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사례

2022 한인회 운영사례 – 3)이집트한인회
작성일
2022.11.16

[2022 한인회 운영사례 – 이집트한인회]


회장 조찬호


[비상상황에서 한인회와 공관의 협력 시너지]


1. 한인회 개요
1) 위치: Cairo, Egypt
2) 한인회 개설: 1980년
3) 한인 회원 수: 등록 1200명(실 거주인 수: 약 850명)
4) 한인 주요 업종: 무역, 섬유, 화학, 제조, 여행 등 기타
5) 주요 행사: 춘계 체육대회, 한가위, 광복절, 신년회


2. 주요 모범사례
2010년 이후 K-POP, K-Culture 그리고 K-Food의 흥행으로 재외국민들은 거주국의 국민들에게 한류와 관련된 얘기와 질문을 많이 받고 있을 겁니다. 이집트도 마찬가지로 많은 이집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한국을 더 알기를 원하는데 재외국민과 재외공관은 “K”, 한국을 알리는 첨병 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이집트 한인회”와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의 협업과 시너지 결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9년 창궐한 COVID-19는 전 세계를 팬데믹 상황으로 만들었고 열악한 의료시설과 보건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상대적으로 백신이나 치료가 가능한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비해 그 불안감이 더욱 컸습니다.


또한 미국, 중국, 러시아의 대립 양상으로 보여지는 복잡하고 불안한 요즘의 국제정세는 재외국민들에게는 안전과 생계까지 걱정해야 상황이 되었으며 특히 테러와 반정부 시위가 빈번한 국가의 공관과 한인회는 거주국 한인들의 안위 문제가 제일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집트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 혼란기를 겪으며 한인회와 공관의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했고 그 중요성과 “협업 시너지”의 결과는 1+1=3이라는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집트 한인회는 공관과의 협업 전통을 잘 이어갈 것이며 그중 세 가지 사례를 간략히 발표하겠습니다.


▣ 비상상황에서 한인회와 공관의 업무 협력 사례 ▣
1) 이집트 혁명으로 인한 대피 및 한인회/대사관 공지방 개설(2011년~2014년)
1-1 상황: 아프리카 중동의 여러 국가들은 19세기 이후 종교, 종파 그리고 소수민족의 갈등과 강대국들의 간섭으로 인해 근대부터 현재까지 테러와 치안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시작된 “이집트 혁명” 당시 이집트는 장기 집권 정부가 전복되는 상황으로 한인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전세기를 통해 탈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2 대처: 교통, 통신, 인터넷이 끊기고 외출은 물론 식당, 식료품점을 포함한 모든 매장이 폭도들의 탈취와 점거를 피하기 위해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시시각각의 상황과 공지를 한인회와 공유하였고 한인회는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던 유선전화기를 통해 공지 내용을 알리며 “비상 연락망”을 통해 모든 한인에게 전달하여 단 한 명의 인사 사고도 없이 위험했던 혁명의 시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혁명 이후 한인회와 대사관은 비상상황 시 안전 공지를 모두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비상 연락망”과 효과적이고 신속한 상황 전달을 위한 “한인회 공지방”(카카오톡)을 2013년부터 운용하고 있습니다.


1-3 비상상황전파 체계도

비상상황 전파



1-4 한인회 공지방

한인회 공지

2022년 8월 현재 한인회 회원 수 약 850명 / 한인회 공지방 가입자 수 802명


2) COVID19
2-1 상황 전달 (2020년 2월)
중국 우한의 코로나 발생 이후 대사관은 “한인회 공지방”을 이용해 이집트 및 다른 주요 국가의 확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지하였으며 2020년 2월 17일 이집트 내 첫 감염자가 확인된 후부터 한인회와 함께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매일 공지와 백신 관련 안내를 했습니다.


상황 전달


2-2 마스크와 의약품
이집트 내 감염자가 급증하며 마스크, 해열제 등 관련 약품이 사재기로 제품을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한인회는 마스크 제조사, 약국들과 구매 계약을 맺어 한인들에게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공관은 KF마스크를 제공 한인들에게 일괄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사관 직원을 배치해 출입이 통제된 병원 내 의사와 지속적인 연락으로 환자 가족과 한인회에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주었습니다.

2-3 이집트 통금 조치 및 공항 폐쇄 (2020년 4월)
이집트 내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이집트 정부는 통금과 공항 폐쇄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으며 환자들이 의사와 병실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해 시신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한인회는 응급 조치를 목적으로 산소호흡기를 어렵게 구매해 한인 감염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혼란이 가중되어 한인회는 전세기 투입 여부 투표를 세 차례 부친 후 투입을 결정하였고 대사관은 교통부의 승인을 받아낸 후 출국 수속부터 탑승까지 인력을 배치해 139명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사관은 긴급히 심장수술을 해야 하는 제3국의 남수단 어린이가 이집트에서 무사히 출국하고 한국에서 수술받을 수 있도록 영사업무를 지원해 귀한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집트 통금 조치 및 공항 폐쇄


3) 백신 수급과 접종 (2021년 8월)
3-1 이집트정부의 백신 공급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첫 감염자 발생(2020.2.14)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외국인에 대한 백신접종 신청을 받기 시작했지만 행정적인 문제로 실제 접종을 받는데 문제가 많다는 한인들의 제보를 받았고 한인회는 접수한 내용과 문제점을 대사관에 전달하여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이후 대사관은 이집트 보건부에 문제 되는 사항을 전달하고 여러 차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집트 내 외국인 단체 중 최초로 한인회 전체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우리 국민뿐 아니라 한국 기업에서 종사하는 현지인들까지 백신 접종을 받게 해 한국 기업과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백신공지


3-2 백신 접종
1차 접종일 8월 26일, 백신 신청 접수와 접종은 기업 그리고 일반으로 구분한 후 두 곳에서 한인회와 대사관 직원들이 이틀에 걸쳐 일사불란하게 접종을 마쳤으며 이후 2차 접종과(10월 28) 추가접종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백신 접종 사례는 한인회가 정보를 수집 전달하였으며 대사관은 재외국민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또한 신청부터 접종까지 한인회와 공관의 공지를 잘 따라주고 질서를 지키는 한국인의 모범적인 행동은 이집트 보건부 관계자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며 K-Power를 보여준 의미도 있습니다.


백신 접종


한인회와 공관의 백신 관련 협업은 본국에서도 백신 공급이 부족했던 어려운 시기에 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이집트에서 1차, 2차 접종과 추가 접종까지 진행해 이집트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재외국민이 접종을 마칠 수 있었고 주 이집트 대사관과 한인회는 이집트 보건부에 감사패와 의료 용품을 지원함으로서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번 사례를 준비하며 늘 한인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업무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신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 모든 직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활동사진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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