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커피, frima로 시작되는 2016년 K-FOOD 인기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1.22

작년 한해 우즈베키스탄 속 K-FOOD의 인기를 ‘라면“으로 대표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면’의 폭발적인 인기는 이제는 크고 작은 슈퍼마켓들에서도 한국 라면이 진열되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우리의 라면은 대중화를 이루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라면에 빠질 수 없는 김치 또한 우즈베크인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저녁 늦은 시간 김치를 사기 위해 한국 상점을 찾을 때면 텅텅 비어있는 냉장고 속 김치 진열대 앞에서 발길을 돌리기가 일쑤이다.  이렇듯 이들의 생활 깊이 파고든 K-FOOD의 인기가 올해는 ‘커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16년 1월의 시작을 기점으로 수도 타슈켄트 주요 광고 명당자리에는 LOTTE 캔 커피 Let’s Be 광고가 MAID IN KOREA라는 큼직한 글자와 함께 곳곳에 내걸려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LOTTE 캔 커피(좌)와 frima 옥외 대형 광고(우)>

 

<LOTTE 캔 커피(좌)와 frima 옥외 대형 광고(우)>

 

한국 커피의 인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유작끼'(우즈베키스탄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지칭하는 말)를 통해서나 혹은 한국에서 맛본 한국 커피믹스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우즈벡인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국 상점들의 매출 효자 1순위 또한 한국 믹스커피이며 한국을 간혹 갈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부탁받는 것들 중 절대 빠지지 않는 품목이다. 또한 신년 혹은 중요 명절에 한국 커피믹스 선물은 받는 이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성공 100% 확률을 보장해 주는 최고의 선물이기도 하다. 


주변국과 왕래가 빈번한 특성상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국가를 방문했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강추위 속에서 맛보았던 따뜻한 한국 캔커피의 맛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생일대의 사건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물론 커피 전문점을 찾아 종이 커피잔을 들고 길거리를 횡보할 수도 있겠으나 핫팩과 같이 임시적으로 추위를 막아주는 캔 커피에 더  정감이 간다는 것이다.


<한국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믹스 커피(좌) 현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캔 커피 T.O.P(우)>


<한국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믹스 커피(좌) 현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캔 커피 T.O.P(우)>

 

이런 한국산 캔커피의 인기와 함께 ‘커피에는 frima(프리마)’라는 광고 문구로 기억되는 한국 ‘frima(프리마)’의 인기 또한 뜨겁다. 네스레사의 ‘nescafe(네스카페)’커피는 한국 믹스커피보다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먼저 진입하여 우즈베키스탄 가루 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nescafe(네스카페)’커피는 프리마와 환상의 조화를 이루어 다른 제품에서는 맛볼 수 없는 부드러움으로  우즈벡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나 ‘frima(프리마)’는 우즈베키스탄 주부들과 노년층에서 인기가 높다. 주부들은 ‘frima(프리마)’를 이용한 레시피를 개발하기까지 했는데 빵과 분유 대용으로 케이크를 굽거나 과자를 구울 때 적당량 ‘frima(프리마)’를 첨가하면 입에서 착착 감기어 손을 멈출 수 없는 최고의 맛내기 조력자로 각광받고 있다. 프리마는 현재 중앙아시아 저녁식사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며 우즈벡 내 56%의 시장점유율을, 중앙아시아에서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카자흐스탄 71%, 타지키스탄 77%, 우즈베키스탄 56%, 키르기스스탄 54% 등).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프리마가 세계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로 현지 맞춤형 제품 연구와 개발, 국내에서 40여년 간 쌓아온 한국식 유통문화를 꼽았다고 한다.

 

<현지 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는 ‘frima’>


<현지 슈퍼에서 판매되고 있는 ‘frima’>

 

커피는 나라와 종교, 민족에 구애받지 않는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애호 식품이다. 이런 커피는 단순 애호 식품에서 벚 어나 하루의 시작을 함께하며 기분에 따라 기호에 따라 우리 곁에 늘 함께하고 있는 생활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듯 우즈베키스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믹스 커피와 캔커피, frima의 심상치 않은 인기는 K-Food에 다소 거부감을 가졌거나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계층에게도 한국을 알리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가전제품은 Maid in Korea, 핸드폰도 Maid in Korea, 라면은 한국 라면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커피는 한국 커피라는 수식어가 곧 생겨날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 라면의 인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김치의 인기만큼이나 캔 커피를 통한 파급 효과는 한국 과자가 될지 혹은 다른 무엇일지 사뭇 기대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참고: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50430000764

이명숙 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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