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교류의 키워드 '한국문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04.17

이민자의 나라 캐나다에서는 포용성, 다양성의 가치를 중심으로 여러 민족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의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며 그 가치의 중요성을 확장한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시작으로 음식, 뷰티, 패션 등의 소비재로 이어진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은 한국문화에 대한 캐나다인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특정 그룹 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를 접해 보지 못한 그룹으로의 확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주캐나다대사관과 문화원, 그리고 캐나다 내 각 지역 총영사관을 비롯한 한국 공관들과 재외동포단체들은 한국문화 경험의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토론토한인회에서 진행된 한국문화 체험 행사 - 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 토론토한인회에서 진행된 한국문화 체험 행사 - 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


최근 토론토한인회는 타민족 커뮤니티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한인회관에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2022년 11월 토론토의 세인트존폴카톨릭고등학교(St. John Paul Catholic Secondary School) 학생 50명을 한인회관에 초대해 한국의 음식, 놀이, 의복문화를 체험하도록 돕는 체험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케이팝, 한국 드라마를 통해 알고 있었던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본 학생들과 교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학교 측은 더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진행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에 지난 3월 말 양일 동안 '한국문화 체험'이라는 주제로 세인트존폴카톨릭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총 140여 명을 한인회관으로 초대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 캐나다 고등학생들이 체험한 한국문화 행사 - 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

< 캐나다 고등학생들이 체험한 한국문화 행사 - 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


토론토 노쓰욕(North York)에 위치한 토론토한인회 1층 대강당에는 병풍을 비롯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각양 코너들이 준비됐다. 또한 중앙에는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테이블이 준비됐다. 김정희 한인회장의 환영 인사 후 한국의 식사 예절과 젓가락 사용법을 배운 학생들은 4인 1조로 콩 옮기기 게임을 하며 한국문화 체험의 포문을 열었다. 젓가락을 처음 사용해 본다는 캐나다고등학교 학생들은 "Kong olmgigi(콩 옮기기)"라고 발음을 따라 하며 열심히 게임에 임했지만 한 알도 옮기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콩 옮기기 게임에서 우승한 팀은 한국 부채를 선물 받아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 콩옮기기 게임을 하는 토론토 고등학생들 - 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

< 콩옮기기 게임을 하는 토론토 고등학생들 - 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


이어 토론토한인회는 불고기, 닭강정, 불고기, 김밥, 모듬전, 잡채, 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에 학생들은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어를 배웠다. 몇몇 학생들은 "말로만 듣던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돼 무척 즐거웠고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토론토 각 지역 식품점에서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치를 처음 맛보는 기회가 됐다."며 신나하는 모습이었다.


< 한복을 입어보는 토론토 고등학생들 - 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

< 한복을 입어보는 토론토 고등학생들 - 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


이후 테이블 별로 전통놀이가 진행됐다. 딱지를 직접 만들어 경합하는 딱지치기와 제기차기 등을 경험할 수 있었고 병풍 앞에서 혼례복을 비롯한 한복을 착용해 볼 수는 기회도 제공됐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붕어빵과 달고나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한국 길거리 음식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참여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는 '마스터 강 블랙벨트 마셜 아츠(Master kang’s Black Belt MartialArts Scarborough Taekwondo)'의 강리성 사범과 윌리엄 앤더슨 사범의 태권도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사범들의 시범에 간단한 태권도 동작과 호신술을 배우며 한국의 전통 무예를 몸소 경험했다.

한국 식당이 즐비한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한국문화를 실제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계기가 필요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토론토한인회에서 주관한 '한국문화 체험'은 캐나다 고등학생들에게 한국의 음식, 놀이, 의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인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토론토한인회 제공





고한나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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