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식과 아랍 이프타르의 특별한 만남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5.16

"한국 음식을 처음 맛봤는데 김치와 닭갈비의 매콤함이 정말 특별해요. 아랍 음식과도 잘 어울려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볶이와 닭갈비를 크게 한 입 먹은 한 아랍 여성이 후후거리며 매운맛을 가리려 애를 쓴다. 그럼에도 매운맛에 중독됐는지 서툰 젓가락질로 다음 떡볶이를 들어 입에 넣는다.


최근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이 개최한 라마단 이프타르 행사가 아부다비 크리에이티브 허브(Creative Hub)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라마단 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다양한 국가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프타르를 진행했는데 마지막 수요일에는 현지 음식과 한국 음식을 함께 선보였다.


<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이 개최한 라마단 한식 이프타르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이 개최한 라마단 한식 이프타르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전 세계 무슬림들은 이슬람 음력 달력에 따라 매년 라마단 달이 돌아오면 이프타르(Iftar)와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를 기리게 된다. 두 이벤트는 무슬림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적, 종교적 의미를 지니며 이슬람 교도들의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프타르는 라마단 기간 동안 매일 일몰 후에 개최되는 금식을 깨는 식사 행사로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을 실천한다. 이프타르에서는 가족, 친지, 이웃들이 함께 모여 기도를 드리고 다양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소통과 화합을 나눈다.

이드 알-피트르는 라마단 달의 금식이 끝난 뒤 달력의 셔와르 달 1일부터 3일까지 이루어지는 축제이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기도와 헌금, 자선 활동을 통해 이웃과 나눔의 정신을 발휘하고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


< 이프타르 행사뿐만 아니라 자개 공예 등 여러 체험도 진행됐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이프타르 행사뿐만 아니라 자개 공예 등 여러 체험도 진행됐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프타르와 이드 알-피트르는 이슬람 문화의 미덕과 정신을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일깨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사를 통해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며 문화적 유산을 이어가고 전통을 이어 받는다. 또한 무슬림들 사이의 결속을 강화하고 세계 각지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화합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청자들과 방문객들이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 닭갈비, 떡볶이, 파전 등을 체험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한국 음식의 매콤한 맛이 아랍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조화롭다."고 호평했다.


< 한식 이프타르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이 집게로 닭갈비를 들어 올리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식 이프타르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이 집게로 닭갈비를 들어 올리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프타르 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현지 전통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며 현지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문화원에서 준비한 자개 공예 워크숍을 통해 참석자들이 자신만의 반지를 만들어 보는 기회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현지인 모하메드 씨(26)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이런 행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음식을 현지에 소개할 뿐만 아니라 주재국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문화교류 및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통신원도 이번 이프타르 행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문화를 나누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 제공





원요환

성명 : 원요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랍에미리트/두바이 통신원]
약력 :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 현) A320 항공기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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