있는 친시장적 정책으로 결국 그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쿠바인들의 ‘묻지마 망명’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Reuter, WP, Havana Times 등 주요 외신, Granma, Cubadebate 등 쿠바정부 기관지 및 KOTRA 아바나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아바나무역관 이정훈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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