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4.16 세월호참사 추모 및 공감수업이 한인학교에서 열려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4.21

4월 14일, 함부르크 한인학교(교장 조한옥)는 세월호 참사 기념일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활동 수업을 진행했다. 6학년~8학년까지 구성된 합반 수업으로 학년마다 추모에 동참하는 의미로 세월호 팝업카드와 공감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을 만들었다. 또한, 만들어진 작품들을 사진으로 모아 교지 특집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


수업현장


이날 민주시민교육원은 학생들에게 4.16의 의미를 성찰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추모 동참 만들기 활동자료를 제공하였다. 활동에는 개인별로 세월호 팝업카드 만들기와 팀별로 공감의 꽃 포토월을 만드는 것이었다.

또한, 합반 수업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세월호참사 이야기' 영상을 통해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났던 세월호참사에 대한 설명을 보고 들었다.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느끼면서 학생들은 진지하게 수업에 임했다.


수업현장1


기억과 공감 팝업카드 만들기 시간에는 나의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도 작성하고 특별한 기억을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꽃말을 가진 꽃 만들기 활동에서는 제비꽃(나를 생각해 주오.), 로즈메리(기억의 꽃말), 개나리(희망의 꽃말), 백일홍(친구를 그리워함) 등의 꽃을 만들어 포토월에 장식했다.

그 외에도 4.16 애니메이션 교육 콘텐츠인 '그날의 기억'과 '세월호 추모 동화책'‚ '별이된 아이'들 영상을 반별로 시청했다.

'별이 된 아이들'은 부모님들에게 '아이가 떠나기 전보다 조금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꿈을 꾸게 하였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희망을 품게 했다.


수업현장2


조한옥 함부르크 한인학교장이 추모 수업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불렌후저담 기념비와 기념행사를 해마다 보면서 한인학교도 한국에서 잊혀가는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동참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불렌후저담 기념비에는 1945년 학살당한 20명의 유대인 어린이 얼굴이 새겨져 있다. 해마다 4월20일 추모 기념행사에는 근처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이 직접 공개행사에 참여하여 헌화하고 있다. 슈넬센-부르크베델 개발 지역의 거리 이름도 불렌후저담에서 살해된 아이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일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배우고 큰 사고든 작은 사고든 늘 기념하고 추모한다. 한인학교도 마찬가지로 나의 자식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가 아이들이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동참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날 수업에 참여했던 6학년 다한이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배우는 동안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을 알게 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며 전했다. 또 다른 학생도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를 듣는 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공감했다.






박은경
 독일 박은경
 한국 내 어학원 교사
 독일 내 신문사 기자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4~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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