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사례

2021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8) 멕시코한인회
작성일
2021.12.21

[2021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멕시코한인회]


회장 엄기웅


[백신 놓친 동포 접종 도와]



1. 한인회 개요
재멕시코한인회는 1997년 설립되어 현재 재 16대 한인회 (회장 엄기웅)가 운영 중이며, 15,000 명의 멕시코 거주 한인 동포를 대표하는 기관임과 동시에 30,000 명의 한인후손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2. 주요 모범사례
제 16대 멕시코한인회가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위하여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함으로써 동포들의 단결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고,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멕시코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000명씩 발생하는 위험한 국가이다. 이미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1,500만명이 백신을 맞았으나, 하루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하고, 치명율이 9.3%로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등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멕시코에 살고 있는 15,000 명 한인 동포들은 생업을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지만, 일상적인 친목 모임이나 취미 활동은 물론 친지 간의 외부 식사조차도 지양하고 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스페인어가 익숙하지 않고 감염을 걱정하는 동포 장년층은 백신접종 센터에 가는 것조차 꺼려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16대 멕시코한인회(회장 엄기웅)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멕시코 보건당국에 상황을 설명하고 협의한 끝에, 한국인에 한해 특별히 통역 지원 및 현장에서 별도 우선 접종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았으며, 때를 놓친 분들에 대한 특별 단체접종까지 얻어낸 것이다. 이는 역대 어떤 한인회도, 또는 멕시코 내 어떤 외국인 커뮤니티도 하지 못한 성과로서 현지 언론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하는 등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접종 시기를 놓친 한인들을 위한 특별 단체접종 소식을 접한 우리 동포들은 지난 3주 간 한인회에 접종 신청을 하였고, 한인회에서는 이 분들의 정보를 취합하여, 2021년 5월 15일(토) 오전에 40여 분이 한자리에 모여 화이자 백신을 단체로 맞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고생하는 접종센터 직원들에게 한국 마스크와 한국 화장품을 기증하여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공공외교를 하기도 하였다.  

이를 지켜본 현지 언론(밀레니오 TV와 밀리니오 신문)은 한인회 임원(방정엽 수석 부회장, 손혜청 사무총장)을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기사의 내용은 멕시코 내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동포사랑에 관한 것이었다.(https://www.milenio.com/politica/comunidad/coreanos-cdmx-asociacion-apoya-traduccion-vacunacion)

한인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스페인어가 능숙하지 않은 60대, 50대 동포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현장에서 통역을 돕고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한인회 어깨띠를 두르고 일주일간 현장에서 행정 편의를 제공하여 많은 동포들로부터 격려와 찬사를 받았다. 이에 동포 청소년들도 자원봉사 형태로 가세하여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였다. 약 500여 분의 동포가 한인회의 직·간접적 도움을 받았다. 동포 박명준 씨는 “접종 장소에서 태극 문양이 선명히 새겨진 한인회 어깨띠를 보았을 때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스페인어가 쉽지 않은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한인회에서 무료로 이런 편의를 제공해 주어 참 뿌듯하고,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자원하여 참가한 일부 동포 청소년들의 감상문을 소개한다.

1) 이진서 학생
저는 처음으로 봉사를 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누군가를 돕는 것이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제가 너무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경험하고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감사를 받았을 때의 성취감을 느꼈을 때 그 5일 동안 봉사를 한 보람을 느껴서 좋았습니다. 첫날에 제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돕고 안내했을 때의 느낌을 기억하고 간직하여, 혹시라도 훗날 어딘가에 제가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이 들 때 그 경험을 통해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느껴 힘을 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2) 김채현 학생
‘봉사활동’이란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가? 또 이렇게 행복한 것인가? 또 이렇게 보람된 것인가?  
코로나19라는 예측할 수 없는 전염병이 우리의 모든 것들을 바꾸고 있지만, 더불어 요즘은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지만, 백신을 차근차근 맞아가고 있는 지금이 좀 더 나아지는 앞으로를 만들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이 믿음이 가는 일에 내가 한몫을 한 것 같아 더없이 뿌듯한 시간이었다. 타지 생활에서 언어의 불편함을 갖고 있는 한인들이나 도움을 원하는 현지에 사시는 모든 어른들을 위해 먼저 다가가는 내 발걸음에 가벼움을 느낄 수 있던 하루하루였기도 했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나서야 해서 많이 걸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피곤하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보람과 만족을 얻었다. 또한 한인회와 멕시코시티의 단단한 관계형성에 감사와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 나아가서 이는 멕시코와 대한민국의 관계에 있어서 아주 섬세한 관계의 연결자가 될 수 있음에 든든한 마음까지 들었다. 요즘 한국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져 감에 스스로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자부심도 생기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나도 대한민국을 위해 한몫을 한 것 같은 뿌듯함도 얻을 수 있었다. 수고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3) 김세레나 학생
저는 biblioteca Vasconcelos 에서 봉사활동을 한 김세레나에요. 처음엔 뭘 할지 몰라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도 거기서 잘 설명해 주시고 잘 해주셔서 많이 도움이 됐어요. 아쉽지만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많은 걸 배웠어요. 예를 들자면 배려랑 인내심이요, 특히 사람 기다리는 것. 많은 경험은 없었지만 그래도 오신 분들이라도 도와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뿌듯했어요. 오신 분들께 안내해 드리고 통역도 해드렸어요. 이번 봉사활동은 많은 것은 못했지만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아쉬운 점은 잠깐 쉴 때 앉을 데가 없었다는 거, 의자가 없어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이번 봉사가 첫 봉사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거기 있는 멕시코 분들도 다 친절하셔서 좋았고, 그래서 더 편하고 믿음이 갔어요.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사람들이 좀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카메라도 많더라고요, 아나운서들이 되게 많았어요. 그런 것이 처음이라서 신기했어요.

4) 이진아 학생
저는 이번 봉사활동을 Biblioteca Vasconcelos에서 한 이진아 학생입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서 되게 뜻깊은 일을 할 기회를 주신 한인회에게 감사합니다. 이번이 제가 처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라  초반에는  되게  낯설기도  하였고  걱정과 긴장도 했지만 부회장님과 사무총장님의 도움으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봉사를 하는 5일 동안 오신 분들 한 분 한 분 도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다양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됐어요, 한 분은 여권만 가지고 오셔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지만 나중에 필요한 서류들을 채우는 것을 도와드리고 부족한 부분을 갖출 수 있게 된 다음 백신을 무사히 맞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백신을 맞으시고 나오셔서 저에게 감사 인사를 하실 때 정말 봉사활동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놀랐던 건 백신을 맞기 위한 과정들이 생각보다 체계적이었어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류들을 다 갖고 있으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그걸 확인하는 속도나 들어가서 백신을 맞기까지의 시간이 생각보다 빨랐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친절하셔서 봉사를 하는 게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다음에도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향후 계획
멕시코한인회는 향후 백신접종을 놓친 동포들을 더 발굴하여 특별 단체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50대 2차 접종, 40대 및 30대 1차 접종에서도 통역과 안내 등의 현장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맺어진 멕시코 보건당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동포들의 일반 의료 진료와 관련하여서도 차별 없는 원활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4. 기타(맺음말)
역대 어떤 한인회도, 또 동시대 어떤 외국인 커뮤니티도 하지 못한 일로서 멕시코 보건당국 관계자들도 한국인의 단결력과 봉사 정신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현지 사회의 반응이 매우 좋다. 매우 효과적인 공공외교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자원봉사 동포 청소년들


한인회가 기증한 마스크를 들고 있는 멕시코 공무원

한인회가 기증한 마스크를 들고 있는 멕시코 공무원



현장에서 접종 신청 지원 중인 한인회 임원

현장에서 접종 신청 지원 중인 한인회 임원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우선 접종 (Caso Especial)표를 부여 받은 동포ㅍ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우선 접종 (Caso Especial)표를 부여 받은 동포


멕시코 공무원들과 나란히 앉아 한인동포들 백신 접종을 도와주고 있는 한인회 임원들

멕시코 공무원들과 나란히 앉아 한인동포들 백신 접종을 도와주고 있는 한인회 임원들



현지 언론 (밀레니오 TV)과 인터뷰하고 있는 방정엽 수석 부회장

현지 언론 (밀레니오 TV)과 인터뷰하고 있는 방정엽 수석 부회장


접종을 마치고 나오신 동포(박명준 부부)와 한 컷

접종을 마치고 나오신 동포(박명준 부부)와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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