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사례

2021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10) 방글라데시한인회
작성일
2021.12.21

[2021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방글라데시한인회]


회장 류용오


[나눔의 손길을 이웃에게]



1. 한인회 개요
안녕하십니까, 제32대 재방글라데시한인회장 류용오입니다. 우리 방글라데시한인회는 지난 40여 년간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1,500여 명의 동포와 주재원들의 권익 보호와 국격 신장, 본국과 방글라데시의 민간 교류 증대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재방글라데시한인회는 섬유협의회, 투자자협의회, 요식/숙박/자영업협의회, 건설협의회, 지상사협의회, 한국선교사회의 6개 직능단체와 우리 차세대의 한글/국사 교육을 위한 한글학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예회장, 회장, 감사, 부회장(4명), 국장(4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주요 모범사례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방글라데시에도 연일 확진자가 증가하고, 동포 대부분의 삶과 일터에도 큰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3월부터 약 6개월 간 Lock-Down을 선포하고 모든 학교, 정부기관 및 일반기업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한편, 국제선 항공기를 비롯한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지하였으며 수출 주력품인 섬유산업을 비롯한 공장의 가동도 일시중지시키는 등의 방역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동포 분들이 운영하는 공장들은 물론, 현지에서 아국 기업들이 진행하던 대부분의 프로젝트도 지연, 연기되어 동포사회 전체가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재방글라데시한인회 또한 계획하였던 일련의 한인회 행사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한인회는 본국으로 일시 귀국하기를 원하는 동포와 주재원들을 위한 비정기 전세기 운항에 주력하고, 대사관과 긴밀한 협력 하에 동포사회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한편, 주재국인 방글라데시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소득수준이 낮거나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의 어려움은 갈수록 증가되었고, 재방글라데시한인회에서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방글라데시의 우리이웃들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고, 미력이나마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직능단체장과 한인회 임원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방글라데시지회(지회장 윤희), 방글라데시 치타공한인회(회장 백진혁)은 회의를 통해 다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연말연시 성금 및 물품모으기 행사를  계획하였습니다. 각 직능단체 소속의 동포 기업들과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많은 동포들이 각자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사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십시일반 모금 활동에 참여하였고, 현지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364만 다카(미화 약 45,513달러)의 성금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재방글라데시한인회에서는 동포들과 주재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조성된 364만 다카의 기금을 바탕으로, 가장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4가지 방법으로 성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첫째, 다카 시내 및 인근지역의 농아학교, 나환자촌, 보육원, 꽃동네 등 12개 구호단체에 약 108만다카 상당의 의류, 식료품, 모포 및 현금 등을 전달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현지에서 봉사 중인 한인 선교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둘째, 북다카시청(Dhaka North City Corporation; Mayor Md. Atiqul Islam)을 방문해 한인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약 100만다카 상당의 식료품, 의류, 방역 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재방글라데시한인회에서 전달한 물품은 북다카시청에 고용된 300여 명의 청소 노동자들에게 패키지로 전달되었습니다. 전달식에서 북다카시장 Md. Atiqul Islam은 한인회가 보여준 이웃사랑의 실천에 깊이 감사하며, 어려운 청소노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임을 언급함과 동시에 앞으로 한인회를 통해 한국과 방글라데시 간의 우호 협력이 증진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셋째, 현지 비영리 장애우 지원단체인 수초나재단(Shuchona Foundation; Founder/Chairman Saima Wazed)에 100 만다카를 성금으로 기탁하였습니다. 수초나재단은 정신장애, 신경장애,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재활과치료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재단으로 재단 총재이자  설립자인 Saima Wazed는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현 방글라데시 총리의 장녀입니다. Wazed 총재는 원격영상회의를 통해 재방글라데시한인회가 보여준 자폐아동 및 정신장애우에 대한 관심과 성금 기탁에 깊이 감사하며, 앞으로 병원과 연계한 치료 및 재활에 소중하게 쓰일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넷째,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동포 자녀들에게 후원금 및 장학금으로 약 64만 다카를 전달하였습니다. 부모의 환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이 어려운 한국인 자녀들 역시 타지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었기 때문에 한인회에서는 이들의 어려움 또한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3. 향후 계획
재방글라데시한인회에서는 이번 연말연시의 이웃돕기 모금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한인회의 매년 활동계획에 포함하여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이와 같은 모금 및 성금 전달을 통해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처음에는 성금 모금과 전달로 시작되겠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우리의 역량이 확대된다면, 각종 교육 활동, 의료/구호 활동으로 확장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 기타(맺음말)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인 방글라데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재방글라데시한인회는 앞으로도 우리의 이웃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계층을 돌봄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방글라데시의 우호 증진을 위해 민간외교관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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